출처 : 카페 에픽하이 SAlice님

편집 영상이 올라와서 다시 올려요. ^^
타블로 씨 집도 나오고
매니저 정렬씨, 코디네이터도 나오시네요.
투컷 씨 사진 찍는 거 귀여워요.ㅋㅋ
미쓰라 씨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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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1.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드디어 책이 도착했다. 책의 내지에 있는 친필메시지(인쇄본일망정)의 마지막 두 줄때문에 책을 읽기도 전에 찡해졌다. 지금 막 책을 다 읽었다. 생각들을 엮어 글을 남긴다. 책에 대한 리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지껄인 후에...좀 더 세세한 리뷰는 다음번에 남기련다. (사실 요즘은 내게 책을 읽기에 좋은 시기가 결코 아니다. 중요한 시험이 코앞인데,  자꾸 현실도피를 하고 있다. )


 이것은 그가 본 타인의 조각들이면서 동시에 그의 조각들이다. 아프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타블로가 감내하고 살아온 슬픔의 뿌리가 생각보다 더욱 거대하고 깊다는 걸 알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동안 내 늪 속 깊숙히 가라앉혀 두었던 슬픈 기억들이 물 위로 떠올랐다. 물밑의 검고 불쾌한 먼지가 함께 휘날려 마음이 산란하다. 아마 이것들이 한동안 내 발목을 무겁게 붙들고, 자려고 누우면 끝없이 땅속으로 나를 끌어당길 것이 분명하다. 요즘 나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서야 비로소 잠든다. 소리가 없는 세상이 불안하다. 취침예약, 30분. 오늘은 몇 번의 30분을 거쳐야 잠들 수 있을까.


 슬픔과 고통은 치유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가 답일 수도 있다. 어떤 것도 완벽하게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하더라. 그리 오래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짧지도 않았던 생을 돌아보면 그랬다. 음악도, 글도, 따뜻한 대화도, 포옹도, 잠시의 안식 후에는 허했다. 허무했다. 어쩌면 내가 지독한 매저키스트라 스스로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것인가도 생각했더랬다. 슬프지 않으면 불안했다. 기쁠 때면 이번이 내 생에 허락된 마지막 기쁨은 아닐까 두려웠다. 즐거운 일 앞에 몸을 숙였다. 왜 그런 고귀한 것이 내게까지 왔는지 송구스러웠으니까. 그래도 음악을 들었고, 책을 읽었고, 글을 썼다. 난 그런 방법 밖에 몰랐다.


 대답이 없는 것들을 사랑하며 약간의 위안을 얻는 삶이 반복된다. 그는 아마 계속 음악을 만들고, 계속 글을 쓸 것이다. 안 그러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을 테니까. 같은 이유로 나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갈구하고, 누군가의 글을 맹렬히 읽어나가고, 하찮고 가치없을 망정 몇 줄의 글을 쓰며 매일을 살아갈 것이다.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내 몫의 조각을 지나온 골목 어딘가에 떨어뜨리고 온 것은 아닐까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 크고 작은 것에 슬퍼하면서, 자신의 슬픔을 애도하면서, 휘적휘적 술에 취해 걷기도 하면서, 그렇게 . 




2. 조금은 객관적인 감상

 책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하자면 단어가 한 군데, 큰따옴표 한 군데가 잘못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쇄에서는 이러한 점을 시정해주었으면 좋겠다.

  타블로는 사실 그의 현위치를 보면 주류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조금 알고 보면, 그의 성향은 상당히 비주류적이기 때문에 이 책의 이런 편집과 구성은 좀 의외였다. 너무 트렌디했다. 사진이 몰입을 방해한다. 사진은 단편과 단편 사이에만 넣거나, 아니면 차라리 단 몇 장의 삽화가 나을 뻔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 얼핏 책의 분량을 맞추려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두께와 분량과 모양새와 가격을 떠나서 그의 "소설"을 읽고 싶었던 것인데 요즘 책들은 포장에 너무 신경을 쓴다. 이걸 저자나 출판사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잘 포장된 책을 사는 이들이 그만큼 많은 것이 문제일 것이다. 심지어는 내용이 어떻든 간에.) 

 
 문장에 대해서는 "안단테"의 경우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 사이가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서로 독방에 격리되어 있는 것 같았다. 영어 원문을 번역하다가 생긴 문제인지,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의도된 문체인 것인지는 몰라도. 유난히 첫 작품인 "안단테"가 불편했고,  책 전체가 그런가 했더니 또 이후의 작품은 괜찮았다. "쉿"이나 "쥐", "최후의 일격" 등의 작품들은 상상력과 작품의 구조와 문장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유명한 가수이기때문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순수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감히 이야기하자면,  그런 독자들을 매료시킬 만큼의 질은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어린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순수문학만을 읽는 사람들의 일부도 이 소설에 '괜찮다'는 평을 내릴 것 같다. 한 권의 책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다음에 또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poise

 

 

기사링크 : 스무살 여린 감성 소설집에 담다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2349878


기사링크 : 이적 “작가 타블로, 멋지다 애독자가 될테다” (일간스포츠)
http://isplus.joins.com/enter/star/200811/05/200811051401232506020100000201040002010401.html


기사링크 :  [인터뷰] 작가 타블로 “외로운 상처 위로하고 싶다” (일간스포츠)
http://isplus.joins.com/enter/star/200811/05/200811051355334676020100000201040002010401.html?click=isplus



Posted by poise
2008. 11. 5. 12:20

출처 : 넬동 cheshire님






왠지 실제로 저런 이유일 것만 같네요.ㅋㅋ
cheshire님 만화 팬이 되어버렸어요. ^^

Posted by poise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았다. 1987년에 제작되었다는 이 영화를 21년만에야 보다니 나란 인간은 참 게으르고 늦다. 거친 흑백톤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충분히 옛날 영화처럼 보였다. 무채색의 롱코트를 입고 꽁지머리를 묶고 거리를 배회하는 천사들의 모습이 좀 낯설었다. 그들이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연민과 사랑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권태로워보이기도 했다. 죽지않는 영원을 소유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권태.

  천사들도 때론 농담을 한다. 그들은 피부와 손가락에 닿는 물건의 느낌과 커피의 맛과 여인의 귀와 목선에 흥분하는 모습에 대한 농담을 한다. 농담이라는 것은 대개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에서 유발된다. 즉, 실제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스운 것이다. 그들은 농담을 하고, 웃는다. 하지만 그 농담에는 진심이 들어있다.   

  어떤 천사는 거듭하여 꿈꾸다가 꿈꾸던 것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가 얻은 것이라곤 발자국 정도일 뿐일지라도 그는 행복하다. 사람들의 마음이 읽히지 않고, 아무것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야하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행복하다. 그는 그가 꿈꾸던 방식대로 의미있게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호메로스는 잊혀진 이야기꾼이지만, 인간의 이야기는 결국 비슷한 테마를 가지고 반복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바람대로 그는 완벽히 잊혀지진 않을 것이다. 쉽게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믿는 것, 어느 순간 의미있는 타인과 만나는 것,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절망에서 사랑으로 옮겨가는 것. 이 세 가지는 살아있는 한 붙잡아야할 슬픈 희망일테니까.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살아 숨쉰다는 게 한층 고맙게 느껴진다. 나의 절망을 위로해주는 천사도 지금 내 곁에 있을까. 누군가가 갈망했던 삶을 너무 쉽게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도 함께 하게 된다. 오래 곱씹어야할 영화이다.




(감상을 수정하여 갱신했습니다.)





  +
 
타블로의 노래에서
언제나 반복되는 구절
"Faith, Destiny, Love"과 너무나 닮아있는 영화.



이 영화와 관련있는 에픽하이의 노래 Paris,  이터널모닝의 White





Paris는 노래의 설정 자체가 닮아있다.
타락한 천사와 타락한 인간이 만나 순수한 사랑을 한다는 것.







이터널 모닝의 타이틀곡인 White는 <베를린 천사의 시>의 OST로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Posted by poise



1분 5초 가량부터 휴대폰 액정에 뜨는 영상에 타블로 씨가 나옵니다.
삼성 애니콜의 새모델인데, 사용 후기 같은 느낌으로요.
저번에 술먹고 핸드폰 부쉈다더니 이걸 협찬 받아서 쓰셨는지...?

영상 제목은 "타블로의 하루"네요.
여기에는 잠시 밖에 안 나오지만...
저 영상은 광고 용도로 찍은 건지,
아니면 쇼케이스에만 쓰려고 찍은 건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알게 모르게 스케줄이 참 많네요.;;;
공식 홈페이지에 나오는 스케줄은 정말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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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2008. 11. 4. 22:48



책아~ 얼른 얼른 오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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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신상 자두더지 게임!!


<게임 설명>
1. 300원을 넣는다.
2. 매우 친다.

자두더지를 맞출 때마다 "갭느껴 갭느껴"라는 효과음
문배우를 맞출 때마다 "꼬마콜렉터 꼬마콜렉터",  "그런거니?어?" , "본능이야" 랜덤 효과음




300원인 이유는 다 알잖아? 잇츠 힙! 합!




.........이러고 있다..............
Posted by poise
  “글썼던 3년은 인생의 폭풍기…이제 혼란스러웠던 내면 이해”



기사 일부 :

“어릴 적부터 선생님과 교수님들 사이에서 저는 이미 아마추어 작가였어요. 글을 잘 쓰면 나이를 떠나 동등하게 대접해 줬어요. 제3자가 보기에는 제가 가수에서 작가로 변신한 것일 수 있죠. 하지만 제가 옷을 갈아입은 건 아니에요. 그냥, 저는 저예요. 랩과 소설, 모든 게 나의 조각들이고 삶이 지속되는 한 조각들은 하나로 완성되지 않을 것 같아요.”



기사링크 : 동아일보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104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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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블로의 메마르고 아팠던 기억들을 옮겨담은 소설이, 오늘 출간된다.  그의 바람처럼,  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그런 소설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은 아무래도 음반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접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힙합음악이라고 하면 '시끄럽다'며 질색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이들은 그동안 그를 알려고 하지 않았을테니까. 타블로가 유명세에 기대 수익을 얻기 위해 책을 낸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가 팬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오해받고 있거나,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스펙트럼을 지닌 사람이기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지만 그의 말대로  여러가지 조각들이 그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사람에 대한 호기심은 꽤나 깊고 강하다. 한 사람은 으레 다른 어떤 사람을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것은 두려워한다. 노래로, 라디오로, 또 소설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무척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운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안에서 왜곡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괴로울 지도 모르겠다.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이란 언제나 불완전하기 마련이니까. 담화나 텍스트 사이에는 언제나 일정한 틈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보이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고맙다. 음반 출시일 전에는 늘 운다고 말했던 타블로. 어제도...울었을까?






Posted by poise

더 뮤지션에서 "듀스"에 대해 이야기한 날










오랜만에 영화에서 발췌한 블로노트_














출처 :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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