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9, 21:31:24
원문링크 : http://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3&page=1&sort=1&num=5289


Epik High 인터뷰



힙플: [e] 앨범 이후에, 투컷씨(dj tukutz of Epik High)의 군 입대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이 [e] 앨범은 2CD에 많은 곡들을 수록해서 많은 분들께 보여(들려)드리고 싶으셨을 텐데, 아쉬움이 좀 크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Tablo(Tablo of Epik High, 이하:T): 아쉬웠죠. 어쩔 수 없이 관객들에게 한곡도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한 채 활동을 짧게 끝내게 됐잖아요. 음악 자체도 너무 다양한 혼란 속에서 완성되었던 것 같아요. '완성'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힙플: 막바지 작업 당시에는 혼란 속에서 작업하셨다는 말씀이시죠?

T: 네, 그렇죠. 멤버 두 명이 큰 인생변화를 맞이하고 있었고... 회사 운영도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약간 넋이 나간 작업이었어요. 작품 자체로는 [e] 앨범에 만족하지만. 정식(투컷의 본명)이가 특별히 많이 안타까워했어요. 입대하면서, 그리고 입대 한 뒤에도 휴가 나와서 만나거나, 전화상으로 이야기 할 때 계속 아쉬움을 표현해서 ‘그래 네 몫까지 해볼게, 지난 몇 년을 정리하는 앨범 한 장 내고 다음에는 더 강하게 뭉쳐서 크게 재출발하자!’ 뭐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고 나온 것이 이번 앨범이에요. 어떻게 보면 정식이의 '아바타'들로 활동하고 있는 거죠 (웃음).



힙플: 앨범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하셨죠?

T: 네. '맵더소울'을 설립하고도 울림과 꾸준히 대화를 나눠 왔는데, 시점이 맞는다고 생각돼서 의기투합하게 된 거예요. 서로의 부족했던 점들을 깨닫고, 서로의 장점들을 부각시킬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 인디적인 메이저 혹은 메이저적인 인디를 만들자는 의미로 뭉쳤습니다. '맵 더 소울'의 소속 아티스트들은 앞으로의 행보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떻게 되던 간에 비즈니스 적으로 흩어진다 해도 음악적으로는 변함없이 함께하기로 했어요. 안 그래도 전 어제 도끼의 믹스테이프 작업 땜에 잠을 많이 못 잤습니다.

M(Mithra of Epik High, 이하:M): 예전에는 한 회사라는 느낌이 컸는데, 지금은 크루의 느낌이죠. 사실, 크게 다를 건 없어요. '맵더소울닷컴(
http://www.mapthesoul.com)'은 변함없는 아지트고요.



힙플: 그렇군요. 그렇다면, 신문 인터뷰나 방송활동 등의 피로감에 대해서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요, 다시 마음가짐이 재정립이 된 건가요?

T: 재정립될만하죠, 이 정도로 굴러봤으면. 우리가 이 바닥에서 배운 것들은 전부 직접 부딪히면서 배운 것들이잖아요? 솔직히 우리처럼 무명/유명/언더/오버/마이너/메이저 그리고 기획사/독립... 이런 것들을 전부 다 경험한 사람은 흔하지가 않을 것 같아요.



힙플: 그렇죠. 아마 유일한 그룹이 아닐까 싶어요.

T: 다 해봤기 때문에 이제 부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안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동경만 갖는 경우도 있고, 괜한 적대심만 갖는 경우가 있잖아요? 우리는 운 좋게도 워낙 다양한 경험들을 해봐서, 이 상황 저 상황 좋은 부분들만 계속 조립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진화라고 생각해요.

M: 일단, 몸으로 다 겪어 봤으니까, 확실히 아는 거죠... 이제는.



힙플: 피로감이 있었지만, 필요하다.

M: 어느 정도로. 경험해 본 부분들 중에서 좋은 부분들은. 우리가 느끼는 '필요한' 부분들은.



힙플: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름다운 방식의 레이블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T: '맵 더 소울'을 아예 접는 거면 매우 아쉬울 것 같아요. 다행이도 울림이 의기투합하는 것에 있어서 배려를 많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우리의 마인드나 일 스타일은 별할 게 없어요. 오히려 '맵 더 소울'이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더 확실하게 서포트(support) 해주고 있어서 너무 고마워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단 기간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오리지널 울림 식구들이 오래간만에 뭉쳐 움직여서 가능했거든요. '맵 더 소울'에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거였다면, 아마 이렇게 좋은 결과는 불가능했을 거예요. 좋은 선택을 했다고 확신해요.



힙플: 맵 더 소울 북 앨범이 나온 지 딱 1년여가 되어가는 시점이에요. 지난 1년을 돌이켜보신다면?

M: 저희한테 있어서는 실험의 기간이었는데요. 제일 해보고 싶었던 자체 유통도 해봤고, 계속 꿈꿔왔던 본토에 가서 공연하는 것도 해봤고... 그리고 여기저기 각국의 아티스트들과도 넓게 교류를 해봤고, 막바지쯤에는 저희들끼리 정규앨범도 한 번 만들어봤고요.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공부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T: 맞아...

M: 또, 막상 상상 속에서는 이렇게 하면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부분들 중에서 오류가 있었던 부분들을 수정하는 기간이기도 했죠. 그 기간을 안 겪어봤으면, 에픽하이(Epik High)가 성장할 수 있는데 성장하지 못 하고 아마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근데 딱 1년을 겪고 나니까 다시 또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찾은 것 같기도 해요.

T: 사람들이 1년이라는 시간이 되게 짧은 시간인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사실 365일 매일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긴 한 해였어요. 365일 매일 사무실에 있던지, 무대에 있던지, 녹음실에 있던지... 정말 엄청나게 긴 한 해였어요.

M: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분명히 성장.... 했어요.(웃음) 너무 많은 실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실험 속에서 이건 '실패'다 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에픽하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확실히 방향을 잡은 것 같아요.



힙플: 그 많은 노력 끝에 미국 아이튠스(i-tunes) 힙합차트 1위에 오르셨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 말로 표현이 되나요?(웃음)

M: 기분이 되게 이상해요... 여태까지 그저 막연하게 아이가 꿈꾸듯이 상상했던 일인데, 놀랍죠.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미국 말고도 일본, 캐나다, 호주에서 Top10, 프랑스는 Top20, 독일과 영국 등에서도 Top50... 그리고 전체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도 톱100이었어요.

T: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배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do it yourself(이하: DIY)'와 참을성이에요. 2008년 말에 ‘언젠가 우리, 우리의 음악으로 아이튠스 TOP100에 들어보자'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독립을 하자마자 제일 먼저 아이튠스 계약부터 추진했죠. 실제로 '맵 더 소울' 북 앨범부터는 전 세계로 우리의 음악을 공급한 거죠. 그 후로는 약점들이 장점들이 되는 일이 일어 난거죠. 세계에 우리 음악을 알리고 싶은데 방법이 별로 없었어요. 외국에 아예 나가서 거액을 쏟아 붓는 형식의 프로모션을 할 자금은 없었고, '한류'처럼 처음부터 대우를 받으면서 들어가는 스타 마케팅 형식의 '해외 진출'은 우리 에픽하이의 스타일이 아니다 라는 판단을 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원시적인 '입소문' 방식으로 한 거죠. 유투브에 우리의 노래하는 모습들과 프리스타일 등등을 올리고, 트위터(
http://www.twitter.com)나 다양한 소셜 미디어로 소통하면서 맵더소울닷컴 사이트를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너무 간단하죠?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bedroom musician 형식의 '마케팅'이 아닌 셀프 PR인 샘이죠. 그러면서 배운게 참을성이에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번역하고 해외여기저기에 우리 소개하고, 뭐 알아보러 해외 왔다 갔다 하고... 이 1년이 장난이 아닌 복잡한 시간이었죠. 미국이나 유럽의 씬 은 확실히 국내와 달라요. 국내에서는 반응이 인스턴트에요. 곡을 발표하면 '성공'과 '실패'가 거의 일주일 안에 결정되죠. 인디힙합 친구들도 반응이 바로 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앨범을 내고 힙플에 판매하면 바로 팔리고, 발매 되자마자 사람들이 게시판에서 이야기를 하잖아요... 생각보다 정말 빨리 관심 가져주는 거예요. 해외는 매일 문을 두들겨도 반응이 쉽게 안와요. 아니, 아마 100이면 100 반응이 아예 안와요. 거기다가 누구의 빽이나 그런 거 없이 입소문만으로 뭐가 되겠어요? 우리 역시 거의 반년동안 매일 일했는데도 큰 성과가 없어서 지쳤어요... 많이. 그래도 계속 눈감고 달린 거죠. 해외 투어를 직접 계획하고 미국을 돌면서 드디어 빛이 아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계속 밀어 붙였죠! 해외 잡지들과 사이트들과도 인터뷰를 꾸준히 하고 서서히 영역을 넓혀갔어요. 리믹스 앨범으로 아이튠스 일렉트로닉 앨범 차트에서 10위를 했을 때 ’아, 해냈다!’ 싶었는데 국내에서의 반응은 '이게 뭐가 대단 하냐’ 혹은 ‘그래, 대단한데 일렉트로닉 차트는 힙합차트에 비해서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차트다. 유명한 사람들이 그만큼 없으니까' 라는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그 차트에 다프트 펑크(Daft Funk)도 있었고, 저스티스(Justice)도 있었는데 (웃음). 또, 어떤 사람들은 ‘힙합차트는 뚫기 불가능할거다’라고 이야기를 했죠. 장르는 아이튠스에서 정해주거든요. 앨범을 보내면 그 사람들이 다 듣고 분석해서, 아이튠스에 올릴만한 앨범인가 아닌가를 일단 결정을 하고...



힙플: 듣고, 분석까지 한다고요?

M: 네. 그냥 보낸다고 막 아무나 올려주질 않아요.

T: 장르는 아이튠스에서 구분을 해요. 아무튼. 그러다 [e]앨범이 힙합 앨범차트 top100에 들어갔어요. 그땐 또 '100위안에 드는 게 그리 대단하냐?"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웃음) 그래도 이런 성과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인정해줬죠. 아, 1년 동안 했던 노력들이 서서히 빛을 보는구나... 그러다 갑자기 CNN에서 연락이 온 거죠. ‘와우... 우리가 일 저질렀구나.’

M: 아이튠스가 얼마나 중요한 차트인지 아는 사람들은 알거에요. 우리나라엔 아이튠스라는 차트가 없고, 빌보드에 대한 환상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고로 저희가 미국에 왔다 갔다 하면서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이미 미국 내에서도 빌보드 보다는 아이튠스 차트가 더 인정받기 시작했어요.

T: 빌보드에 도전을 하려면 미국에서 앨범을 내야 돼요. 근데 우리는 미국에서 앨범을 낼 생각이 아니었고, 일단 한국어로 국내에서 낸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싶었어요. Jay-Z나 Coldplay가 한국어 앨범을 내진 않잖아요? 똑같죠, 뭐. 어쨌든, 이번엔 '1위'를 해버리니까 다 인정해주고 박수쳐주네요 (웃음). 역시 1등 아니면…….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정말 스스로 해내셨네요. 완전 가내수공업으로?

T: 이 '해프닝'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처음에 해외에 우리를 알리고 있을 때 알게 된 건데, 국외에서는 우리가 한국에서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 없어요. 어떤 이력이 있든, 콘텐츠만으로 평가해요. 오히려 유명세를 앞 세우면 놀림당해요. ‘우리는 한국에서 이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이니까, 우리 사이트에 와서 음악 한 번 들어봐라’ 라고 해외 블로그에 올리면, 사람들이 ‘거기서 유명하든 말든 뭔 상관이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감을 가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신인으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거예요. 옛날에도 그랬듯이, 프리스타일 랩을 하면서. 다만 이번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보여주면서. 누구나 인터넷은 갖고 있고, 국내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굉장히 뛰어 난 뮤지션들이 많단 말이에요. 특별히 힙합 쪽은 수준급이라고 생각해요.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생각 될 정도로요. 뮤지션들이 국내에 자신의 음악을 알리면서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면, 그러니까 번역만 좀 해서 올리고 귀찮은 노동을 스스로 하다 보면...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과도 이메일 주고받으면서 작업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이번에 우리도 DJ HONDA 랑 Dilated Peoples의 라카(Rakka)랑 한곡을 했는데, 일본 한국 미국에서 이메일 주고받으면서 작업 했어요. 이젠 모든 게 가능해요. 다 오픈 하고 싶어요. 정확히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동료들한테.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이 물어보면 전부 다 말씀 드리는데, 막상 우리가 했던 방식을 들어보면 너무 뭐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좀 당황해요. 오히려 (웃음).



힙플: 아이튠즈 힙합/알엔비 앨범 차트 1위도 했고, CNN과의 인터뷰 등,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외에서도 에픽하이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데, 맵 더 소울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진행 해온 국외 활동에 대한 계획은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 될 예정인가요?

T: 일이 많이 들어와요. 프로듀싱 요청, 영국투어도 들어왔었고, 누구랑 작업하고 싶냐하는 이런 하이프로파일 한 것들도 들어오고, 이런 저런 제안 들이 천천히 들어오고 있어요. 아마도 CNN 방송이 나간 후로는 그게 더 급증할 것 같아요. 근데 일단 이번 앨범을 냈고, 국내활동을 오랜만에 제대로 하는 거라서 영국투어도 시간이 겹쳐서 못하게 됐어요. 여기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국외활동을 우선시 하지는 않아요.

M: 좋은 기회들이 들어올 때마다 잘 판단해서 천천히 똑똑하게 진행할겁니다. 절대로 급하지 않게. 아마 에픽하이 셋이 다시 뭉쳤을 때는 처음부터 여행으로 잠깐 가서 지평을 한 번 넓혀보고 싶어요. 다행히도 거기서는 우리가 어린 편이거든요. 거기서는 마흔 이하면 어린 거예요... 애들 취급해요. 여기서는 완전 큰 형들 혹은 심지어 아저씨라는 말도 듣고 그런데, 거기서는 완전 아이들 취급해요. 그래서 아직 시간이 많아요.(웃음)

T: CNN 인터뷰할 대 패럴(Pharrell Williams)한테 같이 작업하자고 러브콜 던졌는데, 보겠죠? (웃음)



힙플: 이번 에필로그는 투컷이 빠진 상태에서 만든 앨범 첫 번째 앨범인데요. 투컷의 공백이 크게 다가왔던 때는 언제인가요? 음악 내/외적으로.

T: 저는 turntable을 되게 좋아해요... 하나의 악기로써. 근데도 이번 앨범에는 스크래치가 아예 배제됐죠. 프리즈(dj friz of Planet Shiver)나 이런 훌륭한 친구들이 해도 되는데, 투컷이 아니니까.

M: 투컷이 없기 때문에 전형적인 힙합 트랙도 많이 줄었고, 타블로가 만드는 감성 위주의 곡들이 많죠. 근데 저희가 워낙에 앨범을 많이 내는 팀 중에 하나이고, 그 중에 하나의 앨범이니까,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가기보다는 이런 앨범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아요.

T; 없으니까 사람들이 공백을 더 느끼는 것 같기도 해요. 있을 때는 사람들이 뭐, 존재감 없다는 식의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가, 없으니까 갑자기 애써 존재감을 찾아요. 있을 때 잘해주지 (웃음). 애써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힙플: 투컷씨는 잘 지내시나요?

T: 어제 전화 왔는데, 아이튠스 때문에 신나서는 자기 나오면 나오는 순간부터 아이튠스 힙합차트 1위 가수냐고... (모두 웃음) 그래서 그냥, 더 열심히 해가지고 뭔가 제대로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해보겠다고 이야기 했죠.






힙플: 개인적으로 궁금할 수도 있는 건데요, 연예인으로써의 명예나 위치에 욕심이 있으신 편인가요?

T: 없어요.

M: 하면 좋고, 안 하면 말고라는 게 작년에 확 생겼는데요. 아니 뭐, 인간적으로 하면 좋기야 좋겠지만 그거를 굳이 ‘꼭 해야 돼’ 이러면서 그거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치는 그런 패기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 만족감이 벌써 들었어요. 아이튠스 1위 한 것만으로도 이번 앨범은 이제 됐다.(웃음) 소박해요, 저희는. 그냥 여기서 더 욕심이 있다면 국내에서도 우리 음악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정도.

T: 유명세로만 얻을 수 있는, 혹은 채울 수 있는 만족 같은 게 없어요, 전.


힙플: 힙합을 비롯한 인디 뮤지션들이 음악을 떠나 다른 일을 찾는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두 분께서 힘이 되는 메시지를 주신다면?

M: 만약에 저희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라면, 작년의 저희 모습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DIY.' 많이들 불평은 하면서 실제로 열심히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뮤지션이니까, ‘음악으로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화려하지 않은 일은 피해요.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이 짓 저 짓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죠. 근데,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해야죠. 세상이 맞춰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니죠. 자신을 알려야지 알아주는 거니까, 음악도 열심히 하고, 남는 시간에 그걸 알리기 위한 것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너무 좋은 매체들이 널려있으니까요. 트위터를 비롯해서, 마이스페이스(http://www.myspace.com)등등. 그러니까, 찾아서 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이 피알 부분을 더 하는 것이 아무래도 자기 앞길에 있어서 음악을 더 오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 너무 쉽게 포기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아요. 당장 인스턴트 한 반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도 음악을 한지 10년 됐지만, 사람들한테 알려져서 좋은 환경에서 음악 한 것은 얼마 안됐어요. 10년의 절반은 완전 개고생이었거든요. 저희가 그런 것처럼, 계속 인내하고 해봐야죠. 그냥 그룹 하나 만들어서 1년 해봤는데 안 되면 찢어져서 다른 그룹 만들고, 이름도 바꿔보고... 계속 그렇게 하면 답이 안 나와요. 꿋꿋이 해봐야죠. JK(Drunken Tiger) 형도 좋은 예인 것 같아요. 한 때는 힙합을 우리나라에 소개했던 사람 중의 한 명으로써 거대한 인기를 끌다가, 엄청나게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잖아요. 심지어 힙합 매니아들 마저도 서포트를 안 하고, 그 사람의 이력과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가지는 것도 떠나서 약간 등 돌리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 JK 형 자주 봤는데요, 겉으로 티는 안 냈는데, 아마 되게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아요. 근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끝까지 하니까, 대한민국 힙합의 정상에 우뚝 서 있잖아요. 이제는 끄떡없다고 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jk 형이 겪는 걸 겪었으면 그만 두었을 거예요... JK형이 안 그만둔 건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인 거죠.

M: 그리고 그것도 필요해요. 좀 음악을 한다고 해서, 굳이 막 이렇게 음악가로써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진짜로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안자고 더 노력해야 되는 것 같아요. 잘 되는 사람들을 보면 대 부분 그렇더라고요. 저도 되게 게으른 편인데,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M: 김용준 사장님, 사진 좀 보내주세요. (웃음)



힙플: 아, 정말 마지막으로 올 8월에 힙합플레이야가 10주년을 맞습니다. 한 말씀 해주세요-

M: 힙합플레이야. 거의 시작이 저랑 비슷해요. 제 역사와 함께 가고 있는.(웃음) 저보다 좀 빠른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제가 힙플을 봐왔는데요, 사실 사이트 하나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10년이나 해왔다는 건 굉장히 질긴 사람들인 것 같아요.(하하하 모두 웃음) 근데 그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들만이 유지해 갈 수 있는 거니까,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죠. 우리나라에 힙합 들어오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힙합 웹진이면서 아직도 힙합만을 다루고 있는 좋은 곳 같아요.

T: 저는 힙플이 발전을 위해서 좀 더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두를 수용하기 위한 것도 이해하고, 거의 유일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써 모두를 받아주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힙합플레이야 뉴스에도 올라오기 너무 쉽고, 전체적으로 그 사이트 내에서는 알려지기가 너무 쉬워요... 너무 너그러우니까. 근데 그렇게 되면 뮤지션들이 착각을 할 수도 있어요. 아주 작은 것을 이뤘는데도, 굉장히 큰 것을 이뤘다고 생각 할 수도 있고, 혹은 ‘내가 생각보다 잘 나가는구나.’ 라고 착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 사이트에서 리플 많이 달리고, 글들만 많아도 온 힙합 씬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구나라는 착각을 할 수 있는데, 현실은 아니거든요. 굉장히 단면적인 거잖아요. 그런 걸로 자뻑이 생길수도 있단 말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뻑이 생기면 음악에 해롭다고 생각해요. 자뻑이 생기면서 서로 싸우기 시작하고, 거만해지고, 음악의 질도 떨어지고... 자격 없는 자랑을 하게 되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니까, 좀 더 냉정해 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뉴스거리가 아니면 올려주지 말고, 뭔가 성과를 이뤄낼 때 까지는 그냥 아무나 등단시켜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절대로 다른 사람들의 기회를 절단시키고, 박탈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걱정 되어서 그래요. 진짜 농담이 아니고, 어린 친구들이 이럴 것 같아요. 집에서 친구들이랑, ‘힙합 그룹 만들래?’ 한 다음에 일주일 쯤 지나서, 대충 뭐 하나 녹음하고, 그럴싸한 보도자료 써서 힙합플레이야 뉴스에 띄울 수 있거든요. 근데 그렇게 되면 ‘음악하기 되게 쉽다.’를 떠나서 ‘힙합음악하기 되게 쉽다.’ 이렇게 될 것 같아요. 학교에 가서 그러겠죠...‘야 나 힙합 웹진에 뉴스 뜬 것 봤냐? 사진 봤냐? 나 데뷔 했어'. 그럼 딴 애들이 ‘나도 힙합 해야겠다. 힙합은 되게 쉽나보다’ 이렇게 오해 할 것 같아요.

M: 소개해 주는 자체는 되게 좋은데, ‘이게 잘하는 거다’ 라는 걸 소개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말 이 사람이 잘하는 거다. 이 사람이 이슈다라는 걸 보여주면 대중들도 잘 따라올 것 같아요. 이게 잘 하는 거구나 하면서.



힙플: 뼈와 살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에픽하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 링크 | 맵더소울 (http://www.mapthesoul.com)
이미지 제공 | 울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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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힙합플레이야 :
http://www.hiphopplaya.com/bbs/bbs/viewbody.html?category=40&code=bbs_3&key=&keyfield=&number=428414&sort=1


여기 들어가니 있네요.
이거 링크해도 되는 거겠죠?;;

콘서트 간 사람에게만 준 한정판 음반에 실린 곡들인데
이미 어딘가에 올라간 거....제가 링크 하거나 안 한다고 특별히 달라질 건 없...으려나 있으려나;;;


워드킬이 평이 좋길래 일단 그것부터 들어봤어요.
좋은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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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위드블로그에서 책 한 권, 그리고 미키 mp3 플레이어 리뷰어 당첨됐네요. ^^
이 첨단 시대에 mp3도 없는 가련한 제 동생 줘야겠어요. (일단 리뷰는 제가 쓰고;;)
 그리고 간만에 힙합플레이야 들어가서 확인해봤더니
저번달에 혹시나 하고 신청했던 미치타 [Three] 앨범도 당첨!


위드블로그는 참 좋은 듯..ㅠㅠ
힙플은 관대한 듯...ㅠㅠ


그리고 저 취업했어요. ^-^
적응 중입니다~
오늘부터 출근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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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역시 예상대로 힙플 4월의 아티스트는 에픽하이네요.ㅎㅎ
나올 때마다 이달의 아티스트 독점.
3월 말에 음반이 나오기에, 당연히 4월의 아티스트는 맡아놨구나 생각했어요.^^


조금 기다리면 힙플, 그리고 이즘에서도 에픽하이의 인터뷰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기대됩니다~ ㅎㅎ
하긴 요즘엔 맵더소울이 있으니 전보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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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본문 주소 :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8&category2=&page=1&sort=&num=4034&keyfield=&key=






밥 로스 아저씨를 보고 꼭 해보고 싶었다는 그 말

"참, 쉽죠?"

ㅋㅋㅋㅋ



그나저나 투컷 씨를 이렇게 단독샷으로 25분 보는 건

데뷔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힙플 만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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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플 자유게시판에서 dark1 님이
www.mapthesoul.com에 써있는 "에픽하이가 처음으로 돌아갑니다"라는 말 때문에
3월 21일이 아닐까 예상하시던데...ㅎㅎ
(3, 2, 1 하면 처음(1)으로 돌아가니까요.)


출처 : 타블로의 싸이월드

예전 4집 때 발매일은 1월 23일.
1 2 3 이었죠. ㅎㅎ



3월 중순에 나온다고 라디오에서 말했으니 이 날짜보다 빨리 나오면 더 좋은 거구요.
재미있는 가설이라 담아왔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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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출처 : 힙합플레이야 자유게시판 veqqq님
 http://www.hiphopplaya.com/bbs/bbs/viewbody.html?code=bbs_3&category=&page=1&sort=&number=373911&keyfield=subject&keyfield_category=&key=MYK


카메라맨 : Spit a flow, man, spit a flow
플로우 좀 뱉어봐

Tablo : Want me to spit a drunken flow?
내가 드렁큰 플로우 뱉기를 원해?

카메라맨 : Drunken flow (MYK : Drunken~)
드렁큰 플로우 (드렁큰~)

Tablo : I'm not even JK 형 man, I can't do that drunk
난 JK 형이 아니야, 그런거 못해

카메라맨 : No, you can do it drunk
에이, 할 수 있어

Tablo : JK 형 is sick drunk
JK 형은 sick drunk야 (sick은 쥑인다는 뜻)

I'm just sit drunk, that's a punchline, but I, okay...
난 그냥 sit drunk (취해서 앉아있다 ㅋㅋㅋㅋ) 방금 펀치라인이었는데... 오케이,

Yo, let me dumb it down for this diaper-wearing fake generation
요, 기저귀찬 가짜세대들을 위해 수준을 낮춰볼게

I'm like Kanye on an award show
난 마치 시상식에 온 칸예 같지

I got a hyperventil-'late registration' (Oh shit)
(Kanye West의 두번째 앨범 'late registration'과
'흥분해서 크게 숨을 들이쉬다'는 뜻의 'hyperventilate'를 합친 언어유희)

Pass out, get drunk and assed out
기절해, 술취해서 꺼져

I'm like a handful of flyers I'm quick to pass out
난 전단지 한더미 같지, 아주 빨리 취해 (pass out = '죽다' '취해서 기절하다' '(전단지를)돌리다')

MYK : You pass out, but before you pass out, let's get our raps out
그래 너 취해, 그치만 취하기 전에, 우리 랩을 다 꺼내보자

Cos we're all stars that's why they call us smash-mouth
우린 모두 스타야, 그래서 사람들은 우릴 smash-mouth라고 부르지
(stars = 별, smash = 격파, 충돌, 여기다 mouth를 붙이면, 랩잘하는 사람을 가리킴
stars 랑 smash-mouth 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Yo, when I'm rippin' these cats, I'm takin' the trash out,
(이거 맞는지 모르겠다;;) 요, 내가 '고양이들을 찢을때(이거 숙어인가요?;;), 난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지.

like I was the garbageman.
마치 내가 쓰레기 청소부인 것처럼.

Their flows can't harm me, they're just garbage man
니들 플로우는 날 다치게 할 수 없어, 니들껀 그냥 쓰레기야.

Tablo : Garbage what? What rhymes with garbage? Garbage...
쓰레기 what? 쓰레기랑 라임 되는게 뭐있지? 쓰레기...

It's like... Carnage.
음 이건... 대학살이야.

I'm killin' the mic and I'm poppin' ear blockage.
난 마이크를 죽이고 막힌 귀를 뚫어주지.

I've been doing this since college.
대학 시절 때부터 그래왔어.

I got an ass for brains so even when I take a shit, I'm droppin' knowledge.
난 뇌가 뛰어나, 똥을 쌀때도, 지식을 흘리지. (이거 대박)

MYK : And I'm ready to demolish
난 조질 준비가 됐어

Everybody that wants to step to me
나에게 시비 거는 모든 인간들

They're not as fresh as me
걔들은 나만큼 신선하지 않아

These freestyles to me is so easy, it's like takin' breathes to me.
프리스타일 랩은 나에게 너무 쉽지, 내겐 그저 숨쉬는 것과 같아.

Tablo : Takin' breathes to me, it's like destiny.
숨을 쉬는 것, 그건 내게 운명이야.

Death of hiphop will be the death of me.
힙합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야.

That's right, when I'm on the mic, I like to rhyme tight
그래 맞아, 내가 마이크를 잡을 때, 난 타이트하게 라임을 뱉고,

and I'm always in the motherfucking spotlight.
항상 motherfucking 스팟라이트를 받지.

MYK : Spotlight, or better yet, the limelight
스팟라이트, 아니 더 나은 거, 라임라이트 (스팟라이트랑 비슷한 단어임)

That's where we rhyme tight, and we shine bright.
거기서 우린 타이트하게 라임을 뱉고, 환하게 빛나지.

Yo, I'm spittin' with insight, grippin' my mic tight
요, 난 통찰력 있게 랩을 해, 마이크를 세게 잡지.

Grippin' it so tight, I'm ready to take flight.
너무 세게 잡아서, 날아갈 준비가 되있어.

Tablo : Take flight! Take flight like a bird
날아가! 새처럼 날아가

I'm all up inside your head like a motherfuckin' bird,
난 빌어먹을 새들처럼 니들 머리 속에 꽉 차있지.

and I drop a turd, flyest shit that you've ever heard.
그리고 난 똥을 흘려 (그냥 똥을 흘리는게 아니라 이전 구절에 '새'가 나온걸 이용한 것)
니가 들은 얘기 중 제일 죽이는 거지 (fly = 멋있는, 간지나는 / (새가)날다, 이것도 언어유희)

MYK : And whether or not it's absurd, yo my mind is fast like a blur
그리고 말이 되든 안되든 간에, 내 마인드는 마치 흐린 얼룩처럼 빨라.

I wet the piss and you drink, and with my dick I give it a stir.
내가 소변을 갈기고 넌 그걸 마시지, 그리고 난 내 거기로 잔을 살짝 저어줘
(이거 번역해서 똥같이 됐는데 진짜 영어로 들을때 짱이라는 ㅋ)

Smoke these words like herbs for sure, yes sir
대마초 피우듯 이 단어들을 확실히 피워, 예썰

Tablo : Yes sir or yezzir, like I'm star-trekking,
예썰, 아니면 예절(yezzir), 난 별들을 쫓아가.
(yezzir은 Star-trek에 소속되어있는 Pharrell이 yessir 대신 노래에서 자주 쓰는 말)

All these motherfuckin' MC's better go home, better start packin'
이 좆같은 엠씨들 다 집에 가는게 좋을걸, 짐싸는게 좋을걸

I'm presidential when I flow, yo it ain't hard to tell,
내 플로우는 대통령 같애, 결코 말하기 힘들지 않지.

I 'BA-ROCK' the show, 'O BA MA'self.
난 쇼를 이끌지, 나 혼자서 말이야.
(이게 마지막이자 제일 최고의 펀치라인인 것 같네요,
일단 미국 대통령인 BARACK OBAMA의 이름을 이용해서,
rock the show = 쇼를 미치게 만든다, 쇼를 주도하다,
이 rock 앞에다 ba를 붙인거죠... 그래서 말하면 BARACK처럼 들리게...
뒤에 obama self가 더 대박인게... 첨엔 저도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All by myself (혼자서)'라는 문구를 'OBAMA'로 대신한 거였네요.
좀 짱인 펀치라인인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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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플 스토어관리자의 귀염성"이라는 글이 있네요.ㅎㅎㅎ


http://www.hiphopplaya.com/bbs/bbs/viewbody.html?code=bbs_3&category=40&page=1&sort=1&number=369720&keyfield=&keyfield_category=&key=



아, 정말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귀여운 다리라니, 다리라니, 다리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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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힙플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 그리고 흑인음악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톱밥(TopBob): 안녕하세요. 무서운 힙합플레야 여러분들...저희는 TBNY입니다.

얀키(yankie): 안녕하세요. 얀키입니다.



힙플 : 톱밥씨는 교생 실습을 나가셨다는 기사 때문인지 교사가 되는 걸로 알고들 계시더라고요.(웃음)

톱밥 : 선생님이에요 저.(웃음) 자격증이 있어요!



힙플 : 앗.. 그럼 음악을 위해서 포기하신건가요?

톱밥 : 포기는 안 했어요. 언젠가는 교편을 잡을 날이 올지도 모르는 거고... 제가 지금 교편을 안 잡는다 고해서 교사 협회에서 연구 제명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포기는 아닙니다.(웃음)



힙플: 2년여 만에 새 앨범이 나왔는데, 최근 근황은요?

얀키: 말씀하신, 새 앨범 ‘HI’가 나와서 많은 인터뷰들을 진행했고, 보다 활발한 활동을 노리고 있어요.(웃음)



힙플: 자켓을 보니까, 스타일이 많이 바뀌셨어요.(웃음)

얀키: 제 머리스타일만.... 바뀌었죠... 재밌었어요...그 논란....(웃음)

톱밥: 항상 논란을 끌고 다니는 얀키잖아요...(웃음) 항상 랩으로 논란을 끌고 다녔었는데, 이번엔 머리로. 제가 철저하게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 논란이 된 헤어스타일은 얀키가 기획한 거예요. 커트부터 파마까지 자기가 기획했는데, 진짜 이렇게 논란거리를 만들 줄 몰랐어요. 진짜 역시 얀키는 천재구나.. (웃음)



힙플: 톱밥씨가 말씀하신대로 얀키의 ‘랩’이 논란거리가 됐었죠. ‘The Future (from Pieces, part one)' 많이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얀키: 근데 그게 정말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들이 나오는지, 깜짝 놀랐었죠. 사실, 그분들이 논란 만들기 위해서 제가 희생양이 된 느낌도 있었어요. 그 대상이 버벌진트(Verbal Jint) 였잖아요. 그분들이 모르시는 게 저는 그때 버벌진트씨랑 콰이엇(The Quiett)씨랑 더블 쇼 케이스 했을 때도 게스트로 가서, 인사도 하고 그런 사이였거든요. 저한테, 해될 것도 없는 사람이고, 정말 잘하는 사람이고, 다이나믹 듀오(Dynmaic Duo) 랑도 친하고 한데, 굳이 제가 버벌진트를 디스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 논란 중에 그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누가 진짜 설명을 잘해 놓은 글 중에 제 가사 중에 왕관 얘기를 오버클래스(Overclass) 크루 마스코트랑 비교하면서...(웃음) ‘아니 뭐 이거 하나가지고 그래...’ 그렇게 넘겼어요. 그랬는데, 그 다음에는 ‘컬투의 제 3멤버’ 이걸로 어떤 이유들을 만들더라고요. 이건 진짜 펀치라인이거든요.(웃음) 단순히 정말, 멋있는 펀치라인이라고 생각해서 쓴 건데, 그걸 가지고 또, ‘컬투랑 버벌진트랑 친하다’ 이러면서..(웃음) 정말대단 하신 것 같아요.(웃음)



힙플: 실제로 버벌진트를 디스한 건 아니다 라는 말씀이신 거죠?

얀키: 네, 물론이죠. 근데 버벌진트씨도 재밌게 보셨을 것 같아요...(웃음)



힙플: 네, 그럼 TBNY 로 다시 돌아와서..(웃음) 이번 새 앨범 ‘HI’가 ARK Entertainment(이하: 아크)에서 나왔어요. 소속사의 이름이 공개 되었을 때, 얀키의 스튜디오, '아크(ARK Sound 이하: 아크 사운드)'와 이름이 같아서 TBNY의 레이블로 오해하셨던 분들도 계셨죠.(웃음) 새 소속사와의 인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얀키: 그 오해들이 저희는 되게 기분이 좋아서 가만히 있으려고 그랬는데...(웃음)저희 소속사가 저희와 계약을 한 그 즈음이 회사를 이제 막 설립하는 단계였어요. 많은 것들이 정비되고, 회사 이름만 남아서 서로 이야기를 같이 했었는데, ‘ARK' 에 담긴 좋은 뜻도 있고 하니까, 회사 분들이 아크 사운드에서 사운드만 바꾼 'ARK ENTERTAINMENT'를 제안하셨고, 저희도 좋은 마음에 쿨 하게 ’오! 좋아요!(웃음)‘ 해서 회사 이름이 결정 된 거죠.

톱밥: 특별한 인연을 설명 드리기는 뭐하지만, 회사에서 저희를 원하셨고, 저희가 보기에도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신 것 같고, 다들 좋은 분들이셔서 함께 하게 됐어요.



힙플: 아, 힙합 레이블라기 보다는, 그러니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네요?

톱밥: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설립 초기 단계라, 어떻게 운영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포커스는 저희 TBNY에 집중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죠.(웃음) 저희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저희가 잘돼야지, 후배 소속가수들도 나오는 거고, 연기자라든가, 그런 분들도 나올 수 있는 거고요.

얀키: 저희 이번 앨범도 정말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고, 회사도 인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은근히 좀 타이트 하고 날카롭고, 세밀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될 것 같아요! (웃음)



힙플: 요즘 아크 사운드는 어때요?

톱밥: 여기서 녹음을 하면 앨범이 무조건 '안정권이다' '앨범이 잘된다' 이런 소문이 퍼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많이 오시더라고요... 그 소문을 타블로가 퍼뜨렸나...?(웃음) 근데 진짜로 망한 가수가 없어요. 에픽하이, 페니, 랍티미스트, 윤하씨... 등등 정말 많은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웃음)



힙플: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없으시고요?

얀키: 으레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되게 많아서 생각이 잘 안 나는데요... 음. 일단은, 지난 힙플 에픽하이 인터뷰에도 나오지만, 힙합 고시원이죠. 원래 처음에는 다들 모여서, 약간 치킨 먹고 TV보면서 퍼지는 분위기였는데, 어느 날 한 번은 리쌍의 길 형이 오셔서는 ‘여기서 이렇게 널브러져 있으면 안 된다...정리를 해야겠다...’ 하시면서 갑자기 약간 독서실 실장님 이런 분위기로, 자리를 하나씩 배치해주셨어요.‘너 악기 뭐 써?’ 하시면서 악기 하나씩 배치해 주시고는 ‘지금부터 몇 시까지 곡 만들고...몇 시에 우리 발표하자...’ 해서 전부 열심히 만들어서 발표하고, 투표해서 좋은 곡 뽑고 그런 날도 있었어요.(웃음)



힙플: 근데 갑자기 스튜디오를 만든 계기는 뭐에요?

톱밥: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저희에게 한이 있어요. EP랑 1집 녹음하면서 쫓겨 다니면서 한 것 다 아시잖아요... 싼 곳 찾아다니고... 그런 한 때문에 진짜 우리가 녹음만큼은 수익 상관없이 편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얀키: 톱밥 형이 말한 이유도 있고요, 스튜디오 이름이 ARK. ‘방주’ 잖아요. 그렇게 지은 이유가, 정말 여러 사람이 와서 같이 음악을 공유하고, 저도 녹음실 손해만 없다면 평생 음악을 하고 맘 맞는 친구들과 같이 이런 방주라는 장소 안에서 다 같이 할 수 있는 ‘음악 하는 복지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담은 거거든요. 뭐 솔직히 호프집을 할까 바를 할까 피씨 방을 할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까.(웃음)



힙플: 앨범이야기에서 앞서서 몇 가지 논란이랄까? 오해들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타이틀 곡인 ‘Hey DJ’의 뮤직비디오가 ‘Lauryn Hill - Everything Is Everything' 콘셉 등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데요.

얀키: 사실 뮤직비디오 구상회의에서 감독님이 저희에게 그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셨어요. 저희 둘 다, 그 뮤직비디오 되게 좋아했어요. 근데 감독님이 턴테이블 이야기를 말씀 하시길래, 저희가 이거 똑같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턴테이블만 나오는 게 아니라 모든 악기들이 나온다고 했어요. 앰프들이 빌딩이 되고, 날아가는 비행기가 기타로 나오고....

톱밥: Everything is Everything 에서는 턴테이블만 나오잖아요... 근데 감독님이 모든 사물과 도시가 악기로서 어우러져서 ‘악기 도시를 만들겠다’. 하셨어요. 원래 의도가 이랬었거든요...그래서 오케이 한 거죠. 저희는... 완성 본을 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죠...

얀키: 가 편집 된 걸 보러갔거든요. 그 당시에도 악기들은 없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가 편빈 된 것이기도 해서, ‘저 빈부분이 채워지겠지...차분히 기다리자’ 라는 게 저희 마음 이었어요. 저희 잘 못도 있어요, 사실. 두 번째 가 편집 본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톱밥: 가 편집 본을 체크해야 했던 시기가, 막바지 마스터링 전이였거든요... 믹싱 마무리 작업하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 정말 아쉬웠어요.



힙플 : 감독님도 어떤 일정에 쫓기셨나보네요...

톱밥: 일정에 뭐 쫓기던 것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의상 같은 것도 워낙 저희가 일정에 쫓기다 보니까, 체크를 못하고 지나간 부분들이 많아서, 뮤직비디오는 정말, 아쉬움이 크게 남아요.



힙플 :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음... 그리고 이번 앨범이 나오면서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 하나의 정규 앨범이 ‘SIDE A’ 와 ‘SIDE B’로 나온다는 것이었어요.

톱밥: 먼저, SIDE B 는 지금 거의 80% 이상 진행이 되어있어요...녹음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 이제 믹싱 들어가서 여기저기 손만 보면 되는데.. 음. 사실, SIDE-A 가 나온 다음에 거의 바로 SIDE B가 나오는 그림을 생각을 해봤는데 집중도가 좀 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현실적으로 뮤지션이 CD를 팔아가지고 수익을 남기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돈이 안 될 거면 집중도라도 높이자 이 생각으로 SIDE-B를 조금 더 뒤로 미뤘고요.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앨범을 발매 할 생각이에요. 저희1집이 17곡 수록 되었는데, 정말 관심 가는 곡이 3곡 4곡 밖에 안 되는게 마음 아프기도 했어요. 솔직히 저희한테는 다 아픈 손가락들인데,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볼 때는 3,4곡에만 포커스가 집중 되는 그런 현실이 조금 마음 아프더라고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욕도, 비난도 많지만 기분 좋은게... 각각 곡마다 좋다는 사람들이 정말 밸런스 있게 퍼져있는 것 같아요... 정말로. 정말 그거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정말 잘 선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낼 생각이에요. 정규 앨범을 나눠서 낸 다는 건 TBNY의 전매특허가 되게 하고 싶어요.

얀키 : 앨범이 이렇게 발매 되는 것을 두고,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음악’에 그 자체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아예 나쁜 놈으로 보고 음악을 들으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이놈들은 돈 독 오른 나쁜 놈’ 이런 식으로... 돈 독이 올랐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작비는 더 많이 들어요.

톱밥 : 뭐 업계에 계신 분들은 다 아실 텐데 제작비는 훨씬 더 많이 듭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제작비도 두 배로 드는 거고... 기획기간도 두 배로 드는 거고....주변에서 사실 다들 말렸었는데, 저희 고집대로 진행을 한 거예요. 근데, 만족해요. 좋은 것 같아요.. 욕도 많이 먹고..........

얀키 : 물론, 좋아하는 분들은 되게 좋아하시고요.

톱밥 : 그리고 아기자기 하잖아요. 뭔가와 뭔가가 합쳐서 하나가 된다는 건 되게 매력 있는 거 아닌가요? 예를 들어서 TBNY가 얀키 혼자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톱밥이 혼자 있어서 될 수 없는 것처럼, SIDE A와 SIDE B가 합쳐서 정규가 완성된다..뭔가 기다리는 맛도 있고...그렇지 않나요?

얀키 : 이렇게 논란은 풀렸습니다............. (모두 웃음)



힙플 : 네, 알겠습니다. 이제 앨범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타이틀이 ‘HI’ 에요. ‘안녕?’ 이란 의미를 담은 건가요?(웃음)

얀키 : 조금 급하신 것 같아요...(웃음) SIDE-B 가 나오면, 이유를 알게 되실 거예요.

톱밥 : 얀키 말대로 하나의 코드에요. ‘왜 이 자식들이 앨범제목을 난데없이 HI라고 했을까 인사하나...?’ (웃음) SIDE-B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아실 수 있습니다!



힙플 : HI의 타이틀 곡이죠.. ‘Hey DJ’ 타이틀 곡으로 특별히 선정 된 이유가 있다면요?

얀키 : 타블로 (Tablo of Epik High)형이 만든 건데, 이 곡은 타이틀을 위해서 곡을 받았다고 하기 보다는, 저희 앨범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받은 거예요. 그런데 곡을 준, 타블로 형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분이고, 저희랑 합쳐졌을 때의 느낌을 저희는 알거든요.

톱밥 : 저희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품앗이 이런 개념이죠.(웃음) 에픽하이 앨범에서 이런 암울하고 TBNY적인 색깔들.... 공격적이고 암울하고 매니악 한 그런 곡이 필요할 땐 저희가 도와주는 것처럼, 에픽하이가 우리가 갖지 못한 대중적 코드랄까? 그걸 저희가 빌려온 거죠.

얀키 : 이 노래가 타이틀로 결정 된 결정적인 이유라면, 노래가 딱 나왔는데 이건 정말 매니아라고 자처하시는 분들과 굳이 나누어 대중들도 좋아하실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힙플: 타블로 하고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둘이 곡을 가져가서는 맘대로 했다는 인터뷰를 하셨는데 (웃음)

얀키 : 작업은 특별한 건 없었지만, 타블로 형이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에요. 사실 저희 정말 악마 같았어요..(웃음)



힙플 : 제가 안 좋은 얘기를 하러 온건 아니지만, 솔직하신 두 분이니까, 여쭤볼게요. 두 분도 아실지 모르겠는데, ‘Hey DJ가 너무 타블로 색깔 아니냐...’는 의견들이 좀 있어요.

얀키 : '피해망상'이나 'MR. DOCTOR' 이런 곡들을 들으신 후에는 ‘너무 TBNY 스타일 아니냐?’ 이런 말이 안 나와서... 참 서운해요..참 섭섭해요.

톱밥 : 저도 되묻고 싶어요. TBNY가 에픽하이 혹은 타블로 색깔 나는 곡하면 그냥 구린 거고, 에픽하이가 TBNY 색깔나면 그냥 괜찮은 건가요...?(웃음)

얀키 : 제가 볼 땐 근데 어차피 이게 타블로 형이 만든 거잖아요...그러니까 그 고유의 색깔이 날 수 밖에 없죠.



힙플 : 프로듀서한테 곡을 받으면 그 프로듀서의 스타일을 되게 존중하는 편이신가 봐요?

얀키 : 당연하죠... 당연하죠. 프로듀서 존중해야죠.

톱밥 : 타블로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한테 받은 곡들을 봐도 저희는 그 프로듀서 분의 의견을 굉장히 존중하고, 그 사람의 의도와 색깔을 살려주려고 노력하거든요. 저희가 담당하는 건 오직 랩뿐이에요. 물론, 전체적인 것에 대한 협의는 있지만, 작가의 의도는 살려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힙플:Primary, DJ Friz(이하: Friz), 가오, 권기범씨는 지난 앨범들에 이어서 또 함께 하셨는데 이분들이 주는 매력이랄까요? (웃음)

톱밥 : 먼저, Primary 는 음...말이 필요 없죠. (웃음) 활동량도 왕성하고, 영역도 굉장히 크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Primary랑 작업하고 싶지 않을까요? 근데 Primary가 운 좋게도 이쪽 씬의 첫걸음을 저희랑 함께 했잖아요...그래서 저희도 영광이었고, Primary한테도 저희와의 작업은 의미가 있는 작업일 것 같아요. 서로 고마워하는 느낌...?으로 함께 하고 있죠.(웃음) Primary랑 작업하는 건 늘 좋아요.. 저희 TBNY가 못 갖고 있는 부분을 분명히 갖고 있어서요.

얀키 : DJ Friz 는 저와 노예계약이 되어있는 상태에요.(웃음) 예전에 저도 Friz 도 많이 배고플 때였는데, Friz 집에 있는 모니터가 고장이 났어요... 그 때 마침 제가 모니터가 남는 게 있어서 하나 줬는데, 모니터를 주면서 ‘평생 스크래치’를 약속했어요.(웃음) 어렸을 때 잘못 약속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모두 웃음) 실력은 정말 말할 것도 없잖아요? (웃음)

톱밥 : 권기범씨 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잖아요. 그 매력적인 목소리가, TBNY한테 필요한 목소리라고 생각해요.(웃음)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TBNY 제 3의 멤버죠.

얀키 : 한국의 권 레전드...(웃음)



힙플 : 가오나, 권기범씨는 아직 솔로 앨범 계획은 없으시죠...?

톱밥 : 둘 다 계획은 있는데, 좀 뭔가 회사 논리라던가...그런 머리 아픈 일이 있어서, 그것만 해결되면 저희 TBNY랑 비교도 안될 만큼 톱클래스의 반열에 오를 친구들이니까, 지금 많이 주목 해 주시는 게 아마 좋을 거예요.



힙플 : 그럼, 이번 앨범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만드셨나요?

얀키 : 저희가 하고 싶었고, 정말 하고 싶은 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어요. 지금 앨범이 1집이랑 많이 틀리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정말 다르게 하고 싶었어요. 새로운 주제들과 새로운 사운드로요.

톱밥 : 저희 EP의 그런 Ruff한 느낌과 1집과는 달라진 스타일. 그것들이 합쳐진 느낌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앨범에는 조화를 많이 신경 썼어요.

얀키 : 네, 조화에도 많이 신경 썼죠. 저희 둘 다 하이 톤이라, 톱밥 형이 높게 하면 제가 조금 더 낮춰보기도 하고. 그리고 저는 원래 이렇게 저렇게 랩을 해보는걸, 좋아해서, 다 다르지 않나 싶어요. 이전 결과물들 보다, 부드럽게 넘어가서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그 전에 선보여 드렸던, 변태적인 제 랩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왜...눈 빠지게 랩을 안 하냐...’ 하시기도 하고.(웃음) 근데, 그런 타이트한 랩들은 많이 했잖아요...다음에 할게요...쿨 하게! (웃음)



힙플 : 네, 그렇죠. 이번 앨범으로 TBNY가 은퇴하는 것도 아니고요..(웃음) 다음 앨범에서 보여주시면 되죠.(웃음) 랩 이야기를 해주셨으니까, 두 분의 특이한 가사작업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어떤 상황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쓰신다고 하던데요.

얀키 : 정식이가 뭐 몇 년 해보면 다 쓸데없다고 하던데...(모두 웃음)

톱밥 : 아, 다 똑같지 않나요? (웃음) 누구나 그렇겠지만, 콘티를 짜서 스토리 라인으로 연결 해보기도 하고, 각자가 하나의 주제를 써본 다음에 그거에 맞춰서 각자 써보기도 하고...그리고 그 방법 외에 뭐가 없지 않나요? 다 그렇게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웃음)

얀키 : EP때는 작업자체가 좀 ruff하게 진행되고 ‘막 나가자’ 이거였어요.(웃음) 물론, 어느 정도의 계산은 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좀 막 나가는 스타일 이였어요. 머리부터 들이미는 스타일 이였는데, 이번에는 톱밥 형이 작전을 잘 쓴 것 같아요. 좀 더 같이 잘 어울리기 위해서 말이죠. 그 예로, 한번은 종이를 가져왔어요. 이곡의 주제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면서 A4 용지 네 장 분량의 스토리를 써왔더라고요.(웃음) Bye Bye Bye 도 정말 주제 선정부터해서 심혈을 기울인 곡이고요.



힙플 : 사운드 적인 면에 있어서는 좀 ‘트렌디 하다 전자음이 많이 섞여있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에요. 이번앨범을 만들면서 참고 하거나,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요?

톱밥 : 앨범을 들어 보시면 당연히 아시게 되겠지만, Akon, Lil Wayne, Timbaland, Missy Eliot. 그리고 또, 저희 Prozac EP와 1집 앨범도 참고를 많이 했고요.

얀키 : 그리고 이번 음반은 원래 연주한 것들을 샘플처럼 느낌을 내려고 많이 해봤어요...왜냐하면 저희가 톱밥 형 말처럼, 저희 EP를 참고했거든요. 원래 EP는 아시다시피, 샘플링으로 이루어진 곡들이 많잖아요.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EP가 갖고 있는 그런 감성을 따라오되, 좀 더 계산적으로 하자는 거였어요.(웃음)



힙플 : 앞서서 리스너들의 피드백(feedback)에 대해서 이야기를 살짝 해주셨는데, 인터넷 상에 어떤 팽배한 의견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톱밥 : 섭섭한 면이 없지 않아 있죠. 리스너들은 자기들이 마니아 입장에서 뮤지션들을 저울질하고, 난도질도 하면서 때로는 꽃밭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하는데요, 그렇게 하실거면, 적어도 더 나은 의식으로 음악과 이 문화를 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욕을 하거나 혹은 칭찬을 하기 전에 리스너들의 의식도 고취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예를 들어서 자신들이 아끼는 뮤지션들이 싱글이나 EP를 냈을 때, 왜 욕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규 앨범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왜 그렇게 격하게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나 우리 힙합 뮤지션들을 뒤에서 지지를 해줘야 할 분들이, 아이돌 가수들은 한 곡 두 곡 내고 해도 좋아해주는데, 우리 힙합 ‘팬’들이라는 혹은 리스너라는 분들은 감싸주고 보호해 주기는커녕, 왜 더 채찍질을 하고 질타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비판, 긍정적인 의견들.. 다 좋은데, 그 밑바탕에는 힙합 뮤지션들을 안아줄 수 있는 의식이 깔려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비평이나 비판이 아닌, 비난은 없어졌으면 하고요.

얀키 : 옛날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더 이상 안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톱밥 형이 말한 이유들이에요. 저희도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지켜봤는데, 그때 좋아했고,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활동이 왜 없는지 잘 생각 해 줬으면 좋겠어요. 지치게 만드는 걸 수도 있거든요.



힙플 : 그럼 리스너하고는 별개로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뮤지션들의 분위기는 어떠신 것 같으세요?

얀키 : 옛날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도끼를 위시해서 잘하는 친구들도 많이 나왔고, 유동성도 사람들이 많이 생겼고. 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 좋고요. 뮤지션들의 분위기는 좋은 것 같아요(웃음)



힙플 : 두 분은 힙합하면 떠오르는 게 뭐에요?

톱밥 : 틀 안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인터뷰에서 라고 했던 것 같은데..(웃음)

얀키 : 힙합은 진짜 제 놀이터! 무한 상상의 요술램프 같아요.



힙플 : 이번 앨범의 활동 계획은?

톱밥 : 공연도 많이 하고 싶고, 방송 같은 것도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하고 싶고, 닥치는 대로 노출이 될 수 있고, 관객들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닥치는 대로 할 계획이에요. 열심히....

얀키 : 저도 당연히 똑같고요(웃음) 저희가 누가 뭐라 든 맘에 들고 좋아하는 곡들로 채워진 앨범을 만들었으니깐 활동도 정말 재밌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 앞으로도 힙합 음악 계속 하실거죠?(웃음)

톱밥 : 지금도 하고 있잖아요...(웃음)

얀키 : 앞으로 당연히 해야죠...계약이 남았는데.(웃음)



힙플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톱밥 : 저희 앨범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요.(웃음) 음악적으로 정말 엄청나게 많은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고 감사히 받아들일게요. 비난만은 하지 말아주시고, ‘음악’을들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얀키 : 앞서 말씀드렸듯이 활동은 되는대로 닥치는 대로 할 것 같고요. 녹음실 이름에 담긴 뜻도 ‘ARK’ 방주라는 뜻으로 했으니까, 좀 더 같이 어울릴 수 있고 좀 더 즐겁게 음악으로 삶을 만들 수 있는 계획을 짜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출처 : 힙합플레이야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3&page=1&sort=1&num=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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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num=3578&category=3
힙합플레이야 에픽하이 인터뷰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Mithra Jin (이하: 미쓰라):
간만이네요~ 동네 형들 또 나왔어요~ (모두 웃음)

Tablo (이하: 타블로): 안녕~ 형이야~ (웃음)

DJ Tukutz (이하: tukutz): 안녕하세요~



힙플: 타블로의 단편소설이 다음 달에 발간된다고 하던데,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힙합 책’이라는 농담도 하셨었는데..(웃음)

타블로: 제목은 '당신의 조각들.' 대학시절에 썼던 단편소설 10편을 엮은 소설집입니다.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썼던 순수문학이구요. 제 주변에 있던 도시 속 다양한 타인들의 이야기들이에요. 사실 '힙합'과는 전혀 관련 없는데, 매우 현실적인 글들이라 19금 스러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했던 농담이에요. (웃음) 11월 초에 출판됩니다.



힙플: 꽤 최근의 작업이셨죠. 윤하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타블로: 윤하와의 작업은 ‘우산’에서 부터였죠. ‘우산’ 곡 작업을 하고 난 다음에 윤하가 저한테 자기가 낼 수 있는 보컬 톤이 아니었는데, 그걸 부르고 나서는 자기 목소리에 대해서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래서 윤하의 이번 새 앨범에 참여를 하게 됐을 때, 약간은 윤하가 해왔던, 노래들이랑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리고 곡 편곡도 원래 처음에는 일반적인 색깔... 그러니까, 윤하가 하는 피아노 록(rock) 같이 편곡을 했었는데, 저만의 색깔을 부여하고 싶어서 조금 다르게 편곡 해봤어요. 그리고 여담인데, 원래 제 랩은 없었어요... 오리지날 버전(Original Version)이라고 되어있는 곡이 완성 된 곡이었는데, 저랑 윤하의 의견과 달리 옆에서 지켜보던 투컷이 느닷없이 피처링 버전도 만들라고 명령해서 하게 된 케이스에요.(웃음)



힙플: 그리고 힙합플레이야에서는 어쩌면 당연히 더 관심을 받고 있는 TBNY 의 새 앨범 타이틀곡을 직접 만드셨죠!

타블로: 그 곡은 제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곡이었는데, TBNY 가 제 컴퓨터를 뒤지다가 한 9곡을 골랐는데, 9곡 중에 고른 한 곡이 'HEY DJ'에요. 강탈해 간 거죠. (웃음) 근데 이곡은 다른 외부작업이랑은 다른 게, TBNY는 곡을 가져가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거든요. (모두 웃음) 그냥 제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려요. (웃음) 진짜 트랙 가져가서 멜로디 라인도 제가 짜놓은 거 말고 다르게 해달라고 계속 그러다가 자기들끼리 짜고.... 믹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웃음) 못 말리는 악마들. 어쨌든, TBNY가 짱이에요.



힙플: 옆에서 많이 지켜보셨을 텐데, TBNY 신보 세 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타블로: 음. 제 생각에 TBNY 는 아직도 자아를 찾고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을 해요. 솔직히 말해서 앨범 한 장 내고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죠. 저희는 앨범을 몇 장을 냈는데요... Eternal Morning, RE-Package, 이번 LOVESCREAM 까지 포함해서, 8장을 냈는데도 아직도 뮤지션으로써 스타일이나 자아를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솔직히 정규 앨범을 그 정도로 내지 않는 한 아직은 ‘TBNY 음악은 이렇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확실한 것은 TBNY의 가장 큰 장점은 랩 이라고 생각해요. 랩을 진짜 맛깔나게 하죠. 그리고 하면서 둘이 되게 재미있어 해요. 작업하면서 막 ‘이런 톤 어때?’ ‘장난 하는 것처럼 랩 하는 건 어때?’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둘이 작업하는 걸 지켜봤는데, 특이한 게 시나리오 같은 것을 미리 쓰더라고요... 가사를 쓰기 전에의 어떤 상황을 단편소설처럼 써가지고 하더라고요.

tukutz: 주제가 생기면 대학교 리포트(report) 쓰듯이 쫙 뽑아가지고..(웃음)

타블로: 그거 보고 되게 와 되게 치밀하다...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죠. 저희는 그런 적은 없는데....

tukutz: 앨범 몇 장 내보면, 알게 되요... 그런 건 다 쓸데없이 힘 빼는 거라는 걸. (모두 웃음).



힙플: 에픽하이의 작업 방식은 어떠신데요?

타블로: 저희는 그냥... 요즘에는 그냥 알아서..(웃음) 좀 됐잖아요, 우린... (모두 웃음)

tukutz: 이젠 뭐 그냥 숨 쉬듯 해요.


힙플: 3집시기에 저희 힙플 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타블로: 신인 양성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에요. 근데, 몇 명이 왔었어요. 잘 하는 친구들이.... 근데 문제가 그 친구들이 자신이 뭘 원하는 지를 잘 몰라요. ‘스타가 되고 싶은 거냐 아니면 음악을 하고 싶은 거냐..’ 혹은 ‘더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고 싶은 거냐...’ 이렇게 제가 물어 보면, 자기들도 몰라요. 항상 애매해요... ‘자기들이 하는 음악을 하면서도 스타가 되고 싶다...’ 그건 누구나 그렇죠. 근데 그거는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운’ 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결정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저는 연예 기획사를 차려서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에픽하이처럼 되는 걸 권유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어요. 힘든 것도 워낙 많기 때문에요.... 그냥 작은 레이블 만들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있거든요.... 근데, 정말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천재적인 친구가 한 명 나타나서 그게 힙합음악이 아니더라도.... 예술가가 되는 과정을 좀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예술에 대해서 좀 깊은 관심이 있고, 예술가를 다듬어 줄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봐요. 그런 친구들이 흔하지 않은 게 문제죠. 정말 레이블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tukutz: 앨범 몇장 내보면, 알게되요... 그런거 역시 다 쓸때없이 힘빼는거라는걸. (모두 웃음).



힙플: 네, 이제 새 앨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LOVESCREAM (러브스크림)] 타이틀에는 어떤 의미들을 담고 있나요!

미쓰라: 뭐, 저희가 사랑노래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다뤄야 될 주제라고 생각을 했고, 이번 러브스크림은 사랑을 하는 동안, 또 사랑 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그 수많은 관계들 중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뭐, 내심 속으로 생각하는 건 어차피 다 안 좋게 헤어지거나, 아무래도 이별 쪽으로 많이 무게가 치우치기 마련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에 사랑의 비명이라는 뜻도 담았고... 또 다른 의미로는 러브(LOVE)와 아이스크림(ICE CREAM)을 붙여서 ‘어차피 녹아 없어지는 것이다.‘ 라는 말장난(웃음)도 되는 의미도 담고 있고요.



힙플: 어떤 분의 말씀처럼, 리스너들의 ‘논란의 대상’에서 벗어난 앨범이 아닌가 싶어요. 3집, 4집, 5집은 스타일 등의 여러 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는데,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들에 비해서 비교적 좀 조용하다고 해야 될까요? ‘논란’이 되는 것 같진 않아요. 어떠세요? 물론, 지난 앨범들도 논란의 대상을 의도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요..(웃음) 덧 붙여 부클릿의 첫 머리에 친절하게 써주신 대로 된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타블로: 뭐. 그냥 편한 평범한 음악인데 뭘.

미쓰라: 논란 같은 거 유치해요. (웃음)

tukutz: 앨범 몇장 내보면, 알게되요... 그런 논란도 역시 다 쓸때없이 힘빼는거라는걸. (모두 웃음).



힙플: 러브스크림의 타이틀 곡, 1분 1초. 음악만큼이나 뮤직비디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요.(웃음)

타블로: 외국에서는 몇 번 시도 된 거라, 사실 막 이렇게 신기하고 기발한 것은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안 했거든요. 빡센 작업이라서! (웃음)

미쓰라: 그리고 한국말을 뒤로 돌려서 하면, 말도 안 되는 언어들이 탄생을 해가지고..

tukutz: 노래로 돌려서 하는 것은 천천히 하니까, 상관없는데, 랩을 돌려서 하다 보니까, 시나리오, 콘티부터 정말 힘들었죠..



힙플: 근데, 피아노 위에는 왜....

(전원 폭소!)
미쓰라: 그거까지는 뭐...(웃음)

타블로: 그냥 가장 신기해 보이는 거....(웃음) 아니 바나나는 왜 붙이냐고..(모두 웃음) 그냥 거꾸로 돌리는 거니까, 신기해 보일만한 것만 한 거죠. (모두 웃음)



힙플: (웃음) 네, 알겠습니다. 가사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미쓰라는 현재 연애 중이신데, 가사 쓸 때 특별히 애먹지는 않으셨어요?

미쓰라:
솔직하게 썼죠, 뭐.

타블로: 연애 중이니까 습관 같은 걸 썼겠죠.(웃음) 솔직히 말해서 습관 쓸 때, 저는 진짜 애먹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오랫동안 누굴 사귀어 본적이 한 번도 없어서요... 제가 ‘나는 주제에 공감 못 한다, 어떻게 해야 될 줄 모르겠다...’ 그랬더니 ‘그냥 형 스타일대로 비극적으로 써’(모두 웃음)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쓴 곡이에요.

미쓰라: 저는 반대인 게 1분 1초 쓸 때 그렇게 힘들었어요. 나한테 이게 사소한 그런 문제가 아닌데....(웃음)



힙플: 생각해보면, 에픽하이의 앨범들에서 예쁘고 밝은 사랑 노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타블로: 저는 예를 들어서 ‘1분 1초’ 되게 예쁘다고 생각하고 만든 거예요. 뭐 우울하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저는 되게 예쁜 노래라고 생각을 해요. 되게 샤방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얼마나 예뻐요? 이별했는데, 사소한 생각들이 기억나는 것 너무 예쁘잖아요.

tukutz: 그냥 쓸쓸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미쓰라: 우리 딴에는 그래도.. 좀 약간 좋은 노래인데... 음.

타블로: 전 맑은 노래라고 생각해요. (웃음)



힙플: (웃음) 음. 예쁘고 밝은 사랑 노래는 없었다고 말씀 드린 것은 가사 부분이거든요. 항상 아프거나, 이별을 하고...

미쓰라: 그냥 하나의 성향일 수도 있고요,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감성의 주제일 수도 있고요.

타블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솔로라는 것..(웃음) 사랑을 하는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사랑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미쓰라: 어차피, 똑바로 된 것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데요.. 뭐.

tukutz: 앨범 몇 장 내보면, 알게 되요... 사랑도 역시 다 쓸데없이 힘 빼는 거라는 걸. (모두 웃음).



힙플: ‘어떤 특정 순간을 구체화시켜서 표현한 가사들 인가요~?’ 넋업샨형이 물어봐달라는데...

타블로: 뭔 소리냐고 좀 물어봐줘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전원 폭소!!)

미쓰라: 될 수 있으면, 문자도 있고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보내주세요.(웃음)

타블로: 근데 그런 문자를 보내는 게 낯 뜨거울 수도 있지... ‘근데 블로야 1분 1초는 특정 순간을 구체화 시킨 거 맞아?’(모두 웃음) ‘뭔 소리에요 형?’ 하고 답장을 보내는 거지 (웃음)



힙플: 이번 질문은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웃음) 아날로그 사운드. 사운드의 질감 적으로 다른 앨범과 다른 느낌인데 지금까지의 앨범과 사운드 면에서의 차이는 어떻게 구분 했는지 하고, 넋업샨 님이 물어오셨어요.(웃음)

타블로: 넋업샨 형 우리 팬 인가? (웃음) 저희는 아예 이번 음반 작업할 때, 전자 키보드를 그냥 치워버렸어요. 키보드랑 신디사이저를 배제하고, 편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아날로그 악기들로 만든 곡들이 정말 오래 들어도 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90년 초반 힙합을 아직도 들어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것은 기계적으로 샘플링을 해서 만든 거지만, 어쨌든 자연적인 소리들을 샘플링해서 쓴 거니까요. 그러니까, ‘1분1초’ 같은 경우는 드럼을 제외하고는 다 연주로 간 거고, 드럼은 찍었지만, 최대한 아날로그 한 질감이 느껴지게 만들었어요. 저희 밴드 드러머가, 처음에 곡을 듣고 리얼 드럼이라고 착각을 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tukutz: 피아노 톤 같은 것도 노력을 많이 했죠. 피아노를 녹음 할 때, 두 스튜디오에서 했는데, 한 곳은 클래식한 굉장히 좋은 고가의 피아노가 있는 스튜디오였고, 다른 한 곳은 빈티지하고 좀 오래 된 피아노가 있는 곳이었는데, 저희는 좀 오래 된 데서 녹음하는 걸 더 선호했어요. 녹음을 여러 번 받아가지고, 마음에 드는 쪽으로 갔는데, 저희 톤에는 좀 더 빈티지한 그 피아노가 더 맞더라고요.

타블로: 1분1초 만들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Love Love Love 를 아날로그적으로 푼다면.' 이라는 생각이요. 사운드적인 것과 느낌 전체적인 것만 딱 바꾸면 어떤 게 나올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Love Love Love’ 나 'Fly'나 이런 노래들의 연장선일 수도 있는데, 사운드랑 전체적인 느낌만 좀 다르게 간 것 같아요. 왜냐면 그건 좀 나이 탓도 있는 것 같은 게, 이제는 진짜 그런 리얼 악기들이 더, 귀에 편하거든요. 집에서 솔직히 편하게 저희 5집을 들을 수 없잖아요...(모두 웃음)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고,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서도 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에픽하이, 앞으로의 음악 스타일을 일정 부분 제시해 주는 음반이 될 수도 있겠네요...

타블로: 네, 좀 더 편한 음악을 하고 싶고요, 다음 앨범을 내년을 목표로 구상을 하고 있는데, 가사 적으로는 다음 앨범이 가장 셀 것 같아요... 저희 모든 앨범을 통 털어서, 가장 셀 것 같아요. 그냥 이게 세기 위해서 세기 보다는 사람들이 진짜 깊이 찔리든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정말 가사 위주의 음악을 만들 건데.. 사운드나 이런 면에서는 좀 부드럽고, 자연적이고 그런 소리들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앞서서 피아노 이야기도 말씀하셨는데, 어쩌면 세 분의 곡 모두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반영 된 것이 현 악기와 피아노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 부분의 곡들이 두 악기들이 귀에 많이 들어오는데요. 단순하게 악기편성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이었던 건가요?

tukutz: 그게 이번 앨범의 콘셉트였어요. 부클릿을 보면 현과 피아노를 위한 곡들이라고 써 있죠.(웃음)



힙플: 곡들이 만드신 세 분의 각자의 개성은 물론 살아 있지만, 지난 5집과 비교해서는 조금 더 하나의 색깔과 하나의 감성으로 뭉쳐진 느낌이 드는데요. 이번 음반의 곡들의 조율은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타블로: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편한 마음으로 만들자. 그게 전부에요.



힙플: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미쓰라는 '어려운 단어 선택과 단조로운 플로우다' 라는 비판적인 성향을 띤 피드백들이 종종 있어 왔는데, 이번 앨범에 이르러 완화 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랑이라는 콘셉트 아래 나온 가사와 랩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피드백들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 쓰시는지.

미쓰라: 계속 노력하는 거죠. 발전을 위해.

타블로: 미쓰라의 가사나 랩에 대해서 비판적인 것들은 거의 다 이미 제가 생각을 하고 이 친구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부분들이에요. ‘야, 가사 너무 난해하다. 나도 이해를 못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을 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5집 가사도 훨씬 난해했어요. 제가 한 시간 동안 보고 있어도 이걸 다 해석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가 말이에요. 전 이 친구랑 제일 잘 아는 사람인데. 그래서 5집 때 다시 쓴 가사가 엄청나게 많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어려워할 수밖에 없는 건... 미쓰라 만의 개인적인 생각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음악을 만들면서 어느 한 비유가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비유더라도, 나한테는 그게 가치가 있고, 어떻게 보면, 미쓰라가 특정 누군가를 생각하고 만드는 가사라면 그 사람과 미쓰라의 뭔가의 코드가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뭐, 고칠 점들은 아직도 많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 다.... 고쳐나가면서 발전하는 게 그게 음악이니까요. 우리가 완성 된 사람들이라면, 음악 할 이유가 없죠. 재미가 없잖아요... ‘이번 앨범에는 이걸 보여줘야지..’ 하는 이런 맛이 좀 있어야... 앨범 낼 이유도 생기고, 좋은 것 같아요. 쓸데없는 비판은 별로라도, 깊이 음악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리스너들의 피드백은 좋은 것 같아요. ‘악플’이 아니라면.




힙플: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앨범 이야기로 돌아와 볼게요. 원티드 시절부터 해서, 하동균씨 와는 세 번째 작업이신데, 어떤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미쓰라:
곡을 만들던 초기에는 여성 보컬을 생각하고 만들었었는데, 아무래도 그 곡에 가사나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 아무래도 남자의 입장에서 부르는 게 날 것 같아서 목소리를 찾다가...

타블로: 그냥 저랑 친한 친구에요.(웃음) 넬의 종완 이랑, 동균 이랑 셋이 제일 친해요. 그래가지고 전화해서 불렀어요. 그날 와서 녹음했어요. (모두 웃음)



힙플: 타루와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 씨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타블로: 타루 씨는 ‘꿈꾸라 라디오’ 로고송을 부르셨는데, 그걸 계기로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함께 작업 했고요, 루싸이트 토끼는 저희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랑 좀 친해서 라디오 게스트로 모셨는데, 그 때 같이 오셨어요. 그 때 목소리 듣고 좋아서 tukutz한테 추천했어요.

투컷: 어떻게 보면, 약간은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목소리들을 선호해요, 우린. 평범한데 아름다운. 평범해서 아름다운. 그래야 더 공감이 되더라고요. 아, 이건 나같이 평범한 인간이 부르는 노래다.



힙플: 좀 특이한 접근이시네요.

타블로: 네.. 그래서 제 노래들을 보면, 멜로디 라인이 뚜렷하게 있어도 그렇게 화려하게는 안 만드는 것 같아요. 약간 무난한 게 좋아요.



힙플: 무난하긴 해도, 되게 중독 적이죠.

타블로: 그래서 중독적일 수도 있죠. (웃음)



힙플: 이제 지난 쇼 케이스 때 나왔던, 이슈들을 여쭈어 볼 건데요. 해체를 고려했었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많은 분들이 놀랬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미쓰라: 지금까지 너무 달려 온 것도 있고.. 약간은 뭐랄까, 괜히 우리가 억지로 더 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음악에 해를 끼치기는 싫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만약에 이게 더 하면 안 되는 건데, 계속해서 전에 해 온 것 까지 무너뜨리면 그 모습은 정말 추한 것 아니냐... 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거였는데, 뭐 작업하다가 지금까지 한두 번 그런 이야기를 해 본적은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고, 꽤 오랜 시간 해오다 보니까, 그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다행히도 그런 고민에 대한 방향을 잘 잡아서, 이번 러브스크림 앨범 작업 하는 데는 무리는 없었던 것 같고요.

타블로: 해체 이야기가 저희 사이에 나오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해체를 했어요. 했었는데... 바로 다시 뭉친 거죠. 미쓰라도 말했지만, 100% 음악적인 이유였어요. ‘에픽하이라는 팀이 에픽하이라는 이름아래 할 수 있는 음악들은 명을 다 했다면.... 여기서 발악하고 싶지는 않다. 막, 행주 쥐어짜듯, 몇 방울이 더 나올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 던 때가 어떤 때였냐면, 다 각자 따로 작업을 할 때였어요.. 5집 만들 때도 그랬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제가 저를 위해서 만드는 음악들이 더 좋게 나왔던 거죠. 그렇게 나온 곡들을 에픽하이라는 팀으로, 에픽하이의 노래로 개입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노래들은 못 쓰겠는 거죠... 그런 고민들... ‘왜 갑자기 에픽하이로써 하는 내 음악과 내 개인적으로 하는 음악이 분리가 된 거지? 무슨 상황이지 이게?’ 이런 걸 고민하면서.... ‘낙화’ 같은 경우가 솔로 곡인 이유가 그런 거예요. 낙화가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다가, 이거를 에픽하이 앨범으로 넣고 싶은데, 넣기 위해서는 이게 두 사람이 말 할 수도 없는 내용이고 하는 그런 것들에 부딪혀가지고 어느 순간 ‘개인적인 것도 외면하고 싶지는 않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음악들이 분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제가 미쓰라랑 tukutz는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똑같이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그런 괴리감 같은 것들이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우리 그냥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 미쓰라도 하고 싶은 The Roots 같은 솔로 앨범하고, tukutz도 하고 싶은 몬도 그로소나, DJ KRUSH 같은 솔로 앨범 하고.... 그래서 생각한 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 팀이라는 것 때문에.... 물론, 에픽하이가 정말 중요하지만, 만약에 하고 싶은 음악을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각자 양보하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면, 이미 많은 성과를 거둔 우리에게는 그게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누구에게는 그게 팀워크(team work)겠지만요. 그래서 해체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거지.. 사이가 나쁘거나, 무슨 다른 문제들이 있던 것은 전혀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 고민들을 서로 진심으로 진지하게 이야기 했던 거고, 그거를 극복하는 방법은 ‘진짜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에요. 솔로 활동도 다 하고, 서로 또 맞추다 보면 또 새로운 게 나오겠지...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힙플: 그렇게 해서 나온 음반이 러브스크림인가요?

타블로: 러브스크림은 그 와중에 만든 앨범이에요. 원래 '1분1초' 만들 때, 우리 이야기로 해서, goodbye 내용으로 하려고 했었던 노래에요. 팬들과 우리와 이렇게.. 기억나는 1분1초들.. 항상 간직하겠다. 이런 내용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근데, 우리가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내용을 좀 바꾼 거죠.



힙플: 해체 안 하셔서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또 하나의 이슈 아닌 이슈가 예능 프로그램은 자제하고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하겠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타블로: 저희는 예능 프로를 자제한지, 2년 가까이 되가는데, 자꾸 케이블 방송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저희가 예능 프로에 출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나간지 되게 오래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나가고 싶긴 해요. 가끔 TV보다가 ‘아, 저기 나가면 재밌겠다.’ 이런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예능프로그램에 대해서 반감도 없고, 그냥 우린 친한 형들도 많이 하고 계셔서 같이 하고 싶고,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음반 작업’ 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래요. 앨범을 1년에 한 장 내고 싶고.. 가능하다면 1년에 프로젝트라도 해서 두, 세장 씩 내면서 많은 콘서트들을 통해 음악을 365일 하고 싶단 말이에요.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근데 하고 싶은걸 일단 해야 되는데 작업 할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이 방송 출연이거든요. 방송 출연이 큰 시간을 차지하니까... ‘이걸 우리가 자제하면 작업을 할 시간이 더 많아 지겠지..’ ‘더 여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을 해서 자제하는 거예요. 이걸 갖고 사람들이 무슨 배부른 소리한다, 거만해졌네... 이런 이야기 하는데... 음악 할 시간을 더 만드는 게 잘못 된 건가요? (모두 웃음)

tukutz: 나온다고 뭐라고 하더니, 안 나온다고 또 뭐라 그러면... 섭섭하죠! (웃음)


힙플: 모바일, 온라인 음원으로만 발매 되는 것은 정말 거부감이 상당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음악까지도 인스턴트 화 되가는 것에 대한 반감과 걱정이 담겨 있으신 것 같은데...

타블로: 앨범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잖아요.

투컷: 수익적으로 음원이 더 낫지만, 음반으로 수익적인 측면이 음원보다 더 높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타블로: 확실히 음원 수익이 낫죠. 그래도 앨범을 사라고 자꾸만 이야기 하는 게... 다운로드 이런 것만 원하면, 그거면 진짜 예능 프로그램에서 BGM으로 쓰면 돼요. 무조건 돼요. 노래가 좋든 말든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근데, 앨범만 홍보를 하고.. 공연을 많이 하는 이유는 팬들과 뭔가 확실한 교류가 있는 거잖아요. 손 편지가 이메일보단 좋은 것처럼.

tukutz: 슬픈 건... 정기적으로 CD를 사러가는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음반매장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는데, 횡 하니까.

타블로: 아 근데, CD사는 여성분들 보면 왜 이렇게 예뻐 보여요... 막 사귀고 싶어요.(웃음)

미쓰라: 진짜 저도 시디 사러 갔다가 만나면, 진짜로 되게 고맙고 그래요.

타블로: 전 이상형이 바뀌었어요. 'CD사는 여자' (모두 웃음)

미쓰라: 근데, 정말 좀 이상해요. 음반매장에서 보이는 여성분들은 다 예뻐 보여요.

타블로: 자기 자신한테, 투자하는 여자가 아름답잖아요. 근데, 자기 자신한테 문화를 투자한다는 게 더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거죠. 힙플은 시디를 파니까, 저희 마음을 잘 알거예요.(웃음) 먹고 살기도 힘들 텐데.........(모두 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요?

미쓰라: 너무 하고 싶었던, 전국투어를 시작했고요.. 매년 꾸준히 해왔던 11월의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도 기획 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공연도 있고... 다음 앨범도 구상부터 해서 진행 되고 있습니다!



힙플: 세 분은 ‘힙합’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어떤 건가요? 정의를 해달라는 질문은 아니고요, 정말 딱 떠오르는 것.

타블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일요일 코너.

미쓰라: 발은 270인데 신발은 300.

tukutz: 락유.



힙플: 마지막으로 힙합 팬들, 그리고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타블로: 늘 고마워요. 힙합, 나이 들어서도 사랑하시길.

미쓰라: 감사합니다!

tukutz: 사랑해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울림 엔터테인먼트 (http://www.woollim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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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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