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SET LIST>


Fallin'
love love love

The Future
Eight by Eight
Breakdown

Paris
평화의 날
Fly

(비 인터뷰)

투컷 - 비의 Rainism 안무

미쓰라 -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미쓰라, 블로 -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

타블로 - Merry Christmas Mr.Lawrence

그남자 작곡 그여자 작사OST-POP! GOES MY HEART (댄스)
 DJ DOC-겨울 이야기

White

우산 (with 윤하)
비밀번호 486 (윤하)

1분1초 (with 윤하)
낙화

One
Fan

- 앵콜
Mariah Carey-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with 윤하)
서태지와 아이들-마지막축제
사진첩


 에픽하이의 크리스마스 공연! 무사히 보고 왔어요. 24일 오후에 서울에 올라갔다가 27일에 내려왔는데 그간 콘서트도 가고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고 꿈꾸라 부스에도 가고 이래저래 일이 많았네요. 그래서 그동안 컴퓨터를 못 쓰다가 이제야 콘서트 후기를 올리려니 뭔가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고...이미 팬카페 측에 후기를 엄청나게 자세히 써놓으신 분들도 있고 해서 (아마 그 분들은 공연 전체를 녹음하셔서 들으면서 쓰신 것 같더라구요.) 그냥 간략한 감상만 남기려고 합니다. 


 일단 저번의 9.27 콘서트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어요. 그 때 같이 갔던 언니가 이번에도 티켓팅을 도와주셔서 이번에도 같이 갔는데 스탠딩 번호가 서로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첫째줄, 둘째줄에서 가까이 서서 봤거든요. 그때 언니가 "원래 에픽하이 콘서트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엄청 신난다."라고 했던 말을 이제야 실감했어요. 저는 그게 처음 가보는 에픽하이 콘서트였거든요. 타블로 씨가 우시기도 했고...그래서 더 기억에 남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번 콘서트는 크리스마스답게 아주 신나고 재밌었어요.


 좀 오래된 다른 가수분들의 노래를 부를 때에 어린 팬분들이 노래를 몰라서 좀 난감해하시는 것 같았지만;; 좀 나이가 있는(?) 저는 참 좋았답니다. ^^ 오랜만에 듣는 노래들도 있어서 옛 추억들도 떠오르고, 비슷한 시대를 살아왔다는 묘한 동질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요.


 가장 파격적이었던 건, 역시 투컷 씨의 레이니즘이었던 것 같아요. 의상과 표정이 거의 흡사하던데요? ㅎㅎ 열심히 연습하신 것 같았어요. 그간 너무 힌트를 많이 주신 것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뮤직뱅크에서 대기실 비춰줄 때 레이니즘 춤을 추시던데...그때부터 연습하신 것인지...아니면 조금 해보다가 나중에 연습을 하신 것인지는 모르지만. 타블로 씨도 매일 피아노 연습하신다더니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연주하시더라구요. 이것도 꿈꾸라에서 미리크리스마스 특집 할 때, 마지막곡으로 틀어줬던 노래죠? ㅎㅎ 힌트를 너무 많이 주셨다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아마 미쓰라 씨가 "애인있어요"를 부르고 말했던 "제 자신에게 정말 실망했어요. 전 정말 제가 이 노래를 기깔나게(?) 부를 줄 알았어요."랑 미쓰라 씨를 놀리던 "게임했어요." 에요. 그리고 사진첩 부를 때 "에픽의! 눈물나게 거친남자 미쓰라 진! 에픽의! 그나마 제일 잘생긴 디제이 투컷! 에픽의! 전 여러분의 노예입니다 타블로!" ㅎㅎㅎ 그리고 에픽 세분의 소원. (미쓰라 - 체중감량, 투컷 - 세계평화...가 아니라 세계 정복, 타블로  - 영원히 20대이고 싶다.)


 멤버들이 던져주는 엽서며 사탕이며 꽃이며 하나도 못 받았는데 백댄서 분이 던져주신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 하나를 받았답니다. 잘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마 가방에;; 모르긴 몰라도 공연할 때 뿌리는 종이 조각이 몇 개는 들어있을테죠;; 그건 챙기지도 않는데 꼭 어디선가 한 두 개쯤은 나오는 거 같아요.ㅎㅎ


두 시간 반의 공연이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고 장충체육관 1층의 카페에 들어가서 팬들이 에픽하이가 벤 타고 가는 걸 배웅하는 모습을 안에서 별 관심없이 지켜보다가 (내일 모레 방송국 가서 볼 거니까! 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네요.ㅎㅎ 십대 팬들 사이에서 그러고 있기도 좀 뻘쭘했고;;) 같이 간 친구 한 명(저처럼 본격적인 팬심은 아니고 "낙화"를 듣고 반한 케이스)이 너무 피곤해해서 택시를 타고 친구집으로 향하며 이렇게 하루가 마감됐어요.


 크리스마스에 교회나 집(눈이 너무 많이 와서 교회를 못 갔었죠.) 이외의 곳에서 보내긴 처음이었어요.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던;; 공연 관람이었지만...아무래도 내년에도 가고 싶어져서 고민하게 되지 싶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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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