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책] 타블로 "비편견은 나의 힘…글쓰기는 나의 운명"
기사링크 : 세계일보
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090314000668&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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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길고 내용도 꽉찬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한 줄만 달랑 언급된 기사는 왠지 링크하기도 귀찮.....)


아마 이 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 부분은 여기가 아닐까요....ㅎㅎ
마침 오늘 강혜정 씨가 어딘가의 인터뷰에서 "타블로와의 호칭은 '내꺼'" 라는 말을 한 터라..ㅋㅋ


- 많이 유해지는 느낌인데, 여자 친구(강혜정)의 영향도 있겠다

(뜸들이며) 그렇다.

- 여자 친구가 당신의 세계관을 이해해주는 편인가

아주 자연스럽게 질문하신다.(웃음) 사실 한번도 이렇게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친구에 대해서 나는 숨길 것도 없고, 숨기고 싶은 것도 없는데 굳이 말해야할 필요도 없다고 느낀다. 뭐랄까. ‘말해 뭐해?’ 하는 느낌. 그 분과는 비전이 비슷하고 그래서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냥 자연스럽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이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 아주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지금 나는 정말 완벽히 행복하고, (여자 친구가)나에게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정말 고맙다. 여자 친구로 인해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 한다

(중략)


- 곧 '에픽하이'의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데

오는 3월 말 경에 '혼(魂) 맵 더 소울(map the soul)'이라는 새 앨범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깜짝 놀랄만한 형식이다. 기대해도 좋다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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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6 01:30 신고

    전 유재석씨 언급 부분을 가지고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까지 했지요...... ' 'a 역시 보는데가 다르네요. ㅎㅎㅎ 타블로 아버님 만세-_ -)/ ?

    • 2009.03.16 01:51 신고

      일반인의 관점에서요.ㅎ
      어제도 강혜정 씨 "내꺼" 발언에 꽤나 오랫동안 네이휑 검색순위 1위에 두 사람의 이름이 있었다더라구요.

      저도 그 부분 인상적이었어요.
      타블로 씨 아버님이 사람보시는 눈이 있으시다는.ㅎㅎ
      그런게 연륜이라는 거겠죠.ㅎㅎ
      유재석 씨는 정말 보기드문 사람인 것 같아요.
      오래오래 TV에서 보고 싶구요. ^^

  2. 2009.03.18 22:01 신고

    아핫. 저도 이 기사 봤는데..^^;
    저도 타블로씨 아버님이 유재석과 서태지를 본받으라고 하셨대서
    정말 깜짝 놀랐다지요.. 두 분 다 제가 존경하는..
    그나저나, map the soul, 기대되는군요.. 오늘 새 티저도 떳던데..

    • 2009.03.19 02:30 신고

      두 분다 각자의 계통에서 일가를 이루신 분들이니까요.
      대중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많이 달랐지만.^^


오프라인 교보문고는 지름신의 보고...
어제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나간 김에 일부러 일찍 나가서 혼자 책 구경, 음반 구경 실컷 했어요.
그리고 몇 가지 사버렸지요.ㅎㅎ꿈꾸라에서 받았던 상품권에 약간 보태서 구매했어요.

넬의 인터뷰가 실린 1월호 페이퍼와
타블로의 인터뷰가 실린 청소년 문학계간지 <풋>의 겨울호 ,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웹툰 <오늘까지만 사랑해>(김수박) (각 에피소드가 음악과 연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김수박 씨의 블로그 링크합니다. 추천만 믿고 샀어요. 저도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음반은
아톰북의 1집 <Warm Hello From The Sun>과
제이슨 므라즈의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2CD+ DVD+수첩 버전, 이럴 땐 늦게 사는 게 나은 거 같죠?;;)


덕분에~~
마음이 풍족한 연말 + 연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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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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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2 11:59

    나는 스노우캣다이어리랑 브로콜리너마저1집을 드디어 샀네
    다이어리는 사진이나 평만보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저번에 염생이랑
    대학로 갔을때 오프에서 실제로 보니 딱 내스타일이더라고~ㅎㅎ

    • 2009.01.03 16:57 신고

      스노우캣 다이어리 은근히 깔끔하고 좋더라. ^^

      난 요즘 아톰북 1집, 이소라 7집, 브로콜리 너마저 1집, 윤상 송북, 윤종신까지! 열심히 듣고 있어.
      좋아좋아~

80년도에 태어난 동갑내기들끼리 모여 십 년쯤 음악을 했다. 들어달라고 소리치진 않았으나 날이 갈수록 이들의 노래를 마음에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나는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우물하나를 상상했다.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천장은 없는 우물, 그래서 낮에는 구름의 그림자가 고요히 지나가고 밤에는 별빛이 수면위를 찰랑거리는 우물.

어떤 이들은 그 우물이 우울함으로 채워져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픈 아름다움으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그것이 무엇이라고 단정 짓지는 못했다. 두레박을 내려 그것을 길어 올리는 순간, 그리하여 그것이 세상의 무엇과 만나는 순간, 조금 변해버리는 우울함과 슬픔과 아름다움. 그들의 음악에는 그런 요소들이 있다. 넬의 음악을 들을 때, 고립과 단절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모든 세상과 이별하고 혼자가 되어야만 비로소 온전하게 전해지는 그들의 흔들림.

넬의 네 멤버도 그러하다. 가능하다면 나는 그들이 혼자 이는 풍경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일이 혹시 가능하다고 해도, 내가 보는 그 순간 무엇인가가 변해 버리고 말 것이다. 어쩌면 내가 만난 넬은 우물이거나 우물을 들러싼 벽이거나 그 위로 지나가는 그름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가 나눈 이 시간 속으로 들어오기 전에, 당신은 조금 마음을 풀어헤치는 것이 좋다. 당신이 알고 있는 넬은 잠깐 잊어버리고, 가벼운 기분으로 살짝 그들이 방문을 열어보자.

 

2008년 12월 9일 오후 다섯 시, 가로수길.

겨울 해는 부랴부랴 저물고, 한두 방울의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멤버들은 오지 않는다. "곧 도착합니다."라는 매니저의 대답을 세 번이나 듣고 난 후 서둘러 차에서 내리는 네 사람에게 이미 어둠으로 반쯤 가려진 길을 가리키며 "걸으세요!" 주문한다. 해가 꼴깍 넘어가고 예약해둔 식당으로 가서 녹음기를 켜는데, '골든디스크 시상식 리허설 때문에 8시경에 일어나야 한다'고 매니저가 말한다. '시간을 충분이 주겠다'는 기획사 측의 약속은 역시 지켜질 확률보다 깨질 확률이 높다. 어쩌나, 멤버는 넷이고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남짓,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물고, 그런 노래가 생각나면서 마음이 급해진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다시 만날 약속을 잡는 편이지만 이번만은 그럴 수가 없다. 드러머 정재원이 정말로 '내일모레'인 11일, 입대를 하기 때문이다. 그를 이어 다른 멤버들도 병역의 의무를 위해 떠날 예정이라 '넬'의 방은 2년정도 비어 있게 된다. 멤버들이 떠난 빈방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으니, 어쩌랴, 변명은 걷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그들에 대한 아주 간략한 정보.

멤버는 김종완(보컬) 이재경(기타) 이정훈(베이스) 정재원(드럼)

앨범은 <Reflection of Nell(2001)>, <Speechless(2001)>, <Let It Rain(2003)>, <Walk Through Me(2004)>, <Healing Process(2006)>, <Let's take a walk(2007)>, <Separation Anxiety(2008)>, <The Trace(2008)>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모던록 부분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상, Mnet KM 뮤직 페스티벌(MKMF) 록 음악상, 제23회 골든디스크상 코스모폴리탄 록상 수상.

 

오늘은 멤버들끼리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까 해요. 곧 입대하는 재원 씨가 먼저 질문을 받아주시면 어떨까요?

재원 질문해주시죠.

정훈 언제 내 인생에서 꺼져줄래?

재원 모레.

모두 하하하.

종완 결혼 생활에서 제일 괴로운 점.

재원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싶을 때, 뭔가 해명을 해야 하는거, 또 집에서 너무 음악 듣고 싶은데 아기가 같이 놀자고 그럴 때.

 

종완 씨는 왜 괴로운 걸 물어보세요? 좋은 게 아니라?

종완 좋은 건 관심없어요. 자기가 좋든 말든. (웃음) 좋은 게 좋으세요?

보통은 결혼해서 뭐가 좋아, 하고 물어보잖아요.

종완 좋을 게 없는 거 같아서요.

 

하하, 재원씨 결혼 전과 후, 변한 게 있나요?

모두 재미가 좀 없어졌어요./ 축 처져 있어요./ 에너지가 줄어든 거 같아요.

종완 결혼해서 좋은 거 뭐야?

모두 하하하.

종완 갑자기 궁금해져서.

 

다른 분들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없으세요?

정훈 어렸을 때요. 하려면 최대한 빨리 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바뀌더라고요. 제일 가까운 데서 결혼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니까. (웃음)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살 수가 없고, 놀거나 일하는 데 쏟아야 할 에너지를 할애해야 하고. 그게 좀 아까워 보이고.

 

가족은 소중한 거잖아요.

정훈 생기게 되면 소중한 거니까 아예 안 생기면.

종완 생긴 다음에는 책임을 져야지.

 

인생에서 소중한 걸 갖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세요?

정훈 지금 있는게 소중한데요, 더 소중한 게 생기면.

끼리끼리 놀기도 하나요? 둘씩 짝이 된다거나.

정훈 그런 건 없는데 재원이랑 재경이 인생 라이벌이고요, 종완이랑 저는 오락 라이벌.

 

인생 라이벌이라는 게 뭔가요?

재원 경쟁하는 거죠.

재경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종완 말이 라이벌이지 쓸데없는 것 가지고 둘이. 내가 너보다 공부 잘해, 같은 거.

 

공부는 누가 제일 잘 하셨어요?

모두 종완이요.

종완 제가 잘한 게 아니고 이 중에서 그렇다는.

 

모범생 이셨어요?

종완 모범생은요.

 

문제아?

종완 문제아도 아니고, 제가 중3 때 기타를 처음 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별 문제가 없었어요. 학교 가서도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만 얘기하고, 학교를 잘 안 갔죠. 고 3 말에는.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키고 그런 성격은 아니고.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문제아였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내가 너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고.

 

자신을 열 받게 하는 것이 있다면?

정훈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말을 들을 때. 예를 들면 제가 평소에 잘 웃는 편이거든요. 그런 말 들은 적 있어요. 넌 그냥 웃고나 있어라.

종완 게으른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이 부지런한 척하는 거. 말이랑 행동이랑 일치가 안 될 때.

재원 저는 저 자신이 싫어질 때. 왜 이거밖에 못하지? 그럴 때.

종완 (재원에게) 너는 집에 들어갈 때 그래. (웃음)

정훈 아침에는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들어갈 때쯤 되면 한숨을 푹 쉬어요.

모두 하하하.

재경 우리 노력과 상관없이 한계가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조건이 너무나 낙후해서 열 받은 적이 많죠. 밴드니까 가장 열 받는 건 전국 투어가 안 된다는거. 땅도 작고 공연장도 없고. 서울에도 공연장이 얼마 없고, 지방에는 사람도 없는 거 같아요. 외국 같은 경우에는 유명하지 않은 밴드라도 일년 정도 다른 도시를 다니는 스케줄이 있더라고요. 부럽고 열 받고.

 

라이브가 좋으시죠? 어떤 기분인가요?

종완 사람마다 재미있어하는 거 있잖아요. 낚시 좋아하면 낚시할 때 제일 마음이 편하고 기분 좋다, 그런 것처럼 우린 공연할 때. 음악 말고는 다른 취미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그게 유일한 취미인데, 일이 되어버렸으니까. 방송 같은 경우는 정말 일로 느껴지고, 공연은 놀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아무도 신경 안 쓰고 우리가 즐기는. 그 놀이에 우리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동참해주니까 거기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있고. 열 명이든 만 명이든 그들의 에너지가 우리를 향해 있잖아요. 뒤돌아 있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웃음) 그 사람들의 시선이나 기가 우리를 향해 있고 우린 그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거니까 충만하죠.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안 해봤으면 말을 말라는. 공연은 해본 사람만 희열을 알 수 있는.

 

연애보다 좋죠?

정훈 그 순간에는 어떤 사람도 부럽지 않죠. 거기서 나오면 모든 사람이 다 부럽죠.

모두 하하하.

재경 끝나고 나면 그만큼 허무한 것도 있어요. 그것도 재미있어요. 밋밋하게 사는 것보다는 굴곡 있게 사는 게.

 

허탈함은 어떻게 달래나요?

모두 술을 마시죠!

종완 그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시는 거죠. 공연 준비를 몇 달 하잖아요. 두 시간 동안 정말 즐겁게 즐기다가 관객들이 다 빠지고 무대 철거를 시작하면 스태프들에게 수고했습니다, 얘기하고 인사를 하는데, 그 땐 진짜 허무해요. 부질없이 느껴질 때도 있고. 이건 나만의 판타지인가.

 

현실감이 없을 것 같아요.

종완 한 시간 전만 해도 사람들 다 차 있고 에너지가 넘쳤는데 지금은 낡은 짐 철거하고 있고 그러면 씁쓸하죠. 그래서 재경이도 부럽다고 그러는데, 외국 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공연을 할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는 한 번 하고 나면 두 세달을 기다려야 하니까.

재경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노래를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공중파에서는 삼분의 일 정도 잘라야 해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 보면 괴리감이 너무 많아요. 화나죠. 하지만 음악을 알리는 건 중요하니까.

종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유치한 말이지만 사랑하니까 보내준다, 그런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곡을 난도질 하는 건. 그런 곡으로 방송에 나가는 이유는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서. 음악만 무작정 해서는 오히려 그 음악을 오래 못할 수 있어서. 현실적인 것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걸 난도질 하는 건데 몹쓸 일이니까 괴리감이 생기죠. 그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니까 하고 있고. 방송을 전적으로 일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음악을 알리는 것뿐이다. 하자. 그런데도 마음이.

재경 일 초도 사실 줄이면 안 되는 거죠. 음반에 수록되는 게 5분 14초라면 14초면 안 되기 때문에. 고심고심해서 딱 맞춰서 낸 건데 덜어내야 하니까.

정훈 책이나 영화나 미술이나 사진, 모든 게, 이게 중요하니까 이것만 보여주세요, 말이 안 되잖아요. 영화도 편집본 보면 이상하잖아요. 똑같은 거 같아요.

종완 <출발 비디오 여행> 같은 거죠.

모두 하하하.

 

서로에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정훈 씨부터 해보실래요?

정훈 (종완에게) 이해를 못한다기보다 못 말리겠다, 그런 건 있죠. 술 마시면 끝까지 가는 거. 전 끝까지 가고 싶지 않은데. (웃음) 재원이는, 결혼한 거.

모두 하하하

정훈 지금 사회에서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에 결혼한 거. 재경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뭐라 꼬집을 수는 없는데, 부정적인 건 아니고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재경 제가 재원이를 좋아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개그를 해도, 어릴 때부터 제 개그에 세뇌가 되어서 안 웃을 수가 없죠.

정훈 재경이가 얘기하면 재원이 혼자 웃어요.

재경 그럼 우리 둘을 다 한심하게 보죠.

종완 진짜 웃겨서 웃는 건지. 어릴 때 재경이가 재원이를 많이 괴롭혔대요.

재경 아니, 그건 재원이 입장이지.

종완 침 뱉고 그러는 건 괴롭히는 거 아니야?

재경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침 뱉었겠어? 도시락 엎었다니까.

종완 전 어릴 때 경험이 성격을 만드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훈 개한테 밥 주면 침 흘리는거 있잖아. 그거 같아.

재경 파블로프의 개?

종완 재원이가 웃는 이유가, 안 웃으면 어릴 때부터 괴롭히니까.

재원 이성적으로는 정말 안 웃겨요. 뭐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그러다가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와.

재경 침 뱉은 이야기 사실인데요, 얼마 전에 저한테 복수했어요. 저 운전하고 있는데 제 귀에 침 뱉었어요. 저 화 안냈어요. 이걸로 끝내자.

 

그게 몇 년 전 일인데요?

재경 91년 정도니까 17년 만에 복수한 거죠.

 

17년 전에는 왜 침을 뱉었어요?

재경 도시락을 먹으려고 책상에 꺼냈는데 재원이가 돌아다니다가 엎어버린 거예요. 근데 사과를 안한 거예요. 너무 분한 거예요. 밥도 못 먹고. 엄마가 정성껏 싸준 건데. 폭력은 쓸 수 없고 침 뱉은 거죠. 어릴 때 뱉은 거랑 나이 먹어서 알거 다 알고 뱉은 거랑 다르지. 내가 피해를 더 많이 본 거 같아. 결과적으로.

모두 하하하

 

그럼 종완 씨는 정훈 씨에게 이해 안 가는 게 있나요?

종완 아, 저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게 술자리에서 힘들어하는 거. (웃음) 난 그런 적이 없어서. 전 몸이 굉장히 안 좋을때도 술 마시면 그 자리에서는 좋아지거든요.

정훈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저도 그렇게 먹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아, 종완이가 이런 기분으로 먹는구나. 평상시에는 저를 이해 못하겠죠.

종완 씨는 술 마시기 싫을 때 없나요?

종완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때는 그렇지만 그런 자리에는 안 가는 편이고, 술 마실 때는 늘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기 때문에. 불편한 자리에서는 빨리 가고 싶죠. 그럴 땐 술 마셔도 안 취해요. 빨리 벗어나서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마시고. 전 불편한 사람들하고 술 마시는 게 화가 나요. 술이 몸에 좋은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내 몸을 버리면서 먹는 건데.

 

술한테도 미안하고.

종완 그렇죠. 예의가 아니죠. 술은 재미있게 먹어야.

 

재원 씨가 이해 안 되는 건요? 결혼한 거? (웃음)

종완 왜 재경이의 개그에 웃는지. (웃음) 결혼한 거는 이해는 가요. 그 나이에는 그랬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철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었던 거 같아요. 재원이는 성격이 밝은 편인데, 밝다기보다 재미있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다운되어 있을 때 에너지가 넘칠 때가 있어요. 그건 좋다고 생각해요. 분위기를 반전시켜서 좋게 만들어주니까. 그런데 분위기가 좋은 데 혼자 다운되어 있을때가 있어요. 그걸 즐길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재원 씨는 왜 그러세요?

재원 집중되잖아요. (웃음)

정훈 다 같이 이야기하다가 저나 종완이나 재경이가 이어폰을 꽂으면 음악 들으려나 보다, 그러는데 재원이가 그러면 다들 뭐라고 그래요.

종완 그 의중이 궁금해요. 아무 생각 없이 그럴 수도 있는데, 재원인 그걸로 약간 관심을 끌려고 하는 건지. (웃음) 관심 끌려고 결혼한 거 같아. 결혼한 다음에 많이 붙잡거든요. 같이 놀자고.

모두 하하하

 

재경 씨에게는?

종완 아, 하나있다. 샤워를 굉장히 오래 해요. 스케줄 때문에 집에 못 들어갈 때가 많잖아요. 같이 자야 하는데,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는데, 안 나와요. 기다리고 있으면 샤워하고 있어요. 40분쯤 하나봐.

재경 그렇게 안하면 찝찝해요. 뭔가 오늘 하루 잘못될 것 같고. 병인 거죠.

정훈 가장 신비감을 주는 인물이예요. 사우나를 같이 간 적도 없는 유일한 인물.

종완 신체적인 결함이 있을 수도 있지.

재경 반대일 수도 있어. 씻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고쳐가는 편인데 약간 강박증이 있죠. 안 어울리게.


그럼 재원 씨 순서예요. 정훈 씨의 이해 가지 않는 점.

 

재원 - 가끔 재경이에게 너무한다 싶을 때가 있어요. 무안을 준다거나 공격을 한다거나.

정훈 - 재미있어요. 재경이한테 그러는 게.

재원 - 뭐 그렇게 큰 죄를 지었다고 그렇게 하는지.

재경 - 그러다가 제가 반격을 하잖아요? 그럼 되게 삐쳐요. 난 화가 나도 웃고 있는데. 그러다 한마디 던지잖아요? 그럼 완전히 정색하고. 야, 담배 하나 줘봐.

모두 - 하하하.

정훈 - 진짜 그건 이해가 안 간다. 이미지 관리하는 거.

재경 -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면 뭐하러 노력을 해.

종완 - 보통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지.

재경 - 있는 그대로 모습이 안 좋으면, 내가 봐도 안 좋고, 좋단 얘기 안 들었고, 그럼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당연히. 그런데 요즘은 이미지 관리 별로 안 하게 됐어요. 호응을 너무 안 해줘서. 그게 또 좋은 거 같아요. 오히려 이미지를 만들어놨다가 그걸 깨는 재미가 있어요. 말없는 이미지에서 말 막 하는 이미지. 종완이가 라디오를 했는데 처음에는 드러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욕하면서 절제하라고 하더라구요.

모두 - 하하하.

재원 - 종완이는, 진짜 피곤하고 걸을 힘도 없는사람이 술을 엄청 마시고, 그럴 때가 있어요. 이해 안 될 정도로 많이 마실 때. 몸이 너무 안 좋고 알면서 자학하는 것처럼.

정훈 - 간수치가 높은 상태인데, 평소에는 이러면 안 돼, 하다가 밥만 되면 마셔볼까?

 

컨트롤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요?

 

종완 - 컨트롤할 때는 해요. 중요한 무대가 있는 전날에는 아예 술을 안 마시는데, 은근히 그런 게 있어요. 저는 잠도 어지러울 때까지 안 자거든요. 그 전에는 누워 있어도 잠을 못 자서, 그런 게 습관이 되다 보니까 몸이 많이 힘들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종완 씨 얘기는 술로 가는군요.

 

종완 - 그 외에는 제가 굉장히 합리적이거든요.

모두 - 하하하.

 

지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술 마시고 무대에 올라갔다고 말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종완 - 원래 첫날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셋째 날 하게 돼서. 그 전 펜타포트 때는 우리가 즐기지를 못했어요. 스케줄이 계속 있어서 공연만 딱 하고 서울로 왔거든요. 작년에는 첫날 갔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무조건 즐기자, 이틀을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올해 서머소닉 페스티벌도 갔지만, 공연하는 의의는 우리에게 굉장히 컸지만, 재미있기는 펜타포트가 더 재밌다, 그럴 정도로. 아무 근심이 없었어요.

정훈 - 공연도 중요하지만 즐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보기에는 말짱하게 올라가서 하던 대로 하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관중들 생각이고, 우리는 페스티벌 자체를 즐기고 싶었고.

종완 - 솔직히 얘기하면, 전 그 공연 할 때 되게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남들이 바라보는 건 차이가 있군. 제가 앉아서 공연을 하면 사람들이 볼 때 서 있을 힘도 없나 보다, 그러지만 전 술을 마시면 에너지가 더 생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약간 더웠는데 바람도 부는 것 같고, 그 큰 무대에서 앉아서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아서 그랬는데, 비치기는 그렇게. 끝나고 나서 우리끼리는 너무 좋았다고.

재경 - 편견이 무서운 거 같아요. 술 마시고 공연했다, 그것 때문에.

 

술 마시고 좀 하면 어때요?

 

재경 - 그렇죠. 공연을 안 했다면 몰라도, 할 거 다 하고. 저희로서는 되게 잘했다, 기분 좋다, 그랬어요.

정훈 - 그런 걸 좋아하시는 분도 많았어요.

종완 -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부수는 작업이었던 것 같긴 해요. 그로 인해서 안 좋은 시선을 갖게 된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방송에서 안 보이던 모습이니까.

 

넬적인 모습인가요?

 

재경 - 그것만은 아니고 그런 모습도 있는 거죠.

종완 - 그 다음에 약간 편해진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우리 공연에서도 말을 조심조심하고, 속 이야기는 안 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재경 - 우리는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늘 웃어야 하고 친절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음악을 잘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그래야 하기 때문에 멋대로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하지만 음악은 잘해야겠죠. 그게 제일 중요하죠.

 

재원 씨, 그럼 재경씨의 이해하기 힘든 부분.

 

재원 - 집에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사나.

재경 - 제가 집에 있을 때 재원이한테 전화를 하잖아요.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친구들도 재원이한테 전화가 안 된다고 나한테 그래요.

 

재원 씨는 전화를 왜 안 받으세요?

 

재원 - 요즘엔 안 그러는데, 진동으로 많이 해 놓거든요.

재경 - 그럼 확인하고 다시 해야지.

재원 - 볼 때는 이미 늦었지.

재경 - 매니저 전화도 안 받아요. 그리고 나중에 화내요. 문자로 남기면 될 거 아니냐고. 그건 정말 이해가 안 가요.

 

멤버 전화를 왜 안 받아요? 혹시 재경이란 이름의 여자가 있나요?

 

모두 - 하하하.

 

재경 씨 순서예요. 정훈 씨의 이해하기 어려운 점.

 

재경 - 장단점인데, 장점은 분위기를 너무 잘 타요. 좋을 때는 다 좋고 나쁠 때는 나쁘고. 근데 혼자 뭘 하지 않아요. 공격을 먼저 안 해요. 남이 먼저 하면 같이 하는 스타일.

 

묻어가는 스타일?

 

재경 - 정훈이가 생각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자기 주관이 있는데, 여기서 정훈이가 치고 나갔으면 좋겠는데, 안 나가요. 재원이는 아예 생각이 없거든요. 생각이 없는데 말을 하는 건 죄라고 생각해요.

종완 - 계속 물어보죠, 사람들이. 생각이 있으시냐고. 관심이 없는 걸 수도 있죠.

 

그런 멤버가 한 명 정도 있으면 좋지 않나요?

 

종완 - 우리 팀이 정훈이 같은 사람 넷, 저 같은 사람 넷, 재원이 넷, 재경이 넷이었으면 잘될 수가 없는데, 티격태격하면서도 유지되는 이유가, 톱니바퀴 맞물리는 것처럼, 똑같진 않지만 어긋나 있지만 맞물려 돌아가는.

재원 - 앞으로도 계속 아무 생각 없으면 돼?

종완 - 니가 무슨 생각을 얘기하면 짜증나. (웃음)

재경 - 종완이는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는 거 같아요. 일할 때도 그렇고 술을 먹을 때도 그렇고. 종완이는 속상할 때 더 잘 나온다,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혹사 안 시켜도 잘 나오거든요.

종완 - 너 모르게 혹사시키는 거야.

 

종완 씨는 완벽주의자세요?

 

종완 - 다른 건 느슨한 편인데, 좋아하는 일은 완벽하게 하고 싶죠. 내가 몇 시간 덜 자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줄어드니까. 음악은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거거든요. 그걸 깨달은 후부터는, 이것만큼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해도 후회를 남기게 되잖아요. 그런 와중에 어때, 라고 생각을 하면 후회가 더 커지니까 차라리 내가 좀 피곤하고 잠 안 자고 조금이라도 더 끄집어낼 수 있으면 나중에 후회가 적겠지. 그렇기 때문에 더 잘 나오는 거 같아요. 그건 확실해요.

 

본인이 그렇게 애를 많이 쓰면, 다른 멤버들은 자신에 비해 애를 덜 쓰는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종완 - 예전에는 그랬어요. 얘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엔 조금은 철이 들어서 그런지,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걸 조금은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는 정말 인정을 못했거든요. 나는 이런데 너는 왜?, 였는데 성격의 차이가 있는 거란 걸, 어느 정도는, 막무가내로 다 인정하진 않지만, 인정할 건 하고, 그 대신 이 사람이 나보다 잘하는 건 분명히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조율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재경 - 이해는 돼요. 그런데 확인받고 싶은 건데, 자기를 혹사하면서도, 힘든데도 계속해요. 좋은 결과 분명히 나와요. 그런데 좀 쉰 다음 날에는 열두 시간짜리를 두 시간 만에 끝낼 때도 있더라고요.

종완 - 그런데 그것만 기대하고 계속 쉬면.

 

재원 씨에 대해서는요?

 

재경 - 재원이는 예전에 비해 약간은 죽은 거 같아요. 이해는 가는데 아쉬운 부분이죠. 활기가 줄어든 게 아닌가.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는 활기가 있긴 한데.

재원 - 예전에 너무 있었지. 에너자이저였잖아.

종완 - 그냥 웃기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요즘은 조금 뜸하죠. 딴 데 쏟아부으니까. (웃음)

재경 - 무덤덤해진 모습이 아쉬울 때가 많아요. 뭘 물어보면 말을 안 하려고 하고. 힘든 일 있으면 말을 해야 하는데.

종완 - 사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겠죠. 표면적으로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동지는 아니잖아요.

정훈 - 모임 자리에 유부남이 있으면 재원이는 꼭 그 사람이랑 얘기해요.

모두 - 하하하.

 

이번엔 서로의 좋은 점들을 얘기해볼까요? 정훈 씨부터, 종완 씨에게.

 

정훈 - 조금이라도 저의 음악적 능력을 업드레이드시켜주는 친구라서 그게 너무 좋아요. 강압적으로라도 끌어올리려고 하는, 그것도 좋고. 재원이는, 이상하게,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불안하거나 힘들 때 바다를 보는 것처럼.

종완 - 텅 비어 있어서?

모두 - 하하하.

정훈 - 재경이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때. 고정관념을 깨준다거나. 종종 있거든요.

 

그럼 종완씨가 정훈 씨에게.

 

종완 - 정훈이는 치우쳐 있지를 않아요. 팀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전 좀 강하게 어필할 때가 있거든요. 이건 이래야 되는 거 아냐. 정훈이는 그걸 수용하는 성격. 중립적인 태도로 전달하거나. 센스가 있어요. 이 친구 고민이 있구나, 눈치를 빨리 채는 편이에요. 먼저 이야기를 꺼낼 때도 있고. 얘기하기 힘든 걸. 얘기도 잘 들어주고. 재원이는 긍정적인 성격. 자리를 밝게 해주고. 우리 셋은 그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든요. 붙임성도 좋고. 재원이가 없었으면 아마, 지금도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훨씬 더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무 생각이 없을 때, 부러울 때가 많죠. 전 생각이 꼬리를 물고 그러니까. 재경이는 꼼꼼해요. 너무 자기 자신에게 국한되어 있어서 문제이긴 한데. (웃음) 분위기 메이커예요. 친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안 웃기는 개그를 계속해서 결국 웃길 때도 있고. 둘이 술 마시기 좋아요. 재원이는 둘이 마시기 좀 부담스러워. 너무 건강해. (웃음) 재경이한테는 고민 이야기 하기도 좋고. 의외로 재경이도 속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재원 씨 순서예요. 정훈 씨에게.

 

재원 - 완충작용을 해주는 거. 진짜 좋을 때는 갑자기 너무 센스가 있어서, 친구가 이런 면이 있으니까 너무 좋다. 일하기 힘들 때도 짜증을 내면서도 위트를 부릴 때가 있거든요. 종완이는 작사, 작곡을 엄청나게 잘하고 열심히 하고, 나 자신이 나태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걸 일깨워주는 친구고, 더 노력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음악 할 때는 너무 열정적이어서 그걸 되게 닮고 싶은 친구예요. 재경이는 워낙 오래된 친구고 그래서 굉장히 편해요. 겉으로는 잘 내색 안 하는데 진짜 친구 같고 든든하고.

 

재경 씨 차례예요.

 

재경 - 정훈이는 베이스만 치는 친구다, 생각했는데 어릴 때부터 베이시스트가 되고 싶은 꿈은 없었다, 그냥 음악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말을 했어요. 그게 갈수록 보이고. 베이시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아이디어를 낼 때 되게 좋고. 힘이 많이 돼요. 종완이는 음악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관리를 너무 잘해요. 음악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본 사람 중에서는 최고일 정도로 관리 잘하고, 재원이도 음악적으로 보면 누구 못지않게 드럼 잘 치고.

 

정말 멋진 팀이네요.

 

모두 - 포장을 잘해요. / 팀으로 봤을 때는 괜찮죠. / 십 년 하다 보니까.

 

하하하. 우리 독자들이 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는데, '사랑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이 있었어요.

 

정훈 - 그런 거 물어봐도 솔직하게 얘기 안 해줘요.

모두 - 하하하.

종완 - 일을 사랑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활동 중단한다, 힘들겠다, 생각하는 분도 계신 거 같은데 전 요즘 마음이 좋아요. 여태까지는 십 년 동안 쉰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대외적으로 쉰 걸로 보일 때는 있었지만 계속 작업을 했으니까. 안 하면 그리워지게 될 거 같아요. 늘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안 하면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 저를 비롯해서 우리 멤버들이 다 느낄 테고. 사람이 이기적이어서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건 어떻게든 잡으려고 하잖아요. 그럼 어떻게든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고.

 

계속 작업을 하시겠죠?

 

종완 - 쫓기는 기분으로 작업하는 건 없어질 거 같아요.

재경 - 그 대신 나태해지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많을수록 잘할 것 같지만 막상 시간이 많아지면, 그렇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종완 - 전 시간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우리가 음악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계속 앞만 보고 왔고.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내가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게 참 축복받은 거구나, 느껴요.

 

'넬이 바라보고 있는 세상과 바라는 세상'이 궁금하다는 질문도 있었어요.

 

재경 - 바라보고 있는 세상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 좋은 것 같고. 비뚤어졌고. 그게 더 심해져요.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가 별로 만족스럽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팀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인 거 같아요. 음악적으로 풍요롭고 충만하고. 그게 부럽고. 반면에 우리나라는 많이 아니고. 그런데 그걸 또 깨는 재미가 있는데.

재원 - 전 불만은 없어요. 정치에도 관심 없고 잘 모르고 바라는 것도 없는데, 아쉬운 건, 예전보다 음악이나 문화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거. 사람들이 관심 갖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같이 얘기도 하고 들을 수 있잖아요. 그럼 좋을 거 같은데.

종완 - 바라보는 세상은 굉장히 빨리 돌아가는 세상. 너무 템포가 빨라서 뭐가 중요한 건지 생각할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니까. 안타깝죠. 정말 좋은 건, 진국을 우려낸다는 말처럼, 어느 정도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건데, 지켜볼 정도의 시간을 갖지 못하니까 아쉽고. 바라는 세상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너무 뻔한 얘기지만, 돈에 너무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고,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정말 중요한 게 뭔지를 잊고 지내는. 전 고층빌딩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자연과 같이 있을 수 있는 건물을 다 부수고 서양식 고층건물을 짓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킬 건 지켜야 하는데 다 무시하고 돈, 돈, 돈. 그런 게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정훈 - 저도 비슷한 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우리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그래서 그나마 우리가 문화생활 즐기고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고맙긴 한데, 문화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세대가 문화적인 과도기인 거 같아요.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불만이긴 하죠. 왜 하필 우리가 거기 끼어 있을까. 십 년 먼저 태어났거나 이삽 십 년 후에 태어났다면. 좀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음악을 했다면, 우리도 조금 즐겁고 행복하게 음악을 하지 않았을까. 결국은 우리 조카뻘이나 됐을 때 그런 세상이 올 거 같은 느낌은 드는데 짜증은 나죠.

종완 - 의무감은 없는데, 음악 하는 사람은 자기 작품을 만드는 게 첫째인데, 우리로 인해서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 작은 부분이라도, 그런 게 너무 많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꽤나 중요하게 여겨지더라고요. 예전엔 내가 뭘 바꿀 수 있겠어, 했지만 요즘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하면 0.5퍼센트라도 바뀌지 않을까. 해보고 나서 안 바뀌면 어쩔 수 없는데 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통째로가 아니라 정말 작은 부분이라도. 그건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바꾸고 있지 않나요. 넬의 음악을 듣기 전과 후, 한 개인은 달라졌겠지요. 개인의 변화가 전체의 변화가 되는 거니까요.

 

종완 - 우리 팀은 계단으로 보면 딱 한 단계 올라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가 기대가 되지만 계단은 수도 없이 많으니까. 많은 변화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의 자신감도 있고.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지만, 음악 하는 사람이 음악만 해서는 음악을 지켜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음반을 만든 다음에는 음악을 최대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그래야 음악을 할 수 있는 거다. 원래 전문적으로 해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뮤지션은 음악을 만들고 레이블은 PR을 하고.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PR이 안 좋은 방식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죠. 한정적이고.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서는 지키는 방법부터 생각을 하자. 조금이라도 새롭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재경 - 개척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개척해서 처음으로 그걸 느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개척만 해놓고 길 터놨으니까 잘 가라, 그게 아니라 우리도 가니까 너희도 와라. 그게 재미있고 가치도 있고.

 

'당장 내일이라도 생겼으면 하는 행복한 일은 뭔가요?'라는 질문이 있었어요.

 

재경 - 진짜 최고의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뽕 하고 생겨날 리는 절대 없겠지만.

재원 - 일단 내일은 생각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모두 - 하지 마, 매력 없어.

종완 - 부러운 게 외국 공연장들. 음악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도 너무 중요하니까. 아무리 잘해도 큰 공연장에 가면 무대의 사운드와 밖의 사운드가 너무 다르거든요. 뽑아져 나오는 소리가 안 좋아서 감동을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얘네 못해, 그런 걸 너무 많이 봤어요. 백화점과 주상복합은 마구 생겨나는데 제대로 된 공연장은 하나도 없는 나라. 창피한 일이거든요. 당장 내일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는 일. 좋은 공연장이 생기는 거.

정훈 - 인천공항에 혼자 가서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거. 도시인데 차도 없고 아무도 없고, 좀비 영화에 나오는 그런 곳, 그런 데 있어보고 싶어요. 내일 하루 정도.

 

넬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우울할 때 어떻게 하세요?

 

재경 - 저는 자요. 자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안 달라질 때도 있지만.

재원 - 우울할 때는 우울해해요. 우울한 음악을 들으면서.

정훈 -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만날 수 있는, 웃음밖에 없는 친구들을 찾게 돼요.

종완 - 술 마실 때는 안 우울해요.

모두 - 하하하.

 

 

쉽게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두고, 잠시 동안 이들은 우리를 떠난다. 그래도 추억이 많아서, 두고 가는 것이 깊어서, 섭섭하지만은 않다. 그들이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 동안, 나 역시 그들이 주고 간 것들을 천천히 돌아보리라.

그들의 이야기처럼 마음이 어떻든 시간은 흘러가고, 고달픈 하루도 버텨진다. 그러나 그들이 그 모든 것에 너무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익숙하긴 하지만 여전히 낯선', '또 다른 겨울이 찾아'와도 '모든 게 다 잊혀지'지 않는 것이 그들의 세상이기를. 그래야 나의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그래야 버틸 수 없는 어느 하루, 그들의 우물로 찾아가 두레박을 내릴 수 있을 테니까. 그 깊이없는 우울함과 아름다운 슬픔으로 내가 또 위로받을 수 있을 테니까.

 

 출처 - 2009년 1월호 Paper -> 다음 넬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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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미어58호(12.16~31)



신기주(이하 신) 음악과는 다른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유쾌한 분들이라고요.
넬 유쾌한 정도는 아니고요. 우울한 사람들은 아니죠.
신 넬의 음악이 지닌 정서는 회색빛이잖아요. 그 빛깔은 늘 질리지 않고 중독성이 강하죠.
넬 우리 음악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처음에 들었을 때 귀에 감기는 음악이 있어요. 넬의 음악은 들을수록 더 알 거 같고 더 새롭다고 해요.
신 넬한텐 유난히 광팬이 많아요. 멤버들 각자한테도 따로 따로 팬들이 많고요. 찰나적으로 듣고 마는 음악도 있죠. 넬의 음악은 감성적이고 반복적이고 중독적이죠. 일단 빠져들면 무한 반복하게 돼요.
넬 인상적이었던 게요. 어떤 팬은 3년 전 음반을 다시 들으면서 새로움을 느낀대요. 음악엔 한 가지 감정만 있어선 안 될 거 같아요. 그런데 한 가지 감정만 강요하는 음악들이 많죠. 요즘은. 사람들이 모두 자기 감성의 어느 지점에 와 닿는 것처럼 느끼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일부러라도 인터뷰할 때 가사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듣는 사람이 음악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느꼈으면 싶거든요.
박은성(이하 박) 그래요?
넬 밴드 음악은 그래야 해요. 음악 안에 숨어 있는 요소들도 많을 수 있거든요. 그 소리가 어느 날 문득 와 닿게 되는 거죠.
신 그러자면 듣는 사람이 적극적이어야 하잖아요. 넬의 음악은 골수 팬들을 만들어내지만 강요 받는 데 익숙해지고 떠먹여주는 데 익숙해진 청취자들한텐 힘든 음악일 수 있어요.
넬 그게 넬 음악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어요. 흘려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보단 음악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듣게 만드는 스타일이긴 해요. 그게 왜 단점이냐면, 요즘에는 다들 앉아서 음악을 듣지 않잖아요. 운전을 하거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커피숍에서 대화를 하면서 켜놓을 수 있는 음악을 필요로 해요. 싸이월드나 휴대폰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죠. 다른 일을 하는 데 부수적인 방편으로 쓰여요. 그런 면에서 넬의 음악은 별 쓸모가 없어요. 그냥 틀어놓기만 하면 버거울 수 있어요.
신 배경음악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요즘 시대에 음악으로 승부를 한다는 게, 또는 음반 하나의 완결된 형태로 음악을 한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넬 한 두 시간 동안 음악만 소비하기엔 세상엔 여유란 게 없는 거 같아요. 그렇다면 잘 쓴 책처럼 한 두 페이지만 읽으면 책 전체를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음악을 해야겠죠.
박 넬의 음악은 배경 음악이 못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넬의 음악은 어떤 음악보다 이미지적이란 생각도 들어요. 어떤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달까요.
넬 작업을 할 때 '시각화'라는 걸 늘 중요하게 생각해요. 음악 작업을 할 때나 후반 작업을 할 때 떠오르는 영상들이 있는데요. 시적인 것들이 많죠.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사운드를 만지곤 해요. 그렇게 시각적인 음악이란 지점이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에 비해 많다고 생각해요. 의도하는 부분도 크고요.
신 어떤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고 곡을 쓰기 시작하는 건가요?
넬 곡을 쓸 때 처음에 막연한 느낌 같은 게 있잖아요. 영상 하시는 분들은 그걸 이미지로 풀어내면 되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듣는 사람이 음악을 통해서 내가 본 이미지를 느끼길 바라는 거죠. 사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나, 믹싱을 하는 순간에도, 그런 걸 굉장히 많이 신경 써요.
신 가사는요? 가사로 이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넬의 음악은 설명적이진 않아요.
넬 음악은 뉴스처럼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매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도 아닌 거 같아요. 음악만의 전달 방법은 따로 있죠. 넬의 경우엔 이미지가 자아내는 감정을 전달하는데요. 그걸 듣는 사람이 똑같이 보고 있다고 생각되면 쾌감이 대단해요. 그건 정말 쾌락이죠.
소통은 대중을 상대하는 예술가들한텐 누구에게나 쾌락이죠. 어떤가요? 일본에선 한참 치유계 음악이 인기였어요. 사람들이 넬의 음악을 들으면서 위안을 얻거나 영혼의 안식을 얻거나, 이런 거에 관심이 있나요?
넬 딱히 치유계 음악은 아니지만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바는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넬의 음악은 기본적으론 우리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음악이 아닐까 싶어요. 이기적인 거 같기도 하지만.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음악을 해요. 하지만 넬의 음악 때문에 듣는 이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죠. 외로울 때 친구가 돼 줄 수 있다면. 하지만 가장 먼저 위로의 대상은 우리 자신이죠.
신 음악 하는 사람은 이기적이어야 한다?
넬 우리한테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곤 해요. 힘든 시기도 있었고 어려운 일도 있었어요. 그 때 음악 작업을 안 헀으면 밑도 끝도 없이 방황했을 수도 있어요. 그 찰나에 음악을 하면서 다시 올라올 수 있었어요. 그 때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어요. 음악은 나를 망가지지 않게, 사람으로서 내가 망가지지 않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길인 거 같아요.
신 살면서 그런 의미를 못 찾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넬 음악 하는 게 축복인 거 같아요.
신 넬의 음악엔 넬이 얼마나 들어가 있나요? 사랑이든 상처든 개인적인 경험이나 정서가 많이 녹아있는 편인가요? 누군가는 창작을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닥으로 내팽개치기도 해요.
넬 늘 자기 안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거 같긴 해요. 확실히 편하고 안정적일 때보단 힘들고 안 좋을 때 음악이 더 잘 되는 거 같긴 해요. 모든 프로젝트에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회사라든지 가족이라든지 친구라든지 그런 것들에 얽매여 있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죠. 내가 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게 만드는 무엇이 필요해요. 곡을 쓰는 단계에선 그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후반 작업을 할 때는 좀 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게 좋고요. 창작을 위해서 자길 바닥으로 내몬다는 말, 공감이 되네요.
신 음악은 축복이지만 짐은 아닌가요?
넬 저는 주기적으로 슬럼프가 찾아오는 거 같아요. 한 4개월에서 5개월 정도 만에 한 번씩 슬럼프가 와요. 이건 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스스로를 푸쉬하는 편이거든요. 뭔가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고 그런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요. 자신을 음악을 하는 환경에 집어넣고 조그만 거라도 꺼내려는 성격이거든요. 매일 작업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슬럼프가 주기적으로 찾아와요.
박 주기적이요?
넬 앨범을 낼 때만이 아니라 앨범을 내기 전이나 앨범을 낸 후에도 계속 음악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들보다 매너리즘이 더 많이 올 수 있죠.
신 지금 뭐가 불안한가요?
넬 저녁을 못 먹게 될까 봐 불안해요. 경제도 불안해요. 경제가 안 좋아지면 대중문화도 죽잖아요.
신 넬의 노래에 담긴 것처럼, 지금 사랑이 불안한 사람은 없나요?
넬 불안해 하면, 진짜로 힘들 거 같아요. 사랑은 있다가도 없는 거고 없다가도 있는 거잖아요. 우리 모두 이제 스물 아홉 살이에요. 그게 반복된다는 것쯤은 알아요. 큰 불안감은 없는 거 같아요.
신 그렇게 사랑에 대해 낙천적인데 어떻게 그런 가사를 쓰고 음악을 하는 거죠?!
넬 다른 거 같아요. 헤어짐은 늘 힘들어요. 하지만 힘든거랑 불안한 거랑은 다른 거 같아요.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지는 건 슬픈 거죠. 불안하진 않아요.
박 이번 앨범 제목인 'THE TRACE'는 넬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 같아요. 넬은 현재보단 늘 과거에 기대는 느낌이랄까요.
넬 기댄다기 보단... 그냥 우린 언제나 과거 속에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 얘기하는 이 순간도 1초가 지나면 과거가 되잖아요. 그런 과거가 있어서 우리가 있어요. 이번 앨범은 그 동안의 우리 모습을 담은 DVD와 함께 나왔어요. 지금 우린 20대의 마지막인 스물 아홉 살이거든요. 우린 20대의 우리가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어요. 우린 넬이란 밴드로 꽤 오래 함께 작업해 왔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추억할 수 있게끔 만들었어요.
신 과거를 추억하는 건 넬의 음악을 관통하는 정서 같아요.
넬 삶은 과거거든요.
신 넬이 왜 넬인지는 잘 알아요. 그런데, 조디 포스터한테선 아직 전화라도 한 통 안 왔나요?
넬 아차, 전화번호를 안 알려줬네요.


*자세한 내용은 프리미어 본지 58호(12.16~31)에서 확인해주세요!


글: 신기주, 박은성 기자
사진: 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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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30 14:43

    으악 너무 보고싶어요 ㅠㅠ

    • 2008.12.30 14:46 신고

      서점에 갔더니 이미 다음호가 나왔....ㅠㅠㅠ

      페이퍼 1월호에 넬 인터뷰가 실려서 그건 꼭 살 생각!
      페이퍼 인터뷰는 길고 내용도 풍성해서 언제나 만족스럽더라구.ㅎㅎ
      넬 카페에 내용이 올라와있긴 했지만
      사려고 안 읽었어~

기사 링크 : ETN
http://media.daum.net/entertain/others/view.html?cateid=100030&newsid=20081218142412842&p=etn

기사와 인터뷰 영상이 올라와있어요.

영상물 얼마만인지...ㅠㅠ

너무 반갑네요.

기타 배우시는 미쓰라 씨, 그리고 블로 씨의 피아노 치는 장면도 잠깐 나옵니다!! ^^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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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8 23:23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서른이 되요 에서 왤케 감정이 느껴지져 ㅠㅠ 울먹이고잇엉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2008.12.15 23:12

원문출처 :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19863&bigcateidx=11&width=250
(IZM 사이트에서는 출처를 밝히고 원문을 스크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에 원문도 스크랩하여 포스팅합니다.)


12월 초, 연말 시상식으로 음악계가 축제 분위기로 설레일 무렵,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올 한해 가장 성공을 거둔 록 밴드 중 하나인 넬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룹은 12월 10일 열렸던 골든 디스크 시상식을 끝으로 스케줄을 마감하고 드러머 정재원의 12월 11일 입대와 함께 잠정 활동을 중단했다.

인터뷰가 이뤄진 것은 12월 8일. 정재원의 입대 3일 전이었다. 당장 코앞에 닥치진 않았더라도 나머지 멤버들도 곧 군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활동 중단은 불가피해보였다. 외부에서 보기엔 다소 암울할 수도 있을 상황임에도 멤버들은 철저히 담담했다. 이미 알고 있었고, 준비하고 있었다는 태도였다. 3일 뒤가 입대인 정재원도 군에 가는 심정이 어떠냐고 묻자 “담담하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기정사실화 된 장기간의 활동 중단을 의식한 듯 정규 앨범 < Separation Anxiety >가 나온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새 앨범도 나왔다. < The Trace >가 그것으로, 신곡으로 공개된 4곡짜리 미니 앨범과 DVD, 화보집이 담긴 박스 세트였다. 먼저 신보의 발매 경위와 제작 과정에 대해 물었다.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들려주는 일종의 서비스 같은 앨범이에요”


신보 < The Trace >가 나왔다. 만들게 된 경위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종완 : 당분간은 음악을 발표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들려주는 일종의 서비스 같은 앨범이에요.

정규 앨범 형식은 아니었는데, 기존의 미발표 곡을 그대로 실은 것인지, 아니면 새로 만든 곡들인지?

종완 : ‘Part 2’는 멜로디는 원래 있었던 곡입니다. 편곡 작업은 이번에 했어요.

느낌이 약간 겨울 곡이던데.

종완 : 저희도 좀 신기했어요. 매니저들이 겨울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해서요. 어떻게 보면 겨울이 되어서 그런 것도 같고요. 사실 넬 음악에 여름은 별로 없죠. 웃음.

‘Part 1’은 어떤가?

종완 : 지난 번 < Separation Anxiety > 작업할 때 이미 연주는 녹음이 되어 있던 곡이었어요. 노래 녹음만 이번에 한 거구요, 가사도 이번에 썼고요.

‘Part 2’, ‘Part 1’, ‘Act 5’, 제목이 참 독특하다.

종완 : ‘Part 1’, ‘Part 2’는 그냥 이어지는 가사에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제목을 먼저 붙이고 ‘Stay (part 1)’, ‘Stay (part 2)’ 이렇게 하는 건 이상해서, 아예 ‘Part 1’, ‘Part 2’ 이렇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Act 5’는 쓰다보니까 느낌이 시나리오 같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영화나 소설이 있다면 내용상 중후반 정도 되지 않을까 해서요. 그렇다고 라스트 씬은 아닌 것 같고. 나머지 제목들은 ‘Part’니까, 이건 ‘Act 5’로 해도 되겠다 해서 지었어요.

시나리오라면, 어떤 내용이 담긴 건가?

종완 : 지금까지 쓴 대부분 가사는 느낌이나 경험을 위주로 썼는데, 이 곡은 의문점을 갖고 있던 게 있었어요. 너무 좋아해서 집착을 하다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영화도 많고, 실제로 그런 스토커나 살인자가 있기도 하고요. 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어요. 그 사람들이 자기가 잘못된 걸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면, 과연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랬을 뿐이라면, 그렇다면 정말 죄일까? 정말 좋아해서 옆에 두고 싶어서 그랬는데... 물론 그걸 대변하는 건 아니에요. 궁금증에서 썼어요.

지난번에 < Separation Anxiety > 냈을 때 프로그래밍하고 실연과의 조화가 좀 기가 막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앞으로 그렇게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건 지금도 같은가?

종완 : 그런 생각은 아직도 있어요. 더 자연스럽게요. 저는 음악이 음악으로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물론 프로듀서 입장에서 보면 ‘이 곡은 이렇게 해서 기가 막히게 했구나’ 이런 게 있지만 리스너 입장에서는 좋은 음악으로 들리는 음악이 좋잖아요. 그런 음악은 대부분 프로그래밍을 썼던 어쿠스틱을 썼던 치우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음악으로만 들리잖아요. ‘이건 이거랑 이거를 섞은 거야...’ 이런 생각이 안 드는...

정훈 씨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베이스는 곡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떨어져 있는 사람인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 넬의 대부분의 곡을 쓰고 있는 김종완 씨의 곡에 대해서 한 번 평가를 해본다면?

정훈 : 굉장히 부담스러운데요. 웃음. 일단 저희가 발표한 노래들은 기본적으로 열의를 가지고 작업한 노래들이고, 진심으로 좋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노래거든요. 중간에 안 실린 노래도 많긴 하지만요. 종완이 창작력을 저도 너무 좋아하고요, 또 ‘이 노래 좀 별로야’ 생각이 드는 노래는 이미 종완이가 그걸 딱 알고 있어요.

종완 씨가 곡 결정에 있어서 완고한 스타일은 아니다?

종완 : ‘이 노래는 이런 편곡으로 믹스를 이렇게 하면 이렇게 나올 것이다’ 확신이 드는 곡이 있고, 코드나 멜로디만 가지고 막연히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자는 제가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 편이고, 막연히 작업하는 곡들은 멤버들이 티가 나요. ‘다들 마음에 안 드는 구나’ 하고. 그럴 때는 뚜렷한 그림이 없이 작업하는 것 같아서 덮죠.

이번 신곡은 어땠나?

정훈 : 저는 너무 좋아요.
재원 : 처음에 딱 들었을 때 흘러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냥 좋았어요.

DVD 패키지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다. 비싸다는 말이 많은데.

매니저 : 회사 자체 내에서 4만 5천원으로 판매를 했었는데, 이게 유통이 되면서 마진이 더 붙더라고요. 그게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붙더라고요. 저희는 CD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가격이 워낙 비싸서 넬 팬들한테는 부담이 크겠다.

종완 : 저도 답답했던 것이, 그래서 저희가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를 한 거에요. 유통에서 붙는 마진은 저희가 손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또 어차피 우리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한테 선보이는 DVD이고 해서요. 그래서 우리 홈페이지에서 예약 주문을 했었는데, 그걸 좀 잘못 오해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우리가 예약 판매를 한 이유는 사실 그것 때문에 한 건데, 아예 다르게 보시는 것 같아요. 예약 판매 하는 게 한정반이고, 따로 시중에 풀릴 것이다... 하고 올렸는데도 아마 전달이 안 된 것 같아요.

‘Part 2’는 ‘기억을 걷는 시간’에 비해 귀에 좀 덜 감기더라. 선율이 좀 퍼졌다.

종완 : 그런 건 좀 있죠. 계속 흘러가는 거. 근데 원래 곡을 만들 때 여기는 훅이야 이렇게 하고 만드는 건 아니어서요.

혹시 입대를 앞두고 시간에 쫓기지 않았나 생각했다.

재경 : 급하게 만들면 아예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요. 음악인으로서 그건 치욕적인 일이잖아요. 시간에 맞춘다는 건.

신곡이 세 곡인데, 너무 아쉽지 않았나?

종완 : 그러기엔 저희가 시간이 안 나오더라고요. 녹음에는 3달이 걸리는데, 재원이가 군대를 가니까, 그 정도 시간이 안 나오더라고요.


“2년이란 것이 또 긴 시간은 아니잖아요. < Healing Process >도 2년 걸려서 나온 앨범이었고. 앞으로 또 1,2년 음악할 것도 아니고.”


재원 씨는 군대 가니까 기분이 어떤가?

재원 : 계속 미루다가 이제 가요. 이번 활동 많이 못해서 좀 아쉽고요. 그래도 언젠가는 가야 하니까. 그냥 덤덤해요. 웃음.

그럼 연말 공연도 없나?

재원 : 못해요.

활동 중단 콘서트라도 할 줄 알았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것 같다.

종완 : 연말 공연은 한참 전에 장소를 정해야 하잖아요. 어찌 되었든 저희 나이가 있으니까, 올해 말이나 내년쯤엔 가지 않을까 해서요. 입대 날짜라는 게 언제 나올지 모르는 건데 괜히 공연한다고 했다가 멤버가 군대를 가버리거나 하면, 한다고 했을 때 기다렸던 사람들한테 몹쓸 짓을 하는 거잖아요. 또 2년이란 것이 또 긴 시간은 아니잖아요. < Healing Process >도 2년 걸려서 나온 앨범이었고. 앞으로 또 1,2년 음악할 것도 아니고. 기다려주는 분들한테는 고맙고요.

일본 진출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건가?

종완 : 계속 얘기 중에 있는데요, 그게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수가 일본을 가게 되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한류라는 틀 안에서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잠깐 가서 활동하고, 한국에서도 잠깐 활동하고, 일본에서도 고정 타겟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렇게 가고 싶진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좀 신중했던 편이고, 몇 군데서 컨택이 들어 왔어요. 얘기를 하면서 그런 얘길 많이 했죠. “이런 식으로 가고 싶진 않다. 가면 우리가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클럽 공연 하면서 하고 싶다.”

어설프게 한류 붐 타고 가기 싫다는 의지인가?

종완 : 네. ‘한국 밴드’ 넬로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밴드’ 넬로서 가고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검엑스 식의 활동은 괜찮지 않은가?

종완 : 그거 좋죠. 검엑스도 한 3개월 정도 하다가, 또 가고 그러는데, 저희는 만약 활동을 하게 되면 정말 투어도 계속 하고 1년, 2년 하고 싶고. (그럼 일본 진출은 군 문제가 해결 된 후에 가능한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곧 군대를 가는 재원 씨는 지금 떠나면서 돌이켜보면, 넬의 멤버로서 20대를 다 보낸 기분이 어떤가?

재원 : 제일 혈기왕성한 시기를 넬로 보냈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이 생겼어요. 굉장히 좋고요. 갔다 와서가 더 기대되는 거 같아요.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그냥.

일단 종완 씨는 활동 중단 후에 당장 뭘 하고 싶은가?

종완 : 쉬어야 해요. 몸이 좀 안 좋아서요.

타블로와 같이 앨범을 낸다는 소문이 있던데?

종완 : 저희가 몇 년 전부터 하던 얘기에요. 이번에 활동을 쉬게 되면 넬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시간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걸 할 정도의 정신적 여유도 생길 것 같아요.

MKMF에서 최고의 록 가수로 뽑혔는데, 시상무대 올라갔을 때 어땠나?

재경 : 분명 기쁘긴 기쁜데, 벅차오르진 않았어요. 제가 늘 보아 오던 건 그래미 같은 것이고, 외국 밴드들이 받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좀 진짜 그저 그랬어요.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2008년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는데, 넬이란 밴드가 어떤 밴드인 것 같나?

재경 :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만 해서도 뭔가 보여준 것 같아요. 올해에.

우리들이 좋아하는 것 했는데도 될 수 있구나 이런 걸?

재경 : 네

정훈 : 저도 비슷한데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솔직한 밴드 같고요. 항상 100% 자기 모습을 표현하는 밴드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음악을 하면 꼭 공중파 1위하는 것이 중요... 하긴 하죠. 웃음. 그렇지만 그거보단 그거 이상의 것을 좀 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외국에 나가서 정말 투어도 1년 이상 가는 밴드가 되고 싶고. 우리나라에서도 전국투어를 마음만 먹으면 재밌게 할 수 있고. 지금처럼 계속 하다보면 30대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계단으로 보면 딱 한 단계, 딱 한 스텝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남들은 '밴드 9년 했네, 오래했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제까지의 과정은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인 것 같아요."

해외의 경우 스트록스 같은 밴드도 단명한 것이 현실인데, 넬은 상대적으로 주목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종완 : 솔직히 그냥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 Separation Anxiety >를 내고, 싱글로 ‘기억을 걷는 시간’을 냈는데,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일이 안 벌어졌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밴드 생활이 벌써 9년이 되었다.

종완 : 사실 우리는 20살 때부터 이때까지 앨범을 7장 내고, 공연을 계속 하고, 앨범 곡 작업하고, 녹음실 가서 녹음 하고, 그게 거의 9년이었거든요. 사실 군대 얘기 나오기 전부터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앨범에 실린 곡만 따져도 벌써 곡수가 한 60, 70곡이 되었는데, 그 전에도 작업을 계속 했었고. 9년 10년 그것만 하고 지낸 것 같아요. 우리끼리 차분하게 조금 떨어져서 얘기할 시간이 없던 것 같아요. 이제 계단으로 보면 딱 한 단계, 딱 한 스텝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남들은 ‘밴드 9년 했네, 오래했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제까지의 과정은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인 것 같아요. 어쨌든 준비 과정 동안 서로에 대한 이해도나 노하우는 높아졌으니까요.

재경 씨는 만약에 네 명이 다시 온전하게 뭉칠 때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

재경 : 딱 원하는 건 무조건 전 멤버가 업그레이드가 다 되었으면 좋겠고요. 음악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요. 저희끼리 하는 얘긴데, 저희가 아직 완벽하게 정신적으로 와꾸가 맞는 게 부족한 면이 있어요.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각자의 소회를 듣고 싶다.

재원 : 한층 더 음악적으로 성숙하고 더욱 더 노련해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고 싶습니다.

재경 : 제 바람은 계속 열정이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올라갔다가 그 때 딱 죽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들으시는 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음악 리스너로서도 느낄 수 있는 게 엄청 많잖아요. 예전 것들도 많이 배워서 감상하는 법들을 배워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숨 쉬는 게 중요한 지 원래는 잘 모르잖아요. 근데 화생방 한 번 갔다가 오면 알게 되잖아요. 딱 키면 클릭하자마자 들을 수 있으니까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

종완 : 저는 재원이가 한 얘기가 넬로서는 딱 정답인 것 같고요. 음악하는 친구들은 ‘힘들다’는 생각을 잊을 정도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넬 같은 경우도 힘든 시기가 많았거든요. 겉으로는 티가 안 났지만. 우리도 다 현실 속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걸 잊을 정도로 할 수 있던 것은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는 항상 우리보다 잘 되는 외국 밴드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왔어요. 우리가 작게 그런 도움을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쟤네도 되는데..’ 하면서요. ‘난 왜 음악을 하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나태해지지 않게 힘든 상황을 강제적으로라도 가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정훈 : 2년이든 10년이든, 조용히 즐겁게 음악 공부 열심히 해야죠. 어차피 2년 공부한다고 100% 완벽해질 수는 없는 거지만, 더 완벽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고, 음악 하는 태도에 있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힘들 수도 있고 안 힘들 수도 있는데, 만약에 힘들어도 싫어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임진모, 이대화, 박효재
정리 : 이대화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2008/12 이대화(dae-hwa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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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BLIZ에서 개최된 콘서트 전에 에픽하이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오른쪽부터 미쓰라, 타블로, DJ투컷츠의 순서대로 앉아 드디어 회견이 시작합니다

"더워"라고 말하면서 질문을 기다린 타블로. 미쓰라는 감기에 걸려버려 몸이 안좋은것같았습니다


어제 팬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타블로 : 굉장했어
투컷 : 굉장했지


어떻게 굉장했습니까?
타블로 :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좋았던 적은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top3입니다.

미쓰라씨에게 질문입니다. 어제 라이브에서 "한달에 한번 라이브를 하고싶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만약 그런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새로운 에픽하이를 보여주고 싶습니까?
미쓰라 : 코스프레!
타블로 : 동물. 동물을 좋아합니다


투컷이 "동물이라니 무슨 동물?" 이라고 타블로에게 질문했습니다

타블로가, 미쓰라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팬더, 곰"
미쓰라는 투컷을 가리키면서 "개, 멧돼지" 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라이브 중에도 "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곰입니다" 라고 미쓰라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일본의 관광지에 가게된다면 이후 가고싶은곳은?
투컷 : 갓빠를 찾으러 가고싶습니다. 갓빠라고 몰라?
(참고로 갓빠는 상상의 물뭍동물이래ㅋㅋㅋ나도 뭔지 잘)

타블로가 "갓빠? 갓빠가 뭐야?" 라고 투컷에게 물어, 투컷이 설명했습니다.

타블로: Mt.fuji. 후지 락 페스티벌. 가고싶어요. 갈거에요!
투컷 : 롯뽄기힐즈, 삿포로.
타블로 : 아니, 롯뽄기.
투컷 : 삿포로, 후쿠오카
타블로 : I like Fukuoka very much.(후쿠오카 너무좋아합니다.) Peacefull(평화적)이니까.


앨범 만들때, 컨셉은 있나요?
타블로 : 우리들이 그때 관심이 있는것을 많이 생각해둬서, 만듭니다.
컨셉을 정하는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에픽하이 여러분은 결성된지 7년, 데뷔한지 5년인데요 일관해온 음악스타일은 있습니까?
타블로 : 우리들은 개개인으로 활동해와서,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회사에서 만들어주세요라고하는 음악이아니라, 우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은 좀... 음악때문에 미쳤습니다.


이제부터 활동 할 일본에서의 스타일은
타블로 : 정해진 스타일은 없습니다. 조금 양키같은 사람의 대화를 듣지않는 아이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습니다.


마이붐은 있습니까?
투컷 : 술. 최고. 세명이 같습니다.
타블로 : 취미는 한사람한사람 다르지만, 술은 모두가 기분이 고조됩니다.

한사람한사람의 취미는?
미쓰라 : 게임
타블로 : 장난감. 플라스틱모델을 만드는것
투컷 : 당구(9볼)


어떤 술을 좋아합니까?
미쓰라 : 술! 술이라면 뭐든지 좋아합니다.
타블로 : 소주
미쓰라 : 밥먹을때도 술을 마십니다
투컷 : 죽과 함께여도 먹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에픽하이는 자신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입니까
미쓰라 : 가족
타블로 : 몸. 마음. 혼.
투컷 : 인생. 영양드링크
타블로 : (장난스럽게) 힙합트리오입니다! 힙합 토와이로



이 질문이 마지막이였는데요

타블로 : 다음! 다음 질문! 질문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이라는 것으로, 다시 질문을 받아주셨습니다!


이후의 에픽하이는 어떻게 진보해갈겁니까?
미쓰라 : 인간답게. (아직 진화하지 않은 원숭이니까 라고 농담한 의미였던거 같습니다)
타블로 : 일본에서 하고싶은것이 있어서, 일본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싶습니다.
         정말로. Please!
투컷 : 어제 저에게 온 선물이 타올1개뿐이였습니다. 선물을 원해요. 여자를 소개시켜주세요.

타블로가 "NO?NO?"라고 하며 주변을 보고있었습니다.


이후, 사진포토타임이 있었습니다. 셋이서 멋지게 결정하거나, 장난치거나, 3명의 선 위치를
조금씩 바꾸거나, 카메라에 급 접근하는 등,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몸이 좋지않았던 미쓰라였지만, 외에 두명은 즐겁게 뜨겁게 달아올라, 재미있는 대답을 해서
따뜻한 분위기의 회견이 되었습니다.


출처 :
원본 -http://www.k-plaza.com/news/interview_254
번역본 - 에픽하이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epikhigh/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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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와의 좌담 후기 - 저스트잭님


타블로 씨와 토마 씨(웹툰 작가)와 
어제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홍대 모 카페에서 좌담을 진행했습니다.
5시 정각에 밴에서 내려 카페로 들어오시더라구요.
잠시 후 주차를 마친 매니저 분도 들어오셨어요.

타블로 씨는 배가 고픈지 카레라이스를 먹고 싶어 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카페 측에서 밥 메뉴는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대담은 소설가 타블로에 초점이 맞추어 진행되었구요,
여러분이 올려주신 질문들 중 몇 개의 질문을 실제로 하기도 했습니다. :)
댓글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서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타블로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 갤러리는 있는 줄 알았는데,
에픽하이 갤러리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녹음기를 며칠 후에 받기로 해서 생각나는 답변이 별로 없는데,
일단 여러분이 해준 질문 중 "소설 읽을 때 BGM으로 좋은 음악은?"이란 질문에
자신이 작년에 낸 연주 음반 <이터널 모닝>을 추천하더라구요.
그리고 '타블로'란 예명을 어떻게 짓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타블로는 과연 뭐라고 답했을까요? 아시는 분은 리플 달아주세요. 헤헤.

좌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데,
타블로란 사람은 참 진지하고 감수성 풍부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언제나 꿈을 품고 살면서도 주어진 틀을 깨고 싶어 몸무림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유머 감각도 풍부하고 예의 바르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역시나 제가 준비해 갔던 질문에도 성의껏 답변해주셨구요,
'말 못해 환장한 사람'처럼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무언가에(아마도 연예계 시스템이겠죠) 많이 억눌린 듯한 느낌이었어요.
토마 씨 만화책도 읽어 오셔서 (물론 토마 씨도 타블로 씨 책을 읽어 오셨구요)
제가 특별히 두 분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찾느라 고생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이렇듯 봇물처럼 터져 흘러 넘친 이야기는
문학동네에서 발행되는 청소년 문예지 《풋,》 2008년 겨울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좌담 내용 중 잠깐 한 가지만 언급하자면,
타블로 씨는 상상플러스 같은 오락 프로그램이나 시트콤 등에 출연하는 게 그렇게나 싫었다고 해요.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했지만, 그 때문에 매일 대기실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타블로는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나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잡지 한 번 들추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매예정일은 12월 20일입니다.

오은 드림 (어차피 제 이름은 잡지에 공개될 테니)

p.s. 참, 타블로 씨는 스케줄 때문에 결국 저녁도 못 드시고 가셨답니다.
남은 사람들은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헤어졌지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주셔도 돼요.
이미 여러분들은 저보다 타블로 씨에 대해 훨씬 많은 걸 알고 계실 테지만. :D


출처 - 에픽하이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pikhigh&no=11093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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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청소년 문학잡지 <풋>에 타블로 씨와 만화가 토마 씨의 좌담이 실린다는 소식을 올려주셨던 관계자 분이 후기를 실어주셨네요. 덕분에 잡지 발행 전에 대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잡지 발행일은 12월 20일이라고 하네요~


p.s. 밥 대신 아메리카노만 마시니 그렇게 마르나봅니다;;; 카페에 밥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이드 메뉴도 팔텐데...뭐 좀 드시고 다니시지;;;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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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9 17:45

    흠..이런 일이있었군요;;
    대기실에서 울었다는..블로씨...

    아무튼 12월 20일에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네요 ^^

    • 2008.11.19 19:15 신고

      그래놓고 또 얼마 전엔 예능을 안 하니 다른 라디오 게스트로 가면 자꾸 웃기려고 한다면서 예능하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시던.ㅎㅎㅎ
      아무래도 블로 씨 안에는 너무 많은 블로 씨가 있는 것 같아.ㅋㅋ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좋지 않을까 싶네.

  2. 2008.11.19 18:35 신고

    블로형, 예능이 싫었구나.

    저 말이 막 반가우면 나....죄 짓는 거지?
    (돌멩이를 피해 은둔한다)

    그런데 내겐 정말 예능에 나온 에픽하이가 컬쳐쇼크였다구 ㅠㅠ
    그 사람들이 그렇게 밝고 즐겁고 정상적일 수 있다는 거 상상도 못 했어.
    에픽하이가 정말 이렇게 음악과 라디오와 책을 위주로
    계속해줬으면 하는 별종의 바램임. ㅎㅎㅎ

    • 2008.11.19 19:16 신고

      그래도 그런 것까지 전부 포함해서,
      그 사람인 거니까.
      더블엘도 좀 이해해보도록.ㅎㅎ

      이제는 예전보다는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참 다행이야.

  3. 2008.11.19 21:26

    비밀댓글입니다

    • 2008.11.20 19:37 신고

      친한 감기랑도 좀 헤어지려면, 술이랑 커피 외에도 뭘 좀 드셔야할텐데 말입니다;;하하;;;

      저도 타블로 씨 인터뷰 좋아해요.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이 사람을 알게 해줬으니까요. ^^

[저자인터뷰]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

 고원상 북 칼럼리스트와의 인터뷰

기사링크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68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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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칼럼리스트신데 맞춤법이 왜 이러실까요. (의구심;;)


음...어쨌든, 안단테가 제게 다소 미흡하게 느껴졌던 건,
그게 타블로 씨가 처음 쓴 작품이라서 그랬던가 봅니다.
그러고보면 글에는 글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 외에도 
보이지 않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끝부분에 있는데요.
"고맙구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즐거워하는 팬’이 아닌. ‘행복해하는 팬’들이요."
...라고 하고 있네요. ^^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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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How To - 스타들의 '감기를 피하는 법'

동영상, 기사 링크 http://www.ytnstar.co.kr/_ln/0105_200811061602438227




기사 일부 발췌

개성 만점 힙합그룹 에픽하이! 그들이 제안한 감기 잡는 비법! 조금은 독특했습니다.

[인터뷰:DJ투컷츠]
"뭐니 뭐니 해도 환절기 건조해질 때는요, 사랑이 가장 좋은 치유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타블로]
"아니 됐습니다."

"(중략) 독감 걸릴 때는 저는 도곡동에 제가 친한 내과가 있는데요. 거기가면 의사님이요 그 의사님이요 약간 희한해요. 혈관주사 이런 거 놔줄 때 되게 희열을 느끼세요. 한방에 끝날 거야! 막 이러면서...(중략) 주사를 맞고 난 다음에 걷지를 못하고 더 바보가 돼요. 근데 감기 바로 나아요."

감기를 다스리는 스타들의 노하우! 그들이 가진 개성만큼이나 다양한데요.

하지만 그 어떤 병이든,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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