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교육학+가산점 (내신은 동일선으로 잡을 때의 기준임)
70-72점 : 이전과는 달리 2배수로 뽑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장담드릴 수 없습니다. 또한 지역별에 따른 커트라인 선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점수대입니다. (응시 지역에 따라 최대 67점까지도 커트라인 선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72-75점 : 대부분의 지역이 이 정도의 선에서 커트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2배수라는 상황이 인원을 많이 뽑는 경우에는 더 작은 선이, 적게 뽑는 경우는 더 높은 선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75점 이상 : 대부분의 응시 지역에서 1차 합격권이라고 예측합니다. 2차를 무조건 준비하셔야 합니다

 

출처 : 한빛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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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만한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지방 국립대에서 국어교육과와 윤리교육과를 복수 전공했어요. (국어로 입학했구요.)  제 블로그 자주 들르시는 분들은 이렇게 업로드하면서 이 사람 공부는 하긴 한 건가...생각하실 겁니다. 맞아요. 공부 거의 못했어요... 가 아니고 안했어요. 이번이 처음보는 시험도 아닙니다. 떨어졌었죠. 그런데 미친듯이 공부가 되지도 않더군요. 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달라서 고민도 많이 했구요. 올해가 가산점이 주어지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이게 첫 해에 공부했던 것만큼 능률이 오르지도 않더라구요.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윤리 교사로 일했어요. 6개월간 철학과 윤리 공부만 하고 그 계통의 책들을 읽었어요. 그러다가 2월 말에 그 학교에서 윤리 교사를 뽑는다길래 뜬금없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윤리 임용 공부를 하고, 1998~2008년 분량의 교육학 기출 문제를 풀었었죠. 그런데 거기서 떨어졌고, 그 후 세 달은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세 달 간 공무원 공부를 했어요. (객관식 국어문제를 풀어본 건 좀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그러고보면) 그러다가 교사들이 명예퇴직을 많이 한다는 소식에 가족들과 친척들이 귀가 솔깃해서 다시 임용공부를 권하시더군요. 2학기 시작 직전에는 기간제 교사를 뽑는 곳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일도 있었죠. 거듭되는 실패 경험은 무기력을 만들어요. 교육학 용어로는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죠. 그냥 그런 상태였어요. 공부를 해도 집중도 잘 안되고. 안될 거야, 못할 거야. 그런 생각들과 거듭되는 현실도피.


 올해는 시험 유형이 바뀌어서 객관식이라서 시험을 보고 바로 채점이 가능했어요. 의외로 공부 안 한 것 치고는 점수가 나쁘지 않은 편이더군요.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국어나 교육학 교재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공무원 9급 교재인 재정국어 밖에 없거든요. (그것도 그나마 좀 자신있는 문학이 들어있는 3권은 손도 안댔죠;;) 인터넷 강의를 듣다가 게을러져서 포기하길 여러 번...겨우 두달간 모의고사 학원을 다녔어요. 게다가 2008년은 제 생애 최고로 공연을 많이 보러다닌 한 해였습니다. 에픽하이 팬블로그까지 개설해서 운영하면서 열심히 딴짓을 했어요. 라디오에 빠져있었구요. 하루만에 가십걸 시즌1을 다 본 날도 있었죠. 사진 취미도 아예 끊진 못했구요. 읽고 싶은 책은 이것저것 읽었어요. 일년내내 공부만 한 친구들도 있는데, 이 시험은 영 변별력이 없나봅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그렇다고 모든 임용고시 응시자가 저 같이 공부를 안 했다고 오해하시면 안돼요.ㅠ_ㅠ 저도 학교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입니다.)


 그렇다고 월등히 높은 점수는 아니라서, 2차 준비를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사이트에서 수험생들의 답안을 입력받아서 통계를 내고 있더라구요. 위에 스크랩해온 것은 중간 집계이고, 많은 이가 참여한 통계는 아니지만요. (저도 참여를 안했거든요;;)  75점을 크게 웃도는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긴 이른가봅니다. 2차시험 준비를 해야겠네요.  굳이 이 블로그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에요. 한 달간,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이러다가 1차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을 수도 있는 거지만 그래도 일단 2차 시험 준비를 하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요. 늘 남의 열정을 부러워하면서, 가만히 있는다면 결국은 제자리잖아요. 뭔가 해야겠어요. 그러다보면 뭔가 바뀔 수도 있는 거겠죠.




※ 꼬박 세 달간 사람을 말려죽일 작정인 시험 일정

1차 시험이 11월 9일
1차 합격자 발표가 12월 5일
2차 시험이 12월 14일
2차 합격자 발표가 1월 13일
3차 시험이 1월 중 (날짜 미정)
최종합격자 발표가 2월 5일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