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논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엉뚱한 곳으로 쏠리고 있는게 의외다.
졸업장도 공개 됐고,  사진들도 공개됐었다.
심지어 이런 영상도 있었다.



 - 스탠포드 재학시절 기숙사 친구들과 장난삼아 찍은 뮤직비디오



2007년에 MBC 경제야 놀자 출연했을 때에도 이런 기사가 났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73&aid=0000078944 



교수 인터뷰도 나왔다. 그런데 학교를 안 다녔다고?


2008년 스탠포드 대학신문에 실린 타블로의 인터뷰 기사
http://poise.tistory.com/trackback/223
(기사 링크가 깨어져있는 것은 안타깝다만; 다른 분 블로그에 가면 캡쳐인증샷도 있음)

기타 자세한 사항이 잘 설명되어 있는 블로그도 소개한다.
http://blog.naver.com/edealogy/50087428256


괜한 사람 건드려서 마음아프게 하지 말고, 조용히 음악하고 살게 놔두자.
왜 못 잡아먹어서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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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가던 도서관에 갔다가

잡지 paper 5월호가 보이기에

아주 오랜만에 딱 펴봤는데

에픽하이 인터뷰가 실려있었다.

핏줄이 서로 땡기는 것처럼, 여기에도 뭔가 있는 게 분명해.

잡지가 날 끌어당겼다고.ㄷㄷㄷㄷ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섭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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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일기

1. 2006년에 헤어진 전 남친을 딱 4년만에 거리에서 마주쳤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말을 걸더라. 이름을 예전처럼 부르는데 참 기분이 묘했다. 대학 축제 때 헤어졌는데 대학 축제 때 그 학교 앞에서 다시 만나다니. 이거 뭔가 묘하잖아. 뭔가 더 말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콘서트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콘서트 간다고 하고 헤어졌다. 혼자 간다는 걸 모르는 건 어쩐지 다행이라고 여겨졌고, 피차 혼자 길 가다가 만난 거라 참 다행이었다. 옆에 서로 다른 사람있었으면 더 기분 이상했겠지.

 

2. 이소라 콘서트는 너무 좋았다. 소라누님.ㅠ (왠지 유관순이 '누님'인 것처럼 소라 '누님'이 더 익숙하다.) 소라여신ㅠ  은혜롭구나.ㅠㅠㅠㅠ 갈까말까 고민 많이 했지만 스승의 날, 맘 고생 많이 하는 나 자신에게 이 정도 선물은 주어도 될 것 같다는 뒤늦은 결론을 내렸다.  노래도 너무 좋았고, '기도'랑 '믿음' 부를 땐 눈물이 주르륵.  고3 때 마음이 피폐한 시기에 자주 들어서 그런 모양이다.  (그 시기에 들었던 곡 중에 엔리오 모리꼬네의 "Love affair piano solo"나 앙드레 가뇽의 음악도 있었다. 자주 가던 홈페이지의 배경음악이었는데, 지금도 들으면 여러 기억이 엄습해 울 것 같은 심정이 된다.)

 시작 5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했다. 예매할 때 사이드 쪽 옆자리 한 자리가 남아있길래 당연히 나처럼 혼자 오는 여자겠거니 싶었는데... 남자 혼자 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옆자리에 내가(=혼자 온 여자) 앉으니 내심 반가웠던 모양이다. 내가 앉으니 가방에서 조심스레 야광봉을 꺼내는 모습에 안 들키게 웃었다. 내내 차분했던, 그리고 누구도 그녀의 몰입을 방해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이 콘서트의 특성상 그 야광봉은 끝내 쓸 일이 없었지만 말이다. 이윽고 말을 거셨는데, 커플 앉을까봐 조마조마했댄다. 나보다 2살 연하인 대학생이었는데 이것도 인연이지 싶어서 앞으로 이런 공연 있음 같이 가자고 했다. 끝나고 같이 밥도 먹었다. 혼자 콘서트를 가니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구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소소한 사건도 있었다. 이화여대 공연 때 꽃집에서 길을 잘못 가르쳐줘서 4곡을 부르고서야 콘서트장을 찾았던 남자분이, 화분을 들고 전주공연까지 오셨다. 그 분에게 마이크가 없었기 때문에 잘 알아듣진 못했지만 아마 그 꽃집에서 사과의 의미로 화분을 선물한 모양이었다. 무대 앞까지 나와 (그게 그녀가 가장 많이 움직인 순간이었다. 심지어 다시 앉아서는 한참이나 가쁜 숨을 고르기까지 했고.) 화분을 받아들고 들어가기까지 10분 남짓 이야기는 계속 됐다. 비록 그건 공연의 아주 짧은 부분에 불과했지만, 그런 흐트러짐이 왠지 인간적이고, 감동적이었다.  

 로즈데이라고 장미를 건넨 남자분도 있었다. "여자친구 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물음에 "없으니 괜찮아요."라고 대답하는 팬을 향해 "없는 게 낫죠? 그렇잖아요. 혼자일 때보다 둘일 때가 더 외롭잖아요."라고 차분히 답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만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저건...정말이지. 삶의 가장 쓴 진실이다.

 전주라는 도시에 기억이 많다고 했다. 지금도 좋아하는 예전 남자친구와 자주 전주에 놀러왔었고, 둘이서 강아지를 사가기도 했다고. 그런 의미부여 때문에, 그녀에게 좀 더 마음을 열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분다"와 "청혼"으로 앵콜 무대까지 끝마칠 때까지 내내 비맞은 강아지처럼 웅크려 음악을 들었다. 오들오들 떨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음악은 사실 숨겨놓은 상처를 다시 꺼내놓아 고통스럽지만, 힌편으로는 그런 상처가 있어 내가 인간답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가장 연약하고 나약한 부분에 그녀의 노래를 깊이 담아왔다. 그래서 조금은 더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앵콜 곡 때에 허락 받고 찍은 비루한 알현 인증샷)
Posted by poise

태명이 '볼트'라기에 남자아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방 맞았군요.ㅎㅎ
유재석 씨 자식하고 결혼시킨다고 하기에 그 쪽이 여자아이, 이쪽이 남자아이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재석 씨가 아들을, 타블로가 딸을 낳았군요.


축하드립니다. ^^
엄마, 아빠 닮았으면 얼굴은 엄청 작겠네요.  ㅎㅎ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요.
사진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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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목숨 걸고 쥐고 있는 것들이 당신의 목숨을 쥐고 있는 건 아닐까?" - 블로노트 20100406
"The things you'd give your life for won't give you life." - blonote 20100406


"어쩌면 그때 그 출발선이 너가 찾던 도착선이었을지도 몰라. 거꾸로 걷기를 두려워 하지마." - 블로노트 20100417
"Maybe the start line was supposed to be your finish line. Don't be afraid to walk backwards." - blonote 20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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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내 코는 당신 냄새를 맡는다

 채호기

당신으로부터 결별의 말을 듣고 난 뒤에도 나는
밤에는 잠자고 아침에는 깨어났다.
수영을 하면서 근육을 부드럽게 풀고
세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다.
아무런 문제없이 회사 일을 처리했고
사람들을 만나 태연하게 웃고 얘기했다.
눈과 귀에 번갯불이 떨어져 불타올라도
내 시력과 청력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심장을 출발한 피는 발톱 밑의 미세 혈관까지 거침없이 돌아다녔고
창자와 위도 꼬이고, 막히고, 터지지 않고 제 역할을 다했다.
나는 죽고 싶었지만 어이없게도
사람들은 내 얼굴 세포에 번지는 곰팡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내 코는 당신의 냄새를 줄기차게 맡았고
내 눈은 되풀이되는 당신의 영상 때문에 붉게 상기되었다.
내 뇌의 주름 주름마다 당신은 더 깊이 새겨졌고
내 손은 물건을 들 때도 당신을 더듬거렸다.


당신은 한 여름에도 흰 눈을 두른 큰 산 처럼
어디에서나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음 지었다.
휴일마다 다른 지방으로 멀리멀리 도망갔지만
낯선 거리 하찮은 골목의 한낱 쓰레기통 속에서도
당신은 예전의 그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게 원치 않는 이별을 강요했듯이 당신은
당신에 대한 기억에다 나를 가둬놓고 홀로 떠나버렸다.

 

 <손가락이 뜨겁다> 채호기, 문학과 지성사(2009) 중에서

 

 


 사랑은 오래된 추억으로 남아 떠나지 않는다.

 주말에 무한도전을 보는데 이제는 '반품남'이 된 하하와 노홍철이 서로를 놀리는 장면이 나왔다. 하하가 노홍철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자 노홍철이 아무렇지도 않다고,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하하가 한 말이 일품이었다.

 "지금은 괜찮지? 한달 후에 너 죽을 거야."

 장난조로 한 말이었지만, 정작으로 그 사람이 그리워지는 건 적어도 그 정도의 시간은 지난 후이다. 태연을 가장하기에는 너무 약해져 있을 때, 기억은 불쑥 찾아온다.

 

 p.s.
비가 오니 시도 읽고
허튼 소리도 하고... 뭐 그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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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몸매도 몸매지만, 퍼포먼스에 눈이 번쩍!
이건 아무래도 퍼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얼마나 연습했을지...
정말 연습하다 피토했을 듯.ㄷㄷㄷ
멋지네요. +ㅁ+
Posted by poise



에픽하이-스러운 기존의 음악은 이번 앨범으로 끝이래요.

이제는 새로운 에픽하이-스러움을 만들려고 한다는군요.


+

보그 화보


(쓰라...잘못 건들면 한 대 치겠다.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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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당신이 흘리는 땀은 금빛. - 블로노트 20100302
The sweat of a dreamer, drops of gold. - blonote 20100302


"하늘에 손이 닿을 때까지 달려가. 가슴에 '꿈'이 찰 때까지 달려가." (에픽하이 - 'Run' 중) - 블로노트 20100308
"Run until your hands touch the sky. Run until your lungs fill up with a dream." (from Epik High - 'Run') - blonote 20100308

 
"거대한 은하수가 버린 어린 별인 나..." (에픽하이 'Run' 중) - 블로노트 20100317
"I'm a tiny star that the great galaxy has abandoned..." (from Epik High 'Run') - blonote 20100317


"꿈꾸는 자에게 비는 끝없이 쏟아진다. 그래도 그 꿈에 지붕을 씌우는 일은 없길." - 블로노트 20100324
"For the dreamer, it always rains. Do not let that make you place a roof over your dream." - blonote 20100324

Posted by poise




색다르네요.
이렇게 들으니. ^^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