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씨가 이번 8월호 페이퍼 인터뷰에서 추천한 세 권의 책 (공지 '블로노트의 출처'에 있어요. 영어제목으로 소개한 두 작품과 이병률 시인의 끌림) 중에 두 권이 퓰리쳐상과 연관이 있더군요. 궁금하길래, 문득 궁금해져서 퓰리쳐상 사이트(http://www.pulitzer.org/)에 들어가서 찾아봤습니다.

 정말 많네요. 게다가 이건 겨우 "Fiction" 부분에 불과합니다. 세상엔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고, 또 다 읽지 못할 것을 알기에 불행해요. 이럴 때 보면 인간의 수명이라는 게 너무 짧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괴짜 수재였던 대학의 한 선배가 도서관에 가면 "이걸 언제 다 읽나"라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정말 저걸 언제 다 읽는단 말입니까. 정말 미치지 않거나 엄청나게 장수하지 않고서는 수많은 고전과 여러 문학상 수상작들을 절대 다 읽을 수 없겠죠;;

 그래도 왠지 미련이 남아서 포스팅합니다. 일단 제목과 작가부터가 생경해서 텍스트 전체가 모종의 암호문처럼 느껴지는군요.ㅎㅎ


Winners - 픽션부분


2008 The Brief Wondrous Life of Oscar Wao by Junot Diaz (Riverhead Books)

2007 The Road by Cormac McCarthy (Alfred A. Knopf)

2006 March by Geraldine Brooks (Viking)
 
2003 Middlesex by Jeffrey Eugenides (Farrar)

2002 Empire Falls by Richard Russo (Alfred A. Knopf)

2001 The Amazing Adventures of Kavalier & Clay by Michael Chabon (Random House)

2000 Interpreter of Maladies by Jhumpa Lahiri (Mariner Books/Houghton Mifflin)

1999 The Hours by Michael Cunningham (Farrar, Straus & Giroux)

1998 American Pastoral by Philip Roth (Houghton Mifflin)

1997 Martin Dressler: The Tale of an American Dreamer by Steven Millhauser (Crown)

1996 Independence Day by Richard Ford (Alfred A. Knopf)

1995 The Stone Diaries by Carol Shields (Viking)

1994 The Shipping News by E. Annie Proulx (Charles Scribner's Sons)

1993 A Good Scent from a Strange Mountain by Robert Olen Butler (Henry Holt)

1992 A Thousand Acres by Jane Smiley (Alfred A. Knopf)

1991 Rabbit At Rest by John Updike (Alfred A. Knopf)

1990 The Mambo Kings Play Songs of Love by Oscar Hijuelos (Farrar)

1989 Breathing Lessons by Anne Tyler (Alfred A. Knopf)

1988 Beloved by Toni Morrison (Alfred A. Knopf)

1987 A Summons to Memphis by Peter Taylor (Alfred A. Knopf)

1986 Lonesome Dove by Larry McMurtry (Simon & Schuster)

1985 Foreign Affairs by Alison Lurie (Random House)

1984 Ironweed by William Kennedy (Viking)

1983 The Color Purple by Alice Walker (Harcourt Brace)

1982 Rabbit Is Rich by John Updike (Knopf)

1981 A Confederacy of Dunces by the late John Kennedy Toole (a posthumous publication) (Louisiana State
U. Press)

1980 The Executioner's Song by Norman Mailer (Little)

1979 The Stories of John Cheever by John Cheever (Knopf)

1978 Elbow Room by James Alan McPherson (Atlantic Monthly Press)

1977 (No Award)

1976 Humboldt's Gift by Saul Bellow (Viking)

1975 The Killer Angels by Michael Shaara (McKay)

1974 (No Award)

1973 The Optimists Daughter by Eudora Welty (Random)

1972 Angle of Repose by Wallace Stegner (Doubleday)

1971 (No Award)

1970 Collected Stories by Jean Stafford (Farrar)

1969 House Made of Dawn by N. Scott Momaday (Harper)

1968 The Confessions of Nat Turner by William Styron (Random)

1967 The Fixer by Bernard Malamud (Farrar)

1966 Collected Stories by Katherine Anne Porter (Harcourt)

1965 The Keepers Of The House by Shirley Ann Grau (Random)

1964 (No Award)

1963 The Reivers by William Faulkner (Random)

1962 The Edge of Sadness by Edwin O'Connor (Little)

1961 To Kill A Mockingbird by Harper Lee (Lippincott)

1960 Advise and Consent by Allen Drury (Doubleday)

1959 The Travels of Jaimie McPheeters by Robert Lewis Taylor (Doubleday)

1958 A Death In The Family by the late James Agee (a posthumous publication) (McDowell, Obolensky)

1957 (No Award)

1956 Andersonville by MacKinlay Kantor (World)

1955 A Fable by William Faulkner (Random)

1954 (No Award)

1953 The Old Man and the Sea by Ernest Hemingway (Scribner)

1952 The Caine Mutiny by Herman Wouk (Doubleday)

1951 The Town by Conrad Richter (Knopf)

1950 The Way West by A. B. Guthrie

1949 Guard of Honor by James Gould Cozzens (Harcourt)

1948 Tales of the South Pacific by James A. Michener (Mac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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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등급이 플래티넘/ 골드/ 로얄인데...골드 회원이 되었네요.
원래 주로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구매했었는데;;
라디오에서 상품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인터넷 구매를 하느라
yes24 쪽을 몇 번 이용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_-;;;

회원등급은 플래티넘 3개월간 30만원이상 구매
골드 3개월간 20만원 이상 구매
로얄 3개월간 10만원 이상 구매

5만원은 선물받은 문화상품권이었지만....
제가 15만원어치나 책과 음반을 샀군요.ㄷㄷㄷ
(거기다 교보문고에서도 몇 번 산 거 같은;;;)

아무튼 할인쿠폰과 추가적립을 제공한다고 하니,
기분은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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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과 뭉게구름.
딱 여름이다 싶은 하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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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 오랜만에 보는 커다란 무지개.
불과 몇 시간 만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하늘이 사랑스러워요.
고등학교때 하교하다가 이것보다 더 큰
완전한 반원 무지개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핸드폰도 없었고,
그저 마음 속에 또렷하게 새겨놓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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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8집 음반 발매일이었는데,
그날 제게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080729
부안
LG-kh1600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도 참 좋아졌단 말이죠;;)
Posted by poise
7월 29일 광화문 교보문고의 사진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 하셨나요?
오로지 한 가수의 음반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오갔어요.
 
 
제가 중, 고등학교 다닐 때,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사기 위해
며칠 전부터 집근처의 작은 음반 가게에 예약을 했던 일이라든지,
그래서 그 날은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을 유난히 재촉했던 일이라든지,
전혀 모르는 가수의 음반을 음반 가게에서 단지 자켓 이미지에 이끌려 산 일이라든지.
심지어 발매일에 음반을 가장 먼저 사겠다며
거짓말하고 조퇴해서 종로로 가던 같은 학교 친구도 생각났구요. (학생으로서 좋은 행동은 아니었지만요.^^)
 
 
 
겨우 기사에 첨부된 사진 한 장이었지만
옛날 생각이 나서  많이, 많이, 뭉클했어요.
죽 늘어선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했어요.
인터넷 예약과 오프라인 판매가 하루에 10만장이 넘었다죠?
 


돌아와주어 다행입니다.
서태지 씨도,
(CD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동시에 숨어있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비록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할지라도.
오랜만에 CD를 구입한 모두가, 그 음악을 듣는 내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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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2008. 7. 31. 00:03
가혹한 라디오 작가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모레 8월 1일에 특집 방송을 하는데
사투리를 잘 하면 지방 주재원으로 전화연결해서
DMB 방송 상태도 알려주고,
개인기도 했으면 좋겠다고...ㅠㅠㅠ

종완씨와의 전화대화는 무척 탐났지만
하겠다고 할 수가 없었다.
전화통화할 때 특별히 사투리를 무지하게 쓰는 타입이 아닌데다가
멍석 깔아주면 할 만한 개인기도 특별히 없어서.ㅠㅠㅠ
아...
악마종완과의 전화통화는 이렇게 멀어지는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작가님이,
사진 올려준 거 고맙다고, 잘 봤다고 말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는...ㅠㅠ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전화, 남동생이라도 연결하자고 할 걸 그랬다.
내 동생은 자연스러운 사투리 구사자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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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ㅊㅈ 님의 조언 (책에서 발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면 부모의 인생의 일부가 된다 ... 중략...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과 부모님의 말에 절대 복종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의 목표나 그것에 이르는 방법까지도 철저하게 부모님의 말에 따른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부모님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지요 , 당신은 인형극속의 인형이 아닙니다. 당신 삶에 관한 한 불효자가 되십시오. 부모님의 실망이 따를지 모르지만 당신의 신념이 '탄탄'하기만 한다면 문제될것 없습니다.


20대는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시기입니다.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해 보십시오. 나도 여러가지 가능성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잘 된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내 뜻대로 잘 된 것은 극히 일부분으로, 꿈꾸는 대부분이 잘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20대가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시기라니, '그것은 거짓말이다'하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닙니다. 누구나가 자신의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바로 20대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고, 더구나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잘 되지 않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은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이것도 잘 되지 않았다. 저것도 잘 되지 않았다.그렇게 수없이 벽에 부딪히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는 것이 저절로 보이게 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나도 20대에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0대가 되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20대는 '이것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바로 그것과 만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을 만나기 위해, 여기저기에 있는 벽에 부딪히는 것입니다. 가능성을 좁히면서, 결국 가능성을 넓혀가는 것이 20대입니다. 30대를 지나서도 40대를 지나서도,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낮에는 편의점,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면서 작가를 목표로 노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작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작가의 세계는 혹독합니다. 이것은 작가의 세계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작가가 되고 싶어서 작가가 된 것은 아닙니다. 작가밖에 될 수 없기 때문에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잘 되었기 때문에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궁지에 몰려서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미우 님의 조언

「최초의 충동을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20세기 소년에서. '친구'가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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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칼럼니스트라는 다소 거창한 어감을 가진 직업의 김태훈.
그가 진행하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트래비스편의 생중계을 듣고 난 후 (SBS 라디오를 통해 방송)
내 기억 속에 남은 것

1. 지금건 통역을 못해드리겠네요
2. (모두가 열광적으로 트래비스를 외치자) 제 영문이름을 트래비스로 지어야겠군요.
3. 제 기억력에도 한계가 있어요.
4. 지금 인천으로 오지 마세요. 지진 날 것 같아요.
5. 저 분, 결혼 안 하셨으면 한국 여자분과 결혼하시겠네요.
6. 저렇게 빨리 나올 거면 뭐하러 들어갔죠?
7. 저 노래에 맞춰서 점프가 되나요? (앵콜로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부를때)  
8. 타 방송국 게시판에 들어가서 SBS 라디오에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생중계한다고 글 좀 올리세요.

므하하하하하하하하
빠져드네연.


(.........질낮은 개그가 취향이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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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분이 쓴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침, 인터뷰 기사가 보이길래 링크합니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괜찮은 책이더라구요~ ^^

이병률 작가의 <끌림>도 다 읽었습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긴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생선작가 인터뷰 링크>

http://tcafe.tworld.co.kr/magazine/article/read.asp?nGubun=3&nPageNo=1&SearchData=&oidMagazine=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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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읽은 책에 대해, 이제와서 감상을 적는다는 것은 무의미하기도 하고 쑥쓰럽기도 한 일이다. 어떤 리뷰를 쓴들 그 소설 자체보다 그 소설을 더 잘 이해하게 할 수는 없다. 언어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 여기에는 부족한 나의 능력에 대한 약간의 변명도 얼마간 포함되어 있지만.


 그냥 짧게 적고 싶다. 개츠비는 로맨티스트였으며, 로맨티스트이기 때문에 위대했다. 이 시대의 많은 이들이 위대하지 못한 이유는 낭만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도,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닉이거나, 데이지이거나, 톰이거나, 조단일 것이다. 아니면, 그보다 더 나쁘거나.


 산업시대의 어떤 시점을 분기로하여 우리는 사랑에 대한 신뢰를 급격히 잃어왔다. 그러나 개츠비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을 때, 그렇게 했다. 그가 가진 위대함은 그것이 전부다.  그 사실은, 우리에게 그래도 그런 사랑이 이 세상 어디엔가  다만 한 조각이나마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식의, 가늘게 팔딱이는 어린 새의 심장같은 연약한, 그러나 살아있는 희망을 남겼다.


아직도 먼 불빛을 바라보는 것으로 사랑을 지탱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한 사람은 남아있을까? 어쩌면, 당신을 사랑할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오늘 하루쯤은 침실의 불을 끄지 않고 잠드는 것이 낭만일 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작년 가을, 동부에서 돌아왔을 때만해도 나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이를테면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균일해지고 또한 영원히 일종의 정신적 주의력을 기울여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말하자면 나는 특권이라도 부여받은 듯한 눈빛으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요란한 유람이나 답사 같은 것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오직, 개츠비 한 사람, 이 책에 이름을 부여한 그 한 사람만이 나의 반발을 벗어나는 예외였다 - 개츠비는 내가 경멸하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만일 끊임없이 연출되는 연기의 총체를 개성이라 한다면, 그에게는 무엇인가 현란한 개성이 있었다. 즉, 인생의 장래에 대한 어떤 고양된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마치, 1만 마일 밖에서 발생한 지진까지도 기록할 수 있는 복잡한 기계와 연관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한 민감성은 '창조적 기질'이라고 그럴듯하게 불려지는 그 무기력한 감수성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었다 - 그것은 희망을 갖는 탁월한 재능이며, 낭만적인 준비와도 같은 것인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는 일찍이 발견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다시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그렇다. 결국 개츠비가 옳았다는 것이 밝혀졌다.내가 사람들의 절망적인 슬픔이나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대한 나의 관심을 잠시나마 차단시켰던 것은 개츠비를 희생물로 이용한 것들, 개츠비의 꿈을 뒤따라 떠돌았던 더러운 먼지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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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비례 그런 것도 모르고
그저 어릴 때, 만화책 그림을 좀 따라해본 것이 전부.

무심코 낙서를 하다가 여자를 그렸는데
마지막에 표정을 그려넣다보니 저런 표정.

그런데, 왠지 잊혀지질 않아서,
핸드폰 사진으로 남기고 말았다.


내 지금 표정이 저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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