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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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시간 공지



안녕하세요. ETPFEST입니다.
ETPFEST 입장 시간 공지입니다.

2008.8.14 THU
DOORS OPEN 오후(낮) 12:00

2008.8.15 FRI
DOORS OPEN 오전 10:00

입장 시간 공지가 늦어진 점 양해의 말씀드리며,
타임테이블은 빠른 시일 내에 ETPFEST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입장시간에 대해 혼동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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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가 표를 구하게 되서
아마도 저때쯤 저 곳에 있게 될 것 같네요.
이변이 없는 한.


Posted by poise
요즘 "꿈꾸라 작가"가 제 블로그 접근 순위 중 1위더라구요.
(2위는 생선작가....아...에픽하이 블로그인데.ㅠ)
다들 작가님들이 궁금하신 모양;;;
저도 뵌 적이 없어 어떤 분들인지 알 수 없으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발견된 몇 장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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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에 등장하신 재연 작가님
캡쳐사진은 에픽하이 공카에서 가져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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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작가님이구요
음악도시 시절에 올라온 사진인가봐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니까 나왔답니다.
얼굴은 철저히 가리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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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무방비 상태로 얼굴이 나오신 소연 작가이십니다요
배철수 음악캠프에 막내 작가로 계셨었나봐요.
라디오 갤러리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원래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거 올리면....초상권침해로 잡혀가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들 사...사...사...좋아합니다. ;ㅁ;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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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읽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은 산처럼 쌓였지만

이제 당분간 자제!!

(넬 콘서트 때 친구를 통해 DVD를 이미 선주문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공부하고, 읽고, 쓰고

이것만 집중하자꾸나. 좀.ㅠ
Posted by poise


라디오 갤러리에 올라왔던 글인데, 이게 방송에 나올 줄이야.ㅎㅎㅎ
암튼 들어보세요. 재밌어요.
특히 문지애 아나운서랑, 타블로 씨 따라하는 건 아주 비슷해요.

아..갈수록 하동균 씨 목소리 중독되네요;;-_-;;;






원래 본문에는 더 많은 디제이들이 있었는데 몇 분만 추려냈나봐요.



"성DJ ,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목마른사람이 우물파야죠? 물병은 자기가따야 마실수있습니다"
(특유의 까칠함.하지만 공연중 상대 여자가수에게 물병따서 건내주는 모습을 봤으므로 웃길라하는소리인듯 ㄳ)

" 혈옹,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저한테 관심있으세요?"
(94년 광화문 이후로 처음으로 모르는사람이 말걸어도 이럴건가요 ㅋㅋ)

" 윌슨,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니가 따세요.고민, 해결!"
(배구공한테 뭘더 바래..ㄱ-)

"손석희씨,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자 시간이 없습니다"
(철두철미한 석희님..ㅠㅠ)

"소라씨!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어머머머 얘 씨가 뭐니 씨가 그냥 누나라고 편하게불러~"
(명랑한 소라누나 ㅋㅋㅋㅋㅋ)

"문세씨,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훗..행운을 빌어요~"
(레쓰비..)

"철수아저씨,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아니 물병하나 제대로 못따서 이세상을 어떻게 살아갈라고 끄끄끆끄끄끄끆끄끄끄끆끄끄"
(웃음소리로 무마 ㅋㅋㅋㅋ)

"마왕!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그러게요.물병은 우리가 쉽게따지라고 만들어져야는데 이게 제도적으로 어쩌고저쩌고..."
(설명만 2시간하는 마왕..ㅠㅠㅠ)

"이주연씨!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남자주인공이 물을 따주며....여자는 남자가 따준물을 마십니다. 판타스틱 데이의...마지막 장면입니다"
(이영음...OTL)

"하DJ!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내가왜요?싫어요" (빠밤빠밤!! 바로 노래틈)
(시크한 동균씨...ㄱ-)

"타블로!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나 이분한테 전화해볼레.어디야 뭐해..이분할래요"
(전화걸여줘 하악하악하악)

"문지애씨,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몇시경님,마음에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러면 더 가벼운마음으로 물병을 잘 따실수 있으실거예요"
(문아나, 따뜻한말로 다독다독 ㅋㅋ)

" 알군,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음...어쩌지...방송끝나고 MBC아래서 뵐레요?따드릴게요^^*"
(고민고민하다가 이렇게해결...걍 농담이라도 해 ㅋㅋ)

" 문배우! 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알아또 내가 따주께!!(잠시후 안따지자) 이물병뭐니 안따져도 되는거,니! 어!!"
(애교+짜머작렬)


"홍진경씨!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홍진경 식품에서 더 물~드릴게요~~"
(나도 홍진경 만두 먹고싶다)

"강인,태연!!저 물좀따주세요, 제가 손에 힘이별로 없어서요.." "...."
(잦은 녹방으로 대답이 없음...생방도 많이해주삼 ㅋㅋㅋ)


by. 라디오갤러리 - 몇시경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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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7 라디오데이즈] 새벽 네시의 사연소개  (2) 2008.08.07
Posted by poise
08.08.05

어제 방송 듣고,
제가 타DJ에게 혹은 나중에 생길 사랑하는 사람에게
믹스CD를 선물한다면
어떤 곡들을 담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꽤나 부끄럽지만, 이런 곡들 어떨까요. ^^
 
 
 
 
우린 다 조금씩 낯설고 이상한 존재지만,
서로 만났고, 알아가고 있어요.
1. the Feeling의 Strange


 
우리만의 장소에서,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고,
2.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에요.
3. 넬 - 섬
 
당신을 생각하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간지럽지만, 이런 노래를 부를지도 몰라요.
4. 보아 - 두근두근
 
난 사랑을 잘 모르지만,
그냥, 이런게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5. Nataile Cole - L-O-V-E

(원곡은 없고, Mia라는 분이 유튜브에 올리셨던 음성만 있네요. 저는 이 분 목소리 버전도 좋더라구요.)
 
우리의 만남이
오래도록 반짝이는 추억으로 간직됐으면 좋겠어요.
6. 자우림의 반딧불
 


언제까지고, 당신이 나의 마지막 하나이리라 믿어요.
7. Shania Twain - You are still the one


Posted by poise
2008.07.17


책을 읽었어요.
게으름을 이기고, 오랜만에.
 
"그래도 사랑이다."라는 천양희 시인의 에세이집인데요.
거기에 영화 <아비정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보셨나요, 그영화?
전 제목만 들어보고, 영화는 못봤거든요.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몇 편 찾아서 봤지만, 이건 아직.
 
 
거기 그런 장면이 있대요.
남주인공 아비가 체육관 매점에서 표를 파는 여주인공 수리진을 찾아가서
함께 시계를 보자고 하는 장면.
다른 무엇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1분동안 함께 시계를 바라보자구요.
그러고는 수리진에게 이렇게 말한대요.
"오늘은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 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이 1분을 지울 수 없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한 번 이렇게 그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어졌어요.
그게 시작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그 1분을 너무나 특별한 기억으로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그 사람도 "참 이상한 사람이었지"라며 저를 기억해줄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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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재생됩니다.)



 임용 공고가 발표되고, 복잡한 마음에 라디오데이즈에 사연을 올렸는데 운좋게 방송이 되었습니다. 저번에 100일 방송때 짧게, 한 문장 방송됐던 건 있지만 실질적인 사연 소개는 처음이네요. 게다가, 또 우연히 그 시간에 깨어있었던 지라 바로 알았어요. 제 사연이 소개됐다는 걸. 자리에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켰네요. 지인이 거의 매일 라디오데이즈 프로그램을 듣느라 깨어있거든요. 너무 기뻐서 당장 누군가와 말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라디오에서 제 이름이 나오는 순간, 두 손을 맞잡고 가슴 졸이면서 들었답니다. 비록 꿈꾸라에서 사연 소개가 몇 번 되긴 했었지만, 오늘 소개된 글은 제 개인적인 꿈에 관한 거라서 더 긴장됐어요. 누군가 제 글을 읽는 건, 언제나 즐겁고도 부끄러운 일이거든요. 가끔 동균 DJ가 자기 노래를 틀고 부끄러워하는 것처럼요. 너무나 개인적인 사연과 시이지만, 성의있게 읽어주고 정성껏 코멘트해준 동균 DJ 감사합니다.
 
 제가 정성들여 넣은 단어, 표현상 고민했던 부분들을 정확히 짚어내서 더 놀랐어요. 글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없다고 하셨지만, 아니에요. 한마디 한마디 도움이 되었어요. 제가 고쳐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짚어내셨네요. 거기다가 아마추어에 불과한 제 글을 갖고 싶다고까지 말해주어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누군가가, "글을 써도 좋다"라고 말해주길 기다렸어요. 내가 지금 품은 꿈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해주길 기다렸어요. 고맙습니다. 조금 더 용기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2008.08.05

오늘로 임용고시가 96일이 남았답니다.
노량진에서 지냈던 겨울이 문득 생각나네요.
임용고시 준비를 하느라 그곳에 있었던 적이 있거든요.

노량진의 손바닥만한 고시원에서, 써두었던 시를
다시 꺼내볼 때마다 가슴이 덜컹거려요.
세상엔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겠지만,
여러번의 시험 낙방이 괴롭게만 느껴지네요.
글을 쓰고 싶은 꿈이 있는데,
힘든 길인 걸 알기 때문에.
제게 어느 정도의 재능과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께 말은 못하겠고 혼자 고민만 늘어가네요.

김윤아 솔로 앨범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신청합니다.
부디 힘내라고 말해주세요




노량진, 겨울

김상미

찬바람에 양 손이 무안하다.
춥다고 말해서는 안되니까,
입술을 한 번 깨문다.
혼자 쌓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살아있음이 생생하다.
날마다 조금의 용기를 쥐어짜 이를 닦고
희망을 부벼 얼굴을 씻는다.
하루 분량의 말을
가슴으로 삼키면서
안온한 찻잔의 온기에 감사한다.
도전하는 자의 얼굴이라고
늘 열정에 들떠있는 것은 아니다.
바람결,
물씬 수산시장 짠 내에
가슴이 휑 비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
이날 스파이로 스튜디오에 오셨던 윤연주 님이 올려주신 후기 중에서


노량진 시 를 적어 주신 분의 사연을 읽기 전엔 범상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 라며 칭찬도 해 주셨고, 토닥토닥 PD님은 마음이 짠하셨다고...
자체발광 DJ님:이 거 나 달라고 해야 겠다..(방송에서... 나줘~ 애교.. ^^* 완전 귀여우셨음)
토닥토닥 PD님: 왜? 곡 쓰게?
자체발광 DJ님: 아니.. 이런 거 가지고 있음 좋잖아.. 나 달라고 해야징~
사연 나가는 동안 정말 뭉클했어요.. 임고를 친 전적이 있어 완전 내 얘기 같아서 짠~했어요..
자체발광 DJ님: 이 분은 시를 많이 읽으시는 분일꺼야.. 단어가.. 이거 봐봐..
(한 단어 한 단어 짚으시며, 말씀하시는데 완전 귀여우셨음)





+

mini게시판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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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신문에서 추천받았던 책을, 최근 지인에게서 추천받았습니다. 그래서 냉큼 사서 읽었습니다. 원제는 <Art & Fear>, 한국 번역본 제목은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입니다. 두 명의 예술가가 쓴 이 책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예술가들이 느끼게 되는 다양한 두려움에 대한 분석과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글, 음악, 사진, 그림 등 어떤 분야의 창작자가 읽어도 좋을 만한 책입니다. 용기를 불어넣어 주니까요. 예술가의 정신에 대한 꽤나 통찰력있는 이야기랍니다. 밑줄치며 읽고 싶은 책었습니다. 제게는. 7년 여에 걸쳐 두 저자가 이 책을 썼다고 하니, 이 책 또한 Art와 Fear의 소산인 모양입니다.^^






p.27
포기는 중단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단은 늘 하는 것이지만 포기는 그것으로서 마지막이다. 포기한다는 것은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p. 47
예술가인 척 가식을 부릴 수는 있어도, 예술을 창조하는 척할 수는 없다. 소설을 쓰는 척하면서 한번 써보라. 그게 가능한가?

p.170
예술가들은 한데 모였다가도 할 말과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다시 각기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가 오직 혼자서 자신의 예술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바로 그 단순한 진리가 예술가들을 이어주는 가장 깊은 고리일 것이다.  (중략) 예술가의 일은 자신의 삶으로부터 자신의 예술로 곧고 뚜렷한 선을 긋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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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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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서태지의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가 방송되겠네요.
오늘(6일) 밤 11시 5분 MBC 입니다.
근데 꿈꾸라 들을 시간. -_ㅠ
(어차피 TV도 없지만.)




+

통 큰 ’ 서태지 팬들 “컴백 방송 같이 보자” 극장 대여
입력: 2008년 08월 05일 21:13:04
가수 서태지의 컴백 방송 MBC ‘컴백스페셜-북공고 1학년1반 25번 서태지’를 단체로 보기 위해 일부 팬들이 극장 등을 대여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서태지 팬들은 6일 오후 11시5분 서울 용산 CGV3관, 부산 연제 하나플러스 교육센터 등지에서 그의 컴백 방송을 단체로 관람할 예정이다.

용산 CGV의 경우에는 1인당 약 8000원씩을 부담하여 극장 대여료를 지불하게 되며, 부산 하나플러스 교육센터에서도 1만원가량의 참가비가 필요하다.

가수의 컴백 방송을 보기 위해 팬들이 대거 운집하는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6일 총 75분간 방영될 ‘컴백스페셜’은 그동안 비밀리에 촬영돼온 이준기와의 데이트, 게릴라 콘서트, 이미 사전 녹화된 일산 탄현 무대 등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특히 7억원이 소요된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의 풀버전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시간도 있다. MBC는 당초 ‘무릎팍 도사’ ‘라디오 스타’ 등으로 구성된 ‘황금어장’을 1주 연기했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Posted by poise

행복론

최영미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고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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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최영미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어쩌면 행복이라는 건, 엄청나게 지루하고 하품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남이 닦아놓은 길로만 가고, 질문도 없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아서도 안되고, 아무것도 배우지도 않는, 시를 쓰지도 읽지도 않는, 지난 일은 모두 잊고,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고 믿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확실히 이상하다. 행복은 저렇게 이상한 것이었던가 싶어서 생각이 헝클어진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잠시 머리속에 담아본다. 행복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절대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저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묘한 설득력을 느낀다. 어쩌면 저렇게 어떤 식으로든 현실을 눈감아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근심없는 밝은 미소같은 건 아이나 백치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생각의 끝은 또 비극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므로, 그리하여, 나는 영영 행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 이 생각을 어떻게 해야 떨쳐버릴 수가 있을까. 나는 때로 아주 유쾌한 사람이지만, 행복한 사람은 되지 못하리라. 하물며 저렇게 재미없는 "행복"은 싫다.

 같은 맥락에서 타블로의 말대로 세상의 많은 꿈들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 .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