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올린다는 걸 그동안 깜빡했네요. MBC 라디오에서 꿈꾸라의 DJ 타블로 씨 인터뷰한 영상이에요. 라디오 할 때랑은 다르게 엄청 차분하네요. 일하는 느낌? ㅎㅎ(물론 DJ하는 것도 일이긴 한데...) 아무래도 인터뷰는 공적인 자리라서 그런가봐요.
오랜만에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 보는 것도 좋고,
오래된 블로노트들 다시 음성으로 들어서 좋고. ^^
이 날이 김종완 씨의 "그남자 그여자 작사" 마지막 날이었어요.ㅠㅠㅠ
무슨 사정 때문인지 정확하게 말씀은 안 하셨는데, 참 아쉽네요.
타블로 씨는 이 노래 가사의 첫 부분인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를 가지고 김종완 씨의 "꿈꾸는 라디오"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며 타박을 하기도. ^^;;
이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종완 씨가 집에서 우연히 사귀던 사람의 사진을 찾았던 이야기를 했어요.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닌데, 그게 집에 있더라고 하면서.
타블로 씨가, 전에 헤어진 사람의 사진을 집에서 발견했는데, 그걸 굳이 일본까지 가서 길가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더군요.
그 마음들이 떠올라서, 괜히 울컥...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엔 또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내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널 위한 나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지워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힘겨운 어제들 나를 지켜주던 너의 가슴
이렇게 내 맘이
서글퍼질 때면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내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타블로 씨가 MC를 봤던 2008 MBC 대학가요제에서 마지막 게스트였던 윤도현 밴드와 트랜스 픽션이 불렀던 들국화의 "행진".
그날따라 그 가사가 굉장히 가슴에 와닿았대요. 그래서 선곡했다고 하네요.
저는 직접 대학가요제를 보러 갔었는데, 그 날 이 노래 특유의 에너지와 힘을 느꼈거든요.
워낙에 윤도현 밴드와 트랜스픽션이 에너지틱한 밴드이기도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노래를 들으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 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꺼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 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 까지
3. 하동균의 선곡 - 이상은의 "언젠가는"
미리 이렇게 하자고 얘기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세 사람이 선곡해온 곡이 전부 옛스럽고 멋있는 곡들이어서 신기했어요. 세 사람도 신기해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친구인가봐요.
이상은 씨의 "언젠가는"도 참 멋진 곡이에요. 가사도 그렇구요. ^^
동균 씨는 여성보컬의 노래를 좋아하시나봐요. 언젠가 라디오데이즈라는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여성 보컬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다면요.)
지금까지 이 코너가 다섯번 있었는데 하동균 씨는 그 중 세 번을 여성 솔로의 곡을 추천하셨군요.
그에 비해서 김종완 씨는 여성 보컬의 곡을 한 번도 추천하지 않았고, 타블로 씨는 딱 한 번?ㅎㅎ
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사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건 한 다발의 추억
이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언젠가 눈에 불을 뿜으며 했던 말 - "나 너무 라디오 생각만해. 나... 나 이대로 주파수가 될 것 같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짝사랑 아니예요.
아파하지 말고 우리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겁니다.
짝사랑 내장 따윈 한강에 던져버려요.
- 가람 -
오랜만에 꿈꾸라 홈페이지의 <작가일기> 코너에 글이 올라왔네요.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이 부분이 자꾸 메아리치는군요. 라갤러 중 짚히는 사람이 있거든요.ㅎㅎㅎ
그냥 제 착각일 뿐일 수도 있지만요. 느낌이 그래요.
타블로 씨가 직접 대면하는(공개방송이라든지, 사인회라든지) 에픽하이 팬이라면 다 꿈꾸라를 들을텐데
굳이 가람작가님께 전화를 해서 "우연히 만났어!!!"라고 말할 만한 몽상가가 누구일지요?
아무튼, 타블로 씨도 참, 엄청나게 라디오에 애정을 쏟는 거 같아요.
고맙네요. 저만 혼자 이렇게 이 라디오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쪽에서도 라디오에 애정을 쏟아주고 있다는 것이.
작가님, 피디님, 스텝분들, 게스트분들, 그리고 에픽하이와 타블로 씨.
그저 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꿈꾸라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매일 꿈꾸라 생각을 하고,
친구 만나서도 꿈꾸라에서 나왔던 에피소드들 이야기를 하고
모니터글도 종종 쓰고 있는;;;;
엄청난 매니아가 되어버렸어요.
처음에 이 라디오 들을 때 이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MBC 라디오 홈페이지에 보이는 라디오 일정 떴네요.
월요일 밤 10시~ 11시에 보이는 라디오 준비중이래요.
전에 예고했던 "꿈꾸라 몽상가들의 뽐내기 코너"가 준비된 걸로 알고 있어요. ^^
음악에 재능있는 꿈꾸라 청취자들을 라디오 부스에 초청해서 소규모 음악회(?)를 한다고 해요.
카페에서 보니까 ,카페 회원분들 중에서도 뽑힌 분들이 있던데,
랩하는 분, 리코더 분다는 분..ㅎㅎ 다양했어요.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아는 동생도 예비 후보로 뽑혔다고 하더라구요.
내일 그 아이는 꿈꾸라 부스에 가겠군요.
DVD 작업 때문일까요, 공연 준비? 여행? 그것도 아니면 군대?ㅠㅠㅠㅠ
라디오데이즈에서도 하차하더니, 꿈꾸라도 하차하네요. 아쉬워라.ㅠㅠㅠ
이러다 가혹한 라디오도 그만둔다고 할까봐 무서워요;;
목소리 들으려면 가혹한 라디오가 있으니까 다행이지만
그래도 세 남자가 모여서 얘기하는 거 들을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였는데, 참 아쉽네요.ㅠㅠ
이 코너 없어지나요?
이 코너 좋아해서, 계속 포스팅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