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수필가이신데....돌아가셨네요.
(관련기사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5090227&top20=1)

5~6년 전에 조선일보 Books에 매주 연재하시던 고전문학작품 칼럼을 읽고 반해서
"내 생애 단 한번"이라는 수필집을 찾아 읽었었는데 너무 멋진 분이셨어요.
소아마비를 앓으면서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영문과 교수가 되셨고,
문학에 대한 안목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글들을 많이 남기셨어요.
유방암이 완치되었나 싶더니 다시 척추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나봅니다.
한 번도 뵌 적도, 말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저는 그 분을 멘토로 생각했어요. 
지성과 감성을 두루 갖추고, 작은 일에 감사하고 크게 베풀며 사시는.
그 후 그분의 책들과 칼럼들을 간간히 읽을 때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난 듯, 참 가슴이 따뜻했었거든요.


9년 만에 신작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나온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던 것이
불과 저번주인데....
아, 아쉽고 슬퍼요.
다시는 이 분의 글을 읽을 수 없다니...
이제는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이메일이라도 한 번 보내볼 걸 그랬습니다.
정말 죽음은 갑작스럽고 잔인하네요.



그분의 책에서 좋아하는 문구 하나 남겨봅니다.


나는 운명론자도, 그렇다고 비운명론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에이헤브를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설사 운명이란 것이 있어서

내가 내 삶의 승리자나 패배자가 되는 것이

나의 자유의지와 무관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싸우겠습니다. 에이헤브처럼.

에이헤브는 인간의 무능과 허약함에 반기를 들었고,

단지 삶이 그에게 주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동냥자루가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내 생애 단 한 번> (장영희 에세이)중에서

 

 --------------------------------------------------------------------------------

※ 에이헤브는 1851년에 허만 멜빌(Herman Melville)이 발표한 소설 <백경>의 등장인물.




옆에 책이 없어서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에세이집의 프롤로그에 있었던 꿀벌에 대한 이야기도 떠오르네요.

꿀벌은 구조상 몸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원래 날 수 없다고. 하지만, 자기가 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날개짓을 했고, 그 어리석음 덕분에 마침내 날 수 있었다고.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에는 일관된 주제가 있었어요.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은 없다는 거였죠.
의지가 있으면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악조건 속에서도 늘 귀하고 고운 것을 건져내고,  늘 희망을 발견하시던 이 분은...
좀 더 건강하게, 좀 더 행복하게, 좀 더 오래 사셔야했어요.
슬퍼요.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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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mikstipe님의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http://mikstipe.tistory.com/2460910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제 프라우드는 지금 Yes24에서 배송중이라 아직 못봤던 내용인데;;;

혹시 프라우드도 지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걸까요.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ㅠ)

음악잡지를 처음으로 이렇게 몇달째 신뢰하며 사서 읽고 있는 건데

사라진다면 너무 슬플 거 같네요.

하지만, 역시 제 주변에도 이 잡지를 사서 읽는 사람은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니까.ㅠㅠㅠㅠ



다행히 폐간이라는 직접적인 소식은 아니고,

아직은 프라우드에 실린 모든 기사의 컨텐츠 copyright를 판매한다는 거니 다행이긴 한데

다음달에는 혹시 더 나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음악 산업도 잡지 산업도...힘들어지네요.


Posted by poise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은 같은 날에 하나봐요.
7. 24 (금) ~ 7. 26 (일)까지 3일 일정입니다.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은 신생 락 페스티벌로 지산 리조트에서 개최한다고 해요.
라인업도 확정된 부분 약간 공개됐네요.
(http://mikstipe.tistory.com/2460907 에서 보실 수 있어요.)


펜타포트는 아직 라인업 공개 전입니다.
홈페이지의 일러스트가 맘에 드는데요?^^

Posted by poise


위드블로그의 파자마 파티 이벤트 리뷰어로 당첨됐어요.
이 mp3 플레이어를 받았습니다.

일단 패키지부터 너무 예뻐요. ^-^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디자인에 예쁜 파스텔톤 색상까지.
깔끔한 포장도 마음에 들었구요.
요거 요거 상점에 진열되어 있으면 눈길 좀 끌겠구나 싶었어요.
거기다가 용량도 작은 크기에 비해 큰 2G.


 mp3를 받고 나서 리뷰를 쓰기까지의 기한이 워낙 촉박했던지라 기계와 별로 안 친한 저보다는 남동생이 낫겠다 싶어 대신 리뷰를 부탁해보았습니다. 리뷰를 써 본 적은 없는 남동생이지만, 짧은 기간동안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해보고, 객관적으로 그리고 세세하게 리뷰어 역할을 해주었네요. 



 남동생이 착용한 Mplayer eyes~
여자들만 갖고 다니겠거니 생각했는데 남자가 가지고 다녀도 이상하지 않더라구요.


아래의 글은 남동생이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쉬운 점들을 위주로 작성했네요.



<리뷰>
 
처음으로 액정을 지원하지 않는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사실 액정이 있어도 제대로 보지 않는 경향이 많이 있어서 그다지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불편한점이 상당히 있었다.
 
- 불편한 점
① 배터리 상태 확인 불가
일단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다는게  생각보다 불편했다.
수시로 충전하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오래 들으면 꺼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게 사실이다. 
 
② 메뉴얼 책자가 없어서 메뉴 확인 불편

그리고 제품 구성품 중에 매뉴얼이 따로 들어있지 않고 CD형태로 오기 때문에
CD를 열어 보지 않으면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지인이 셔플기능(무작위 재생), 폴더이동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하였다.
 실제로 나도 셔플기능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었다.
그래서 제품 구성품 중 하나인 Quick start Guide종이를 보다가
랜덤 재생 LED변화를 보고 CD를 열어 매뉴얼을 보고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폴더 이동 기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차라리 엄청나게 긴 품질보증서 대신 짤막한 제품 매뉴얼이 들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③ 일시정지 버튼이 없다.
 또 불편한 점은 일시정지 버튼이 없어서 잠깐씩 듣지 않을때도 꺼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잠깐 잠깐 이어폰을 빼야 할 때마다 정지를 시키자니 다시 켤 때 기다려야 하는게 싫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듣던 노래가 넘어가 버린다는게 싫었다.
④ 플레이어 자체에서 곡 삭제 불가
 일단 넣은 노래는 컴퓨터에 연결 하지 않는 이상 삭제가 불가능 하다는게 불편했다.
이번에 노래를 넣다가 파일 하나가 변질되서 지워야 하는데 지울 수가 없었다.
비슷한 경우로 노래를 여러곡을 넣어두고 듣다보니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노래가 생겨서 지우고 싶은데
액정이 없다보니 제목도 모르고 해서 컴퓨터에 연결해서 일일이 확인해서 파일을 삭제한 기억이있다.

- 좋은 점
 그래도 생긴것과는 다르게(?) ① 음질도 좋고 ② 휴대도 용이하고 게다가 ③ 귀엽고
④ 목걸이형 이어폰도 다 부분별로 제거가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이어폰을 사용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⑤ 재생 상태별로 미키의 눈 부분에 표시되는 LED 점등도 깜찍하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액정이 없다보니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바였다.
그래서인지 나같은 경우엔 불편함보다 오히려 기대에 비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자체 별은 다섯개 만점에 4개정도? ㅎㅎ
 일단 귀여워서 좋다.
그게 이 제품의 최대의 장점아닐까?
 
 

(이제는 추억의 놀이가 된 원근감놀이.ㅎㅎ)
 
 

 


Posted by poise
그들이 전주 국제영화제에 왔는데....
현장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 연결로 공연 전 리허설하는 것을 들었을 뿐.....
열심히 일한 자.......떠나지 못하고........ㅠㅠㅠㅠㅠ
내일도 출근해야하고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 (엉? 어디서 많이 듣던 가사다?)


3일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왔었는데
그렇게 재밌었다며 다들 춤 추며 놀았다고,
장기하가 최고라는 친구의 업 텐션 전화 중계에 배만 아팠을 뿐이고.... -_ㅠ


....그래!
그래도 나에게는 방학이 있....긴 있겠지?ㅠ


Posted by poise

대부분의 정보가 맵더소울에서 유통되다보니
블로그 업데이트 의지도 약해진 것이 사실이고,
개인적인 생활도 바빠져 버려서 이래저래 신경을 못 쓰고 있네요.

그동안 서울 콘서트도 있었는데,
다녀오신 분들은 로스트맵 CD를 받으셨다면서요?
그것만은 부럽네요.ㅠ
사실 공연 레퍼토리는 왠지 눈에 그려져서;;
공연 자체보다 기타 떡밥에만 허덕이고 있;;;
(MYK의 제이슨 므라즈 커버라든지...케로원의 공연이라든지...굿즈라든지...로스트맵이라든지....ㅠ)

...네...뭐 그렇습니다.


Posted by poise

위드블로그에서 책 한 권, 그리고 미키 mp3 플레이어 리뷰어 당첨됐네요. ^^
이 첨단 시대에 mp3도 없는 가련한 제 동생 줘야겠어요. (일단 리뷰는 제가 쓰고;;)
 그리고 간만에 힙합플레이야 들어가서 확인해봤더니
저번달에 혹시나 하고 신청했던 미치타 [Three] 앨범도 당첨!


위드블로그는 참 좋은 듯..ㅠㅠ
힙플은 관대한 듯...ㅠㅠ


그리고 저 취업했어요. ^-^
적응 중입니다~
오늘부터 출근이었거든요.


Posted by poise
김연아 덕분에 피겨의 매력에 빠진 1인...ㄷㄷ
원래 동계 올림픽 같은 거 해도 스피드 스케이팅 종류만 봤던 나지만
연아 여신 덕분에 이제 아이스쇼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보게 되었다;;
심지어 복습도 하게 된다.

처음엔 여자 싱글....그것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몇 선수의 경기 장면만 봤었는데
이제는 남자 싱글도 아이스댄싱도 페어도 눈을 뗄 수가 없다. ㅠ
기술도 잘 모르고, 그저 보는 것 뿐이지만 이건 정말 예술이라고 밖에...ㅠ

연아여신은 진리이므로 캡쳐는 생략하고!
그동안 내 눈 밖에 있었던 남정네들이나 한 번.ㅋㅋ

그나저나 아담 리폰...넘 귀엽다.ㅎㅎ
노래는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였는데
곡도 발랄하고, 안무도 발랄하고 너무 즐거워보이는 무대여서 보는 내내 행복~~

(발캡쳐에 주의하세요.)

나 잡아봐라? ㅋㅋ

저 머리는 천연곱슬이라는 거 같은데....ㅋㅋ 얼굴이랑 완전 잘 어울린다.


그리고...조니 위어는 레이디 가가의 노래 "포커 페이스"에 맞춰서 연기했는데
어찌나 요염하신지..
표정만으로 압도적인 박력이 ...진짜 눈을 뗄 수 없었던 조니 위어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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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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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서 예~~~~~~전에 받은 사진인데
파일명이 너무 적절하다.ㅋㅋ
그래서 왠지 아까워서 못 지우고 있었는데
같이 보려고 올려본다.
뭔가 기대하는 듯한 탑의 저 눈빛....볼 때마다 왠지 웃겨..ㅋㅋㅋㅋ








요건 멀뚱탑.ㅋㅋ
역시 소신있는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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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클릭하셔야겠네요. 스킨 폭 때문에 사진이 좀 찌그러지게 보여서;;)

요번에 찍은 의류화보라고 하네요. 빈폴이죠?
 훈훈하게 잘 자라고 있는 듯. ^^

얼마전에 찍은 TV CF에
제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곡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가 흘러나와서
왠지 이미지가 점점 업 업 업. ㅎㅎ

"누나 아~~" <- 요거에 넘어가신 누나님들이 그리도 많다면서요?
(증거제시 : 전국 300만의 누나들이 아- 할 때까지 -텐아시아 매거진의 십자매
http://10.asiae.co.kr/Articles/view.php?tsc=006004000&a_id=2009040211361195838)
하긴 저도 어느새 TV 앞에서 미소를 짓게 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요즘은 기저귀 선전에 나오는 아이들도 어찌 그리 귀여운지?
시집갈 때가 된 건가요?? (곤란한데;;)
.......어쨌든 안 생기니까요.;;;
아니, 근데 왜 이 글이 신세한탄으로 끝이 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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