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태지 씨가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군요! +ㅁ+
현재까지 15만장 돌파했다고 기사가 났네요.
대단합니다. 잘됐어요. ㅎㅎ
몇달 새에 음반을 사는 버릇이 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유희열 씨의 1만장 한정판 소품집이나, 다이나믹 듀오의 이번 4집 6천장 한정판 판매,
대형 가수들의 컴백 (특히 서태지)이 저조한 국내 음반 시장에 활력이 되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나름 치열했던 한정판 CD 판매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 다이나믹 듀오 한정판 못구했네요.ㅠ)



올해 음반판매량 1위는 아마 서태지 씨일 것 같지만...
에픽하이도 좀 힘내봅시다. 소품집 '1 8 2 5' 기대하고 있어요.
얼른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요.


+

다이나믹 듀오 4집 다운 받으려고
"다이나믹 듀오 4집"으로 검색해서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 엄청많네요;;
죄송하지만 저는 음원 공유 안 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이나믹 듀오 4집 CD는 아직 저도 못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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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8집 첫 싱글 판매량 15만장 돌파

 
입력 : 2008-08-19

기사주소 : http://sports.donga.com/HTML/News/2008/08/19/20080819300000000567/200808193000000005670204010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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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종합선물세트란 이런게 아닐까"
컴필레이션 앨범 낸 페니 "정말 해낼수가 있을지… 국내 최초 시도. 타블로 등 동료 덕"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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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 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808/h200808200658119199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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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말 필요없고, 힙플 믿다가 망했다는 거.ㅠ

한참이나 예약 구매창을 계속 열어두고 예약 받을 때부터 불안하긴 했지만
설마 구매창 열고 난 후 두 시간 만에 예약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렸을지 몰랐다.
그나저나, 한정판을 놓치고 나니
앨범 자체에서 마음이 떠나버리려고 해서 큰일....
(근데 다행히 싸이월드 뮤직에서 미리듣기 들어보니 노래들이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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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05:48:15 / 3935 views
Dynamic Duo 4집 [Last Days] 한정판 앨범 예약에 관한 공지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김용준입니다.

많은 회원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Dynamic Duo 4집 앨범 [Last Days] 한정판이 오늘 20일 발매되었습니다.



힙합플레이야에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약을 진행하였으며,
이에 관해 전달드릴 사항이 있어 NEWS 란을 통해 인사드립니다.

또한, 그에 해당 하는 회원 분들이 많은 관계로 NEWS 란을 통해 공지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 공지 글은 [STORE-공지 게시판], [COMMUNITY-게시판]에 게시되며 NEWS 란에는 임시로 공지하겠습니다.)


 ■ 앨범 발매 및 예약 시스템에 관한 설명 ■ 

다이나믹 듀오 앨범의 보도자료 배포 및 예약 판매 시작은 배급사의 메일이 도착한
18일(월) 오후 10시 45분 시작되었으며 상황을 지켜보는 저희도 놀랄 만큼,
약 3시간 만에 1700 여장의 앨범이 예약 완료되었습니다.
배급사로부터의 메일에는 20일 초도 3000장과 27일 추가 제작분에 대한 배포 계획이 기재되어 있었으며,
각 샵에 대한 배포 수량은 각 샵들의 예약 추이를 모아 합산한 후 배포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19일(화) 오전 9시 에는 약 2100장의 앨범이 예약 완료되었으며,
업무를 시작한 배급사에게 저희 샵의 예약 수량과 증가 추이를 전달하였으며
배급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확정 배포 수량을 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19일(화) 오후 10시에 배급사를 통해 배정받은 앨범 수량은 총 700여장이며,
이에 대한 판단이 저희 힙합플레이야의 실수입니다.

그동안 발매되었던 여러 앨범들의 초도반의 경우에 비추어 각샵 대비 힙합플레이야의 배포 수량 퍼센트를 고려하여
충분히 예약 앨범을 발송해 드릴 수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힙합 매니아 층이 많은 힙합플레이야 사이트의 특성상
예약 시기가 빠르게 일어나는 점을 감안하여 배포 수량을 판단하였으나
이에 대한 저희의 판단이 틀리게 되었습니다.

앨범 예약 전부터 24시간 체제로 모니터링하며, 회원 분들께 최대의 혜택을 드리고자 노력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실망과 불편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참고로 한정판의 추가 발매에 관한 내용이 부득이하게 위에 언급되었으나 비공개 자료가 아니기에 말씀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메바컬처를 통해 접하게 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되어 저희가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다만 부득이한 상황에서 추가 발매가 진행되었고, 개코와 최자를 포함한 아메바컬쳐 식구들이
리스너의 입장에서의 한정판의 의미와 올바른 아티스트의 자세로 한정판에 대해 기획하고
일정 부분 수익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정성을 들여 준비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늘 음악을 통해 새로운 발걸음을 딛으려 하는 다이나믹 듀오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 환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폭발적인 다이나믹 듀오 4집 한정판에 대한 애정과 힙합플레이야의 판단 실수로 인하여
위에 설명해드린 대로 커트라인 이후의 분들께 부득이하게 환불 조취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늦어도 최대 3일 이내로 모든 분들께 환불을 해드리도록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힙플에 입금하신 돈 때문에 다른 샵에서의 주문을 못하신 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2) 약 하루정도의 시간동안 주문 건에 대해 신경을 쓰시느라 일상생활에 불편을 드린 점

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고의로 불편을 드리려 했던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추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여 올바른 판단으로 정확한 서비스 제공하겠습니다.

부득이하게 환불절차를 받게 되실 회원 분들은
아래의 절차대로 신청해주시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환불해드리겠습니다.


■ 환불 절차 ■

환불요청시 힙합플레이야에서는 게시판을 통해 환불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 스토어 - 문의게시판 click! ] 을 통해

1. 무통장 입금시(계좌이체, ATM기를 이용한 모든 입금내역)

제목 : 환불요청(계좌)
내용 : 은행/계좌번호/계좌주이름 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 알려주신 계좌번호를 통해 환불

2. 카드결제, 휴대폰 결제

제목 : 환불요청(카드)
내용 : 환불요청드립니다.

=> 카드승인취소,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다음과 같이 문의게시판을 통해 요청해 주시면 주문취소, 환불처리 해 드리겠습니다.

[ 스토어 담당자(cdshop) 에게 힙플 쪽지 click! ] 를 통해 내용을 전달해주셔도 위와 동일하게 처리됩니다.


■ 한정판 예약 앨범 발송 명단 ■

힙합플레이야에 배포 수량 700 장에 대한 발송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1차분(20일 발송) 400장 과 2차분(27일 발송 예정) 300장에 대한 발송 명단이며,
2차분에 속한 분 중, 환불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절차에 따라 신청해주시면 바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 1차발송 : 8.18 (월) PM 10:45 ~ PM 11:24 까지의 예매자
- 2차발송 : 8.18 (월) PM 11:48 까지의 예매자
※ 기준 시각 : 휴대폰/카드 결제 시각 및 은행 입금 시각

>> 한정판 예약 앨범 발송 리스트 보기


by aDeu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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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주소 :  http://www.hiphopplaya.com/bbs/bbs/viewbody.html?code=bbs_3&category=40&page=1&sort=1&number=305243&keyfield=&key=





공지도 이렇게 늦게 띄워놓고... 물량 확보 못하면 욕 좀 얻어먹을텐데...
부디 좋은 소식 들려주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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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5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거지만, 저도 한 번 써봤네요. 결과야 어떻든, 뭔가 Input이 있으면 확실하게 Output 하는 사람이 저인지라... 계기만 있으면 쓰는 것에 집착하게 되요....이건 좀... 병인가?;;; 어쨌든 이렇게나마 Alive와 그 뮤직비디오에 대해 짧게 리뷰할 기회를 얻었으니 잘 된 거겠죠? ㅎㅎ

 

+

제가 쓴 리뷰




2008.08.19, 02:59 PM 


 에픽하이의 앨범에서 만났던 Pe2ny를 이터널 모닝으로 만나고, 이제야 드디어 그의 솔로 앨범 1집을 만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힙합 컴플레이션 앨범은 제게 낯선 세계이긴 하지만, 각각의 트랙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어느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어요.


 제게 Pe2ny의 앨범은 힙합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앨범이었어요. 디스를 하거나, 무거운 척하거나, 어깨에 힘을 주지 않잖아요.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오래된 듯 낡은 소리들, 호소하는 듯한 비트와 멜로디. 거기에 언더와 오버의 인지도 있는 여러 MC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앨범 전체가 프로듀서 페니의 지휘 하에 잘 마무리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Alive는 몽환적인 전자음 멜로디와 건조한 비트 위에 타블로 씨와 얀키 씨와 랩이 잘 조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힙합이라는 장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장에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테크노, 그녀가 원하는 것은 미디어 템포 because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가 독특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힙합이 다시 돌아왔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는 가사가.


 Alive의 뮤직비디오는 특히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에 충실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back'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채도를 낮춘 색감과 질감이 과거의 시간과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고, 스토리 라인이나 특별한 설정 없이 담담하게 프로듀서인 페니와 얀키, 타블로를 천천히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이 옛날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처럼 향수를 자아냅니다. 화려한 촬영 기술 없이도, 뒷모습 사이사이에 잠깐씩 MC들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감질나게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다시 'back'에 주목을 하자면, 두 MC의 뒷모습이 주로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얼굴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라는 것을 대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UCC와 비디오의 시대이지만 다시 라디오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우리를 보기 보다는 음악을 들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멈출 수 없는 생과 육체과 영혼으로 우리가 이런 음악을 만들었으니 귀기울여 들어달라는 호소와 거기에 더해진 자신감이 읽힙니다. 담담하게 음악이라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 세 사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언젠가는 얼굴이 없는 이름이 없는 소리만이 전부인 음악이고 싶다"라고 말했던 타블로 씨의 말도 생각나네요.


 뮤직비디오의 배경인 오래된 빈 건물 배경도 Alive의 드럼과 스네어의 둔한 소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그 공간에 쌓인 먼지들까지 이 음악의 멋진 엑스트라가 되어주었습니다.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 같은 효과, 잉크가 번지는 듯한 CG도, 포커스가 잡혔다 흐려졌다 하는 것들도 뮤직비디오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요. 다른 수많은 뮤직비디오들 사이에서 튀어보이려는 의도로 과도하게 멋부리지 않아서 전 이 뮤직비디오가 참 마음에 듭니다. 곡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뮤직비디오가 탄생했군요.


p.s.
 페니의 쇼케이스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는데, 지방에 사는 지라 갈까말까 고민 중이었어요. 혹시나 힙합 플레이야에서 보내주신다면, '당첨된 거니까' 고민은 줄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들의 음악을 즐기러 갈 수 있겠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 음반의 음악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부디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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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연 후기부터 보실 분은 http://poise.tistory.com/355 



1. 전반적인 15일 공연 이야기



 저번에 올린 14일 후기에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인터넷 상의 기사 사진에서 얻은 것들을 올렸어요. 사실 사진을 못 찍게 할 것 같기도 했고, 카메라가 있으면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스냅용도의 자동카메라 하나(제가 필름카메라를 선호하다보니)와 핸드폰 카메라 밖에 안 가지고 갔거든요. 이 포스팅에 올린 작은 사진들은 핸드폰 사진이에요. 아직 필름 사진은 현상을 못했네요. 14일 후기가...정말 별 내용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티스토리 메인에 노출이 되어서;; 약간 민망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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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저와 제 일행이 가지고 있던 티켓은 이거였구요. 14일에 팔찌교환처에서 양일동안 사용하는 팔찌로 교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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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찌 사진은 다음날 찍은 거 밖에 없네요. 비가 와서 노란 우비를 사 입고 비 맞으면서 폰카로 찍은 거라 빗방울 때문에 사진이 흐릿흐릿해요. 팔찌에 L 또는 R이라고 써있는데 14일 전야제 공연 때에는 상관없지만, 15일 메인 공연 때에 입장하는 출입구를 지정하는 거였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줄 설 것을 예상하고 인원을 1루쪽 출입문과 3루쪽 출입문, 양쪽 입구로 배분하기 위한 거에요.
 

 14일 후기에도 썼지만, 많은 분들이 15일 공연을 펴기 위해 잠실 야구장 바깥에서 돗자리 하나만 깔고 노숙을 하셨어요. 맨 앞 스탠딩석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죠. 애초부터 노숙할 작정을 하고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다른 분들 후기를 읽어보니 14일의 전야제 공연 보러 왔다가 돗자리 펴고 자리잡으신 다른 분들을 보고, '에라, 모르겠다, 나도!' 라는 심정으로 노숙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새벽부터 줄을 서신거죠. 이 분들은 맨 앞 중앙의 스탠딩 구역을 차지하셨는데 이 부분은 바리케이트로 4면을 막아두고, 더이상의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를 한 모양이에요. 15일 하루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면서도 오로지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을 보겠다는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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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경황없는 중에 찍은 사진들이라서 무대가 잘은 보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고, 규모가 무척 컸습니다. 14일 공연도 그랬지만, 음향은 정말 잘 되어있었구요. 오후 1시 가량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답니다. 공연장에 계시던 분들 중 90% 정도는 우비를 사서 입으셨고, 몇몇 분은 우산으로 버티셨고, 몇몇분은 비가 오는 것도 그 자체로 즐기시는지 우비도, 우산도 없이 비를 그냥 맞으시더라구요. 폭우처럼 비가 쏟아질 때에도 꿈쩍않는 그분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셨어요. 14일에는 날씨가 좋아서 땡볕에서 공연보는 것이 좀 고역이었는데, 15일에는 비가 오니 덥지도 않고, 비가 사람들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보니 다들 더욱 감성이 폭발해서 미친 듯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가 됐어요. 역시 락 페스티벌은 비가 좀 내려주는 게 오히려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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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경의 공연장 사진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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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아마 저녁 7시 가량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게 보이시죠? 양일권을 사시고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후 공연만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갈수록 스탠딩 구역과 내야석이 가득 가득 채워지더라구요. 기사를 보니 약 3만 5천명 정도의 관객이 왔다고 하던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제 핸드폰 사진은 이게 전부지만 대강의 분위기는 느껴지시죠? ^^ 질 좋은 사진은 기자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찍으실 것 같아서 저는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공연 즐기기에도 바빴거든요.



(이 아래의 사진은 모두 인터넷에서 담아온 거에요.
서태지 컴퍼니 쪽에서 제공한 사진이라고 써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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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각의 뮤지션들에 대한 짧은 후기



 전날, 늦게 자고 당일에 또 늦게 일어나는 통에 저는 오후 1시 반 가량에 공연장에 도착했구요. 디아블로의 공연부터 관람했습니다. 앞의 야마가시나 바닐라 유니티를 못봐서 무척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우비를 사 입고 스탠딩 석으로 내려갔죠. 사이드 쪽의 펜스 쪽에 자리를 잡고 혼자서 공연 관람! 혼자 오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일행분이 오후 3시의 피아 공연 무렵에 오신다고 해서 그 때까지는 혼자였어요. 펄쩍펄쩍 뛰는 분, 고개를 끄덕이며 박자를 타는 분, 춤을 추는 분, 소리를 지르는 분. 갖가지 방법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조금은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원래 공연 들으면서 많이 뛰어보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저도 아주 실컷 뛰었어요. 그 분위기 안에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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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는 목소리가 굉장히 무겁고 파워풀하더군요. 저는 세 곡 정도 남겨놓고 듣기 시작해서 "고래사냥"을 불렀던 게 기억이 나고...대부분 모르는 곡이었지만, 사람들 반응도 좋았고, 공연장 밖에서도 느껴지는 폭발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강한 락음악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던 팀이었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덕분에 저는 공연장 들어가자마자 강한 사우드에 적응해서 호응하느라 바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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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팀은 Death Cab for Cutie 였습니다. 팀 이름이 굉장히 묘하죠? 귀여운 이를 위한 죽음의 택시?? (...라는 뜻일까요, 설마?)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팀이라고 들었는데 Death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곡들이 상당히 부드럽고, 로맨틱했어요. 노래는 상당히 좋았는데 디아블로 공연에서 계속 뛰고 소리지르던 분들이 어디서 반응을 보여야할지 다소 난감해하시는 것 같던 걸요? ^^;; 공연 순서상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겠지만, 노래도 잔잔하고해서 열광적인 환호보다는 다들 한숨 돌리면서 쉬며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휴식을 취하기 좋은 순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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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피아의 무대였습니다. 잠시 빠져나갔던 사람들이 엄청나게 스탠딩석으로 밀려들어오더군요.  전 사실 락음악을 듣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모르는 노래가 더 많았지만 피아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니아들이 많은 밴드라서 그런지 이때부터 무대 오른쪽 사이드 쪽에 엄정화 씨 노래 "DISCO"가사처럼 정말 "미친듯이 춤추며" 슬램 (서로 몸을 부딪치는 것)을 하는 한 무리의 여성분들이 등장했습니다. 서태지 씨 팬분들인 것 같았는데 검은 티셔츠 등판에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데 뭘 그리 쳐다보나 이사람아"라고 써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어느 방송국 카메라도 계속 이 분들을 찍고 있더군요.ㅎㅎ 널찍이 떨어져서 각자 춤을 추다가 음악이 고조되면 빙글 빙글 돌며 서로 달려들어 슬램을 하시는데 유쾌해보이기도 하고, 아플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끼어들어서 해보고 싶기도 하고...ㅎㅎ 복합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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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까지 보고나서 오래 서있었더니 다리가 아파서, 내야석으로 올라가서 앉아서 봤습니다. 몽키매직은 ETPfest측과 Daum 측에서 "떼창예습" 이런 타이틀로 동영상 파일로 올렸던 노래를 조금 들어보고 간 것이 전부였어요. 보컬이 외국인 같은데, 일본어로 노래하던 것이 특이해서 기억이 났답니다. 떼창예습 동영상에 일본어가 전부 한국어로 받아쓰기 되있었거든요.ㅎㅎ외국인 두 분은 캐나다분이라는데 어떻게 일본에서 가수를 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사연이 궁금하더라구요. 일본에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밴드래요. 다른 두 분은 일본분이었어요.


 노래는 초보 리스너인 제게는 디아블로의 강한 노래보다 몽키매직의 노래가 더 쉽게 다가왔어요. 듣는 내내 "좋다", "좋다"를 연발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정보를 좀 찾아보기도 하구요. 이 날 무대에서 부른 곡들은 몇 곡은 영어였고, 몇 곡은 일본어였습니다. 찾아보니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음반음 M-flo와 함께 낸 싱글 밖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많은 정보는 안나오네요. 관객들 반응이 좋으니까 "한국엔 처음인데 감사하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조만간 한국에 또 오지 않을까요?^^ 무대 끝나고 들어가면서 보컬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통기타(?)를 관객에게 선물했어요. 던지려고 하다가 무대랑 관객 사이가 좀 멀어서 스텝분이 받아서 건넸는데, 어떤 남자분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득템하셨습니다요. 부러워요. 몽키매직 왠지 앞으로 한국에서도 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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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게스트 중, 가장 의외의 발견이었고 가장 호응이 좋았던 밴드는 바로 The Maximum Hormone 이었어요. 드러머는 여성분이었는데, 보컬과 남매라고 하더군요. 자기들을 소개하는데 일본어로 "우리는 일본의 동방신기다"라고 해서 제 일행은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ㅋㅋㅋ 꽤나 유머러스하면서도 한국어 멘트를 많이 준비해와서 호응이 더욱 좋았어요. 여성분이 A4 용지로 보이는 쪽지에 한국어 발음을 적어와서 읽으며 말하는데 성의있어 보이더군요. 더듬더듬 한국말로 "한국은 처음입니다. 음악으로 커뮤니케이션합시다." 대충 이렇게 말했던 것 같네요. 그 외에도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말을 외워왔더라구요.

 사운드도 강하고, 헤드뱅잉도 엄청 강하게 하고, 노래도 강했어요. 위키백과에 일본의 라우드락 밴드라고 나오네요. <1998년 결성, 약칭 ‘호르몬’. “각 멤버가 고기를 좋아한 데서 ‘호르몬(호루몬야키(ホルモン焼き)라는, 돼지와 소의 창자를 꼬치구이로 한 음식이다.)’, 이후 멋을 위해 ‘더’와 ‘맥시멈’을 추가했다.”라는 것이 밴드 이름의 유래이다. “뇌내 분비물(호르몬)이 최대(맥시멈)로 분비될 정도로 음악을 갈겨준다!”라는 유래는 나중에 만들어 낸 말>이래요.ㅎㅎㅎ 유머러스한 그룹이었어요. 사진 봐도 아시겠지만 겨드랑이를 한손으로 가리고 인사.ㅋ지금 찾아보니 노래 가사도 특이해요.ㅎㅎ

 밴드 멤버 네 명이 다 목소리도 힘있고, 노래를 잘 하더라구요. 연주도 엄청 열심히 하고. 맥시멈 더 호르몬이 공연하는동안, 내야에서 보던 사람들이 스탠딩 쪽으로 엄청 내려갔어요. 호응이 완전 최고!! (물론 대장은 제외하고.)  밴드 멤버들이 일본어로 계속해서 "최고", "최고"라고 관객에게 고마워했구요. 매너도 좋고, 실력도 좋은 아주 바람직한 밴드! ^-^ 기억해두려구요.


 이 순서가 끝나고, 사고가 있었어요. 불꽃 장치가 잘못 되서 스텝분 중 한명이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연기가 한참 공연장에 남아있었어요. 화약 제거하느라 공연이 좀 지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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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애쉬입니다. 제가 본 공연 중 유일하게 백댄서(라고 하기엔 앞에서 춤추고 있다...)가 있는 팀이었어요. 앞줄의 흰 나시 입은 두 분이 댄서였는데...자꾸 혀를 날름 날름 거리시던.ㅎㅎ 컨셉인가요? 전혀 모르는 밴드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배틀로얄>이라는 일본영화의 O.S.T.가 이 밴드의 곡이었군요. 그 영화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그랬구나. 멀고 먼 인연이지만 어쨌든, 좀 인연이 있는 셈이네요. 흥겨운 노래들이 먼저 나오고, 후반에는 댄서분들이 들어가시고 좀 잔잔한 것도 불렀던 거 같아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이 때 일행과 번갈아서 저녁거리로 때울 햄버거 따위랑 맥주, '오징어 땅콩' 따위를 사러 나갔다 들어갔다 하는 바람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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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망의 The Used. 리허설을 안했다고 나중에 들었는데...세트 체인지하는데 거의 50분 걸린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은 15분 가량이면 셋 체인지가 끝나던데 이 팀은 아예 사운드를 처음부터 잡는 건지..ㅠ 일본인(으로 보이는) 음향스텝들하고 뭔가 소통이 안됐는지는 몰라도 드럼만 몇 십분을 계속 점검을 하는 거에요. 아...그 반복적인 드럼 소리...계속 듣고 있자니 짜증이 밀려오더군요.ㅠ 이것 때문에 공연이 엄청 지체됐어요.

 그래도, 공연 자체는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유명한 팀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유명한 곡들은 따라부르기도 하고...근데 중간에 보컬이 "아리가또"라고 해서 (일본이라고 착각한 건지?) 몇몇 사람들이 좀 기분 나빠했구요. 어떤 분 리뷰를 읽어보니 보니 굉장히 무대가 성의 없었다고 쓰셨더군요. 노래의 고음 부분은 다 청중에게 마이크 넘기고, 다른 악기들 사운드도 좋지 않고, 특히 드럼 쪽은 엉망이었다고. 전 예민하게 듣지 않아서 나중에 그 분 글을 읽고 그런가보다 했지요;;

무대 끝나고 드러머가 드럼을 와장창 엎어버리던데, 전 그게 그냥 재미로 한 건 줄 알았는데 드러머가 음향이 안좋아서 열받아서 그런거라고 해석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설득력 있더군요;; 오랫동안 The Used를 기다리고, 기대했던 분들은 많이 실망하셨겠지만.ㅠ  그래도 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은 좋게 들었을 거 같아요. 전 그것만 해도 '와, 역시 진짜 잘한다."이러면서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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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망의 태지 대장!!!!!!!!!!!! 무려 막으로 무대를 가리고 시작이 됐어요. 그래도 셋 체인지에 걸린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답니다. The Used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었습니다. 드디어 막이 걷히고 작은 우주선을 타고 서태지 씨가 등장했습니다. 와, 그 많은 사람들의 환호. 잠실 야구장이 정말 흔들렸다니까요! 우주선에 타고 있는 게 처음엔 인형인가 했어요. 너무 표정이 없어서. 근데 "모아이"를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걸어나오시는 서태지 씨!! 진짜 포스가 느껴지던데요? 서태지 씨의 무대를 진짜 눈으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왠지 감격스러웠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데뷔하신 지라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데뷔 16년 만에 보게 된 거니까요.


 노래는 모아이 - 필승 - take4 - 해피엔드 - take2 - 시대유감 - 슬픈 아픔 - 틱탁 - 인터넷 전쟁 - 이제는 - 라이브 와이어 순서였어요. 태지 대장 솔로 앨범을 좀 더 들어보고 갈 것을...ㅠ 다 따라부르지 못하는 게 아쉽더군요. 저는 원래 서태지 씨 골수팬은 아니었거든요. 아이돌계를 두루 섭렵하며,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왔거든요. 서태지와 아이들 때 서태지 씨의 음악을 좋아하다가, 이번 앨범에서 진짜로 다시 반했습니다. 그동안의 무관심이 미안해졌다는...그러고보면 이번 앨범이 어쩌면 팬층의 변화에 결정적인 앨범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0대들도, 모아이 앨범에 관심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부른다면서 "이제는" 부르시는데 여성팬들이 엉엉 우시더라구요. 태지 대장도 좀 옛 생각이 스쳐지나가시는지, 눈물이 좀 고인 것 같았어요. 괜히 저까지...제 16년이 한순간에 스쳐지나가면서 뭉클해지더라구요.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저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지라, 한 가수를 16년 간 좋아하면서 그 세월을 보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찡했네요.


 무대는 카리스마 넘치고, 멘트는 왠지 귀여우시던 대장님. "내가 앙탈부리지 말랬지?"랑 앵콜 더 해달라는 팬들에게 "안돼, 맨슨형이 기다리고 있어서."라고 하시던거 기억나요. 간단하게 차려입으신 옷차림은 소년 같으셨어요. 나이는 다 어디로 드셨답니까?ㅎㅎㅎ 전 서태지 씨 데뷔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이미 대학을 졸업했단 말입니다.ㅠ 극강 동안이십니다요. 공연 끝나고 들어가시다가 밴드분들과 다 같이 나와서 훌라훌라 짱구춤(?) 같은 걸 추시는데 어찌 그리 귀여우시던지. 하지만 저는 막차 시간이 되서 여기까지만 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어요.ㅠㅠㅠㅠ 맨슨씨도 궁금했는데...ㅠ 그냥 후기로만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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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포스가 장난 아니시죠?;;;; 만취 공연이었다고도 하고...ㅋㅋ 여러가지 엽기 퍼포먼스를 벌이신 모양인데, 그걸 스텝들이 금새 샤샤샥 수습하는 것이 더 장관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성경책을 불태우고, 식칼로 멤버들을 위협하고, 옷을 찢고, 바지를 벗으려 하고 그랬다던데요.ㅎㅎㅎ 비록 막차때문에 많은 사람이 빠져나갔지만, 호응이 좋아서 마릴린 맨슨 씨도 기분이 좋아서 거의 새벽 1시 넘을 때까지 공연을 했대요. 미소까지 보이셨다던데요? (근데 그게 더 무서웠다고들 하더라구요ㅎㅎㅎ) ...못봐서 아쉽습니다. 헤드라이너였는데.ㅠ



 서태지 씨가 ETP 페스티벌을 매년 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는데, 진짜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들으면서 스탠딩에 계시는 분들이 슬램하고, 기차놀이하고, 춤추고, 뛰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구요. 저도 비록 몸은 좀 피곤했지만, 스트레스 해소가 제대로 됐거든요. 머리가 가벼워졌어요. 이틀간, 아주 제대로 놀고 왔습니다!!
길고 긴 후기도 이제 끝이네요. 14일 전야제 후기가 메인에 소개되고 보니....15일 후기를 아무렇게나 쓸 수가 없어서 길어져버렸어요. 이걸 끝까지 읽으실 분이 있긴 있을지;;;;;;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osted by poise


힙합플레이야, 오이뮤직 등에서 18일 밤 10시 40분부터 다듀의 한정판 4집 앨범을 예약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일단 주문하긴 했는데, 선착순이라서 제게 한정판 앨범이 돌아올지는 의문이네요.ㅠ
꿈꾸라 듣다가 예약 뜬 걸 뒤늦게 봤거든요.




(아래는 힙합플레이야 사이트에 올라온 공지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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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c Duo 4집 - [Last Days : 최후의 날] 일반반 8/21, 한정반 8/20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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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정규 4집 "Last Days"

"Last Days", "최후의 날" 그렇게 그들은 비장한 각오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젊음과 성공을 향한 열망으로 충만하던 약관의 나이를 넘어 이제 30대를 불과 얼마 안 남겨두고 있는 그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막연한 기대는 지금 이 순간을 "Last Days" 로 표현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20대, 그리고 그 결말에 다다라서 황폐하고 삭막한 이 음반시장에 작은 뿌리를 낸 그들만의 "아메바 컬쳐". 자신들의 좁지만 따뜻한 토양과 새로이 인연을 맺은 신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자신들이 겪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이끌어줘야 하는 선배로서 그들에겐 어제의 후회조차 소중한 시간들이다.

유쾌, 상쾌, 통쾌로 대변되는 우리의 '역동적 이인조' 에게도 후회가 있고, 아픔이 있었으며 남몰래 흘린 눈물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슬픈 삐에로처럼 우리에게 주는 경쾌한 웃음과 감동뒤엔 "Last Days"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장함을 넘어 절박함마저 느껴지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최후의 순간"이란 거창한 명칭에 걸맞게 그들의 희로애락과 의지를, 짧지만 강렬한 인생역정을 마치 13부작 드라마를 쉼 없이 보듯 숨가쁘게 느낄 수 있다.

자유분방하지만 솔직한 그들의 매력을, 신랄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심각한 주제를 다이나믹 특유의 경쾌함으로 풀어내는 발랄한 재주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밖으로 드러내기엔 무거운 주제조차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그들은 이 한 장의 앨범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드라마틱하게 채워 줄 것이다.

지금까지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들은 70년대 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느낌이 강한 복고적 사운드가 대부분 이었지만, 이번 정규 4집은 전자악기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는 80년대 사운드가 주인공이다. 때문에 리얼 악기의 따스함을 강조한 전작들 보다 좀 더 세련되고 퓨처리스틱한 냄새가 강하게 난다. 또 신선한 음악을 위해 하우스, 드럼엔 베이스, 모던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힙합에 접목시키기 위한 그들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돋보인다.

외줄타기 같은 새로운 시도조차 자신들만의 색깔로 동화시켜버리는 그들의 강력한 흡입력은 세상 어떤 다리보다 튼튼하고 넓은 외줄을 그들이 갖고 있는거라 짐작케 한다.
일반 대중들과 힙합 매니아들을 모두 매료시킬 호화 피쳐링 마저도 그들의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연급 조연에 불과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때론 "Last Days" 가 "최후의 날" 이 아닌 " 최고의 날" 이라고 표현 될 때가 있다.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난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스피노자처럼 그들만의 "Last Days" 가 오히려 우리에겐 사과나무의 희망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또다시 새롭게 시작될 그들의 도전기에 앞서, 결코 마지막이 아닌 또다른 출발점이 될 이번 앨범이 우리의 감성을, 우리의 가슴을 매료 시킬 "Last Days" 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Tracklist

1. Intro "Last Days" (feat. MYK)
"Last Days". 말 그대로 '최후의 날' intro에 걸맞게 세련되고 미래적인 사운드 그리고 숨이 멎을 것 같은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이곡은 신인가수 Ra.D의 곡으로 이번 앨범 전체의 방향성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며, 이 앨범에 임하는 다이나믹 듀오의 비장한 각오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긴장감속에 점점 강렬해지는 비트,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MYK의 비장한 나레이션은 "Last Days"를 기다리는 멤버들의 절박한 심정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한다.

2. 길을막지마.
현재 미국 힙합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Dirty South' 사운드의 곡을 다이나믹 듀오가 새롭게 시도해 보았다.
남부 힙합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Dirty South' 사운드에 유명인의 이름을 이용한 다이나믹 듀오만의 재치 있고 특이한 비유들, 거기에 Intro의 연장선으로 "Last Days"를 준비하는 그들의 진지하고, 굳은 마음가짐. '힙합'과 '인터넷'이란 그늘에 숨어서 오늘도 찌질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거침없는 플로우와 라임은 다이나믹 듀오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통 힙합곡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3. Solo (feat. Alex)
Daft Punk와 Modjo를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닉 계열의 몽환전인 하우스 비트에 다이나믹 듀오 특유의 솔직하고 경쾌한 랩이 착착 달라붙는, 들으면 들을수록 신나는 곡이다.
연인과의 이별이후 흔히 겪는 슬픔과 괴로움이 아닌 지금껏 금기시되어 왔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두근거리는 가슴. 거기에 최고의 로맨틱 가이 '알렉스'의 피쳐링으로 그들의 연인과의 탈출은 더욱 유쾌하기만 하다.
"Last Days"의 타이틀곡으로서 그 비장한 제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곡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발칙한 그들의 상상은 "Last Days"에서만 가능 할지도 모르겠다.
멤버들 모두 오랜 연인이 있고, 알렉스 역시 '로맨틱 가이' 로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 시점에서 이들이 강하게 '솔로'를 외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재미있다.
프라이머리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다이나믹 듀오와는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4. 어머니의 된장국 (feat. Ra.D)
"된장국도 된장국이지만 어머니의 국 맛을 보면서 함께 내 맘을 내려놓을 어머니의 품이 그리웠던 것은 아닌지, 세상사에 지쳤을 때 잠시 가서 위로 받고 쉬었다 올 수 있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리인 그 공간이 그리웠던 것은 아닌지."- 어머니의 된장국 中 / 김정복

"집 밥이 먹고 싶다..." 흔히 쓰이는 이 말 만큼 '집이 혹은 어머니가 그립다'는 쉽고도 진한 표현이 또 있을까?
다이나믹 듀오뿐만 아니라 힘든 현실에 매일매일 치이는, 세상사에 지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어머니의 된장국' 을 통해 '어머니의 정겨운 품'을 통해 잠깐의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자칫 어둡고 슬플 수 있는 주제를 '보글보글' 맛있고, 통통 튀는 멜로디로 밝고 가볍게 그들만의 색깔로 풀어낸 의미있는 곡이다.

5. Trust me (feat. Supreme team)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슈퍼신인 슈프림팀과 함께 한 곡.
이번 "Last Days"에서 가장 남성적이면서 정통 힙합의 느낌이 가장 강한 곡이다.
오버와 언더 최고의 두 팀, 각기 다른 4명의 MC가 최고가 되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다짐, 각오와 열정이 4가지 개성으로 잘 표현 된 곡으로 같은 팀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그들 개개인의 라임과 플로우를 비교해가면서 곡을 듣는다는 것 역시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힙합신에서 소위 'Hot'한 두 팀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며 나온 곡이니 만큼 힙합 매니아들 사이에선 큰 이슈가 될 것이다.

6. 해변의 Girl (feat. 박진영)
뜨거운 태양, 계속 흐르는 땀, 흐르는 땀만큼 끈적이는 가슴. 그리고 한여름의 로맨스.
여름과 바다. 어느 누구라도 짧지만 뜨거운 로맨스를 꿈꾼다. 그것이 여름이 가진 가장 큰 마력(魔力)이 아닐까?
해변의 Girl은 제목 그대로 뜨겁고 짧은 해변의 로맨스에 대한 곡이다. 노골적이지만 진부한, 하지만 쉽게 꺼내어 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짧지만 평생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는 해변의 사랑.
남녀노소, 일상을 벗어나 낯선 누군가와의 일탈적인 사랑에 대한 발칙하지만 솔직한 가사와 섹시한 비트, 거기에 박진영의 끈적이듯, 애타는 목소리가 합쳐져 곡의 섹시함이 한층 강조됐다.

7. Make up Sex
Interlude of 해변의 Girl

8. Want you back (feat. 0C.D)
앞서 'Solo' 솔로가 '깨진 사랑에 대한 슬픔보다 새로운 사랑과 인생에 대한 설레임 가득' 한 곡이었다면 'Want you back'은 오히려 떠나버린 연인을 기다리는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정반대의 곡이다.
홀로 남겨진 텅 빈 방안에서 추억을 곱씹으며 그녀를 기다리지만 그 추억마저 소화하지 못하고 절망이 되고, 원망 가득 그녀를 불러보지만 그 원망마저 결국은 그녀에 대한 그리움 이었다.
애절하며 가슴이 끊어질듯 한 절망적인 가사, 오토튠처리를 통해 기계적으로 만들어져 차갑게 들리지만 더욱 애절한 '0C.D(공씨디)'의 신선한 보컬. 그리고 반복되는 후렴구에 담긴 원망과 미련...그리고 애증...
팀버랜드를 연상시키는 트랜디한 비트와 상반되는 가슴 끊어지듯 절망적인 비트가 묘한 이질감 속에 듣는 이의 마음을 한없이 공허하게 만드는 곡이다.

9. Good Love (feat. BSK a.k.a 김범수)
한잔의 와인과 홀로 켜있는 촛불. 그리고 그 앞에 단둘이 있는 그녀와 나.
영원을 약속하는 수줍지만 힘 있는 속삭임
지상낙원의 한 가운데서 오직 나만을 위해 속삭이는 사랑의 세레나데.
지금 내 옆에서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내 연인을
두근거리는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헤어진 옛 연인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달콤하지만 꿈꾸는 듯한 멜로디.
잔잔하지만 가슴을 파고들며 한없는 뭉클함을 만들어 내는 가사.

멤버 각자가 자신들의 연인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하기에는 'Good Love'는 너무나 따스하게 우리들 마음속에 파고 들어 온다.
2년여의 공백기, 아니 잠복기 끝에 지금껏 숨겨왔던, 소울의 황제 '마빈게이'를 연상시킬 정도의 소울 창법으로 "역시"라는 말과 함께 돌아온 '김범수'와 '다이나믹 듀오'의 만남은 이렇게 최고가 되어 돌아왔다.

10. Don't say goodbye (feat. J)
다이나믹 듀오 멤버들이 영화' 제인오스틴 북 클럽'을 보고 느낀 점을 가사로 풀어낸 곡으로 3집 'Enlightened' 중 '복잡해' 라는 곡의 후속곡 성격이 강한 곡이다.
오래된 연인사이의 익숙함과 권태기 그리고 이별. 하지만 결국 되돌아 오는 것은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그녀와의 사랑에 대한 새로운 믿음이다.
국내 최초로 일렉트로니카사운드 계열의 '드럼엔 베이스'를 힙합에 접목해 미래적이며 몽환적인 사운드가 서로 잘 버무려져 있고, 피쳐링 'J'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곡의 느낌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줬다. 또 최초 시도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곡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곡이다.

11. Give me the light
점점 미쳐만 가고 그 정도의 심함이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한 세상.
인생에서 사랑과 정의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또한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그 정답의 기준마저 모호해져만 가는 세상에 대한 다이나믹 듀오의 신랄한 비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이다.
'~되고', '~하고' 반복적인 후렴이 장난스럽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메시지는 결코 장난 스럽지 않고 한숨만 나올 정도로 우리 가슴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제 코앞까지 다가온 세상의 끝 앞에서 우리는 지금 어딜 향해 가는가 Give me the light' 이 한줄의 가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우리는 결코 쉬이 넘겨서는 안될것이다.

12. 들쥐떼들
민주주의라는 그늘아래 행해지는 다수결의 원칙.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집단 이기주의의 미명아래 오늘도 얼마나 많은 소수의 약자들이 고통받고 있는가.
인터넷속의 사회는 개개인의 개성을 높이 끌어 올렸을지 모르지만 들쥐떼들과 다른 소수의 의견은 철저히 억압하고 테러하고 무시하는 공포를 만들어 냈다.
집단의 의견이라면 그 의견의 경중과 옳고 그름을 떠나 '대세' 라는 이기주의와 흑백논리로 무장한채 오늘도 약자만을 노리고 있는 들쥐떼들. 값 떨어지는 그 이름만큼이나 우리사회의 '공공의 적'으로 표적삼기에 거리낄 것이 없을 것이다.
강렬한 비판과 함께 80년대 느낌이 강하게 나는 비트. 그리고 끝부분에 댄스홀 비트로 바뀌는 음악적 변화에 주목해 보자.

13. 아버지 (feat. Ra.D)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상에 대해 알게 되면서 당신의 지난 삶을 조금씩 이해 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마다 당신에 대한 미움과 원망은 이해, 부끄러움과 가슴 뜨거운 사랑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다.
어릴 적 세상 오직 한분뿐인 나의 '영웅'. 해가 지날수록 늙고 왜소해지시고 소심해져만 가시는 나의 '아버지'. 하지만 세상 유일 내가 존경하는 오직 한분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은 결말이 뻔히 보이는 해피엔딩 적인 사랑이라면, 무조건 적인 사랑이지만 사랑보단 원망으로 시작해 스스로 나이를 먹고 인생을 경험함으로서 알게되는 드라마틱한 결말이 아버지의 사랑이 아닐까, 그러한 반전은 그분의 자식으로서 나 역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은 아닐까?
Ra.D의 담백하고 신선한 목소리와 드라마틱한 편곡, 잔잔하지만 가슴 가득 울리는 멜로디.그리고 끝부분의 스트링은 '아버지'라는 숭고한 주제를 더욱 빛나게 한다.

14. 숨 (feat. sean2slow)
너무나도 사람들의 입에 쉽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억'소리.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 순수한 땀으로의 성공보단 얕은 술수로 손쉽게 정상에 도달하려는 사람들. 이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작은 고난에도 쉽게 자신의 꿈을 접고, 거북이의 부지런함보단 토끼의 잔꾀가 더 인정받는 이 사회에서 다이나믹 듀오는 벼락 성공보다는 긴 시간을 가지고 성실함과 열정을 무기로 꾸준히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여준다.
"Last Days"의 마지막 곡으로서, 최후의 날을 준비하는 자의 결말로서 가장 어울리는 곡이라 할 수 있다. 그 결말에 서 있더라도 성실과 노력으로 정상에 서겠다는 그들의 변치 않는 자세와 셔니슬로우의 인생에 대한 진심어린 설교가 "Last Days"의 여운을 마지막까지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주며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기사제공 | 엠넷미디어





Posted by poise






 
1.감상평



 에픽하이의 앨범에서 만났던 Pe2ny를 이터널 모닝으로 만나고, 이제야 드디어 그의 솔로 앨범 1집을 만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힙합 컴플레이션 앨범은 제게 낯선 세계이긴 하지만, 각각의 트랙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어느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어요.


 제게 Pe2ny의 앨범은 힙합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앨범이었어요. 디스를 하거나, 무거운 척하거나, 어깨에 힘을 주지 않잖아요.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오래된 듯 낡은 소리들, 호소하는 듯한 비트와 멜로디. 거기에 언더와 오버의 인지도 있는 여러 MC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앨범 전체가 프로듀서 페니의 지휘 하에 잘 마무리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Alive는 몽환적인 전자음 멜로디와 건조한 비트 위에 타블로 씨와 얀키 씨와 랩이 잘 조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힙합이라는 장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장에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테크노, 그녀가 원하는 것은 미디어 템포 because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가 독특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힙합이 다시 돌아왔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는 가사가.


 Alive의 뮤직비디오는 특히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에 충실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back'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채도를 낮춘 색감과 질감이 과거의 시간과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고, 스토리 라인이나 특별한 설정 없이 담담하게 프로듀서인 페니와 얀키, 타블로를 천천히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이 옛날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처럼 향수를 자아냅니다. 화려한 촬영 기술 없이도, 뒷모습 사이사이에 잠깐씩 MC들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감질나게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다시 'back'에 주목을 하자면, 두 MC의 뒷모습이 주로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얼굴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라는 것을 대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UCC와 비디오의 시대이지만 다시 라디오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우리를 보기 보다는 음악을 들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멈출 수 없는 생과 육체과 영혼으로 우리가 이런 음악을 만들었으니 귀기울여 들어달라는 호소와 거기에 더해진 자신감이 읽힙니다. 담담하게 음악이라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세 사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언젠가는 얼굴이 없는 이름이 없는 소리만이 전부인 음악이고 싶다"라고 말했던 타블로 씨의 말도 생각나네요.


 뮤직비디오의 배경인 오래된 빈 건물 배경도 Alive의 드럼과 스네어의 둔한 소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그 공간에 쌓인 먼지들까지 이 음악의 멋진 엑스트라가 되어주었습니다.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 같은 효과, 잉크가 번지는 듯한 CG도, 포커스가 잡혔다 흐려졌다 하는 것들도 뮤직비디오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요. 다른 수많은 뮤직비디오들 사이에서 튀어보이려는 의도로 과도하게 멋부리지 않아서 전 이 뮤직비디오가 참 마음에 듭니다. 곡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뮤직비디오가 탄생했군요.





2. 그냥 잡담

첫 장면에 모자를 쓴 뒷모습은 프로듀서 Pe2ny 씨입니다.
뿔테안경 쓰신 분이 Yankie 씨인데, 이 분 랩핑이 진짜 맘에 들어요.
플로우가 제 타입.ㅎㅎ
TBNY라는 그룹의 멤버라고 들었는데 TBNY 앨범 wish list에 추가;;
그리고 후드티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는 뒷모습이 타블로 씨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ㅎㅎ



스팟 영상만 나오고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니, 드디어 뮤직비디오가 나왔군요.
채도가 낮아서, 이런 색감을 좋아하는 저는 맘에 드네요.^^
근데 중간에 두 사람이 하얀 옷 입고 나올 때 왜 어색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차라리 내내 검정옷만 입고 있는 게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밝아져서;;;






3. 가사

Alive (Feat. 타블로, Yankie) - 페니(Pe2ny)



그녀가 원하는 것은 techno
그녀가 원하는 것은 medium tempo
Cause hiphop is back
yankie supreme T
Got this bomb track


귀속을 파고드는 건 소음 뿐
바보들이 코를 푼
Lyric still no appeal
마치 노름꾼 no deal
이제 독을 품고
real microphone skill
그깟 돈 질로 살 수 없는 본질
for real cause it is ain't no
techno medium tempo
심장박동의 tempo


태초부터 느낀 beat와 flow에
잠이 깨 낡은 공책에 두께로 재는
내 혼의 나이테
거짓 손이 가득해
꿈을 쥘 수 없었지만
이젠 꿈이 가득해
손을 쉴 수가 없지
난 지난 날의 finale time
for the welcome back
it's the return of hiphop
너와 나의 선택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stop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quit



끝 없이 달려 들어가
그녀가 원하는 것은 techno
그녀가 원하는 것은 medium tempo
Cause hiphop is back
yankie supreme T
Got this bomb track
wanna defy this gravity
나 단단히 맺힌 한을 녹인 카네기
it's the remedy
절대 망설임 없이
무릎을 펴겠지
햇살에 번진 새벽 길
내 맘에 밤을 뺏지
시작을 알릴 채비
들린 닭에 울음소리
tell me destiny


이 몸이 재가 될 때까지
나를 태워 높이 세워
네 하늘에 맴돌 새가 될 때
나를 맡길게 recognize my flow
나와 내 soul
준비된 이 곳
떠난 이들에 꿈을 안고
그들이 벗어온 안경테에 뒤에
눈에 망할 hiphop이란
벤치 위에 술에 취한 미래
But 내겐 둘도 없는
독도 씬을 짙게 칠해
hiphop is back yes
그건 나의 미래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stop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quit
끝 없이 달려 들어가


my life
my body
my soul
hiphop hiphop
my life
my body
my soul
hiphop hiphop
my life



일어서 이제 땅을 딛고 서
my body
keep right 자 두 손을 싣고서
my soul
진실을 믿어 나를 시로 써
hiphop hiphop
my life
일어서 이제 땅을 딛고 서
my body
keep right 자 두 손을 싣고서
my soul
진실을 믿어 나를 시로 써
hiphop hiphop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stop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quit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it's...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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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포스터 - 옛날 프로레슬링 경기 포스터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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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티저 사진 - 출처 - 아메바 컬쳐타운 홈피)


개코님 싸이에 올라온 다이나믹 듀오 4집트랙리스트




1.intro "last days"

2.길을막지마

3.solo (feat.alex)

4.어머니의 된장국 (feat.ra.d)

5. trust me (feat.supreme team)

6.해변의 girl (feat. 박진영)

7.make up sex

8.want you back (feat.0CD)

9.good love(feat. BSK a.k.a 김범수)

10.don't say goodbye (feat. J)

11.give me the light

12.들쥐때들

13.아버지 (feat. ra.d)

14.숨 (feat. sean2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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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이 발매예정일이고, 3천장은 한정판이래요.
한정판에는다이나믹 듀오를 소재로 한 카툰과 스티커 등이 포함돼 있고,
매 앨범마다 직접 자켓 디자인을 하며 그림에 애착을 보였던 개코의 손때가 잔뜩 묻은 그림들을 모아 만든 화집 및 3곡의 보너스 트랙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힙합 플레이야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정판을 손에 넣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새로고침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저도 좀...ㅠ )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