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9. 12:28
"기억나? 니가 짝사랑했던 그..."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벌써 아픈 표정입니다.
말을 하는 저 역시도
언젠가 혼자서 무척 좋아했던 그 친구가 떠올라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과
같은 표정이 돼버립니다.
짝사랑, 그런거죠.
사람 아프게 해서
혼자 울도록 해서
끙끙 앓게 놔둬서
그걸 하고 나면
내 몸 안에
짝사랑이란 단어만 들어도
쿡쿡 쑤시는 내장 하나가
더 생긴 것 같죠.
-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다 좋아지잖아요.
그 사람 외모와는 안어울리던 긴 손가락
가끔 너무 웃길때 내는 괴상한 웃음소리
밥 앞에서만큼은 무너지는 그 표정과
다리를 몹시 떨고 입술을 물어뜯는 습관까지
별 이상한 것까지 다 좋아져버려
갖고 싶은데 나 잘할 수 있는데
왜 몰라줄까 왜 나는 아닐까
생각하다 울어버리죠.
우는 것 외엔 그 마음을 달랠 길이 도저히 없어서.
-
혹시
우리 꿈꾸라를, 타블로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파하지 않아도 된단 말, 꼭 하고 싶었습니다.
타블로가 라디오 스튜디오에 오자마자 하는 일 - 문자와 미니 창 열기.
회식 때 언제나 하는 말 - "우리 라디오 있잖아."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언젠가 눈에 불을 뿜으며 했던 말 - "나 너무 라디오 생각만해. 나... 나 이대로 주파수가 될 것 같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짝사랑 아니예요.
아파하지 말고 우리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겁니다.
짝사랑 내장 따윈 한강에 던져버려요.
- 가람 -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다급하게 전화해서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건 - "나 오늘 우리 몽상가를 우연히 만났어!!!"
그냥 제 착각일 뿐일 수도 있지만요. 느낌이 그래요.
타블로 씨가 직접 대면하는(공개방송이라든지, 사인회라든지) 에픽하이 팬이라면 다 꿈꾸라를 들을텐데
굳이 가람작가님께 전화를 해서 "우연히 만났어!!!"라고 말할 만한 몽상가가 누구일지요?
아무튼, 타블로 씨도 참, 엄청나게 라디오에 애정을 쏟는 거 같아요.
고맙네요. 저만 혼자 이렇게 이 라디오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쪽에서도 라디오에 애정을 쏟아주고 있다는 것이.
작가님, 피디님, 스텝분들, 게스트분들, 그리고 에픽하이와 타블로 씨.
그저 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꿈꾸라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매일 꿈꾸라 생각을 하고,
친구 만나서도 꿈꾸라에서 나왔던 에피소드들 이야기를 하고
모니터글도 종종 쓰고 있는;;;;
엄청난 매니아가 되어버렸어요.
처음에 이 라디오 들을 때 이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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