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가혹한 라디오에서 BMK 씨가 이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시는 걸 들었어요. 처음에 이 곡을 받았을 때, 가사도 너무 많고 부담스러웠는데 녹음실에 들어가서 한 번 부르자마자 이건 오직 자신을 위한 곡이라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BMK씨의 가창력과 표현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노래에요.
꽃피는 봄이오면 - BMK
니가 떠난 그 후로 내 눈물은 얼 수 없나 봐.
얼어 붙고 싶어도 다시 흐른 눈물 때문에.
널 잃은 내 슬픔에 세상이 얼어도
나 이성 미움이 날 할퀴어도
우리 깊은 사랑은 이젠 떼어낼 수 없나 봐.
처음부터 넌 내 몸과 한 몸이었던 것 처럼
그 어떤 사랑 조차 꿈도 못 꾸고
이내 널 그리고 또 원하고
난 니 이름만 부르 짖는데
다시 돌아 올까?
니가 내 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 주면 우리 너무 사랑한
지난 날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피는 봄이 오면..
기다리는 이에게
사랑 말곤 앓게 없나 봐
그 얼마나 고단한지 가늠도 못 했었던 나
왜 못 보내느냐고 오~ 왜 우냐고
자꾸 날 꾸짖고 날 탓하고
또 그래도 난 너를 못 잊어.
다시 돌아 올까?
니가 내 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 주면 우린 너무 사랑한 지난 날 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피는 봄이 오면.
참 모질었던 삶이었지만
늘 황폐했던 맘이지만
그래도 너 있어 눈부셨어
널 이렇게 그리워 견딜 수가 없는 건
나 그 때의 나 그 날의 내 모습이 그리워
시간에게서가 다른 누굴 허락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 서로 묻고 산다고 해도
날 기억해 줘
한 순간이지만 우리가 사랑했다는 건
너와 나는 사랑의 차선보다 짧지만
최초로 속이 쓸던 사랑이 영원할 테니
혹 찰란하다 찰란해 또 그 봄날은..
2. 하동균의 추천곡 : 양희은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오래된 노래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에요. 하동균 씨는 요새 아프다고 들었는데 유난히 목소리에 힘도 없고, 외로워 보이네요. 늘 누군가 옛사람을 기다리는 것 같아서...안타깝습니다. 서른이 되는 것에 대한 불안. 고독한 상태에 대한 불안 같은 게 느껴져요. 이런 말은 이전에 사랑했던 분께 잔인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새로운 사람 만나셔서 좀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양희은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것도 그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것도 그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3. 타블로의 추천곡 : 김동률 -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전에도 언젠가 다른 코너에서 추천한 적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노래처럼 처음 듣자마자 자기 이야기다 싶어서 공감했던 노래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타블로 씨는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는 만나면 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이었는데,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그 사람이 자기를 좋아했던 것 같았대요. 그런데 헤어진 후에도 종종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줘야할 경우가 생긴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사랑했던 사람들과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만나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가사가 진짜 절절히 다가올 것 같아요.
김동률 -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연락도 없이 몇일 동안 사라졌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그냥 조금 바빴다며 웃는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둘이 만날때 자꾸 누굴 부르려하고
마지못해 대꾸를 하고
딴 생각에 마냥 잠겨 있는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늦은 밤중에 보고싶다 전화와서
달려나가면 그냥 나의 품에 안겨
한참 울면서 끝내 아무말이 없다가
참 미안하다고 늘 고맙다는
그건 어쩌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몇번씩이나 이유없이 한숨을 쉬고
어색하게 웃음을 짓고
창문밖을 바라보고 있는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싫어졌냐고 좋아하긴 한거냐고 몰아세울땐
그냥 나의 손을 잡고 한참 울면서
끝내 아무말이 없다가
잘 모르겠다고 왜 이러는지
그건 아마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이젠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4. 투컷의 추천곡 : 신승훈 - 나비효과
놀러오셨다가 요새 이곡 가사가 좋다면서 추천하고 가셨어요. ^^
신승훈 - 나비효과
내일 일을 지금 알 수 있다면
후회없는 내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걸
널 보낸 그 때도 알았었더라면
리모콘을 들고 TV를 보다
드라마가 슬퍼 끄고 말았어
아무것도 없는 화면을 보다
사랑도 이렇게 꺼진 걸 알았어
난 살아있고 싶어서
너와 함께 있고 싶어서
너무 많은 날을 버리고 왔다
난 이제 내가 없다고
니가 다 가졌다고
화를 내고 싶지만 니가 없다
바보같은 사랑을 했지
하지만 사랑은 바보같은 것
전부를 주고도
항상 미안해하고 매일 아쉬워하며
마지막엔 결국 혼자남는 일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
너를 보낸 후에 알게 됐던 것
널 보내기 전에
모두 알았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우린 지금 혹시 차 한잔을 같이했을까...
요즘 예능에서 인기를 얻고 계시는 윤종신 씨가 작사, 작곡하신 노래입니다.
이럴 때보면 천상 서정적인 사람인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 금새 캐릭터 변신을 하시는 걸 보면 윤종신 씨도 참 대단하시죠? ^^
성시경 씨는 얼마 전에 군생활 인터뷰 한 영상을 봤는데 조금 마른 것 같고, 그래도 꽤 잘 지내는 것 같았어요.
침대옆 가습기 서럽게 숨을 쉬고
눈을떠본 방안에 흩어지는 어젯밤 기억들중에
취한 가슴이 중얼거리던 애태운 그리움들이
또 한번 내 아침 힘을 뺀다
열린 창문 사이 재털이 그리고 전화기
하지 말아야 할 두가지 모두가
무안한듯 나를 보네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꽤나 오래였는데도
너의 이야기 희미한 울림뿐
미덥지 않던 내 이별 다짐들은
이내 너에게 피곤한 밤으로 다가와
그냥 그런후에 그리움 따위
듣지 않아도 되는 푸념들
미안해 잊어야만 했었던 너란 그늘이 컸던
이별후에 힘겨운 밤들을 모두 다 사과할께
차디찬 세수에 내 시야는 환해지고
희미했던 순간들이 끊긴듯이 떠오르고 사라진다
거울속 부은 눈 바라보며 내하루는 시작되고
잊을수 없는 그대여 굿모닝
미덥지 않던 내 이별 다짐들은
이내 너에게 피곤한 밤으로 다가와
그냥 그런후에 그리움따위
듣지 않아도 되는 푸념들
미안해 잊어야만 했었던 너란 그늘이 컸던
이별후에 힘겨운 밤들을 모두 다 이해해줘
2. 하동균의 선곡 : Simple Plan - Time To Say Goodbye
그동안 우울한 노래만 선곡해왔다고 펑크를 선곡해온 하동균 씨.
신나더라구요. 이 노래. ^^
하지만....가사는 이별에 대한 거...
Time to say Goodbye
I just don't want to waste another day
단지 또다른 날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뿐
I'm trying to make things right
난 모든걸 똑바로 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
But you shove it in my face
하지만 넌 그 모든걸 내 면전에 밀쳐버릴 뿐야
And all those things you've done to me I can't erase
또 그 모든건 네가 했던 짓이지 난 지울수도 없어!
And I can't keep this inside
더이상 간직할수도 없는 거야
It's time to say goodbye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야!
On the first day that I met you
널 처음 만났던 그 날
I should have known to walk away
그냥 가버려야 한다는 걸 미리 알았어야 했어
I should have told you you were crazy
네가 미쳤다는 걸 말해줬어야 했는데 말이지
And disappear without a trace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야
But instead I stood there waiting
하지만 그 대신 난 그곳에 서서 널 기다리며
Hoping you would come around
네가 오길 바라며 있던거야
But you always found a way to let me down
하지만 넌 항상 날 우울하게 만들 궁리만 했을뿐!
[Chorus]
It's time to say goodbye
작별인사할 시간이야!
(I just don't want to waste another day)
난 그저 또다른 날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뿐
It's time to say goodbye
작별인사할 시간이라고!
(Cause things will never be the same)
모든게 항상 똑같진 않을테니 말야
It's time to say goodbye
작별인사할 시간이야!
(You make me think I need to walk away)
넌 내가 가버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지
It's time to say goodbye
작별인사할 시간이야
It's time to say goodbye
작별인사할 시간!
After all the things I've done for you
널 위해 했던 그 모든 일들 후에 말이지
You never tried to do the same
넌 절대 보답할 노력도 하지 않았어
It's like you always play the victim
꼭 항상 네가 피해자인것처럼 굴지
And I'm the one you always blame
그리고 난 네가 항상 미워하는 한 사람이고!
When you need someone to save you
널 구해줄 누군가가 필요할때
When you think you're gonna drown
네가 빠져들어 버릴거라 생각할때
(Think you're gonna drown)
빠져들거라 생각해봐
You just grab your arms around me and pull me down
넌 그저 내 주변에 둔 네 무기들을 쥐고 날 끌어내버리는 거야
Now I'm gone It's too late
이미 난 떠난거야 너무 늦은거지
You can't fix Your mistakes
그 모든 실수들을 만회할수 없을 거야
I was trying to save you from you
난 널 너 자신으로 부터 구하려 노력했어
So you scream So you cry
근데 넌 그저 비명만 지르고 울기만해
I can see Through your lies
네 거짓말들로 난 알 수 있었지
You're just trying to change me
넌 그저 날 바꾸려고만 하고 있었다는 걸 말야
(Trying to change me)
난 바꾸려고만 한다는 걸
Somewhere in the distance
저 멀리 어딘가에
There's a place for me to go
내가 가야할 곳이 있어
I don't want you to hate me
네가 날 원망하지 않길 바랄뿐야
But I think you need to know
하지만 네가 알아야 할게 있다고 생각해
You're weighing on my shoulders
넌 내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짐일 뿐이란 걸
And I'm sick of feeling down
또 우울함에 빠지는 것도 이젠 지겹다는 걸
So I guess it's time for me to say goodbye
그러니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해
3. 윤하의 선곡 : 한스밴드 - 오락실
이 코너에 합류한 윤하 씨가 처음으로 선곡해온 곡은 한스밴드의 오락실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활동을 해서 그런지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정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떨어져있으면서 못해드린 것도 많을테고, 처음에 가수한다고 할 때 반대하셨기 때문에 내가 잘되는 걸 꼭 보려드려야한다는 오기도 있었던 것 같고. 이 노래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 얘기가 나왔는데 타블로 씨, 하동균 씨, 윤하 씨 세 사람 다 좀 목소리에 물기가...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성적 아신건 아닐까
오늘의 뉴스 대낮부터 오락실엔 이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혀끝을 쯧쯧 내차시는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는 우리아빠
늦은 밤중에 아빠의 한숨소리
옆엔 신나게 코골며 잠꼬대 하는 엄마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으실까
아침은 오고 또 엄마의 잔소리
도시락은 아빠거 내꺼 두 개
아빠 조금 있다 또 거기서 만나요
오늘 누가 이기나 겨뤄봐요
승부의 세계는 오 너무너무 냉정해
부녀간도 소용없는 오락 한판
아빠 힘내요 난 아빠를 믿어요 아빠 곁엔 제가 있어요
아빨 이해할 수 있어요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
그남자 그여자 작사와 잇츠힙합이 서로 바뀌었네요.
차라리 나은 것 같네요.ㅎㅎ
일요일에 1, 2부 너무 정신 없다가 3, 4부에 차분해지는 게 묘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남자 그여자 작사에는 넬의 종완 씨 대신 윤하 양이 고정게스트가 된 모양입니다.
윤하 양 잘 융화됐음 좋겠네요.
코너 이름이 그남자 그여자 작사였는데 여성 게스트가 왔군요.^^
29살 두 남자 사이에서 부디 파이팅.ㅋㅋ
이 곡은 엘리엇 스미스의 죽음에 영향을 받아 벤폴즈가 작곡한 곡이라고 해요.
타블로 씨는 추모곡 치고는 덤덤한 이 곡의 가사가 맘에 든다고 했어요. 대부분의 추모곡이 과하게 엄숙한 것과 달라서요. 자신도 죽은 친구에 대해 곡을 쓰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곡의 가사를 쓰거나 곡을 완성하면 정말로 영영 이별하는 것 같아서 못했다는 이야기도 했구요.
정지찬 씨가 이야기한 드라마의 대사도 정말 슬프네요. 암에 걸린 부인이 자신이 죽으면 언제 떠오를 것 같냐고 물으니 "된장찌개가 맛있을 때, 그리고 맛없을 때." 이런 식으로 모든 상황의 좋은 경우와 안 좋은 경우를 이야기하더래요. 결국, "언제나 생각날 거야."라는 말...
Late - Ben Folds
Under some dirty words on a dirty wall
Eating takeout by myself
I played the shows
Got back in the van and put the Walkman on
And you were playing
In some other dive a thousand miles away
I played a thousand times before
And like pathetic stars, the truck stops and the rock club walls
I always knew
You saw them too
But you never will again
It's too late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Elliott, man, you played a fine guitar
And some dirty basketball
The songs you wrote
Got me through a lot
Just wanna tell you that
But it's too late
It's too late
No,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Oh no
Things were looking up
Least that's what I heard
Oh no
Someone came and washed away your hard-earned
Peace of mind
When desperate static beats the silence up
A quiet truth to calm you down
The songs you wrote
Got me through a lot
Just wanna tell you that
But it's too late
It's too late
No,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It's too late
It's too late
No,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2. 정지찬의 선곡 : 김광진의 "편지"
김종완 씨가 하차하고, 새로오신 게스트 정지찬 씨가 가사가 좋은 노래 중 첫번째로 꼽는다는 곡입니다. 이 노래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김광진 씨와 김광진 씨의 부인되시는 분이 삼각관계에 빠졌던 적이 있대요. 잠시 헤어졌을 때, 그녀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됐는데 자신이 만나보니 진짜 괜찮은 남자더래요. 그래서 김광진 씨가 곧 유학간다는 그 남자분에게 자신의 경험담도 이야기해주고 하며 조언을 해줬대요. 그런데 그 남자도 김광진 씨를 굉장히 좋게 봤던가 봐요. 그래서 유학을 가서 그녀에게 편지를 한 통 보내는데 만약 답장이 오면 자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답장이 오지않으면 포기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해요. 이 노래는 그 편지와 사연을 바탕으로 김광진 씨 부인이 작사를 한 노래라고 하네요.
묘하죠? 사랑의 라이벌이었던 남자가, 다른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다는 것이...
김광진 -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3. 하동균의 선곡 : 캐스커의 "그대 없는 그대 곁에"
"그대 없는 그대 곁에" 의 영상은 없네요.
제가 캐스커 곡 중에 좋아하는 한 곡인 "7월의 이파네마 소녀" 라이브 영상입니다.^^
하동균 씨는 이 노래를 듣기도 전에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대 없는 그대 곁에"라는 이 부분, 이 단어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대요. 짧은 문구지만 말이죠.
타블로 씨는 "천일동안"이라는 이승환 씨 노래 제목만 들어도 슬프대요. 김동률 씨의 "사랑하지 않으니까요"도. 정지찬 씨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그런 노래로 꼽으셨구요. ^^
가사는 "그대 없는 그대 곁에"를 실어봅니다.
그대없는 그대 곁에 - 캐스커
조용한 밤을 지나 새벽이 올 때엔 지친 눈물로 마른 기도로 잠드네요
수많은 오해들로 그댄 떠나지만 다시 한번만 발을 멈추고 돌아봐요
내 맘을 (숨길 수 없던) 내 눈을 (그대만 보던) 날 아끼던 그대 안의 자신을
내게 돌아와줘요 힘껏 날 안아줘요 가눌 수 없는 내 맘 받아요
나는 여기 있어요 변한 것 하나 없이 그대로 이 자리에 그대 없는 그대 곁에
별들도 모두 떠난 우주같은 어둠 그칠 수 없는 눈물의 강에 잠긴 채로
조용히 (작은 노래를) 불러요 (나지막하게) 그대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이 날이 김종완 씨의 "그남자 그여자 작사" 마지막 날이었어요.ㅠㅠㅠ
무슨 사정 때문인지 정확하게 말씀은 안 하셨는데, 참 아쉽네요.
타블로 씨는 이 노래 가사의 첫 부분인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를 가지고 김종완 씨의 "꿈꾸는 라디오"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며 타박을 하기도. ^^;;
이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종완 씨가 집에서 우연히 사귀던 사람의 사진을 찾았던 이야기를 했어요.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닌데, 그게 집에 있더라고 하면서.
타블로 씨가, 전에 헤어진 사람의 사진을 집에서 발견했는데, 그걸 굳이 일본까지 가서 길가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더군요.
그 마음들이 떠올라서, 괜히 울컥...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엔 또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내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널 위한 나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지워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힘겨운 어제들 나를 지켜주던 너의 가슴
이렇게 내 맘이
서글퍼질 때면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내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타블로 씨가 MC를 봤던 2008 MBC 대학가요제에서 마지막 게스트였던 윤도현 밴드와 트랜스 픽션이 불렀던 들국화의 "행진".
그날따라 그 가사가 굉장히 가슴에 와닿았대요. 그래서 선곡했다고 하네요.
저는 직접 대학가요제를 보러 갔었는데, 그 날 이 노래 특유의 에너지와 힘을 느꼈거든요.
워낙에 윤도현 밴드와 트랜스픽션이 에너지틱한 밴드이기도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노래를 들으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 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꺼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 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 까지
3. 하동균의 선곡 - 이상은의 "언젠가는"
미리 이렇게 하자고 얘기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세 사람이 선곡해온 곡이 전부 옛스럽고 멋있는 곡들이어서 신기했어요. 세 사람도 신기해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친구인가봐요.
이상은 씨의 "언젠가는"도 참 멋진 곡이에요. 가사도 그렇구요. ^^
동균 씨는 여성보컬의 노래를 좋아하시나봐요. 언젠가 라디오데이즈라는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여성 보컬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다면요.)
지금까지 이 코너가 다섯번 있었는데 하동균 씨는 그 중 세 번을 여성 솔로의 곡을 추천하셨군요.
그에 비해서 김종완 씨는 여성 보컬의 곡을 한 번도 추천하지 않았고, 타블로 씨는 딱 한 번?ㅎㅎ
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사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건 한 다발의 추억
이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DVD 작업 때문일까요, 공연 준비? 여행? 그것도 아니면 군대?ㅠㅠㅠㅠ
라디오데이즈에서도 하차하더니, 꿈꾸라도 하차하네요. 아쉬워라.ㅠㅠㅠ
이러다 가혹한 라디오도 그만둔다고 할까봐 무서워요;;
목소리 들으려면 가혹한 라디오가 있으니까 다행이지만
그래도 세 남자가 모여서 얘기하는 거 들을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였는데, 참 아쉽네요.ㅠㅠ
이 코너 없어지나요?
이 코너 좋아해서, 계속 포스팅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