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음악이야기 살펴보러 자주 들르는 곳은 IZM(이즘)네이버 뮤직, 힙합플레이야 정도에요.


특히, 요즘 네이버 뮤직 코너가 알차더라구요.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주의 앨범(국내/해외), 뮤지션's choice, 100대 명반 인터뷰, 이주의 Live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요.


'스페셜' 부분에는 엠넷에서 방영되는 'Street Sound Take 1' 라는 프로그램(무대를 벗어난 장소에서 라이브로 가깝게 음악을 느끼게 하겠다는 기획의도를 가진 프로그램이에요), '테마 스페셜' 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관심을 끄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네요.


역시 커다란 포털 사이트가 가진 힘이라는 게 대단한 거 같아요. 양질의 글들이 많거든요. 댓글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비난의 글이 올라와있는 걸 볼 때도 있지만, 잘 몰랐던 뮤지션의 인터뷰도 볼 수 있고, 좋은 음악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더 커요. 앞으로도 네이버 뮤직이 계속해서 알찬 음악 이야기들 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뮤직 스페셜'의  최신글 추천!

1. 이지형의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2집 작업기
http://music.naver.com/special.nhn?m=main&special_seq=936&menu_gbn=8


2. 윤하가 전하는 음악 이야기
http://music.naver.com/special.nhn?m=main&special_seq=942&menu_gbn=8


3. 감성의 바다에서 건져낸 세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http://music.naver.com/special.nhn?m=main&special_seq=918&menu_gbn=8




p.s. 아, 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

Posted by poise


오랜만에 올드팝을 하나 들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원래 어쿠스틱 기타 소리도 엄청 좋아하는 데다가
컨트리 음악에 대한 괜한 애착이 있어요. ㅎㅎ
가사도 올드팝답게, 순수하네요. ^^


다들 즐겁게 감상하시길.




Sally called when she got the word
And she said "I suppose you've heard, but Alice"
Well I rushed to the window,
and I looked outside
But I could hardly believe my eyes
As a big limousine rode up into Alice's drive

샐리는 소식을 듣고 전활 했어
그리고 말했지 “너도 앨리스에 대해 들었겠지
난 창문으로 뛰어가 밖을 내다봤어
거의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
큰 리무진이 앨리스 집 앞에 세워져 있는 거야

Oh, I don't know why she's leaving,
or where she's gonna go
I guess she's got her reasons
but I just don't wanna know
'Cause for twenty four years
I've been living next door to Alice
Twenty four years just waitin' for a chance
To tell her how I feel
and maybe get a second glance
Now I gotta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아, 그녀가 떠나는 이유를 모르겠어
이유야 있겠지만 알고 싶지도 않아
왜냐면 24년 동안 앨리스 옆집에 살았는데
그냥 기회를 기다리면서
내 사랑을 말할 기회를,
그리고 그녀를 한 번 더 볼 수 있기를
이제 앨리스가 없는 것에도 익숙해졌어

We grew up together, two kids in the park
Carved out initials deep in the bark,
me an' Alice
Now she walks through the door,
with her head held high
Just for a moment I caught her eye
As the big limousine pulled slowly
out of Alice's drive

우린 같이 자랐어, 공원에서 놀면서
나무 둥치에 나와 앨리스의 이름을
깊이 새겨 넣기도 했지
이제 그녀가 문을 걸어 나가네, 머릴 높이 들고
잠시 동안 눈이 마주쳤어
큰 리무진이 앨리스네 집 앞에서 떠날 때

Oh, I don't know why she's leaving,
or where she's gonna go
I guess she's got her reasons
but I just don't wanna know
'Cause for twenty four years
I've been living next door to Alice
Twenty four years just waitin' for a chance
To tell her how I feel
and maybe get a second glance
Now I gotta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오, 그녀가 왜 떠나는지 모르겠어, 어딜 가는지
이유야 있겠지만 알고 싶지도 않아
왜냐면 24년 동안 앨리스 옆집에 살았는데
그냥 기회를 기다리면서
내 사랑을 말할 기회를,
그리고 그녀를 한 번 더 볼 수 있기를
이제 앨리스가 없는 것에도 익숙해졌어

Then Sally called back, and asked how I felt
And she said,
"I know how to help, to get over Alice"
She said, "Now Alice is gone, but I'm still here
You know, I've been waiting twenty four years"
And the big limousine disappeared

그 다음에 샐리가 다시 전화해서 내 기분을 물었어
그리고 말했지, “도와줄 수 있어, 앨리스 잊는 걸”
그녀는 말했어 “이제 앨리스는 갔지만 난 여기 있어
너도 알지, 24년이나 기다렸어”
그리고 큰 리무진이 사라졌어

I don't know why she's leaving,
or where she's gonna go
I guess she's got her reasons
but I just don't wanna know
'Cause for twenty four years
I've been living next door to Alice
Twenty four years just waitin' for a chance
To tell her how I feel
and maybe get a second glance
But I'll never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No, I'll never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오, 그녀가 왜 떠나는지 모르겠어, 어딜 가는지
이유야 있겠지만 알고 싶지도 않아
왜냐면 24년 동안 앨리스 옆집에 살았는데
그냥 기회를 기다리면서
내 사랑을 말할 기회를,
그리고 그녀를 한 번 더 볼 수 있기를
하지만 앨리스가 없는 것엔 절대 익숙해 지지 못할 거야
아니 절대 익숙해지지 못할 거야

Posted by poise
이 날은 U-KBS MUSIC이라는 DMB 방송이 전국 방송을 시작하는 날이었어요.  가혹한 라디오의 중간 시그널 중에 종완 씨의 목소리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시를 읽는 부분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데다가, 김종완 씨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넬의 메이저 2집에 실린 '섬'이라는 곡도 있으니까요.


특집 방송으로 "그 섬에 가고 싶다"나는 주제의 방송이 제주도에서 이루어졌는데요. 기념으로, 종완 씨가 이 곡을 라이브로 불러주신 모양입니다. 라이브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부르네요. 넬의 노래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곡이라서, 귀가 호강하고 있습니다. 계속 듣게 되네요.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P.S. 별 상관없는 이야기 :  이날 dmb 단말기에 제가 올린 사진들이 나왔는데 다른 분 이름으로 나와서 속상했어요. ;ㅁ; 그냥 전화연결 제가 한다고 할 걸....다른 분들도 사투리 그렇게 많이 쓰시지 않더라구요. 흑....후회해도 늦었지만.)




섬 - Nell


 

꽤나 조그마한 어쩜 한심할 정도로
볼 품 없는 그저 그런 누추한
하지만 너의 따뜻함이 나를 스치던
네 평 남짓한 공간에서 조용한 웃음과 시선,
슬픔을 건네주며 당신은 내게 물었죠 "지금 무슨 생각해"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현실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너무 완벽해
그래서 제발 내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하고
역시 만나질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런 생각해

너의 손끝에 닿은 나의 초라한 불안함들은
온통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난 춤을 추죠 너의 눈 속에서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현실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너무 완벽해
그래서 제발 내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하고
역시 만나질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런 생각해
well, do you feel the same?

그냥 이대로 심장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지금 이 느낌, 이 따뜻함 간직한채로 떠났으면 해
그래서 제발 내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하고
다시 만나질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런 생각해
and I wish you feel the same
are you feeling the same?
'cause I wish you feel the same about this moment
yes I wish you feel the same.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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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제 리뷰,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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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완성도, 조화의 한 지점


Epik High를 알게 된 것은 오래되었지만, 앨범을 산 건 5집이 처음입니다. 방송활동을 많이 하셔서 얼굴도 알고, 히트곡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음악을 제대로 듣게 된 것은 이번 5집부터입니다. '구원'이라는 주제가 요즘 심적으로 힘들었던 저를 이끌었죠. 앨범을 사고 나서 한 곡, 한 곡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그간 에픽하이의 앨범을 듣지 않았던게 후회가 됐습니다.

 5집을 듣고, 1~4집까지 한번에 몽땅 사버린 사람이라 오래된 팬들처럼 에픽하이의 음악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래 한 곡마다 가사의 전반적인 완성도 부분에서는 이번 5집에서 많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타블로 씨는 타블로 씨대로 미쓰라씨는 미쓰라씨대로 그동안에도 훌륭한 가사를 많이 써오셨지만, 인터넷 상에서 보았던 어떤 리뷰글처럼 1~4집에서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타블로 씨 혼자서 가사를 쓴 낙화와 미쓰라 씨 혼자서 가사를 쓴 데칼로마니를 보면 두 사람의 성향차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타블로 씨는 랩의 가사를 문학과 동일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비유와 상징, 슬픈 심상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립니다. 반면에 미쓰라 씨는 돌려말하기 보다는 직설적인 어법을 택합니다. 그의 가사는 솔직하고 강렬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번 5집 앨범은 5집 자켓의 그림처럼 개성이 뚜렷했던 멤버들이 각자가 가진 장점을 조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한 힙합을 추구하던 투컷씨가 이번 앨범의 girl이라는 곡을 만든 것도 그런 예로 들 수 있겠죠.  곡마다 특성이 있긴 하지만 비판적이고 시니컬한 가사가 있는가 하면 에픽하이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시적인 표현들, 낯설게 하는  표현(농담처럼 "있어보이는 단어"라고도 본인이 말하는)들이 잘 융화되어 하나의 곡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의 흐름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안정되어있구요. 타블로 씨와 미쓰라 씨의 가사가 불협화음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에픽하이는 지금 셋이서 함께 음악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나가는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런 점이 팬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에픽하이의 앨범을 구매하게 하는 매력이겠죠. 자신들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저는 계속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좋은 리뷰글이 많이 나오고, '변했다'며 떠났던 많은 리스너들이 돌아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변화를 욕하기보다는그 변화가 좋은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격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을 모두 스스로 해내는 그런 가수가 우리나라에 얼마 없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더욱그렇습니다.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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