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 Songs   


학벌 프리미엄은 가수에게도 유효하다. 성시경, 유엔의 김정훈, 박진영 등등 명문대 출신 가수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지만, 타블로처럼 '지성인' 이미지 덕을 톡톡히 보는 캐릭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스탠퍼드 대학 영문학 석사 출신'이란 꼬리표가 에픽 하이(Epik High)의 타블로(Tablo, 이선웅)를 늘 따라다닌다. 그의 지명도가 높아가면서 힙합음악의 껄렁한 뒷골목 이미지가 단번에 날아갈 판이다.

'스탠퍼드' 출신이란 점이 부각되는 것을 타블로 본인은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막강한 경력은 그가 무심코 내뱉은 농담마저 어련히 남다른 의미가 있겠거니 여기게 만든다. 더구나 그가 좋아하는 것이 좋은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과 사회주의'이고, 미니 홈피의 책 소개 코너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비롯한 각종 영문학 책들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원서다.

아일랜드 시인 예츠(W. B. Yeats)의 작품 'The Lake Isle of Innisfree'에서 제목을 따서 'Innisfree'란 인트로를 만든 것, '백조가 죽을 때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 혹은 '시인이나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이란 의미의 앨범 타이틀 < Swan Songs > 때문에 불거졌던 항간의 해체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면서 덧붙였던 “Death is the start of a new life.”라는 글귀에 내포된 기독교적 관념 등등, 미쓰라 진(Mithra 眞, 최진), DJ 투컷츠(Tukutz, 김정식)와 구성한 3인조 힙합 그룹 '에픽 하이'의 이미지는 타블로의 '학식'이 상당부분을 이끌고 있다.

'평화의 날'이 연상되는 타이틀곡 'Fly'는 소울사이어티(Soulciety)의 Amin. J가 피쳐링한 곡으로 '잔인한 세상이 힘들고 실패가 거듭되지만 꿈은 아직 있고 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매 앨범마다 시리즈 형식으로 발표해 세 번째 이른 'Lesson 3'은 진보한 힙합을, 이현도가 프로듀스하고 러브홀릭의 지선이 노래를 부른 'Paris'는 낙원과 타락을, 신인 보컬리스트 L. Wan이 참여한 'Ride'는 스쿠터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물질 만능주의적인 사회를 벗어나고 싶은 의지를, 그리고 신인 MYK가 함께한 '그녀는 몰라'는 경박한 성문화를 거론한다.

사실 인문학 서적 몇 권만 읽어봐도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고학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주제들이다. 단 에픽 하이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것은 문학소양이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얼마나 아름답고 설득력이 있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스탠퍼드대 영문학 석사'란 선입관이 만든 높은 기대치이겠지만, 혜택을 받았다면 그만큼의 결과를 환원해야 하지 않을까!

타블로가 소설가 이윤기 씨와 나눈 대화를 옮겨놓은 기사를 본 적이 있다. “< 베니스의 상인 >에 나오는 악덕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가사에 넣었더니 팬들이 '샤일록이 뭔가'를 두고 논쟁하더군요. 더 깊은 감동을 주려고 선택한 문학적 표현인데 어려워하며 거부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셰익스피어가 글을 잘 쓸 뿐 아니라 말장난이나 재치로 유명하잖아요. 래퍼들이 대결하는 '랩 배틀'은 사실 누가 더 말장난을 잘 하느냐는 내기인데, 가만 보면 옛 시인들의 재치 대결하고도 닮았어요. 힙합 시대에 태어났다면 셰익스피어도 랩을 굉장히 잘했을 거예요.” 대화내용을 보면 확실히 공부 많이 한 티가 난다. 이쯤이면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보여준 언어의 희열을 타블로에게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이 고영준('Yesterday'), DJ 투컷츠와 스크래치 협연곡을 만든 unknownDJs('Funkdamental'), 넬의 김종완('Let it rain'),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이별, 만남... 그 중점에서'), 이정과 I.F. ('도시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 등의 다채로운 게스트와 다양한 입맛보다 에픽 하이에게 더 급한 것은 한국힙합의 '고급화 임무'다. 기대치만 자꾸 높여놓는 학벌 프리미엄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수록곡-
1. Innisfree (intro)
2. Yesterday
3. Lesson 3 (MC)
4. Fly
5. Funkdamental
6. 그녀는 몰라
7. Ride
8. 이별, 만남... 그 중점에서
9. The Epikurean (intermission)
10. Paris
11. Let it rain
12. 도시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
13. Follw the flow
14. Swan song
15. Goodbye (outro)


  2005/10 엄재덕 (ledbest@hanmail.net)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악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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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SOCIETY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친구들임에 틀림없다. 이들의 1집 음반이 2004년 상반기에 발매되어 적지만 확고한 파장을 일으키고 얼마 되지도(정확히 반년)않은 이번 하반기에 또 다른 신보를 선보이는 것을 보면 에픽하이(Epik High)란 친구들은 분명 할말이 많은 것이다.

1집의 화려한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되며 음악 파일의 확장은 2집의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한국적 힙합. 사실 한국적 힙합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이라 못박기는 힘들더라도 댄스에 가까운 것은 확실한 국적 불명의 Made in Korea와 비교했을 때 에픽하이의 음악은 정체성이 확고하다.

첫 음반의 발매 후 반년 안에 다시 발매된 이들의 음반의 퀄리티는 수준급 이상이다. 기획사의 인형들이 만든 타의적인 음반의 허전함은 보이지 않는다. 자발적인 창의력이 가득한 'High Society'는 여러 가지 음악(일렉트로니카, 펑크, 포크, 록)의 결합으로 다양함이 깃들여 있다.

타이틀인 'Lady'는 적당한 풍자가 가미된 멋진 곡이다. 멤버들의 조화와 경쾌한 리듬은 듣기 편하다는 말이 정확하게 어울리는 모범적인 곡이다. 앨범의 나머지 곡(나머지라 표현하기엔 곡들의 질이 매우 높다)들도 저마다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한다.

애틋한 사랑이야기('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부터 신랄한 비판(신사들의 절약정신)까지 소재의 다양함과 그에 버금가는 수의 많은 아티스트의 참여가 돋보인다.

세계화에 발맞추고(?) 있는 가요계지만 몇몇 장르는 흉내만 내는 실정이다. 그 중 하나가 힙합이란 장르다. 그러나 에픽하이의 2집은 그런 모방에서도 창조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수작임에 틀림없다.

-수록곡-

1. 신사들의 산책 (Good Morning)
2. High Skool
3. 평화의 날
4. The Sunrise Interlude
5. Lesson 2 (The Sunset)
6. Ghetto
7. The Basics
8. 신사들의 절약정신 (Good Afternoon)
9. Lady (High Society)
10. 피해망상 pt.3
11. 11월1일
12. 뚜뚜루
13. 혼자라도
14. Daydream (사직서)
15. Open M.I.C.
16. 뒷담화
17. 신사들의 몰락 (Good Evening)
18. I Remember (70s Soul Remix, Bonus Track)

프로듀서 : Epik High


  2004/08 유수봉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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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Of The Human Soul   


2004년 힙합의 전성시대 예고?!

인생이란 버드나무, 너는 지는 낙엽 / 수천 수만 가지 입은 너의 경쟁자며, / 실패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엽이 된 가엾은 그대여... 두발로 뛰어가렴 / 버팔로 같이 거친 인생의 풍파도, / 날카로운 창과 칼로 다진 수난도, / 자신감의 방패를 쥔 너의 두 팔로 / 막아내고 다시 태어나 인생의 투사로 / 눈물로 고개를 숙여버리기엔 / 너는 아직도 채 익지 않은 벼이기에 / 힘에 부칠 땐 기대감에 기대 / 실패는 기회란 생각이 참된 삶의 지혜 (중략) -풍파 中-

마치 한편의 시(詩)적인 가사를 매끈하고 유연한 라임(Rhyme)에 싣고 노래하는 신예 힙합 팀이 등장했다. 두 명의 MC, 타블로(Tablo, 이선웅)와 미쓰라 진(Mithra 眞, 최진), 그리고 DJ 투컷츠(Tu:kutz, 김정식)로 구성된 3인조 에픽 하이(Epik High)가 바로 그 주인공들. 고급스런 소울과 재즈, 펑크(funk),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킨 참신하고 탄력적인 힙합 비트 위로 리드미컬한 래핑을 선사하는 이들은 분명 올해 주목해야만 하는 '힙합 다크호스'임에 틀림없다. 일찌감치 일부 매스컴조차 국내 힙합의 차세대 기대주로 에픽 하이를 언급하고 나섰을 정도다.

“타블로는 바보, 가문의 왕따고, 그 잘난 대학교 나와서 랩 한다고? 내게 물어봤지 지금의 나는 미스터리”라는 랩 가사에도 나와있듯,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리드 래퍼 타블로의 이력은 랩 가사에 문학적 접근을 시도한 지성파 힙합퍼의 등장을 알린다.

왜, 랩 음악이 하찮은 쓰레기인 냥 멜로디가 없는 저질 흑인 음악으로 천대받아야만 하는가?! 에픽 하이의 음악적 키포인트는 바로 힙합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의 반기에서 시작된다. 음반을 감싸고도는 가사와 사운드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샘플 기법을 두루 활용한 멜로디컬한 힙합을 천명(闡明)하고 나선 점 또한 반갑기 그지없다. 에픽 하이의 힙합을 맛배기로 보여주는 오프닝 트랙 'Go'만 접해봐도 이들의 가사에 대한 신선한 해석과 세련된 팝 코드의 적절한 수용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에픽 하이의 랩 스타일은 국내 힙합의 개척자 CB Mass와도 유사하다. 그럴만한 이유도 매스의 개코와 최자가 음반의 일정 부분에서 작, 편곡을 도왔고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입김을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운드 메이킹의 핵심은 J-Win(최재유)의 몫이다.

그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메시지를 랩으로 더없이 잘 표현해내는 에픽 하이 특유의 힙합 서라운드를 제대로 꽤 뚫어 매끄럽고 윤택한 파퓰러한 랩 문체를 형상화시켰다. 여성 백 보컬을 앞세운 팝 적인 멜로디라인, 턴테이블 스크래칭과 샘플링 위로 쏟아지는 경쾌하고 탄탄한 래핑의 조화가 세련되고 유려한 힙합을 주조해낸다.

음반은 흑인 냄새 짙은 알앤비와 소울, 재즈, 블루지한 발라드를 버무린 다채로운 힙합 향연을 가져간다. 대한민국 펑크(funk) 마스터 한상원이 맛깔스런 보코더를 선사한 '풍파'와 여성 알앤비 싱어 리즈가 팝 적인 고급스러움을 한껏 더해준 '10년 뒤에', 남궁연 악단의 보컬리스트 박성웅이 걸출한 피처링 보이스를 실어낸 'Love song' 등 게스트 손님들의 할당량을 최대치 배려해 그들과의 멋들어진 호흡이 일품이다.

나스(Nas)를 닮은 주석의 랩 스킬이 인상적인 'Street lovin''과 재즈 랩에 대한 한국적인 해석을 실험하고 나선 '고독 恨 사랑'도 매력적인 트랙.

이제 힙합은 21C 대중문화의 주류 코드로 정착했다. 에픽 하이뿐만 아니라 드렁큰타이거, 리쌍, 윤미래, 최자, 개코, 은지원 등이 몸담고 있는 '무브먼트 크루'와 더불어 데프콘, 주석 등의 '마스터플랜', 지난해 얼어붙은 음반 시장을 뜨겁게 녹이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YG 사단 등 어느덧 굵직한 국내 힙합 계파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또한 인디 시장에서 힙합이 차지하는 퍼센티지만 봐도 이는 비단 증명된다.

지난 2003년 여성 돌풍의 주역이던 이효리와 렉시도 부분적으로 힙합을 수용하며 “강인한 여성의 진면목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몸소 실천했다. 바야흐로 요즘 가요계는 힙합의 전성시대다. 에픽 하이, 이들도 주목하자!

-수록곡-
1. Go
2. 풍파 Feat. 한상원
3. I Remember Feat. Kensie
4. 10년 뒤에(Dear me) Feat. Leeds
5. Lesson One(Tablo's word)
6. Street lovin' Feat. Joosuc
7. Love song Feat. 박선웅 Of 남궁연 악단
8. 고독 恨 사랑(Mithra's word)
9. Free love
10. Get high
11. 유서 Feat. TBNY
12. 막을내리며(Dedication)


  2004/01 김獨 (quincyjones@hanmail.net)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한 음악 평론 사이트.

IZM은 이 싸이트를 만든 음악평론가 임진모님의 이니셜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ism(사상)이라는 영어 접미사를 결합시켜서 음악에 대한 생각을 담는 싸이트라는 의미도 동시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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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4. 17:36
1. 어떤님 투컷한테 안좋은기억있다던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투컷 한데 기분 안 좋은 사건이 ㅡㅡ

제작년에 친구 따라 뮤뱅에 갓었는데

그날이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갔었거든요?

그때 에픽하이가 파리스 부를때 중간에 선물을 던졌는데

저는 투컷이 던진 선물을 어떤 팬이랑 동시에 잡아서 가위바위보 해서 내가 이겨서 가졋는데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포장지를 뜯어보니 빨간 내복 상자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열어보니 아무것도 안 들어 있었어요 ㅡㅡ

아우~ 그때 선물 받아서 엄청 좋아서 실실 웃으면서 갔는데

DJ투컷 가만히 안두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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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님 에픽하이한테 과자 준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픽하이가 지나가길래

편의점에서 과자 사서

한주먹씩 줬는데

타블로는 3개 먹고

미쓰라는 주는대로 받아먹었는테

투컷 먹고 또먹고 또 손 집어넣고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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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떤님 화장실에서 타블로 만난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스 공방 200명인가그거만 갈수잇는거됏을때

언니랑 갓는데;여자화장실다차서

눈딱감고 남자화장실갓거든요

근데 제가들어오고 문딱 닫앗는데 밖에서 누가들어오는데목소리가타블로

누구랑같이왓는지느 ㄴ모르겟지만

"야 여기안에 여자잇어 뭐야 뭐지?아 "

이러고나갓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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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블로의착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경림 심심타파 뭐 뽑혀서 갔었는데.................

그 때 타블로를 봤는데..................

생각보다 키도 작으시고 얼굴도 조막만하시고..................

잠깐 화장실갔다가 나왔는데 지나가시길래 그냥 막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갈길가는데

방향이 같았어요......................

근데

"아 미안. 오빠가 지금 생방송중이라서..........." 요러셨음.

.....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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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떤님 쓰라투컷 본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공연 끝나고 뒷편으로 나왔는데

차안에...ㅋㅋㅋ

타블로는 안보였고

미쓰라랑 투컷 차안에 있는거 보고

완전 당황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에픽팬이라섴ㅋㅋㅋㅋㅋ)

"투..투투투투투투투투...헉허거거ㅓㄱ거 투..퉅투투투투투퉅투투..투..컷..."

이랬는데 투컷이 그언니가 했던 그 폼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그언니 손으로 가리키고 "투..투투투투투..헉커커컥 투..투쿠쿹투ㅜ쿠ㅜㅌ퉅투투컷..."

요러고 미쓰라 옆에서 개폭소하고 그랬대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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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떤분 에픽한테 싸인받은후기 ㅋㅋㅋㅋㅋㅋㅋ


여름에 ㅋㅋㅋㅋㅋㅋㅋ친구가 에픽팬이라서

나보구 같이 싸인회 가자그러길래

ㅋㅋㅋㅋㅋㅋㅋ 같이갔다

하여튼 진짜 재밌었어

막 내가 투컷한테 제일처음으로 싸인받는데

내가 오빠 PS써주세요 막그러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쓰 ! 이렇게 쓰고

존나.... 웃었져.....

나:투컷오빠 그거아니예요

투컷: 엥??? 피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혼자횡설수설 존니 귀여오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투컷한테 이름써달라고ㅈㄹ하니깐

첨에 내이름 못알아듣다가 명찰보여주니깐 ㅋㅋㅋㅋㅋ그때 이름제대로 써주고

옆에서 타블로가 보고있다가

ㅋㅋㅋㅋㅋㅋ 타블로한테 싸인받을때 나한테 이름도 안물어보구

샤샥 씀..... 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다멋있어

미쓰라는 혼자 사탕먹으면서 존나 무뚝뚝 .........

ㅋㅋㅋㅋㅋㅋ 혼자 이름도 안써주고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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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떤분의 에픽 본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이 슈주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슈주의 큰 벤을 조그마한 달달이 택시로 쫒아가고있었는데

아뿔사 그만 신호등에서 걸린거야 근데 옆차를 봤는데 창문을 열어논채로 미쓰라랑 타블로는 음악듣구있엇다고

투컷도 있었다고 했음..ㅋㅋㅋㅋ 그래서 걔네가 와 에픽이다!!이러구 막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어

그럼 보통 창문을 올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블로가 "어?우리도 찍자!"이러면서 에픽3명다 막 휴대폰 가지고 내친구들 찍엇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 내친구 한명은 에픽 팬되고 ㅋㅋㅋ그짓을 빨간불 켜지고 가면서까지 햇다고ㅋㅋㅋ 속도 맞추면서 갓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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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어떤님 에픽하이 본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생략...)

그쪽으로 익숙한 누군가가 뛰어가길래 봤더니
디줴 투컷이더군요..
그나마 제일 좋아해서 친했던 ㅡㅡ;
불러서 얘기하고~ 방송하러 가야된대서 가는데
미쓰라랑 타블로도 가구~그날 타블로가
머리 새로 한날이어서..진짜 귀여워요~
타블로 머리 정말작고.. 귀엽게생김..키가좀작지만 ㅋㅋ
미쓰라는 수염땜에그런지 남성답지만..
진짜 잘생겼어요 실제로보면 남자답구~~>.<
좀 낯가리구 그런면두 있지만 ㅋㅋ
디제이 투컷은 매력있죠.ㅋㅋ잘생긴건 아니지만 (읭...?) 성격두 좋구~~
에픽하이 세분다 어찌나 성격이 좋으신지 ㅜㅜ
그리고 얘기하는데 공부는안하냐..(저한테도이런얘기좀.....ㄳ)이런얘기하고 집에왔었는데
결국엔 에픽하이가 좋다!!라는말씀 ^.^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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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들희 님께서 예전에 올렸던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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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하이(Epik High) 인터뷰   


'에픽 하이'는 줄타기에 능란한 뮤지션이다. 음악을 만드는 부분에서 대중 친화적인 접근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앨범 전체적인 구성에서는 그에 비례하는 힙합 정통의 요소를 구축해 항상 양쪽의 기호와 요구를 충족시켜온 점을 돌이켜보면 수긍이 갈만하다. 우리 시대 가장 인지도 있는 힙합 뮤지션 중 하나가 되었지만, 이와 같은 사실은 에픽 하이를 아이들의 입맛만 맞추며 쉬운 음악을 하는 존재로만 치부할 수 없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대중성과 본색(本色)의 혼합도 어느덧 다섯 번째에 접어들었다. 한쪽이 너무 과했던 탓이었는지 굉장히 무겁고 어둡게만 느껴졌던 지난 앨범에 비해 이번 음반 < Pieces, Part One >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들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곡 방식에 변화를 둔 요인도 있겠으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한결 밝아진 걸 보면 심적 부담감을 많이 덜어낸 듯 보였다. 그들도 이 부분에 대해 “늘 긴장감을 갖고 만들지만 이번 앨범은 혁대 풀고, 힘 빼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여전한 건 가사의 진지함이다. 이것 역시 에픽 하이에게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게 해주는 것. 노랫말에는 조금 더 하중이 실렸지만, 스타일 면에서 3집의 'Fly', 4집의 'Fan'과 비슷한 맥락에 있는 타이틀곡 'One'에 대한 언급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앨범 낼 때마다 타이틀곡이 유사한 스타일 아닌가. 대중적인 고려?
타블로 : 꼭 그런 걸 생각하진 않았는데요, 주제가 너무 무거워서, 처음에 주제부터 정해놓고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구원'이라는 주제로 곡을 만드는데 이게 너무 무거워서 대중들이 좀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Fan' 같은 경우는 곡으로 분위기를 내려고 했던 건데, 메시지가 단순한 거라서 음악으로 무게를 주려고 했고요. 이번 앨범 특별히 타이틀곡이나 '우산' 같은 노래는 힘을 많이 뺀 것 같아요. 큰 변화나 그런 걸 보여주려고 했던 것보다 일단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편하게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볼 수 있는 그런 곡을 만들려고 했어요.

타블로와 투컷 모두 트랜스적인 요소가 좀 강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블로 : 이 앨범 의도는 그랬고요. 우리 음악 자체가 그렇게 가고 있다기보다는, 이 앨범을 좀 그렇게 만들고 싶었어요.

트랜스 계열은 댄서블한 요소 때문에 천속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투컷 : 요즘 세계 음악의 동향을 보면 일렉트로닉적인 것이 상당히 많았잖아요. 트렌드도 반영하고 싶었고, 앨범 시작하기 전에 이런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 최신 사운드를 만들어보자 하고 합의를 하고 만들었어요.

'The future'도 신시사이저 프로그래밍이 전반에 걸쳐 깔려 있지 않나.
투컷 : 요즘 트렌디한 힙합 스타일인데요, 그걸 만들어보려고 시도하다 보니까 잘 나온 것 같아요.

앰비언트, 라운지, 코어적인 것들 등 일렉트로닉에도 종류가 많은데, 굳이 트랜스를 상대적으로 부각한 이유는.
투컷 : 그쪽 음악에 꽂혀 있었어요. 찾아서 듣고 연구하다 보니까 그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악기들을 사게 됐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나왔죠.

그럼 최신 빈티지?
투컷 : 최신 사운드로 만들었는데, 사용된 건 아날로그 악기들이에요. 가격이 꽤 나가요.

타블로도 그런 거 좋아하는지.
타블로 : 얘만 악기 좋아해요. (웃음) 저는 '진지한 롤러장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걸 물어본 거다. 그런 느낌을 노렸으면 그게 맞지.
타블로 : 음악적으로 그걸 꼭 하고 싶었다기보다는 제가 80년대 태어났기 때문에 롤러장 음악을 되게 좋아해요. 그 당시에 흘러나왔던 음악들이 어떻게 보면 다 비슷비슷한데.

롤러장 경험은 있나.
타블로 : 저희가 딱 끝물이에요. 죽어갈 때요. 근데 음악은 완전히 어린 시절을 지배했으니까. 지금도 라디오에서 들으면 너무 좋거든요. (웃음) 저는 그래서 예전부터 롤러장 음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좀 진지하게 표현해서 메시지는 좀 진지하게 가면 어떨까 생각도 했었고. 한 번 단순하게 그랬던 것 같아요.

베스트는 '연필깎이' 같다. 에픽 하이는 그런 걸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대중성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순 없겠지만 5집 정도 왔으면 코어한 음악도 내보여야 하지 않을까. 과감하게.
타블로 : 그런데 여기가 끝이에요. 여기까지는 타이틀곡이나 후속곡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에픽 하이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5집까지는 팬을 위해 약간 봉사하고 싶고. 이후엔 실험도 좀 하겠다?
타블로 : 앨범을 들어보면 좀 그런 곡들이 있어요. 앞으로는 그게 주류가 될 것 같아요. 첫 곡 'Be' 같은 곡이요.

'Be'는 '이터널 모닝' 접근이던데. (이터널 모닝은 타블로와 페니의 인스트루멘탈 힙합 프로젝트팀으로 지난해 음반을 냈다)
타블로 : 예, 제가 약간 그런 거에 꽂혀 있어서요. '낙화', 'Be', 'Breakdown' 같은 곡처럼 세든 세지 않든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어요.

'낙화'는 어떤 면에서 과감하다는 건가.
타블로 : 욕심이 없어서 과감했던 것 같아요. 화려함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잘 될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그 노래는 그렇게 만들어져야 되고 그렇게 들려져야 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이번 앨범 들어보면 에픽 하이라는 팀의 색깔이 더 다양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두 분이 보기엔 어떤가. 이터널 모닝 앨범도 정말 과감한 시도이지 않았나.
투컷 : 한국에서 경음악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참 의외였잖아요.
미쓰라 : 저는 정말 좋았어요. 누자베스(Nujabes) 같은 이런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런 걸 우리나라에서 시도한 사람도 별로 없었고 완성도도 높았으니까요.
투컷 : 마스터 나오기 전까지는 일부러 안 들었어요.
미쓰라 : 기대가 상당히 컸어요.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앨범을 들어보니 충격적이었어요.

미쓰라진은 무대에서 정말 멋져 보인다.
미쓰라 : 아,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웃음)
투컷 : 아까 일어났을 때 정말 지능이 없어 보이더라고. (웃음)

미쓰라진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4집까지의 에픽 하이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 것 같은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멤버들끼리 특히, 타블로와 투컷이 작업하는 데 나뉜 부분이 많았는데, 저희 안에서 화합하는 게 정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4집은 곡마다 특징이 워낙 다양했거든요. 이번엔 타블로와 투컷 사이에서 교집합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전에는 분리된 것 같은데, 이번엔 교집합이 생긴 것 같다? 타블로는 동의하나.
결과적으로 누가 그렇게 본다면 되게 고맙긴 해요. 멋있게 포장되어서 그런 거 같고요. (웃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깊은 생각을 갖고 만든 건 아니에요. 사실 어떻게 해보자 하고 정해둔 건 없어요.

1집에서 5집까지 변하지 않는 건, 어쨌든 에픽 하이 음악은 우울함이 강하다는 건데.
타블로 :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걱정돼요.
투컷 : 평소에는 애에요. 놀고 대화하는 거 보면.

음악 앞에만 가면 우울해지는 건가.
미쓰라 : 우울해진다기보다는 진지해져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타블로 : 거기다가 친구들이 좀 우울해요. 넬의 김종완이나, 하동균 같은 친구들. 개인적으로 둘이랑 베스트인데요. 이상하게 셋이 만나면 뭔 얘기를 해도 되게 우울한 쪽으로 가요. 우울하다가도 친구들 만나면 기분 좋아야 되는데. (잠시 후) 제 생각에는 우울한 이유가 음악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상실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힘이 빠진다고 해야 할까요?

음악계가 아름답지 못해서?
타블로 : 그런 것도 있고요. 이런 얘기는 처음 하는 건데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제가 해야 되는 것, 혹은 사람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들의 괴리감이 계속 넓어지고 있어요. 대중이든 마니아든 둘 중 하나는 제가 확고하게 원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원하는 것이 제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이랑 달라요. 항상 그래왔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음악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때도 있어요. 갑자기 이게 하기 싫다 이러면서도 다시 팀으로 오면 그게 특이하게 만들어질 때도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음악 시장이나 음악 산업은 절 우울하게 만든 적은 없어요. 우리 앨범들이 그나마 잘 되는 거고. 그거에 대해서는 감사하니까 그런 생각은 없는데, 그냥 사람들이 우리 음악뿐만 아니라 음악을 안 아낀다는 생각이 너무 확실하게 드니까 거기에서 허탈함이 밀려와요. 우리 음악에 있는 우울함은 개인적인 우울함도 좀 있겠지만 음악을 하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우울함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새천년 들어와서 음악은 예술임을 서서히 포기하는 것 같다. 솔직히 그건 맞는 얘기다. 이제 거의 소비품, 장난감 이렇게 되고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더 잘 만들어줘야 한다. 지선하고 윤하를 불러들인 게 그 우울함을 막아볼까 한 전략인 것 같은데...
투컷 : 그렇다기보다는 그 분위기와 딱 맞아서 한 거예요. (웃음)

'One'에서는 지선의 보컬이 조금은 튀는 것 같다.
타블로 : 이게 참 희한한 곡인 거 같아요. 약하게 불러봤더니 너무 처지고, 훨씬 세게도 불러봤거든요. 그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너무 심하게 가서요.
투컷 : 록이 됐어요.
타블로 : 이게 슬픈 노래인지 밝은 노래인지 모르는 곡이 나오는 거예요. '놀러와' 같은 곡을 들어봐도 약간 슬픈 것 같은데 내용은 밝고. (웃음)

'우산'은 토이 앨범에서 윤하가 불렀던 곡과 조금 비슷한 것도 같은데.
타블로 : 제가 작년에 제일 좋아했던 노래가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이에요. 그걸 듣고 나서 윤하를 찾아가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아예 윤하를 염두에 두고 만든 거죠. 그냥 저는 작곡가로 만든 거예요.

윤하는 요즘 많은 노래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다 피처링 전문 가수가 되는 거 아닌지.
타블로 : 근데 또 본인이 그렇게 안하려고 해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윤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요. 팬 입장으로서요. 제가 그 나이에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앨범에 록의 터치도 있다.
투컷 : 록에 대한 조예는 타블로 쪽이 좀 깊고요.
타블로 : 저는 솔직히 록을 너무 하고 싶어요. 기타 못 치고 노래를 못 불러서 그렇지. 둘 중에 하나라도 잘 했으면 했을 텐데. 저는 정신만 있고 능력이 없어요.
투컷 : 록 작곡가 어때?
타블로 : 그럼 힙합 쪽에서도 욕먹고, 록 쪽에서도 욕먹고. (웃음) 투컷은 듀스의 영향이 좀 많고요. 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투컷 : 생각해보면 진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듀스를 광적으로 좋아했고.

미쓰라진은 어떤가.
미쓰라 : 저는 중간인 것 같아요.
타블로 : 얘는 '쿨'을 좋아했죠.
투컷 : 영턱스 클럽. (웃음)

라이브 무대를 몇 차례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척 재미있던데.
타블로 : 멋있게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빨리 벗어나야 해요. 싫어서가 아니라 활동하다 보면 너무 피곤하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공연을 미친 듯이 준비해서 한 번이라고 해도 되게 잘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너무 지쳐있는 상태에서 콘서트를 하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은데도 그걸 못하는 것 같아요.

아까 트랜스 얘기를 한 건, 공연으로 더 부각되는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공연적 분위기를 업(Up) 시키려는 시도인 듯한데.
타블로 : 네, 맞아요. 진지한 롤러장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지금 롤러장은 없더라도 롤러장 못지않게 놀 수 있는 곳은 많잖아요? 이왕 놀 거, 생각 없이 놀다가도 나가면서 구원이란 단어 하나라도 머리에 담고 가면. 나한테 구원이 뭘까? 구원?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싶었어요. 사실 방송 무대는 재미가 없어요. 아시겠지만 소리도 너무 작고 아무리 키워달라고 해도 안 키워주고. 방송으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니까 연기하는 것 같고. 뮤즈 DVD를 샀는데, 한 곡 무대 연출이 우리가 한 한 달 연습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동원해서 찍어도 십분의 일도 안 나오겠다 싶더라고요. 정말 멋져요.

앨범에 보면 레퍼런스들이 있다. 미리 염두에 두고 만든 건지.
타블로 : 이게 다 파일 이름들이었어요. 처음 작업할 때 사용한 가제들이죠. 그 가제 아래에 가사를 썼는데, 제목을 붙일 때는 또 다른 걸 붙였죠.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저장할 때 곡을 만들다가. 가사도 미리 생각을 하고 만드니까. 파일 이름이 그렇게 붙게 됐어요.

10번째 곡의 레퍼런스는 '나쁜 사마리아인'인데, 그게 어떻게 'Ignition'으로 바뀌었나.
타블로 : 자동차 사고 노래인데요, 우리가 현장을 실제로 본 다음에 생각난 걸 쓴 거거든요.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서요.

주제어들이 종교적인 느낌이 많던데, 교회 다니나.
타블로 : 크리스천이에요. 모범적인 기독교인은 아니지만요. 하나님이랑 예수님, 선과 악 이런 게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 앨범에 있는 몇몇 곡은 CCM 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하는 게 힙합이다 보니까 그렇게 받아들여지진 않겠죠. 하지만 제 마음속에선 CCM이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것도 있어요.

신보도 우울함이 강하지만 희망적인 내용도 존재하는 건, 종교의 영향인가.
타블로 : 발악인 것 같아요. (웃음) 사실은 우울한데, 막 미친 듯이 안 우울하고 싶고,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미약한데, 강하고 싶고 막.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음반 제작하면서 자주 들었던 앨범이 있다면.
미쓰라 : < Once > 사운드트랙이요.
투컷 : 잡다하게 많이 들었어요.
타블로 : 전 옛날 공일오비랑 토이요. 패닉, 동률이 형 음반들. 저는 그냥 형님들이 하는 음악을 그대로 해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데.

어떤 면에서 공일오비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건가.
타블로 : 요즘 들어서 90년대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아요. 감성이 다들 너무 순수해요. 반항할 때조차도 순수해요. 음악을 재미있게 하는 게 느껴지고요.

1990년대를 회상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타블로는 방송이나 기타 프로그램에 섭외되는 가수들 중 자신이 나이가 가장 많은 출연자일 때가 많다고 아픔을 토로하며 “서서히 늙어가고 있다”고 꼬리를 달았다. 몇몇 선배들을 제외하면 자신이 최고 연장자가 될 정도로 가수들의 나이가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은 가수들의 활동 수명이 점점 짧아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데뷔한지 이제 5년째이지만 에픽 하이보다 먼저 데뷔한 선배 힙합 뮤지션들이 많이 사라진 현재, 그들에게 영향을 준 래퍼들과 활동 중인 동료들에 대한 물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업타운이나 드렁큰 타이거 등, 그런 사람들 중에서 동시대 래퍼들 얘기 좀 해보자. 에픽 하이는 그들과 뭐가 다른지도.
타블로 : 저는 시비 매스(CB Mass)가 제2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비 매스 짱이었어요, 진짜.
투컷 : 엄청난 사람들이에요. 지금은 친구이지만 그 당시에는 팬이었어요. JK 형 같은 경우는 파이오니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업타운은 어땠나.
투컷 : 저는 개인적으로는 타샤(윤미래)가 랩에 있어서는 독보적으로 1위라고 생각해요. 남녀 합쳐서. 여자라서 참 다행이야. (웃음)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거에 1위라고 생각해요.
타블로 : 난 진짜 시비 매스 2집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였어.

바비킴은?
미쓰라 : 최고죠.
타블로 : 바비 형은 정말 잘해요.

그런 여러 랩 그룹과 에픽 하이가 뭐가 다른 것 같은지.
미쓰라 : BPM이 조금 빠르고요. (웃음) 한 20~30 정도가 빠르고.
타블로 : 쇼프로 출연 가능하고요. (웃음) 그냥 저희는 약간 4차원적인 게 있는 것 같아요. 음악을 할 때도 < 20세기 소년 >처럼 공상적으로 상상하는 그런 것들을 만화 그리듯이 음악으로 하는 것 같아요. 리쌍 같은 경우는 그냥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얘기하는 음악이잖아요. 실제 성격도 그렇고. JK 형은 무대 장악력이 최고에요. 다이내믹 듀오는 정말 신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시비 매스(CB Mass) 2집은 명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비 매스의 음악을 듣고서 받은 느낌은.
투컷 : 많은 자극을 받았죠. 개코, 최자가 저희 1집에 참여해줬어요.
타블로 : 저는 2집을 듣고 아예 회사를 찾아갔어요. 찾아가서 '꼭 그들을 만나야 된다'고 말했더니 회사에서는 '네가 뭔데 만나야 되냐?' 그러시고, 저는 '나 음악 하는 사람인데, 무조건 만나야 되겠다고' 얘기하고요. (웃음)

랩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은 없나.
타블로 : 저는 사실 그래요. 객원 보컬을 기용해서 앨범을 만들고도 싶어요. 비틀스의 'Strawberry fields forever'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데, 그런 음악을 하고 싶거든요. 시도는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노래를 너무 못 하니까 잘 불러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제가 쓴 곡을 부르는 식으로 작업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래 레슨도 받고 싶어요.
미쓰라 : 나이가 많이 들어서까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노래를 잘하면 랩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다른 감성들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투컷 : 또 너무 훈련이 잘된 보컬은 기계처럼 느껴져서 별로 안 좋아 보일 때가 있어요.

요즘 래퍼들의 디스(diss)에 대한 얘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타블로 : 안 그래도 어제 무브먼트 식구들이랑 소울 컴퍼니 동생들이 모여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조금 있으면 비지(Bizzy) 형 앨범이 나와서 작업 차 녹음실에 갔거든요. 요즘 디스 전이 난리다 그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디스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그냥 다 같이 한 번 회식이나 했으면 좋겠거든요. 전 그게 가능하다고 봐요. 힙합 하는 사람들이 딱 한 번이라도 모여서 술자리라도 가지면 서로 씹지 않을 거 같아요. 다 좋은 사람들 같은데, 왜 그렇게 서로 욕하고 비난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디스를 통해서 어떤 좋은 음악들이 만들어지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잖아요. 안타까운 게, 그렇게 서로 싸우고 다투다 보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 상처가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음악 하고 싶은 열의를 사그라뜨리게만 할뿐인 것 같아요. 미국에선 디스 전이 있어도 괜찮아요. 디스를 하고 서로 상처 좀 받아도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번단 말이에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랩 하는 사람들은 그 자존심만이 자기가 살아있을 수 있는 유일한 건데, 거면 다른 사람 때문에 꺾이면 어떻게 해요.

만약에 6집부터는, 과감할 수도 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미리 약간 그림을 공개한다면.
타블로 : (투컷과 미쓰라를 바라보며) 근데 네가 원하는 거나, 얘가 원하는 거랑 다 다를 거 같지? (웃음) 나는 솔로로 그냥 알아서 할게.

그럼 제목은 파트 투(Part 2)가 되는 건가.
투컷 : 그렇죠. 그런데,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다음 앨범이 될 수도 있고요, 다른 작품들을 몇 장 낸 다음에 < Pieces, Part Two >를 낼 수도 있고요.

앨범 케이스에 'In The Future'라고 적힌 부분 확실한 계획인지.
타블로 : 하하하. 그래서 Coming Soon이라고 안 썼어요. 이거 물어보는 이유가, 저희가 하도 약속을 안 지켜서 그런 거죠? (웃음)
투컷 : 예전에 어느 웹진에서 물어보셨는데, 2034년 안에는 낼 거라고 했어요. (웃음)
미쓰라 : 저는 못할 것 같아서 안 썼어요.
타블로 : 페니 앨범은 작업 중이고요. 제 솔로도 제가 만들고는 있어요.

공연은 어떻게 예정되어 있나.
투컷 : 수영장 파티가 있어요. 워커힐에서 하고 부산에서도 한 번 하고요.
미쓰라 : 사실 작년부터 계획한 건데.
투컷 : 저희에게는 자양강장제와 마찬가지에요. 신나게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거든요.
타블로 : 활력소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공연이란 부담 없이 그 시간은 그냥 저희도 같이 노는 거예요.

아직도 많은 래퍼, 힙합 뮤지션이 제대로 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채 무대에 서는 일이 많은 걸 감안한다면, 에픽 하이는 정말 축복 받은 그룹일 것이다. 그런 사정을 자신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계획된 파티 형식의 공연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특히나 조심스러웠다.

인터뷰가 다 끝나갈 무렵, 요즘 어린 음악 팬들이 거친 언어를 사용하고 인터넷 신조어를 남용하는 점과 관련해 아쉬움 섞인 이야기를 꺼내자 멤버들 또한 “음악이 좋다는 말이라도 '쩐다'는 둥, 왜 굳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리고 “힙합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선배 가수들에 대한 이해가 점점 부족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을 덧붙였다.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지만 진지할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그들의 말과 다름없었다.


인터뷰: 임진모, 이대화, 한동윤
정리: 한동윤

  2008/05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Posted by poise

080703 엠카 사전녹화 리허설에서....

breakdown을 이렇게 불렀단다. 귀여운 블로..ㅋㅋㅋㅋ


미드일드 다운다운, 엠피스리 다운다운, 영화 다운다운



부뤡따운~ 부뤡따운, 따운! 부뤡따운~ 부뤡따운, 따운!" 이 부분을 블로님이,

 "미쓰라진~ 미쓰라진, 투컷! 미쓰라진~ 미쓰라진, 투컷!" 이렇게 부르셨고ㅋ

 "순간을 바친다! 부담을 아낀다!" 이 부분을 블로님이,

"순간을 바친다! 비듬을 아낀다!" 이렇게 부르셨고 ㅋ

"두 발이 다칠까? 두 발을 살피다!" 이 부분에는 블로님이 쓰라님의 두발(머리카락) 살피며

 부르셨어요 ㅋㅋㅋ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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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EpikHigh의  마데카솔님이 그리신 타블로 씨와 투컷 씨



멋지네요.
그림 잘 그리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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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2008. 7. 4. 13: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카페 - EpikHigh 그린프록님의 그림입니다.^^

세 사람 뭔가 불만이 많아 보이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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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송, 금나와라 뚝딱, 플라이, one, 월드컵응원 ...
이건 뭐 몇 개를 샘플링한 건가요...ㅋㅋㅋ
신나고, 쉽네요. 은근 중독성있는.^^



Posted by poise


무려....에픽하이 멤버 (설명서 +제품인증서)


네이버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갔는데 웃겨 죽는 줄.ㅋㅋㅋㅋㅋㅋ


쇄군님의 블로그 링크합니다.



타블로 :  http://blog.naver.com/sscnhs/110016800789

투컷 : http://blog.naver.com/sscnhs/110013540328

미쓰라 : http://blog.naver.com/sscnhs/1100194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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