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4. 00: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에픽하이의 다섯번째 앨범자켓을 촬영하러

뉴욕에 왔습니다 

우리는 즐겁게 촬영을 잘하고 있습니다

하 하 하...

                             tablo     mithra     by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epik high

by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epik high

by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epikhigh

VogueGirl 2008 Jun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www.troop.kr

www.troop.co.kr





출처 - 백성현 님의 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100house



===================================================================


빽가 씨 스튜디오에서 음료수 심부름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1인......ㅠ


나는 싸인 받는 일에 목매는 팬도 아니고,
손 한 번 잡는 일에 목매는 그런 팬도 아니다.
막상 눈 앞에 그런 상황이 닥치면
그런 말도 꺼내지 못할 뿐더러,
그 일의 무의미함이 예상되서 그냥 멀찍이 서있어버린다.


열성적이지만 다소 냉소적인 내가
팬으로서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이 한 가지 있다면,
저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보는 것.
멀리서 망원렌즈로 당겨찍는 거 말고,
멀찍이 무대위에 서있는 거 말고,
저런 스튜디오 사진을 한 번이라도 찍어보고 싶다.
나에게만 의미있는 사진 말고,
그들에게도 의미있을 만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싶다.
물론 내가 그런 기회를 얻을 확률은 한없이 제로에 가까울테지만.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빽가 씨가 부럽다.
물론 그에게도 끊임없는 고민이 있는 모양이라,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부쩍 마르셨더라.
9kg이나 빠지셨다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래도 마른 편이셨던 거 같은데 그렇게나;;;
그러고보면 난 참 편하게 살고 있나보다.
끊임없이 소모적으로 살고 있다.


그러고보면 타블로의 주변인물들은 모두 열정있는 인물 뿐이다.
여러사람이 다가와도, 결국은 비슷비슷한 인물들이 남게 되나보다.
아마 나는 그 무리에 낄 수 없을 거다. 지금 이 모양 이꼴로는.
반성하자.
내 것이 모자라면, 남의 열정이라도 베껴쓰자.







'ㄴ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서 많이 본 듯  (0) 2008.07.14
타블로와 투컷 1차대전 & 2차대전  (2) 2008.07.14
에픽하이 - 블라도 협찬 사진  (4) 2008.07.12
마데카솔님이 그리신 타블로, 투컷  (0) 2008.07.04
Epik High 팬아트  (0) 2008.07.04
Posted by poise




소품집...
2006년부터 예정하고 있었던 건데,
2년이나 걸린 거였구나.
어쩐지 시간과 역사가 느껴지는 영상이네;;;-_-;;;
올해는 확실히 나오는 거지? ;ㅁ;

셋의 개인별 소품집.
진짜 궁금하다.
얼른 내줘.ㅠ

14:40 가량에서 21분까지 에픽하이 등장.
장난끼어린 타블로와 기분이 굉장히 좋아보이는 투컷, 귀여워보이는 미쓰라

Posted by poise



앞에 연기하는 부분이 아주 귀엽다.
모처럼 일본분이 블로그에 방문하신 기념으로
에픽하이의 일본공연 장면을 올려본다.

답글 달러 그분 홈페이지에 방문했는데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ㅠ
코멘트라고 써있는 부분에 쓰긴 했는데
로그인 해야 되는 모양이라;;;

K-pop과 빅뱅, 에픽하이를 좋아하시는 모양인데
에픽하이 포스팅은 달랑 2개.
빅뱅 포스팅은 24개.
분발하자, 에픽하이.
ㅋㅋㅋ


'★ Epik Hig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태환편 - Epik High 올림픽 되고송  (2) 2008.07.14
2006년부터 예정되었던 소품집  (0) 2008.07.12
에픽하이 Be 백워드 매스킹  (6) 2008.07.10
애니밴드 TPL + Promise you  (0) 2008.07.10
넬&에픽하이 - 무제  (4) 2008.07.10
Posted by poi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일로 온 모 신발 판매 사이트의 광고 메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들 봐봐..ㅋㅋㅋ




'ㄴ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블로와 투컷 1차대전 & 2차대전  (2) 2008.07.14
by. 100  (2) 2008.07.14
마데카솔님이 그리신 타블로, 투컷  (0) 2008.07.04
Epik High 팬아트  (0) 2008.07.04
에픽하이 멤버 (설명서 +제품인증서)  (0) 2008.07.04
Posted by poise

1. 7월 12일 - 부가킹즈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


2. 7월 18일 - 카스맥주에서 후원하는 공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8월 1일 MBC FM4U 여름음악 페스티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8월 14일 ETP fest 2008 전야제- 태지대장과 한 무대에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의 떡 네덩이.






Posted by poise


mean to say 를 거꾸로 읽으면 "예수님"으로 발음된다. 의도했든 아니든. 백워드 매스킹이라 의심할 만하다. 이 영상은 일단 에픽하이 4집이라고 써있는게 약간 빈정상하긴 하지만;;-_-; 다른 동영상에 비해 전곡의 가사를 적어두었다는 점에서 담아오게 되었다.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고, 정확하지 않은 발음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이건 일부러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반복적으로 나올리가 없지 않은가. 우연이 저렇게 전곡에 걸쳐 반복될 리가 없다.

 5집 발매 이후 "앨범에 놀랄 만한 장치를 숨겨두었다."고 한 적도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인가는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든 아니든 나는 몇 곡은 CCM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한 적도 있다. 타블로가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의도해서 만든 거라면, 이거 만드느라 머리 깨졌겠구나 싶다;;-_-;;; 말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했겠다. 언제 발견할지 막 기다리고 있었던 거 아닐까.ㅎㅎㅎ 이 노래를 들으면서 "one"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알게 모르게 그 이면의 메세지를 전달받은 건가 싶어 새삼 놀랍다.





에픽하이 - BE


원래 가사


난 여기도, 난 저기도, 난 왼쪽도, 오른쪽도, 낮은 곳도, 높은 곳도 아냐.
난 웃음도, 난 눈물도, 난 사랑도, 난 증오도, 난 생명도, 난 죽음도 아냐.

난 너이기도, 나이기도, 병이기도, 약이기도, 선이기도, 악이기도 해.
나이기도, 너이기도, 차갑기도, 뜨겁기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해.

oh, I was a liar. what I mean to say is not what i mean to say.
oh, I need the one. what I mean to say is not what i mean to say.

i'm nothing. i'm everything. whatever you want me to be.
you see, the question is what do you want me to be?
   


위 동영상에 나타나는 백워드 매스킹 가사

(이 노래가 위로)
오 메시야다 예수
이 노래가 있는 곳에 넌
애쓰셨나
호산나

이곳에 이곳에
예수님 우리 위해서도
(십자가) 애쓰셨나 (십자가) 매셨나
예수님 나를 맞으시고 있나요?
영광 (영광) 빛나요
예수님, 나를 맞으시고 있나요? (아멘)
예수님 오

(그 은혜) 우리에게 오셔, 우릴 위해서
우리 영혼을, 우리가 가진, 우리에게 온, 우리 위한


yeah 우리 귀한, 우리에게 어서, 우리에게 다, 우리에게 온 , 우리 위한
우리에게 온
(who is the messiah? about)

눈이 부신 한, 모두 널 위해 산
고통을 산, 모든 나라선, 복음을 난
모든 것을 난...

고통으로, 고통을 산
곳곳으로, 곳곳에 난
우리것이 난, 우리 구원한


 

Posted by poise


무제 - Nell  & Epik high



epik high and nell
에픽하이와 넬
no genres, just one music
장르는 없다, 그저 하나의 음악
I will live
나는 살거야


I'll never know why, it's always raining here
어째서인지는 절대 모르겠지만 여긴 늘 비가 오고있어
but I won't cry, swallow this pain and fear
하지만 난 울지 않을거야, 이 고통과 두려움을 삼키고
Beautiful life, changing gears
아름다운 삶, 기어를 바꾸고 (방식을 바꾸고)
cause' nothing is real, only entertainers here
아무것도 진짜가 아니니까, 여긴 엔터테이너들뿐
I'm sick and tired of the lies and the disguise
거짓말과 변장이 지겹고 참을수 없어
A fist to the heavens to curse the skies
하늘을 저주하기 위해 천국을 주먹으로
But letting you abuse the views of the public eye
하지만 네가 대중의 시선을 남용하도록하고
And I will never let you survive
나는 절대로 네가 살아남도록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You can't choose it, use it, abuse it, this music is destiny
선택할수도, 이용할수도, 오용할수도 없는 이 음악은 운명
May god invest in me to say what is true to pay for the value
가치의 값을 치르기 위해 무엇이 진실인지를 말하도록 신께서 내게 투자하시길 [권리를 부여하시길]
I' trying and I'm trying and I'm trying but it's no use
난 노력하고 노력하고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어
I'm useless, big mouth but toothless
난 쓸모없어, 입은 크지만 이가 없어
Just clueless, don't even know why I do this
그저 무지할뿐 내가 왜이러는지도 몰라
I'm killing me, I'm killing you
나는 나를 죽이고 너를 죽이고 있어
No, you're kinlling me, I'm killing you
아냐, 네가 나를 죽이고 내가 너를 죽이고 있어

Just tell me why [just tell me why]
그냥 왜인지 말해줘 [ 그냥 왜인지 말해줘 ]
Do I have to go through all this?
내가 이 모든걸 겪어야만해?
Don't give me lies [ don't give me lies]
내게 거짓말 하지마 [내게 거짓말하지마 ]
Cause' I'm very sick and tired, and,
정말 지겹고 견디기 힘드니까
Close you eyes [now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heart]
네 눈을 감아 [ 이제 네눈을 감고 네 심장을 열어]
Listen to your heart [I will live, I will survive]
네 심장에 귀 기울여 [ 나는 살거야, 나는 살아남을거야 ]


그 많은 비수들 앞에 미소라니 믿을수 없네요
내 삶을 장식하는 미움을 꺼내요
아쉬운 한숨으로도 씻을 수 없대요
그대의 시선에 내이름을 켜네요
오늘도 긴잠에서 숨을 잠시 멈추고
나라는 거울에서 눈을 마주쳐 웃고
붉어진 눈가에 고인 눈물을 머금고
두 뺨의 떠림이 가슴에 머물죠

내 말은 진실같은 거짓
비상구 하나없이 꿈을 찾는 거리
땅안에 숨을 쉬는 빛을 잃은 별이
그 누굴 비출까
굽어진 허리 펴기조차 힘들어 자꾸만 잊으려 내가널 지우려 들어
차라리 길들여질수만 있다면 내몸을 이끌어
내손에 시들어버린 이꽃을 비틀어버려


Just tell me why [tell me why]
그냥 왜인지 말해줘 [ 왜인지 말해줘]
Do I have to go through all this?
내가 이모든걸 겪어야만해?
Don't give me lies [ don't give me lies]
내게 거짓말하지마 [ 내게 거짓말 하지마]
Cause' I'm very sick and tired, and,
정말 지겹고 견디기 힘드니까
Close you eyes [now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mind]
네 눈을 감아[ 이젠 네눈을 감고 네 마음을 열어]
Listen to your heart [ I'm alive I" alive , I will survive]
네 심장에 귀 기울여 [ 나는 살아있어, 살아있어 나는 살아남을거야]


Just tell me why [now tell me why]
그냥 왜 인지 말해줘 [이제 왜인지 말해줘]
Do I have to go through all this?
내가 이 모든걸 겪어야만 해 ?
Don't give me lies [ don't give me lies]
내게 거짓말 하지마[ 내게 거짓말하지마]
Cause' I'm very sick and tired, and,
정말 지겹고 견디기 힘드니까
Close your eyes [now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arms]
네 눈을 감아 [ 이제 네눈을 감고 네 두팔을 벌려 ]


No matter what [I will never die]
무슨 일이 있어도 [ 나는 절대 죽지 않아]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cry]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울지 않아 ]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die]
무슨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죽지 않아]
so good bye, good bye
그러니까 안녕, 안녕.


No matter what [I will never die]
무슨 일이 있어도 [ 나는 절대 죽지 않아]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cry]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울지 않아 ]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die]
무슨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죽지 않아]
so good bye, good bye
그러니까 안녕, 안녕.


No matter what [I will never die]
무슨 일이 있어도 [ 나는 절대 죽지 않아]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cry]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울지 않아 ]
No matter what [ and I will never die]
무슨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죽지 않아]
so good bye, good bye , good bye
그러니까 안녕, 안녕 안녕.


출처-http://blog.naver.com/moody27?Redirect=Log&logNo=44559282


Posted by poise

에픽 하이 - One (feat. 지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나가는 가수들의 신보를 접할 때마다 늘 갖게 되는 의구심이 있다. '이번에도 좋을까?' 아티스트 부재에 허덕이는 요즘 시대에 이 물음에 긍정적인 답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롱런하는 가수들이 드문 것도 그 때문이다. 'One'을 처음 플레이시킬 때도 같은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Time is ticking~'이란 가사가 끝나고 폴 밴 딕이 연상되는 일렉트로닉 멜로디가 나오자, 이런 의구심은 없어졌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중독적이었다. 스타일도 달랐다. 오케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던 'Fan'과 달리 'One'은 전형적인 클럽 테크노의 진행을 따랐다. 변화를 주면서도 비등한 매력치를 유지한다는 것. 이런 신보가 나오는 건 흔치 않다.

'Fan', 'Love love love'에서 보았던 작곡가로서의 타블로의 재능을 이 곡에서 다시 확인한다. 이런 의구심의 해소가 몇 번이 반복되면, 그 사람은 곧 쉬이 떨어지지 않는 단계의 인정을 획득한다. 그 임계점을 넘는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이대화(dae-hwa82@hanmail.net)



출처 : http://www.izm.co.kr/  (가요평론가 임진모의 음악관련 사이트)



Posted by poise
Pieces, Part One   


에픽 하이의 다섯 번째 앨범은 그늘지고 축축한 면모와 활연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조금은 음울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곡들을 마주하면 지난 앨범 < Remapping The Human Soul >에 내재되었던 기조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사운드의 외양 면에서나 메시지에서 하드코어 요소를 전면 배치한 장쾌하고 공격적인 노래에서는 앞의 감성과는 전혀 다른 씩씩함이 묻어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아픔을 나누고,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는 그들의 언사와 부합되는 부분이다.

감정의 접점을 찾고자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강인하게 모습을 즉각 변화하는 탓에 조금 혼란스러운 감도 존재한다. 각 노래가 보유한 정조(情調)를 기온으로 따져 그래프를 만든다면 비교적 고른 흐름이 아닌 영상과 영하를 일정한 규칙 없이 오가는 그림이 나올 터, 따로 흩어져 있기에 곡의 순번대로 묶어내기 어려운 심상의 전개는 하나하나의 곡이 아닌, 앨범 전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함에 명확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Girl', 'The future', 'Ignition'으로 이어지는 각기 다른 감성 체감온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사랑했던 연인을 추억하며 잊지 못하는 슬픔을 내비치다가 확장된 시선으로 자기가 아닌 조금 더 큰 면을 바라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의견을 개진한다. 그러나 다시 다음으로 넘어가서는 개인 상념에 경도되어 어둡게 과거를 돌이키는 순서를 밟으니, 이를 직감으로 정리한다면 영하, 영상, 영하로 옮겨가는 구도. 나에서 우리로 갔다가 나로 돌아오는 주체의 시선 이동 또한 어지럽게 여겨질 우려가 크다.

이러한 전환은 반대로 청취자들의 듣는 재미를 충족시켜 줄 때에는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곡이 지향하는 대기에 따라 반주도 자연스레 그에 맞는 색으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형태로 옷을 갈아입어 감상 시 지루함을 저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일직선의 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자칫 평이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픽 하이는 그러데이션(gradation) 형식의 아주 은은한 바뀜보다는 강약의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함으로써 비트를 제일로 여기는 시대의 청취자를 배려했다.

힙합 뮤지션이라는 학습된 울타리를 허물고 흑인 음악적인 것 외에 다른 장르의 요소를 따와 교배한 것도 형식 전환으로 발생하는 즐거움에 일조한다. 전체적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양식을 빌리며, 일정 부분 록과 팝의 얼개를 떼어와 색다른 맛을 가미한다. 완연한 트랜스의 틀을 갖춰 한밤의 클럽으로 듣는 이를 공간 이동시키는 앨범의 맨 마지막 곡 'One'의 리믹스 버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곡 'One'은 사운드 면에서 상당한 재미를 제공한다. 일렉트로니카의 강성 장르인 테크노를 중심축으로 두었지만 80년대 유행한 신스 팝의 요소도 차용하고 있으며, 일렉트릭 기타로 미약하게나마 기력을 유지한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스트링 프로그래밍으로 클래식적인 접목을 시행, 전자음 구성으로 딱딱하게만 들릴 부분을 침착하게 보강했다. 전작들의 타이틀곡인 'Fly', 'Fan'과 상당히 닮아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한층 섬세하게 정제되었음이 예전 곡들과 구별되는 매력이다.

침투력 강한 신스 루프로 트렌디한 힙합을 완성한 'Breakdown'과 '연필깎이', 세차고 날카로운 프로그래밍으로 메시지에 더욱 힘을 싣는 'The future', 아트 오브 노이즈(Art Of Noise)의 'Moments in love'를 떠오르게 하는 'Decalcomanie', 하드코어 힙합의 화끈함과 박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Eight by eight' 등은 마니아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곡이다.

반면, 윤하가 보컬로 참여한 '우산'은 힙합을 숭배하지 않는 이라도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노래다. 사물에 대한 감각적이고 예쁘장한 표현들로 연결된 이야기는 한 편의 순정만화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고, 도입부와 중간에 삽입된 빗방울 떨어지는 효과음과 간소한 어쿠스틱 느낌의 반주, 밑면에 깔리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쓸쓸하게 남은 사랑에 대한 기억 한 구석을 아련히 자극한다. 거기에 윤하의 절제된 음성이 잘 융화되어 다수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처럼 하이브리드 상(像)을 띠지는 않지만, 다른 곡들이 지닌 거센 모습은 없지만 '당신의 조각들'은 그 조근조근함에서도 막대한 힘이 느껴진다. 첫 번째 버스(verse) 중 문장이 아닌 단어로 종결되는 '당신', 그와의 기억에 대한 은유는 이 앨범에서 서정성이 극대화되는 파트다. 그럼에도, 절대 말캉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를 한때 방패와도 같은 존재였지만 세월에 쇠해진 그에게 이제는 화자 자신이 힘이 되어 주고픈 의지가 서린 노랫말에서 발견 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의 조각들'을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가 되고 싶다는 앨범의 중심 줄기를 가장 부드럽게 압축, 요약한 곡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인들이 겪는 초통(楚痛)에의 동감을 드러내는 유약한 기운, 긍정적 의욕을 회복할 수 있게끔 어루만지는 언어가 버무려진 앨범은 은근한 힘을 갖는다. 굳이 구원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이타적 발상은 연숙한 편곡 기술력의 병행으로 더 높은 접근성을 보유하게 됐다. 다음에 이어질 또 다른 '조각들'이 기대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수록곡-
1. Be (작사 : Tablo / 작곡 : Tablo)
2. Breakdown (Tablo, Mithra 眞 / Tablo)
3. 서울, 1:13 AM (Short Piece) (작곡 : Tablo)
4. One (feat. 지선) (Tablo, Mithra 眞 / Tablo)
5. 연필깎이 (feat. Kebee) (Tablo, Mithra 眞, Kebee / Tablo)
6. Girl (feat. 진보) (Tablo, Mithra 眞 / DJ Tukutz)
7. Slave (Short Piece) (DJ Tukutz)
8. The future (feat. Yankie) (Tablo, Mithra 眞, Yankie / DJ Tukutz)
9. 20 fingers (Short Piece) (feat. DJ Friz) (DJ Tukutz)
10. Ignition (feat. 나윤권) (Tablo, Mithra 眞 / DJ Tukutz)
11. Eight by eight (feat. Dynamic Duo, Dok2, Double K, TBNY) (Tablo, Mithra 眞, Double K, Topbob, Yankie, Dok2, Gaeko, Choiza / DJ Tukutz)
12. Decalcomanie (Mithra 眞 / Mithra 眞)
13. Icarus walks (Short Piece) (Tablo)
14. 낙화 (落花) (Tablo / Tablo)
15. 우산 (feat. 윤하) (Tablo, Mithra 眞 / Tablo)
16. 당신의 조각들 (feat. 지선) (Tablo, Mithra 眞 / Tablo)
17. B-Side 01 : Breakdown (Supreme Mix)
18. B-Side 02 : One (Planet Shiver Remix)

  2008/05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악 관련 사이트)



Posted by poise

Remapping The Human Soul
   


에픽 하이(Epik High)의 음악이 이제껏 마냥 밝고 산뜻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칙칙함으로 중무장한 이번 앨범은 전혀 예상 밖이다. 우울 삼매경. 물론 힙합은 모름지기 침울하고 어두운 맛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마니아들도 있겠지만 그건 미(美) 힙합의 황금기와 그 이후로 몇 년간 인기를 누린 단순하고 퍽퍽한 하드코어 비트를 향한 노스탤지어에 '주로' 국한되는 것이겠고, 이들의 멜랑콜리 노선은 음원 형태보다는 글에 촉수를 뻗치고 있다.

기본 노선과 정책은 우울함의 드러냄이고, 스물일곱 곡으로 그에 대한 구체적인 강령과 영적, 육적인 경험을 취합해 옮겨 놓는다. 음반의 중심을 관통하는 태도와 감성은 하나이건만 영역을 나눈 내용상의 차이가 있었을 터, (콘텐츠의 정렬 기준이 모호해 보이는 곡도 더러 있으나) 한쪽-The Brain-은 굉장히 사회적이고 대륙적 기상이 충만한 나머지 세상 온갖 고민 다 하다가 되레 그 무게에 눌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른 한쪽-The Heart-은 단순 연애사가 주를 이루는 지극히 개인적인 걱정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두뇌'와 '가슴'이 냉랭함을 공통분모로 두는 것은 다르지 않다.

이 얼음장같이 차갑고 어두운 면모를 지켜가며 원대한 포부를 밝히는 것에 욕심을 낸 나머지 초반부터 과잉이다. 일례로 '白夜'는 말이 너무 많아 지치게 한다. 장중해서 잠깐은 좋지만 장황해서 감흥이 떨어진다.

뒤이어서 가혹한 세상사에 지치고 외로움에 허덕이는 이의 모습을 그린 '알고 보니'가 싸늘한 기운의 바통을 받고 있으며 '희생양'과 'Nocturne'에서는 현 사회를 온갖 죄로 얼룩지고 타락할 대로 타락한 곳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과 신에 대한 불만, 부정을 토로한다. 이쯤 되면 세상 밝게 살려는 사람에겐 완벽한 청각형 불온문서의 날림이다.

치정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털어내는 '가슴(The Heart)' 편에서도 잠잠하면서도 쓰라린 감정의 표출은 이어진다. 한 사람을 향한 광기 어린 사랑을 담은 타이틀곡 'Fan'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지만 음악의 전개 방식은 앨범 수록곡 중 이질적인 스타일의 노래 중 하나일 것이다. 계속 쪼아대는 듯한 전자음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는 느낌을 배가하는 속도감을, 현악 프로그래밍으로 감싼 반주는 결국엔 그것도 사랑임을 역설함으로써 작게나마 따스함을 제시한다.

습한 상황의 연결은 그칠 줄을 모른다. 담배는 끊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이 끊어져 버린 이의 고통이 깊게 느껴지는 '중독', 장난감 이상의 기계로 자리매김한 로봇의 고민까지도 이펙트를 줘가며 구슬프게 풀어내는 'Broken toys', 독백의 절묘한 오버래핑으로 섬뜩한 자살 버스(verse)를 완성한 '행복합니다'는 실로 불길함의 행진. 부모라면 반드시 자녀 손에 못 가게 할 음반 리스트에 올려놓아야겠다.

사랑 얘기야 귀에 차일 정도로 보편화된 소재니 어떻게 다루던 특별한 감도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사회 문제를 노랫말로 옮기고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마치 영화 <주온>의 토시오 같이 내내 음침하게 구는 '너무 변한' 에픽 하이를 등장하게 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아마도 방송에서 보이던 이미지를 음악으로나마 쇄신하고자 하는 욕심이 크게 작용했을 것 같다. TV에서는 귀엽고 치기 어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만 보여줬지만 음악만큼은 마치 '저희가 만판 가볍기만 한 그룹이 아니란 걸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전작들에서는 무게감 있는 노래를 실어도 타이틀곡에 가려 비중을 갖지 못한 아쉬움도 이유가 됐을지 모른다.

다른 원인 중 하나를 'FAQ'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던 실제 악플을 나열한 노랫말은 에픽 하이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힙합 그룹'으로서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을지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어 청진한다면 두 장의 CD를 통해 시종일관 드러내는 우울한 감정의 골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가능하리라.

다행히도 안티 팬들, 혹은 미덥지 않게 보는 마니아들에게 받은 압박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듯하다. MC로서의 다양한 표현방법을 모색-모든 곡에 문학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성경 구절로 부제를 달아 이야기를 짜맞춰 보는 흥미를 제공-하고, 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에 대한 고찰과 소재와 주제를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욕심이 빚어낸 결과물은 안티의 비난도 무력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메시지의 기분에 맞춰가는 과도하게 충직한 비트들로 인해 음반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죽도록 무겁고, 무거워서 죽을 지경이다. 랩에서는 여러모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는데 비트와 연계한 풀이 능력은 단순하고 고루하기 짝이 없다. 그런 우중충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면 매우 성공적이지만 그것 때문에 다시 듣고 싶지는 않을 음반이 돼버렸다. 혹시 우울함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 붙어도 좋다.

-수록곡-
CD 1 - The Brain
1. The end times (Opening) (작곡 : DJ Tukutz)
2. 白夜 (작사 : Tablo, Mithra 眞 / 작곡 : DJ Tukutz)
3. 알고 보니 Feat. 진보 (Tablo, Mithra 眞, 진보 / DJ Tukutz)
4. 실어증 Feat. Paloalto (Tablo, Mithra 眞, Paloalto / Pe2ny)
5. Mr. Doctor Feat. 양키 of TBNY (Tablo, Mithra 眞, 양키 / 양키)
6. Runaway (MIthra's word) (Mithra 眞 / Mithra 眞)
7. Exile (Halftime) (Pe2ny)
8. Still life Feat. 진보, The Quiett, Kebee, TBNY, MC Meta (Tablo, Mithra 眞, The Quiett, Kebee, 양키, MC Meta, 톱밥, 진보 / DJ Tukutz)
9. 피행망상 pt.1 Feat. Junggigo (Tablo, Mithra 眞, 고정기 / DJ Tukutz)
10. 희생양 Feat. Sweet Sorrow (Tablo, Mithra 眞 / Tablo)
11. Nocturne (Tablo's word) (Tablo / DJ Tukutz)
12. 혼 (Tablo, Mithra 眞 /김범종)
13. In peace (Closing) (DJ Tukutz)

CD 2 - The Heart
1. Slave song (Overture) (Tablo / Tablo)
2. Flow Feat. Emi Hinouchi (Tablo, Mithra 眞 / Tablo)
3. Love / Crime (Fan prelude) (Tablo)
4. Fan (Tablo, Mithra 眞 / Tablo)
5. 거미줄 Feat. Itta (Tablo, Mithra 眞 / Tablo)
6. 선곡표 Feat. DJ Zio (Tablo, Mithra 眞 / DJ Zio)
7. 중독 Feat. Wanted (Tablo, Mithra 眞 / Pe2ny)
8. Underground railroad (Intermission) (Pe2ny)
9. FAQ (Tablo, Mithra 眞 / Tablo)
10. Love love love Feat. 웅진 of Casker (Tablo, Mithra 眞 / Tablo)
11. Girl rock Feat. Jiae (Tablo, Mithra 眞 / Tablo)
12. Broken toys Feat. Infinite Flow (Tablo, Mithra 眞, Young GM, 넋업샨 / Tablo)
13. 행복합니다 Feat. JW of Nell (Tablo, Mithra 眞, JW / Tablo)
14. Public execution (Finale) (Tablo)

  2007/02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출처: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악 관련 사이트)


----------------------------------------------------------------------------------


난 4집의 그 우울과 무게를 좋아한다.
굉장한 쓴소리다.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