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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맥심은 남성잡지였다...ㅋㅋㅋ

그래, 돌려말하는 것보다 훨씬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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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보그걸 인터뷰


VOGUE GIRL(이하 V.G.)3집 앨범, 만족스러운가요?

김종완 - 표현하고자 했던 것과 레코딩돼서 나온 결과물 사이에는 항상 상상치 못했던 차이가, 아니 오차라 해야 되나? 늘 그렇긴 한데…. 표현하고 싶은 것은 머릿속에 생각으로 존재하는 거고, 그걸 레코딩하는 건 또 다른 거니까. 그런데 이번 녹음에서는 그 차이가 아주 작아졌다는 거, 그게 이전 앨범들과 가장 큰 차이죠. 예전에는 50~60% 정도밖에 표현 못했다면, 이번에는 80~90% 정도는 표현하지 않았나, 그게 가장 뿌듯하죠.

V.G : 연주,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레코딩까지 모두 넬이 했다고 들었는데, 예전 앨범보다 사운드가 더 깔끔해진 것 같아요.

김종완 - 1,2집 녹음하면서 시행착오를 뼈저리게 겪어서 다른 뮤지션을 음악을 들을 때 이팀은 어떤 식으로 녹음했고, 이걸 표현하기 위해 어떤 무대를 배경으로 녹음했는가, 그런 걸 굉장히 많이 연구했어요. 편곡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이번 앨범을 3집이라기보다는 메이저에서 내는 데뷔 앨범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이전보다 좀 더 좋은 여건에서 녹음했고, 우리도 긴 시간 동안 축적한 게 있으니까 그걸 바탕으로 곡들에 많은 배려를 했죠.

이재경 - 1,2집 때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또는 하고도 후회하는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 녹음해보고, 싫으면 없애고, 그랬죠.

V.G : 1,2집에 있던 '어차피 그런 거', '믿어선 안 될 말', '에덴', '낙엽의 비'를 이번 음반에 다시 수록했던데 넬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노래인가요?

김종완 - 사운드적으로 원래 그렇게 표현될 곡들이 아닌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녹음된 게 아쉬워서 이 곡들은 이렇게 놓아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녹음했죠, '믿어선 안 될 말' 은 편곡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썼구요.

이재경 - 예전에 녹음했던 노래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때의 사운드와 느낌이 훨씬 좋았는데'라고. 그런데 재밌는게 1집을 녹음할 때도 우리는 이번에 만든 사운드랑 똑같은 걸 상상하면서 만들었거든요. 우리는 오히려 이번 앨범에 수록된게 그 때 생각했던 것과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V.G : 서태지 떄문에 넬이 변한 것 아니냐, 아니다. 서태지는 책임 프로듀서일 뿐 자꾸만 연관 짓지 마라. 팬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

김종완 - 작년 10월에 서태지 컴퍼니에서 주최한 'ETPFEST'라고 록 페스티벌이 있었거든요, 그게 인연이 됐죠, 그 전부터 태지 형이 밴드 음악을 활성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팀들, 듣기로는 2~3백 개 팀들 음원을 다 수집해서 모니터링했는데, 그 중에 우리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같이 작업하자는 제안을 한 거죠. 음악적으로 생각하는 방향도 서로 비슷하고 그래서 계약했어요, 그런데 서태지 컴포니의 시스템 자체가 한국의 기존 메이저 시스템이었다면, 아마 계약 안 했을 거에요, 음악적인 터치는 없을 거라고 했고, 정말 그런 간섭은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안 믿더라구요. 대신 태지 형이 조언을 굉장히 많이 해줬어요. 태지형은 외국에서 작업을 많이 해서 장비나 녹음에 관한 노하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더라구요. 국내에는 록 분야 쪽에 정통한 레코딩 엔지니어가 굉장히 부족한 편이죠, '서태지'라는 이름이 따라다니는 걸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우리 역량에 달린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V.G. : 아주 간단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다면? '나는 이런 사람이다 '

정재원 - 가식적인 건 싫어요, 음악을 할 때로 말하자면, 어거지로 만드는 것, 괜히 치장하는 것도 싫고, 내 인생에는 스케이트보드랑 드럼,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돼요.

김종완 - 겉과 속이 다르죠. 다들 그렇겠지만 할 말, 안 할 말 가려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안 하는 말이 거의 없죠. (웃음) 세상이 별로 아름답지가 않은 것 같아서... 냉소적이라기 보다는 아쉬움이 많아요. 일부러 그런 건 잘 얘기 안 하는 편이에요, 그걸 가사로 쓰긴 하지만, 노래에 대한 맴버 각자의 해석이 다 있을 테고, 듣는 팬들도 마찬가지겠죠.

이재경 - 맴버들 다 그런 생각하겠지만, 음악하면서 새로운 걸 많이 느껴보고 싶어요. 평소 생활하면서 못 느끼는 기분을 음악하면서 많이 느끼거든요. 좋은 음악 들으면서, 연주하면서... 그런 욕심들로 가득 찬 게 바로 나예요.

이정훈 - 낙천적인 게 장점이라면 장점. 인생 모토 중의 하나가 즐기면서 살자. 뭐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그게 삶의 원동력이 되죠. 안 좋은일 10가지가 있는데, 그걸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 8가지 정도는 건질 수 있거든요.

V.G. : 록 밴드라서 더 힘들다는 말에 동의하나요?

김종완 - 그런 팀들 많이 봤어요. 나이가 많거나 굉장히 오래 하셨던 분들 같은 경우 신세 한탄 하듯이 '우리 나라에서는 절대 안돼'. 우리도 가끔 술 마시다 짜증나면 그런 소리 하긴 하는데, 어린 나이, 혈기 왕성하니까 괜찮아요, 재미있어서 음악하고 있고 희열도 크니까요.

이재경 -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나 하나 게으름 펴도 뭐. 그랬지만 이제는 많은 식구들이 피해보니까, 그런면이 좀 달라졌죠.

김종완 - 성숙해졌군. (모두, 으하하하)

이재경 - 앞으로 우리 넷이서 어떤 걸 만들어낼지 그건 아무도 몰라요. 1년 전에도 지금 이런 음반이 나올 줄 몰랐고. 그러니까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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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록그룹 넬, 군입대 전 마지막 공연되나?
지난달 28일, 라디오 출연 해 '군입대 및 병역이행 임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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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열리는 모던록그룹 넬의 <Stay>콘서트가 멤버들의 군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쓰라진의 음악데이트’ 공개방송에 출연한 넬은 "이번 stay콘서트가 자신들에게 매우 중요한 공연이다"면서 "한동안 단독공연을 못할 것 같다"는 멘트를 하면서 팬들의 놀라게 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장에서 소식을 접한 팬들을 통해 카페와 팬클럽으로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멤버들 전원이 올 해 군입대와 병역 이행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껴왔던 넬 멤버들은 이날 군입대와 관련된 의사를 표현, 실제로 멤버들의 군입대와 병역이행이 임박해진 상황이 아닌지 조금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넬의 <Stay> 콘서트 제작을 맡은 (주)무붕 이재인 대표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공연기획사로 이번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연말로 계획했던 넬 크리스마스콘서트를 포함해 하반기 공연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염두 해 두고 있다"고 밝혀 이번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넬은 지난 6월 4집음반을 발표하고 ‘기억을 걷는 시간’에 이어 후속 곡 ‘멀어지다’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6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조소운 기자 119@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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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19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넬이 군입대 임박설에 난색을 표했다.
 
4인조 모던 록밴드 넬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이에 앞서 넬은 6월28일 DMB 라디오 방송 ‘미쓰라진의 음악데이트’에 출연했는데 방송 도중 이번 공연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입대 임박설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넬 측은 2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입대 영장이 나오면 가겠지만 아직까지 영장이 나오지 않아 언제 갈지 모른다”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도 콘서트가 예정된 19일 이후 잡혀 있는 공식 일정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군입대 임박설을 부인했다.

현재 넬은 이날 공연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넬은 지난 3월 발매한 6집 ‘세퍼레이션 앵자이어티’로 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많은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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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자 낚시 전문이라더니....낚였구나.-_-? 뭥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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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기사링크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7020352


후속곡 breakdown 선정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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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을까, 그건 다시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쫓아서 계속 걷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어렸을 때 9년 동안 바이올린을 배운 적은 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건모 형 앨범에 작사한 곡을 준 게 처음 시작이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 음악 만드는 일에 흠뻑 빠져버렸다. 음악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집에 녹음기를 갖다 놓고 피아노 연주를 하고, 테이프에 다시 옮겨 담으면서 혼자 요란을 떨었다. 글을 쓰던 학생이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봤는데, 제일 먼저 떠오른 게 노래를 잘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가창력 제로다. 멜로디 감각이나 느낌은 진짜 좋은데 정작 내 목소리는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도구가 못 된다. 바이올린이 첼로 소리를 낼 수 없듯이. 그제서야 랩이 바로 내 바이올린 목소리에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걸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시와 랩이 닮은 것도 맘에 들었다. 대학에서 언더그라운드 그룹을 만들고, 뉴욕 할렘에서 랩 배틀하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형편없는 실력이었지만,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은 분명 그때의 열정이라 할 수 있다.

달라졌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 어느 날 보니, 나도 모르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됐다. 처음에는 돈을 벌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랬으니까 대학원 졸업하고 다 버리고 온 거다. 음악만 하고 싶어서. 1집을 냈을 때 돈을 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힙합이라는 장르 때문이기도 하고, 1집이 대중들에게 아예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돈을 못 버는 거구나, 내가 하고 싶은 거 그냥 하는 거구나’ 그러면서 음악만 생각했다. 2집 ‘평화의 날’이란 곡을 만들었을 때는 힙합 마니아들이 “얘네들 뭐하는 거야? 힙합하다가 갑자기 이게 뭐야?” 그랬다. 비트가 빠른 일렉트로니카 같은 음악을 하니까.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돈 못 버는 거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해야지’ 생각했으니까. 뭐하려고 가오 잡나? 그런데 1집 때랑 똑같이 활동했을 뿐인데 2집이 잘 됐다. 방송이나 오락 프로그램에 전혀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내가 오락 프로에 나와서 뜬 다음 에픽하이가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에픽하이가 주목받기 전까지는 방송 출연 한 번 못해봤다. ‘평화의 날’ 덕분에 어느 정도 팬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돈은 벌지 못했다. 방송을 하다 보면 우리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지겠지 싶어 기회 한 번 잡으니까 또 섭외가 들어와 MC를 하고, 다음번에는 DJ가 되고, 그렇게 하다 보니 시트콤도 하게 되었다. 그때는 정말 내가 인기 있는지도 몰랐다.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3집이 나오고서야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했던 1위를 하면서 어느 날 보니,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 그건 정말 감사해야 할 축복이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은 지금도 없다. 틈틈이 쓴 내 글을 가지고 책을 내자는 수많은 출판사의 제의를 거절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핑계 대면서 광고 촬영도 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굉장히 큰 액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이미지에 맞지 않는데, 그 상품 팔아주는 사람이 되려고 내가 뭘하는 거지?’ 그런 결정을 반복하다 보니까 방송 활동도 쉬고 싶어져서 지난 6개월 동안은 라디오(FM4U 친한 친구)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 주위 사람들은 “대박 터졌는데 왜 아무것도 안 해?”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니까. 음반 활동이 끝나면 모든 활동이 끝나야 된다. 좋은 음악 만들려고 쉬는 거고, 9월에 4집 앨범이 나오면 또다시 음악을 위해 방송도 하겠지만 그게 내 전부가 되는 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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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 이런 말 하면 지금까지 에픽하이 음악을 들었던 사람들이 의아해할 수도 있는데, 사실 3집까지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머리로 한 게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런 것을 담아야지’ 나도 모르게 조금씩 계산하면서 말이다. 이제 곧 4집 녹음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이번 음악은 진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든 것 같다. 사운드 자체나 멜로디가 많이 성숙해졌고, 가사도 솔직하게 썼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를 느끼는 대로 쓰다 보니 우울한 곡들이 많다. 생각해봤는데 그런 곡들이 계속 나오는 건 내가 우울한 사람이라는 거다. 물론 사람들이 가진 타블로의 캐릭터처럼 장난기 많고 밝은 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울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전할 수 있는 것은 우울함이다.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솔직한 음악을 하려면 가슴 아픈 걸 해야 할 것 같다. (사진 촬영을 해준 코요태 백성현의 방 한쪽을 장식한 사진들을 가리키며) 저기 수십 장의 사진이 있어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굉장히 슬프거나 고독함을 담은 사진이고, 음악을 들어도 슬픈 멜로디와 가사 한마디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게 나인 것 같다. 힘들어할 때 다가와 해주는 말 한마디가 오래도록 기억되고, 그 순간을 함께해준 친구가 평생 가는 것처럼 슬픈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인 것 같다.

첫 단편 소설 andante
대학교 1학년 가을에 쓴 게 ‘안단테’이고 이것 말고도 써놓은 게 아주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글 쓰기를 잠시 미뤘었는데 내년쯤 단편 소설 모음집을 내려고 쉬는 틈틈이 쓰고 있다. 내용은 에픽하이 음악을 닮았다. 타이틀곡들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 노래를 밝고 희망찬 건장한 청년들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몇 곡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우울하다. 사람들의 사는 얘기를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우울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건데 내 단편 소설도 대부분 그렇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안단테’가 책의 첫 스토리로 들어갈 것이다. 방송이랑 시트콤을 하고 있을 때 책을 내지 않았던 건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이 내 글을 진지하게 읽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게다가 “어, 타블로 잘 나가니까 책까지 냈네”라는 오해를 사는 것도 싫고, 유명세 때문에 책이 팔리는 것도 싫다. 꼬마 때부터 20년 동안 글을 써왔고, 사실 음악도 글 쓰는 마인드로 하는 거다.

나를 설명하는 모든 것 영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가출하기도 했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영화나 음악, 글이나 사진, 그림이 모두 똑같다. 나를 정말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문화,예술이라는 틀 안에 있는 것은 다 좋아하고, 그 밖에 있는 것은 모두 관심 없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문화,예술로 설명했으면 좋겠고, 정치로 파워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을 누르는 것보다 문화로 사람들의 리스펙트를 얻어서 그 사람들과 파워를 나누는 게 더 좋다. 누군가는 어리석다고 말하겠지만 그게 바로 나다. 그림 잘 그려서 티셔츠 디자인도 하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를 옛날부터 옆에서 지켜봐왔는데 그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겐 자극이 된다. 같이 랩을 하는 친구지만 개코가 그림 그릴 때가 내 눈엔 가장 아름답고, 빽가도 같은 가수지만 사진 찍는 모습을 볼 때가 너무 좋다.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친구들 사실 처음에 빽가를 만났을 때는 어떤 애인지 알 수가 없었다. 유쾌하고 춤 잘 추는 아이라는 것 말고는. 그런데 친해지고 보니 얘가 방송국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존재더라. 지금 이 방을 봐도 알겠지만 사진에 미쳐 있다. 빽가가 얼마나 사진을 사랑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난 그를 우리나라의 마지막 보헤미안이라고 생각한다. 나랑 몇 명만이 아는 빽가의 모습이 있는데, 그게 너무 좋다. 넬, 이정과도 굉장히 친하고, 클래지콰이 멤버들이랑 거미도 있다. 인기 많은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인기와 무관하게 재능 있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을 거다. 하지만 이제는 조건에 관심 없다. 사람이 좋으면 좋은 거다. 여자를 만날 때도 주위에서 아니라고 말려도, 그 사람이 나에게 아름다워 보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에디터 : 팽윤주
- 헤어 & 메이크업 : 장은삼(Ra Beauty Core)
- 스타일리스트 : 김봉법
- 자세한 내용은 <보그 걸> 9월호에서 확인하세요!
- 출처 ㅣ www.voguegir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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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새벽에 전화할 수 있는 동료는 누굽니까.

"입대한 성시경씨와 문천식·테이·타블로·이기찬씨 정도요."


(후략)






기사링크 : http://isplus.joins.com/enter/star/200807/02/2008070216093615360201000002010400020104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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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은 이 블로그 성격과 맞지 않으니 뭐.......
암튼 꽤 친한가 보네요.
하긴, 타블로 씨는 밤 라디오 DJ이기도 하고 새벽 늦게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고하니까 새벽에 전화해도 분명히 받을 것 같긴 합니다.

어제도 텔존에서 돌았다는 길거리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봤는데....알군 못 알아보겠더라는....
꽤 옛날 사진인 것 같더라구요.
에픽하이 1집이나 2집 정도? (블로씨의 동안이 더 어려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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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김삿갓'에서 유려한 '3차원 운율'까지
'한국힙합: 열정의 발자취' 출간
한현우 기자 hw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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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7.0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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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 나왔네.
읽어보고 싶다.ㅋㅋ
(근데 책값이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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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현우 기자]

그룹 빅뱅의 태양이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거짓말’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부른다.

3일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Mnet 생방송 'M 카운트다운'에서 태양은 빠른 템포에 신나는 느낌을 주는 하우스 풍의 곡 '거짓말'을 태양만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느린 템포에 그루브함으로 변신시킨다.

특히나 최근 빅뱅의 G드래곤이 태양의 ‘나만 바라봐’의 새로운 버전 ‘나만 바라봐 Part2’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어 이번 태양 버전으로 새롭게 리믹스 되는 ‘거짓말’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7월 3일 생방송 '엠카운트다운'에서는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무대가 될 ‘넬’의 공연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혜성처럼 등장한 17세 소년 가수 아주는 물론 올 여름 색 다른 컨셉트로 돌아 온 다비치, 그리고 ‘홍경민’의 컴백 무대와 함께 옥주현, 에픽하이, 슈퍼주니어 해피, 다비치, 김현정, 샤이니 등이 출연한다.

'M 카운트다운'은 3일 오후 7시 부터 90분간 Mnet에서 생방송된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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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생 멤버 넷.
마침내 가야할 때가 오고 만 것인가.ㅠ
감성을 잃지 않길.
성시경 입대 소식과 함께 몹시 안타깝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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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터뷰
함께라서 더 빛나는 네 남자, 가수 '넬(Nell)'

2008-05-15 18:01:18


출처 http://www.dcnews.in/etc_list.php?code=succeed&id=11337


시간 맞춰 연습실로 들어서니 '넬'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마무리 짓고 있었다. 잠시 멀찌감치 떨어져 그들을 바라보니 80년생 동갑내기 친구들답게 장난 섞인 대화가 쉴 새 없이 오간다.

  현재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넬'.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자신들의 노래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 실감하지 못한다고 한다. 오히려 '정말 좋아하느냐?'라고 되묻는다.

  한눈에도 쾌활한 성격인 것이 드러나는 정재원, 솔직하고 거침없이 툭툭 던지는 말 속에 멤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나는 김종완, 멤버들이 인터뷰에서도 인정했듯 가장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 이재경, 장난기 어린 미소가 인상적인 이정훈. '넬'의 노래가 슬프고 우울하다고 해서 그들 또한 우울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인터뷰는 생각보다(?) 훨씬 편하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 멤버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나머지 멤버들이 농담을 걸거나 꼬투리를 잡는 식이다. 그 모습이 마치 개구쟁이 남학생들 같다.

  그런데 뒤늦게 인터뷰를 정리하려고 보니 농담이 반이다.(웃음) 하지만 뭐 어떠랴. 솔직하고 꾸밈없는 그 모습이 훨씬 마음에 든다.

 


    멤버
    :
    왼쪽부터_ 이정훈(베이스), 김종완(보컬), 정재원(드럼), 이재경(기타)
    데뷔 : 2001년 1월
    'Reflection of Nell'
    수상
    : 2008년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모던록 부문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상

    - Album

    2001년 1월 : 인디 1집 'Reflection of Nell'
    2001년 9월 : 인디 2집 'Speechless'
    2003년 6월 : 메이저 1집 'Let it Rain'
    2004년 11월 : 메이저 2집 'Walk Through Me'
    2006년 9월 : 메이저 3집 'Healing Process'
    2007년 6월 : 어쿠스틱 앨범 'Let's Take A Walk'
    2008년 3월 : 메이저 4집 'Separation Anxiety'


- 인터뷰 전에 혹시 디시인사이드 알고 계셨나요?

 정재원 :   네. 물론이죠. 특히 이 친구(이재경)가 잘 알아요.
 이재경 :   (웃음) 저희 갤러리가 있다고 해서 소식 듣고 가봤어요.
 김종완 :
  저는 카메라 살 때 가봤어요. 유저 구입기를 많이 봤죠.(웃음)
 이정훈 :    저는 웹 서핑을 잘 안 하는 편이라…(웃음)


- 넬 갤러리가 지난해 12월에 개설됐어요. 재경 씨가 넬 갤러리를 방문한 적 있다고 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해요.
( 디시이용자 ‘아보’, 'Peace'님 질문 )

 이재경 :   활발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디시인사이드의 특성이 잘 묻어나더라고요.


- 얼마 전 SBS '인기가요'에서 뮤티즌 송을 받았어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거라고 들었어요.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이재경 :   저희는 1위라고 미리 이야기해주는 줄 알았어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받게 돼서 얼떨떨했고요, 기뻤어요. 수상소감을 더 멋있게 말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요.
 김종완 :
  그다음에 바로 연습이 있었거든요.
 이정훈 :    기뻐할 틈이 없었어요.


- 아, 어쩐지 보신 분들이 별로 놀라거나 기쁘지 않은 표정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 디시이용자 'ㅁㄴㅇ', '간디'님 질문 )

 이재경 :   어떤 가수 분은 1위 했을 때 무릎 꿇고 울었는데…
 이정훈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안 나오는 눈물을 흘릴 수도 없고…(웃음)
 김종완 :
  전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연습을 가야해서.(웃음)
 이정훈 :    저는 복받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 이번 앨범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 얼마나 만족하세요?

 이재경 :   저 같은 경우는 이번 앨범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늘 앨범을 낼 때마다 좋아요. 지난 앨범보다 만족도가 낮으면 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정재원 :   저도 8~90% 정도 만족해요.
 이정훈 :    저도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만족스럽지 않았으면 앨범이 더 늦어졌을 거예요. 그래도 이 정도면 우리가 원하는 앨범에 아주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김종완 :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아쉬움은 남죠. 그냥 더 진행할 수 있게 해준 앨범인 것 같아요. 아쉬움도 있고 어느 정도의 만족감도 있어서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다, 다음 앨범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앨범인 것 같아요.


- 자신이 만든 노래가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김종완 :   그런데 사실 잘 몰라요. 저희끼리 항상 같이 있고 가는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특히 요즘 같은 때는 집, 연습실, 방송국 이렇게 딱 정해져 있어서 우리 음악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지 잘 못 느껴요.
 이재경 :   좋아하는 게 사실인가요?(웃음)
 김종완 :
  매니저들로부터 잘 되고 있다, 축하해 등의 말을 듣는데 솔직히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잘 몰라요.


- 그럼 앨범 모니터링은 따로 안 하세요?

 정재원 :   많이 하는 편은 아니고요. 시간 나면 인터넷 가끔 하고 그래요.
 김종완 :
  문자로 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문자가 오죠. 축하해, 기사 났더라 등등.


- 사실 앨범 나올 때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대중적으로 변해간다는 의견이요.
( 디시이용자 '푸푸풉', 'ㄳ'님 질문 )

 이재경 :   의외였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음반일 거로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앨범 중 가장 대중적이지 않다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들으시는 분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반반인 것 같아요. 대중적이라고 하신 분도 있었고 그렇지 않다고 하신 분도 있고요.


<  김종완(보컬)  >

- 이번 앨범 중 11번 트랙 제목이 '_'인데 무슨 뜻인가요? ( 디시이용자 '양민학살', '플켓'님 질문 )

 김종완 :   어떤 구체적인 제목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가사를 알아듣기 어렵잖아요. 가사를 가사집에 수록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구체적인 제목을 짓기가 싫었어요. 굳이 제목을 지어야 할까, 제목 없이 가면 안 될까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_'가 나왔는데 왠지 모르게 그게 곡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가사가 너무 현실적이라… 물론 잘 들리지는 않지만, 직설적이고 현실적이라 더는 구체적인 제목은 필요 없을 거로 생각했어요.
 정재원 :   그 제목을 정훈이가 이야기했을 때 굉장히 감탄했어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김종완 :
  정말 귀찮았는데…(웃음)
 이정훈 :    정말 생각 없이 말한 건데.(웃음)


- 이번 경우처럼 멤버들이 제목을 지어준다든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나요?

 김종완 :   그냥 '_' 한 곡이었어요. 정말 싫어해요.
 일   동 :   (웃음)
 김종완 :
  얘들이 지어주는 제목 정말 싫어해요. 이런 제목 같은 거 나와요. '속삭임' 이런 거.
 이정훈 :    보통 종완이가 제목을 알아서 다 지어요. 이번 경우만 그렇고.


- 종완 씨 외에 다른 멤버들이 가사를 쓰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디시이용자 'Peace', 'duokl'님 질문 )

 이정훈 :    그런 거죠. 노래를 만든 사람이 노래를 불러야 사람들에게 가장 와 닿는 것 같아요. 만약 우리 중에 글을 더 잘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노래는 아마 종완이가 안 부를 거예요.
 김종완 :
  저는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재원이가 어렸을 때 쓴 '드럼일지'를…
 일   동 :   (웃음)
 김종완 :
  재원이가 중학교 때 '드럼일지'라는 걸 썼어요. 그걸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굉장히 감동적인 드럼 스토리예요. 드럼이란 악기는 하면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는 일기 같은 건데요, 그걸로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 이번 4집 앨범 수록곡 중 각자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을 것 같아요.

 이재경 :   저는 'Promise Me'요. 가사가 밝아서 좋아요. 개인적으로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해요.
 정재원 :   저는 앨범 처음 나왔을 때는 '12 Seconds'가 제일 좋다고 생각했는데 공연하다 보니까 'Tokyo', '1:03'이 좋더라고요.
 이정훈 :    저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개인적으로 '기억을 걷는 시간'이 가장 와 닿는 것 같아요. 다른 곡도 공을 많이 들였지만 '기억을 걷는 시간' 같은 경우 시행착오도 많았고, 그런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 그런지 더 뜻깊게 느껴져요.
 김종완 :
  저는 '12 Seconds'요.


- '기억을 걷는 시간'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지 않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재원 :   반대가 좀 있었어요. 곡 길이도 길고…
 이정훈 :    회사에서나 주위 사람들은 조금 불안해했어요.


- 그렇게 회사 측과 의견충돌이 있을 땐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이정훈 :    충돌은 없었고 그냥 불안해했어요.(웃음)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에.
 이재경 :   회사에서도 저희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리고 '믿어달라'고 했죠.


< '기억을 걷는 시간' 뮤직 비디오 캡처 >

-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어느 정도 참여하시나요? ( 디시이용자 '피존밀크'님 질문 )

 정재원 :   최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려고 해요. 아이디어 회의부터 다 참여하죠.
 김종완 :
  '기억을 걷는 시간' 뮤직비디오 감독님도 원래 음악 하셨던 분이에요. 저희보다 훨씬 일찍 언더에서 활동하셨던 분이라… 'Good night' 뮤직비디오 만드신 분이요.
 이재경 :   저희가 의견을 내면 굉장히 빨리 이해하시는 편이고 더 좋은 아이디어도 내주세요.


- '기억을 걷는 시간' 뮤직비디오 촬영은 어땠나요?

 이재경 :   뮤직비디오는 하루 이틀에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단 멤버들이 피곤한 상태고요.
 김종완 :
  너희는 차에서 식객 봤잖아.
 이정훈 :    재경이는 아예 안 왔어.
 일   동 :   (웃음)
 이재경 :   나 녹음했잖아. 앨범에도 안 실리는 노래.(웃음) 저는 그날 녹음하고 있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작업만 하다가 뮤직비디오를 찍으니까 색달라요.
 이정훈 :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어색해요.


- 지금까지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 하나씩만 얘기해주세요.
( 디시이용자 '니은', '완당', '양민학살'님 질문 )

 이정훈 :    앨범마다 완성도가 다르고 각자 매력이 있기 때문에 굳이 어떤 앨범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다 저희가 만든 음악들이니까요. 음… 저는 이번 4집 'Separation Anxiety'가 제일 좋아요.
 이재경 :   자기 자식 중에서 한 명을 꼽는 거랑 똑같은 것 같은데 저는 'Let It Rain' 앨범 좋아해요.
 정재원 :   저는 'Walk Through Me'요.


- 미공개 곡들을 모아 따로 앨범을 낼 계획은 없나요?
( 디시이용자 '김양순', '이블캣', '플켓'님 질문 )

 이재경 :   그런 콘셉트는 아니었지만 'Let's Take A Walk'라는 앨범을 낸 적 있어요. 저희가 예전에 만들었던 노래 중에 추억하고 싶은 노래와 다시 편곡하고 싶은 노래들을 수록했어요.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일   동 :   (웃음)
 이정훈 :    굉장히 아쉬운 노래가 있다면 굳이 앨범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공개하고 싶은데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 그리고 또 하나 많이 물어보시는 게 1집 재발매 계획인데요.
( 디시이용자 '울트라쌈뽕', '디디', 'Rainyday'님 질문 )

 이재경 :   그건 저희 권한이 아니라서… 판권 문제 때문에.
 김종완 :
  제가 알기엔 그 회사가 없어졌다고 들었어요.


- 그럼 재발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이정훈 :    그 앨범 자체는 재발매가 힘들지 않을까…
 김종완 :
  그것도 그 나름대로 우리에게는 추억인 것 같아요. 그냥 그렇게 잊는 게… 사실 저희도 한 장 정도만 갖고 있거든요.


<  이정훈(베이스)  >   

- '넬' 노래는 슬프고 우울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혹시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거나 부를 의향은 없나요? ( 디시이용자 '초인이고', '우웨에엑'님 질문 )

 이정훈 :    사실 저희가 음악을 만들 때 어떤 계획을 세우고 만드는 게 아니라서요. 우울한 노래 해보자 해서 우울한 노래를 하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 현재로선 밝은 노래를 해보자는 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김종완 :
  우선 제 삶을 좀 밝게 만들어 주세요.


- 평소 자신의 삶이 우울하다고 생각하세요?

 김종완 :   행복하세요?


- (웃음) 행복할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죠. 살다 보면 행복한 순간도 있잖아요.

 정재원 :   나중에 진짜 행복감을 느끼면 행복한 노래도 나올 수 있겠죠.
 이정훈 :    저는 개인적으로 행복한 순간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평상시에는 그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 사는 것 같아요. 행복한 순간이 지나면 또 다운되거든요. 그러면 또 그다음 행복한 순간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김종완 :
  여행 갔을 땐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친구(이정훈)와 작년에 같이 여행을 갔는데 그때 참 좋았어요.
 정재원 :   저희 음악이 우울하다거나 다운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도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할 때가 있고 하니까요.


- 여행 얘기하셨는데, 같이 여행 자주 하신다고 들었어요.

 이재경 :   저희 네 명이 함께 간 건 제주도 여행 한 번?
 일   동 :   (웃음)
 정재원 :   스케줄 때문에 지방 가면 여행 간 느낌이에요.
 이정훈 :    일 외에 저희끼리 갈 때는 주로 바닷가 가요. 가서 바다는 안 봐요.(웃음)
 정재원 :   산을 싫어하는 거죠.(웃음)


- 3집 수록곡 'A.S'의 정확한 뜻을 아직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세요. 공개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디시이용자 '갑툭튀넬빠', '피존밀크'님 질문 )

 김종완 :   공개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우리만이 아는 추억 같은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우리만 알고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재원 :   말해 버리면 또 상상할 수 있는 재미가 없잖아요.


<  이재경(기타)  >

- 방송 활동이 없거나 음악 작업 안 할 땐 주로 뭐하세요? ( 디시이용자 '푸푸풉', '아보', '아오리', '세윤빠', '비스칸☻'님 질문 )

 정재원 :   대부분 술자리죠.
 이정훈 :    영화보고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이재경 :   취미가 없어요. 음악밖에 안 해요.
 김종완 :
  아, 재경이 취미 '셀카' 찍는 거예요.
 이재경 :   셀카 찍는 거 취미였는데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 안 찍어요.(웃음)


- 미니홈피 안 하시죠?

 이재경 :   네. 미니홈피 할 시기를 놓쳐서요. 안 하고 있어요. 그게 또 남들 다할 때 같이 하면 괜찮은데 지금 시기 다 지났는데 하면 좀 웃기잖아요. 생각보다 셀카가 많지는 않아요. 이 친구들이 몇 'GB'라고 얘기하긴 하는데… 대부분 이 친구들 사진이고요.
 김종완 :
  우리들 사진은 몇 'MB'지.
 정재원 :   여행 가거나 했을 때 재경이를 딱 보면 셀카를 찍고 있어요.
 이재경 :   다 옛날 얘기예요. 4년 전?
 김종완 :
  사진을 보면 그곳이 어딘지 알 수가 없어요.
 이재경 :   지금은 사진 따위에 관심 없어요.
 일   동 :   (웃음)
 정재원 :   디시인사이드 인터뷰인데 사진 '따위'라니…
 이재경 :   아니 오해하실 것 같은데 셀카를 찍는 것 따위에 관심 없다는 뜻이에요.
 김종완 :
  메인 제목에 띄워 주세요. 이재경, 사진 '따위'에는 관심 없다. 오로지 셀카 뿐.
 이재경 :   이제 찍기 싫어요. 찍는 만큼 욕이 늘어나더라고요. 멤버들한테. 내가 내 사진 찍는다는데.(웃음) 원래는 멤버들 사이에서만 그랬는데요. 멤버들이 방송에서도 얘기하고, 공연 때도 얘기해서 바보 됐어요. 푼수 됐어요.(웃음)


- 미니홈피는 정훈 씨랑 종완 씨만 있던데 거의 안 하시더라고요.

 정재원 :   전 옛날엔 했는데 지금은 안 해요.
 김종완 :
  결혼하면서 없앴죠.
 일   동 :   (웃음)
 김종완 :
  사진 올리는 게 어렵더라고요.
 이정훈 :    종완이가 사진에 관심이 아주 많아요. 저도 얼마 전에 보니 2007년 2월에 올린 사진이 가장 최근이더라고요.(웃음) 저도 안 해요.
 정재원 :   괜히 했다가 방문자 수 없으면 좀 그렇잖아요.(웃음)

-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셨는데 멤버들 간 의견충돌로 갈등이 생긴 적은 없나요? 음악적인 견해 차이는요? ( 디시이용자 'Z-Computer'님 질문 )

 정재원 :   음악적으로는 충돌이 많지 않아요. 서로 다 수용하는 편이라서요.
 김종완 :   좀 부지런해지자, 시간 약속 잘 지키자, 이런 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그럼 어느 분이 제일 시간 약속을 안 지키나요?

 김종완 :   저요.(웃음) 매니저도 적어주세요. 저희가 1시간씩 기다리고 그래요.


- (웃음) 혹시 그동안 해체 위기는 없었나요?
( 디시 이용자 '키세', '앵가리'님 질문 )

 정재원 :   네. 없었어요.
 김종완 :
  나름 심각할 때는 있었는데요. 그걸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웃음)


- 주량은 어떻게 되세요?

 이정훈 :    제가 제일 못 먹는데요. 소주 한 병 반?
 정재원 :   종완이가 제일 많이 먹어요.
 김종완 :
  세 병 정도?
 정재원 :   세 병만 먹은 적은 거의 없어요.
 이정훈 :    기분 좋게 끝날 때는 세 병이고요.
 김종완 :
  저도 거기까지만 기억이 나요.


- 각자 술버릇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종완 :   재경이는 화장실을 좋아해요. 화장실 문이랑 대화하는 거 좋아해요.
 이재경 :   제가 맥주를 많이 마셔서 화장실을 자주 가요. 문이랑 싸운 적은 한 번 있어요.(웃음) 재원이 굉장히 '업' 되다가 한순간에 '다운'돼요. 분위기 다 띄워놓고.
 김종완 :
  갑자기 '나 갈래' 그러고.
 이정훈 :    잠들면 안 일어나요. 깨워도 못 일어나고.

- 네 분 중 여성 분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멤버는 누구예요?

 이재경 :   재원이요. 인기가 많으니까 결혼했죠.
 정재원 :   재경이죠.
 이정훈 :    재경이에요.


- 종완 씨 이름은 안 나오네요?

 김종완 :   저는 정말 여자들이 절 싫어해요. 하물며 '넬'을 좋아하는 분도 저는 싫어하던데요.(웃음) 재경이가 제일 인기 많아요.
 이정훈 :    공연장 같은 곳에서 보면 알 수 있어요. 극성 팬도 많고.
 김종완 :
  제가 봐도 재경이가 저희 중에는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이재경 :   (웃음)
 이정훈 :    근데 남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어요.
 김종완 :
  남자들 사이에서는 별명이 두 개가 있어요. '절비'랑 '꼴통'이요. '절비'는 절대 비호감이에요. 요즘엔 꼴통이 되면서 비호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 왜 꼴통이에요?

 이재경 :   모르겠어요. 재원이랑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웃음)
 정재원 :   난 너 때문에 꼴통 됐는데.(웃음)
 김종완 :
  남자들한테는 재원이가 제일 인기가 많아요.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성격이 굉장히 쾌활하고 사교성도 있고, 저도 재원이 성격이 굉장히 부러워요.


- 재원 씨는 드럼 언제부터 쳤나요?

 정재원 :   중2 때 처음 쳤고,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한 건 중3 때부터예요.


- 종완 씨도 다양한 악기를 다룬다고 들었어요.

 김종완 :   잘하진 못하고요. 그냥 조금씩 조금씩 해요.
 정재원 :   드럼, 건반, 기타도 잘 치고 춤도 잘 춰요.
 이재경 :   중학교 때 종완이 춤 추는 걸 본 기억이 있는데 진짜 잘 춰요.


- 클럽 같은 데 자주 가시겠네요?

 김종완 :   저희는 가고 싶어도 못 가고요.
 이정훈 :   저는 좋아했는데 안 간지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김종완 :
  재원이가 참 재미있게 놀아요. 막 뛰어다니고.


- 어쿠스틱 공연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디시이용자 '디디', '달땡이'님 질문 )

 정재원 :   하긴 해야 하는데… 항상 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이정훈 :    어쿠스틱 공연은 저희도 굉장히 좋아해요.


- '에픽하이' 외에 친한 가수들로는 누가 있나요?
( 디시이용자 '푸푸풉', '세윤빠'님 질문 )

 정재원 :   하동균 씨, 피아…
 이정훈 :    휴-(한숨)
 김종완 :
  끝.
 일   동 :   (웃음)
 정재원 :   저희 인간관계가 좀…(웃음)


- 군대 문제도 많이 궁금해하세요.
( 'Peace', '완님알랍♡', '미소년'님 질문 )

 이재경 :   지금 연기한 상황인데요. 가야죠.


<  정재원(드럼)  >  

- 현재 재원 씨만 결혼하셨는데, 재원 씨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들지 않나요?

 이정훈 :    (웃음)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졌어요.
 김종완 :
  요만큼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정재원 :   갑자기 그런 질문은 왜…(웃음)
 김종완 :
  결혼하고 싶으세요?


- 저요? 아직은 없는데…(웃음)

 김종완 :   재원 씨랑 이틀 정도만 생활해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지실 거예요.(웃음)


- 가정적인 편이세요?

 이정훈 :    재원이 정도면 아주 가정적이죠.
 김종완 :
  진짜 가정적이에요. 재원이가 성격이 정말 좋거든요. 저희가 옆에서 볼 땐 천사예요. 아이도 정말 예뻐요.


- 그럼 결혼 계획도 없으시겠네요?
( 디시이용자 'evit1412'님 질문 )

 일   동 :   네. 없어요.


- 이상형은요? '넬'은 여성 팬 분들도 많잖아요.

 김종완 :   시간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요. 그게 정말 힘든 것 같더라고요.
 이정훈 :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 잘 모르겠어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그냥 딱 봤을 때 좋으면 좋은 것 같아요.
 이재경 :   저도 딱 봤을 때 좋으면 좋은 것 같아요. 이상형이 뭔지 까먹었어요.(웃음)


- 종완 씨한테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인데요. 가사를 쓸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요. 경험담인가요?
( 디시이용자 '미뇽', '종만이', '
r909-blue'님 질문 )

 김종완 :   그때그때 메모를 해요. 자기 전에나 밤, 혼자 있을 때 특별한 감정이 있을 때 메모를 해놓는 편이에요. 대체로 경험담이라고 할 수 있죠.


- 가사를 잘 쓰는 비결이 있다면요?
( 디시이용자 '또치'님 질문 )

 김종완 :   음악이랑 잘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발음 같은 거… 물론 가사 자체만 봤을 때도 좋아야겠지만 음악이랑 잘 어우러지는 발음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딱딱한 발음들도 많잖아요. 그런 발음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음악이랑 어우러지게 할 수 있을까. 가사로 들린다기보다 음악으로 들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팔세토 창법이라고도 하는데 '넬'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비결도 좀 알려주세요.
( 디시이용자 '가스필', '기벤라트'님 질문 )

 이정훈 :    사실 창법을 떠나 종완이 노래는 일반 남자들이 따라부르기 좀 어려워요. 키가 높은 편이라서.
 김종완 :
  창법보다 감정이입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노래를 못 부르는 친구가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이 묻어나게 노래를 부를 때 오히려 느끼는 게 많아요.


- 목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담배를 자주 피우시는 것 같은데.
( 디시이용자 '미뇽', '떡곰'님 질문 )

 김종완 :   제 주위에 음악 하시는 분들은 저보다 담배를 더 자주 피우세요. 물론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보다야 안 좋겠지만 담배를 피우면서 느끼는 것도 있고, 술이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몸에 좋은 차 마시고, 물 많이 먹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담배는 굉장히 많이 줄였어요.


- 얼마 전에는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들었어요.

 김종완 :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예쁜 간호사 분께 주사를 맞아서.(웃음)

-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음악을 안 했더라면 종완 씨는 요리사, 재원 씨는 PC방 주인, 정훈 씨는 컴퓨터 조립상, 재경 씨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답하셨더라고요.

 이정훈 :    컴퓨터를 좋아하긴 했어요. 열심히 했다면 그쪽으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정재원 :   특별히 할 게 없을 것 같아서요.
 김종완 :
  성인 PC방 주인이요.
 일   동 :   (웃음)
 이재경 :   저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하긴 했는데 멀리뛰기 선수나 육상 선수가 꿈이었어요.
 김종완 :
  재경이가 초등학교 때 육상을 했어요.
 이재경 :   지금은 족구 해요. 건강관리를 위해서 정훈이랑.


- 종완 씨는 요리사라고 해서 좀 의외였어요.

 김종완 :   왜 의외예요?
 정재원 :   종완이가 굉장히 미식가예요.
 이정훈 :    저희가 녹음할 때 주방이 있는 스튜디오에서 했는데 파스타도 만들고 그랬어요.


- 그럼 종완 씨가 해줬던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뭐예요?

 정재원 :   예전에 여행 갔을 때 봉골레 스파게티를 해줬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김종완 :
  제가 제일 자신 있는 요리가 봉골레 스파게티예요. 제 꿈이에요. 나중에 음식점 하는 게.


- 데뷔 10주년이 얼마 안 남았어요. 특별히 생각해둔 계획 있나요?
( 디시이용자 '디디'님 질문 )

 정재원 :   여행?
 김종완 :
  술을 거하게…(웃음)
 이정훈 :    놀고 싶어요.


- 팬들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김종완 :   네. 공연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선은 저희끼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뭐하지 진짜?


- 요즘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논란이 큰데 '넬'의 생각이 궁금해요.
( 디시이용자 '막장선균', '디디', '백선생'님 질문 )

 김종완 :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이득이 있는 건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금지하는 쇠고기를 받아들인다는 게…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많은 사람이 잘못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데도 나라에서 한다는 건 누가 뭐래도 잘못된 것 같아요.
 이재경 :   오히려 저희가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김종완 :   다른 나라도 어느 정도 제한을 두잖아요. 우리도 지킬 건 지켜야죠.


- 종완 씨는 라디오 진행하고 있잖아요. 문득 궁금한 건데, 라디오 진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비속어 같은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종완 :   제가 비속어를 남발하는 편은 아닌데요. 쓰고 싶을 땐 써요. 강렬하잖아요. '이건 너무 싫어'라고 얘기하는 것 보다… 필요할 때만 쓰는 편이에요.

- '넬'의 꿈이 궁금해요. 예전에는 홍대에서 공연하거나 '넬'의 이름으로 음반을 내는 것, 콘서트를 하는 것 등이 꿈이었는데 그 꿈들을 지금은 모두 이뤘잖아요.

 김종완 :   '넬'로서의 꿈은 정말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스무 살 땐 우리 중 누군가 결혼을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혼해서도 같이 활동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같이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또 우리가 보고 듣고 자랐던 뮤지션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싶고, 개인적으론 음식점 하고 싶어요. 여행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이정훈 :    저도 팀으로서는 당연히 종완이의 바람과 똑같고요. 앞으로도 넷이서 좋은 음악 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론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어요.
 정재원 :   저는 해외 나가서 활동도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아이를 잘 키워야죠.(웃음)
 이재경 :   '넬'이란 밴드가 매너리즘에 안 빠지고 지금보다 더 좋은 음악 많이 하는 게 꿈이에요. 또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부자가 되고 싶어요.(웃음)


- 요즘 이런 질문이 유행인데요. 넬에게 음악이란?
( 디시이용자 '김악이', '김처선'님 질문 )

 정재원 :   친구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이재경 :   멋있어 보이기 위한 수단. 나를 멋있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요. 겉멋이 아닌 진짜 멋이요.
 이정훈 :    그냥 생활인 것 같아요. 처음엔 좋아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생활이 된 것 같아요.
 김종완 :
  의미요. 의미 없는 건 싫어하거든요. 몇 안 되는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게 음악이에요. 안 하면 짜증 나는 것도 있어요. 안 보면 짜증 나고 보고 싶은 친구들 같은 거? 음악을 하는 게 제일 재미있고 즐겁고 뭔가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그 안에서 나를 바라볼 수도 있고요

  평생을 함께하고픈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들의 우정과 그들이 공유하고 있을 추억이 부러웠다. 홍대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그들의 첫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함께 오래도록 음악을 하고 싶다'는, 어쩌면 마지막 꿈이 될 그 바람도 꼭 이루어지기를.

  참고로 '아오이 유우'는 김종완 사인이다. 요즘 '아오이 유우'에 폭 빠졌단다.(웃음)


김정화 junyjung@dcinside.com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junyjung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