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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7 [081115 꿈꾸라] 작가3인방 코너에서 사연 소개 (4)


제목 : 집에 쥐가 들어왔어.ㄷㄷㄷ


자취하다가 부모님댁으로 다시 들어온지 삼일째야.
부모님댁은 부안이야. 주위를 둘러봐도 논, 밭 밖에 없는 시골이지.
어제 무심코 현관문을 열어두고
컴퓨터 운영체제를 다시 깔아야해서 동생이랑 방에 있었거든.
(꿈꾸라 홈페이지 들어왔다가 바이러스 왕창 걸려서 컴퓨터가 이상해졌더라. ^-T
지금은 해결됐나? 괜찮은 것 같네?)
 
 
 
그러다가 거실로 나왔는데 무언가 미확인 생명체가 후다닥 움직이는 거야, 바닥에서.
'뭐...뭐지?' 하고 자세히 봤더니 그건
손가락 두 마디만 한 새끼 생쥐였어. ㅠ_ㅠ
사실 그 아이의 외모는 그리 나쁘지 않았어.
작아서 아직은 귀엽다면 귀엽다고도 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래도 그녀석은 쥐! 쥐! 쥐! 쥐잖아!!!!!! ㅜ_ㅜ
두 발로 서있는 미키마우스나 제리도 아니고 그냥 네 발로 다니는 쥐...ㅠ
 
 
 
이미 거실을 한 번 횡단한 그녀석 때문에
온 가족이 쯔쯔가무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아무래도 사이좋게 쥐랑 같이 살 수는 없으니 역시 잡아야겠더라고.
그래서 결국 책장 밑으로 들어간 그 녀석이 나오길 수십분간 기다려서
남동생이  무려 '파리채'로 쥐를 잡았다는 거 아냐.
잡을 수 밖에 없었지만 쥐가 죽어서 미안했어.
블로가 예전에 피카소 책으로 바퀴벌레 잡고 두시의 데이트에 사연 썼던 것처럼
이게 사랑이야? (응?)
 
 
아무튼 쥐를 보니까
블로의 <당신의 조각들>에 실려있던 "쥐"라는 단편이 생각났어.
그 때 상황이 소설 속의 상황과 비슷해서 좀 웃기기도 하고...
하지만 역시 좀 미안하네.
 
 
 
꼬마 쥐야. 우리 사정도 좀 이해해줘.
우리도 나쁜 사람은 아니야. ㅠ_ㅠ
그러게 집에 왜 들어왔니....ㅠ 무려 2층인데...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도록 문단속을 꼭 잘 해야겠어.
집 안에 쥐가 들어오는 일은 다신 없었으면 좋겠다. 흑흑
 



한국에 휴가 온 스튜어트 리틀의 주인공을 파리채로 죽여서 죄송합니다. ㅠ
부모님댁은 시골이라 종종 길이나 집주변에서 쥐를 봐요.
그게 방으로 들어올 줄은 몰랐지만...
암튼 놀라서 저는 그대로 정지...;;;
남동생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참;;;;
(살려서 내보낼 수 있었다면 살리는 게 나았을까요? 에효;;)



긴 사연으로 읽힌 걸로 치면 다섯번째 정도 되는 거 같네요.
(짧은 메시지를 합하면 32번째. 
블로그를 하다 보니까 기록을 계속 하게 되어서 다 세고 있네요;;)
긴 사연 읽히는 게 두 달만이라 기뻤어요. T^T
요번에는 재연 작가님이 뽑아주셨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다들 쥐에 대해 뭔가 사연을 갖고 있다는 게 재밌었어요.
타블로와 소연작가님이 뉴욕에서 봤다던 커다란 쥐 얘기도 그렇고,
TV 리포터 뒤에서 할머니 지팡이에 맞고 있던 쥐 얘기도..ㅎㅎ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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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7 18:29

    마무리 쥐오디의 노래까지.. ^^;

    이름 보고 혹시나 했는데 (전에 말씀하신 대로 흔한 이름이라서.. ㅎㅎ) 축하드려요~ :)

  2. 2008.11.18 05:46 신고

    죽이다니! 죽이다니! 죽이다니!

    난 집 안에서 쥐를 보면 좋다고 온 집안을 헤집다가
    방 구석에 몰아넣은 다음 보자기 씌워서 생포한 다음
    상자 안에 넣고 가지고 놀다가 먼 데 놓아주는
    (부모님을 피해 도망친다)

    그런데 살아 있는 동물은 다 멋지고 귀여운 것 같애, 난.
    아무리 "징그러운" 동물이라고 편견이 박혀 있더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참 정감가는 구석이 있고.
    아무리 예쁜 시체를 남기는 동물이라도 산 게 죽은 것보다 낫더라

    ...이런 더블엘다운 이야기는 그만두고.
    하여간 포이즈 언니, 32번째 방송출연을 축하해요~~~ㅎ0ㅎ

    • 2008.11.18 21:07 신고

      아마 다시 들어올 것을 우려해서 내 동생이 그런 거겠지만..ㅠㅠ
      이미 죽은 것을 어찌하오리까..ㅠ
      그런 길 잃은 쥐가 안 들어오도록 집 현관문을 잘 닫아야겠어;;
      살아있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은 진짜 맞는 말.
      오늘도 로드킬 당한 강아지를 봤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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