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하이 - One (feat.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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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가수들의 신보를 접할 때마다 늘 갖게 되는 의구심이 있다. '이번에도 좋을까?' 아티스트 부재에 허덕이는 요즘 시대에 이 물음에 긍정적인 답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롱런하는 가수들이 드문 것도 그 때문이다. 'One'을 처음 플레이시킬 때도 같은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Time is ticking~'이란 가사가 끝나고 폴 밴 딕이 연상되는 일렉트로닉 멜로디가 나오자, 이런 의구심은 없어졌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중독적이었다. 스타일도 달랐다. 오케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던 'Fan'과 달리 'One'은 전형적인 클럽 테크노의 진행을 따랐다. 변화를 주면서도 비등한 매력치를 유지한다는 것. 이런 신보가 나오는 건 흔치 않다.

'Fan', 'Love love love'에서 보았던 작곡가로서의 타블로의 재능을 이 곡에서 다시 확인한다. 이런 의구심의 해소가 몇 번이 반복되면, 그 사람은 곧 쉬이 떨어지지 않는 단계의 인정을 획득한다. 그 임계점을 넘는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이대화(dae-hwa82@hanmail.net)



출처 : http://www.izm.co.kr/  (가요평론가 임진모의 음악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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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 Part One   


에픽 하이의 다섯 번째 앨범은 그늘지고 축축한 면모와 활연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조금은 음울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곡들을 마주하면 지난 앨범 < Remapping The Human Soul >에 내재되었던 기조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사운드의 외양 면에서나 메시지에서 하드코어 요소를 전면 배치한 장쾌하고 공격적인 노래에서는 앞의 감성과는 전혀 다른 씩씩함이 묻어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아픔을 나누고,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는 그들의 언사와 부합되는 부분이다.

감정의 접점을 찾고자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강인하게 모습을 즉각 변화하는 탓에 조금 혼란스러운 감도 존재한다. 각 노래가 보유한 정조(情調)를 기온으로 따져 그래프를 만든다면 비교적 고른 흐름이 아닌 영상과 영하를 일정한 규칙 없이 오가는 그림이 나올 터, 따로 흩어져 있기에 곡의 순번대로 묶어내기 어려운 심상의 전개는 하나하나의 곡이 아닌, 앨범 전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함에 명확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Girl', 'The future', 'Ignition'으로 이어지는 각기 다른 감성 체감온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사랑했던 연인을 추억하며 잊지 못하는 슬픔을 내비치다가 확장된 시선으로 자기가 아닌 조금 더 큰 면을 바라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의견을 개진한다. 그러나 다시 다음으로 넘어가서는 개인 상념에 경도되어 어둡게 과거를 돌이키는 순서를 밟으니, 이를 직감으로 정리한다면 영하, 영상, 영하로 옮겨가는 구도. 나에서 우리로 갔다가 나로 돌아오는 주체의 시선 이동 또한 어지럽게 여겨질 우려가 크다.

이러한 전환은 반대로 청취자들의 듣는 재미를 충족시켜 줄 때에는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곡이 지향하는 대기에 따라 반주도 자연스레 그에 맞는 색으로,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형태로 옷을 갈아입어 감상 시 지루함을 저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일직선의 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자칫 평이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픽 하이는 그러데이션(gradation) 형식의 아주 은은한 바뀜보다는 강약의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함으로써 비트를 제일로 여기는 시대의 청취자를 배려했다.

힙합 뮤지션이라는 학습된 울타리를 허물고 흑인 음악적인 것 외에 다른 장르의 요소를 따와 교배한 것도 형식 전환으로 발생하는 즐거움에 일조한다. 전체적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양식을 빌리며, 일정 부분 록과 팝의 얼개를 떼어와 색다른 맛을 가미한다. 완연한 트랜스의 틀을 갖춰 한밤의 클럽으로 듣는 이를 공간 이동시키는 앨범의 맨 마지막 곡 'One'의 리믹스 버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곡 'One'은 사운드 면에서 상당한 재미를 제공한다. 일렉트로니카의 강성 장르인 테크노를 중심축으로 두었지만 80년대 유행한 신스 팝의 요소도 차용하고 있으며, 일렉트릭 기타로 미약하게나마 기력을 유지한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스트링 프로그래밍으로 클래식적인 접목을 시행, 전자음 구성으로 딱딱하게만 들릴 부분을 침착하게 보강했다. 전작들의 타이틀곡인 'Fly', 'Fan'과 상당히 닮아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한층 섬세하게 정제되었음이 예전 곡들과 구별되는 매력이다.

침투력 강한 신스 루프로 트렌디한 힙합을 완성한 'Breakdown'과 '연필깎이', 세차고 날카로운 프로그래밍으로 메시지에 더욱 힘을 싣는 'The future', 아트 오브 노이즈(Art Of Noise)의 'Moments in love'를 떠오르게 하는 'Decalcomanie', 하드코어 힙합의 화끈함과 박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Eight by eight' 등은 마니아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곡이다.

반면, 윤하가 보컬로 참여한 '우산'은 힙합을 숭배하지 않는 이라도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노래다. 사물에 대한 감각적이고 예쁘장한 표현들로 연결된 이야기는 한 편의 순정만화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고, 도입부와 중간에 삽입된 빗방울 떨어지는 효과음과 간소한 어쿠스틱 느낌의 반주, 밑면에 깔리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쓸쓸하게 남은 사랑에 대한 기억 한 구석을 아련히 자극한다. 거기에 윤하의 절제된 음성이 잘 융화되어 다수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처럼 하이브리드 상(像)을 띠지는 않지만, 다른 곡들이 지닌 거센 모습은 없지만 '당신의 조각들'은 그 조근조근함에서도 막대한 힘이 느껴진다. 첫 번째 버스(verse) 중 문장이 아닌 단어로 종결되는 '당신', 그와의 기억에 대한 은유는 이 앨범에서 서정성이 극대화되는 파트다. 그럼에도, 절대 말캉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를 한때 방패와도 같은 존재였지만 세월에 쇠해진 그에게 이제는 화자 자신이 힘이 되어 주고픈 의지가 서린 노랫말에서 발견 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의 조각들'을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가 되고 싶다는 앨범의 중심 줄기를 가장 부드럽게 압축, 요약한 곡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인들이 겪는 초통(楚痛)에의 동감을 드러내는 유약한 기운, 긍정적 의욕을 회복할 수 있게끔 어루만지는 언어가 버무려진 앨범은 은근한 힘을 갖는다. 굳이 구원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이타적 발상은 연숙한 편곡 기술력의 병행으로 더 높은 접근성을 보유하게 됐다. 다음에 이어질 또 다른 '조각들'이 기대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수록곡-
1. Be (작사 : Tablo / 작곡 : Tablo)
2. Breakdown (Tablo, Mithra 眞 / Tablo)
3. 서울, 1:13 AM (Short Piece) (작곡 : Tablo)
4. One (feat. 지선) (Tablo, Mithra 眞 / Tablo)
5. 연필깎이 (feat. Kebee) (Tablo, Mithra 眞, Kebee / Tablo)
6. Girl (feat. 진보) (Tablo, Mithra 眞 / DJ Tukutz)
7. Slave (Short Piece) (DJ Tukutz)
8. The future (feat. Yankie) (Tablo, Mithra 眞, Yankie / DJ Tukutz)
9. 20 fingers (Short Piece) (feat. DJ Friz) (DJ Tukutz)
10. Ignition (feat. 나윤권) (Tablo, Mithra 眞 / DJ Tukutz)
11. Eight by eight (feat. Dynamic Duo, Dok2, Double K, TBNY) (Tablo, Mithra 眞, Double K, Topbob, Yankie, Dok2, Gaeko, Choiza / DJ Tukutz)
12. Decalcomanie (Mithra 眞 / Mithra 眞)
13. Icarus walks (Short Piece) (Tablo)
14. 낙화 (落花) (Tablo / Tablo)
15. 우산 (feat. 윤하) (Tablo, Mithra 眞 / Tablo)
16. 당신의 조각들 (feat. 지선) (Tablo, Mithra 眞 / Tablo)
17. B-Side 01 : Breakdown (Supreme Mix)
18. B-Side 02 : One (Planet Shiver Remix)

  2008/05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악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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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pping The Human Soul
   


에픽 하이(Epik High)의 음악이 이제껏 마냥 밝고 산뜻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칙칙함으로 중무장한 이번 앨범은 전혀 예상 밖이다. 우울 삼매경. 물론 힙합은 모름지기 침울하고 어두운 맛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마니아들도 있겠지만 그건 미(美) 힙합의 황금기와 그 이후로 몇 년간 인기를 누린 단순하고 퍽퍽한 하드코어 비트를 향한 노스탤지어에 '주로' 국한되는 것이겠고, 이들의 멜랑콜리 노선은 음원 형태보다는 글에 촉수를 뻗치고 있다.

기본 노선과 정책은 우울함의 드러냄이고, 스물일곱 곡으로 그에 대한 구체적인 강령과 영적, 육적인 경험을 취합해 옮겨 놓는다. 음반의 중심을 관통하는 태도와 감성은 하나이건만 영역을 나눈 내용상의 차이가 있었을 터, (콘텐츠의 정렬 기준이 모호해 보이는 곡도 더러 있으나) 한쪽-The Brain-은 굉장히 사회적이고 대륙적 기상이 충만한 나머지 세상 온갖 고민 다 하다가 되레 그 무게에 눌려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른 한쪽-The Heart-은 단순 연애사가 주를 이루는 지극히 개인적인 걱정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두뇌'와 '가슴'이 냉랭함을 공통분모로 두는 것은 다르지 않다.

이 얼음장같이 차갑고 어두운 면모를 지켜가며 원대한 포부를 밝히는 것에 욕심을 낸 나머지 초반부터 과잉이다. 일례로 '白夜'는 말이 너무 많아 지치게 한다. 장중해서 잠깐은 좋지만 장황해서 감흥이 떨어진다.

뒤이어서 가혹한 세상사에 지치고 외로움에 허덕이는 이의 모습을 그린 '알고 보니'가 싸늘한 기운의 바통을 받고 있으며 '희생양'과 'Nocturne'에서는 현 사회를 온갖 죄로 얼룩지고 타락할 대로 타락한 곳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과 신에 대한 불만, 부정을 토로한다. 이쯤 되면 세상 밝게 살려는 사람에겐 완벽한 청각형 불온문서의 날림이다.

치정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털어내는 '가슴(The Heart)' 편에서도 잠잠하면서도 쓰라린 감정의 표출은 이어진다. 한 사람을 향한 광기 어린 사랑을 담은 타이틀곡 'Fan'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지만 음악의 전개 방식은 앨범 수록곡 중 이질적인 스타일의 노래 중 하나일 것이다. 계속 쪼아대는 듯한 전자음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는 느낌을 배가하는 속도감을, 현악 프로그래밍으로 감싼 반주는 결국엔 그것도 사랑임을 역설함으로써 작게나마 따스함을 제시한다.

습한 상황의 연결은 그칠 줄을 모른다. 담배는 끊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이 끊어져 버린 이의 고통이 깊게 느껴지는 '중독', 장난감 이상의 기계로 자리매김한 로봇의 고민까지도 이펙트를 줘가며 구슬프게 풀어내는 'Broken toys', 독백의 절묘한 오버래핑으로 섬뜩한 자살 버스(verse)를 완성한 '행복합니다'는 실로 불길함의 행진. 부모라면 반드시 자녀 손에 못 가게 할 음반 리스트에 올려놓아야겠다.

사랑 얘기야 귀에 차일 정도로 보편화된 소재니 어떻게 다루던 특별한 감도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사회 문제를 노랫말로 옮기고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마치 영화 <주온>의 토시오 같이 내내 음침하게 구는 '너무 변한' 에픽 하이를 등장하게 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아마도 방송에서 보이던 이미지를 음악으로나마 쇄신하고자 하는 욕심이 크게 작용했을 것 같다. TV에서는 귀엽고 치기 어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만 보여줬지만 음악만큼은 마치 '저희가 만판 가볍기만 한 그룹이 아니란 걸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전작들에서는 무게감 있는 노래를 실어도 타이틀곡에 가려 비중을 갖지 못한 아쉬움도 이유가 됐을지 모른다.

다른 원인 중 하나를 'FAQ'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떠돌던 실제 악플을 나열한 노랫말은 에픽 하이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힙합 그룹'으로서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을지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어 청진한다면 두 장의 CD를 통해 시종일관 드러내는 우울한 감정의 골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가능하리라.

다행히도 안티 팬들, 혹은 미덥지 않게 보는 마니아들에게 받은 압박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듯하다. MC로서의 다양한 표현방법을 모색-모든 곡에 문학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성경 구절로 부제를 달아 이야기를 짜맞춰 보는 흥미를 제공-하고, 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에 대한 고찰과 소재와 주제를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욕심이 빚어낸 결과물은 안티의 비난도 무력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메시지의 기분에 맞춰가는 과도하게 충직한 비트들로 인해 음반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죽도록 무겁고, 무거워서 죽을 지경이다. 랩에서는 여러모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는데 비트와 연계한 풀이 능력은 단순하고 고루하기 짝이 없다. 그런 우중충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면 매우 성공적이지만 그것 때문에 다시 듣고 싶지는 않을 음반이 돼버렸다. 혹시 우울함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 붙어도 좋다.

-수록곡-
CD 1 - The Brain
1. The end times (Opening) (작곡 : DJ Tukutz)
2. 白夜 (작사 : Tablo, Mithra 眞 / 작곡 : DJ Tukutz)
3. 알고 보니 Feat. 진보 (Tablo, Mithra 眞, 진보 / DJ Tukutz)
4. 실어증 Feat. Paloalto (Tablo, Mithra 眞, Paloalto / Pe2ny)
5. Mr. Doctor Feat. 양키 of TBNY (Tablo, Mithra 眞, 양키 / 양키)
6. Runaway (MIthra's word) (Mithra 眞 / Mithra 眞)
7. Exile (Halftime) (Pe2ny)
8. Still life Feat. 진보, The Quiett, Kebee, TBNY, MC Meta (Tablo, Mithra 眞, The Quiett, Kebee, 양키, MC Meta, 톱밥, 진보 / DJ Tukutz)
9. 피행망상 pt.1 Feat. Junggigo (Tablo, Mithra 眞, 고정기 / DJ Tukutz)
10. 희생양 Feat. Sweet Sorrow (Tablo, Mithra 眞 / Tablo)
11. Nocturne (Tablo's word) (Tablo / DJ Tukutz)
12. 혼 (Tablo, Mithra 眞 /김범종)
13. In peace (Closing) (DJ Tukutz)

CD 2 - The Heart
1. Slave song (Overture) (Tablo / Tablo)
2. Flow Feat. Emi Hinouchi (Tablo, Mithra 眞 / Tablo)
3. Love / Crime (Fan prelude) (Tablo)
4. Fan (Tablo, Mithra 眞 / Tablo)
5. 거미줄 Feat. Itta (Tablo, Mithra 眞 / Tablo)
6. 선곡표 Feat. DJ Zio (Tablo, Mithra 眞 / DJ Zio)
7. 중독 Feat. Wanted (Tablo, Mithra 眞 / Pe2ny)
8. Underground railroad (Intermission) (Pe2ny)
9. FAQ (Tablo, Mithra 眞 / Tablo)
10. Love love love Feat. 웅진 of Casker (Tablo, Mithra 眞 / Tablo)
11. Girl rock Feat. Jiae (Tablo, Mithra 眞 / Tablo)
12. Broken toys Feat. Infinite Flow (Tablo, Mithra 眞, Young GM, 넋업샨 / Tablo)
13. 행복합니다 Feat. JW of Nell (Tablo, Mithra 眞, JW / Tablo)
14. Public execution (Finale) (Tablo)

  2007/02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출처: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악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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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집의 그 우울과 무게를 좋아한다.
굉장한 쓴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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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Songs   


학벌 프리미엄은 가수에게도 유효하다. 성시경, 유엔의 김정훈, 박진영 등등 명문대 출신 가수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지만, 타블로처럼 '지성인' 이미지 덕을 톡톡히 보는 캐릭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스탠퍼드 대학 영문학 석사 출신'이란 꼬리표가 에픽 하이(Epik High)의 타블로(Tablo, 이선웅)를 늘 따라다닌다. 그의 지명도가 높아가면서 힙합음악의 껄렁한 뒷골목 이미지가 단번에 날아갈 판이다.

'스탠퍼드' 출신이란 점이 부각되는 것을 타블로 본인은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막강한 경력은 그가 무심코 내뱉은 농담마저 어련히 남다른 의미가 있겠거니 여기게 만든다. 더구나 그가 좋아하는 것이 좋은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과 사회주의'이고, 미니 홈피의 책 소개 코너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비롯한 각종 영문학 책들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원서다.

아일랜드 시인 예츠(W. B. Yeats)의 작품 'The Lake Isle of Innisfree'에서 제목을 따서 'Innisfree'란 인트로를 만든 것, '백조가 죽을 때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 혹은 '시인이나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이란 의미의 앨범 타이틀 < Swan Songs > 때문에 불거졌던 항간의 해체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면서 덧붙였던 “Death is the start of a new life.”라는 글귀에 내포된 기독교적 관념 등등, 미쓰라 진(Mithra 眞, 최진), DJ 투컷츠(Tukutz, 김정식)와 구성한 3인조 힙합 그룹 '에픽 하이'의 이미지는 타블로의 '학식'이 상당부분을 이끌고 있다.

'평화의 날'이 연상되는 타이틀곡 'Fly'는 소울사이어티(Soulciety)의 Amin. J가 피쳐링한 곡으로 '잔인한 세상이 힘들고 실패가 거듭되지만 꿈은 아직 있고 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매 앨범마다 시리즈 형식으로 발표해 세 번째 이른 'Lesson 3'은 진보한 힙합을, 이현도가 프로듀스하고 러브홀릭의 지선이 노래를 부른 'Paris'는 낙원과 타락을, 신인 보컬리스트 L. Wan이 참여한 'Ride'는 스쿠터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물질 만능주의적인 사회를 벗어나고 싶은 의지를, 그리고 신인 MYK가 함께한 '그녀는 몰라'는 경박한 성문화를 거론한다.

사실 인문학 서적 몇 권만 읽어봐도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고학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주제들이다. 단 에픽 하이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것은 문학소양이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얼마나 아름답고 설득력이 있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스탠퍼드대 영문학 석사'란 선입관이 만든 높은 기대치이겠지만, 혜택을 받았다면 그만큼의 결과를 환원해야 하지 않을까!

타블로가 소설가 이윤기 씨와 나눈 대화를 옮겨놓은 기사를 본 적이 있다. “< 베니스의 상인 >에 나오는 악덕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가사에 넣었더니 팬들이 '샤일록이 뭔가'를 두고 논쟁하더군요. 더 깊은 감동을 주려고 선택한 문학적 표현인데 어려워하며 거부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셰익스피어가 글을 잘 쓸 뿐 아니라 말장난이나 재치로 유명하잖아요. 래퍼들이 대결하는 '랩 배틀'은 사실 누가 더 말장난을 잘 하느냐는 내기인데, 가만 보면 옛 시인들의 재치 대결하고도 닮았어요. 힙합 시대에 태어났다면 셰익스피어도 랩을 굉장히 잘했을 거예요.” 대화내용을 보면 확실히 공부 많이 한 티가 난다. 이쯤이면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보여준 언어의 희열을 타블로에게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이 고영준('Yesterday'), DJ 투컷츠와 스크래치 협연곡을 만든 unknownDJs('Funkdamental'), 넬의 김종완('Let it rain'),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이별, 만남... 그 중점에서'), 이정과 I.F. ('도시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 등의 다채로운 게스트와 다양한 입맛보다 에픽 하이에게 더 급한 것은 한국힙합의 '고급화 임무'다. 기대치만 자꾸 높여놓는 학벌 프리미엄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수록곡-
1. Innisfree (intro)
2. Yesterday
3. Lesson 3 (MC)
4. Fly
5. Funkdamental
6. 그녀는 몰라
7. Ride
8. 이별, 만남... 그 중점에서
9. The Epikurean (intermission)
10. Paris
11. Let it rain
12. 도시가 눈을 감지 않는 이유
13. Follw the flow
14. Swan song
15. Goodbye (outro)


  2005/10 엄재덕 (ledbest@hanmail.net)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음악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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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SOCIETY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친구들임에 틀림없다. 이들의 1집 음반이 2004년 상반기에 발매되어 적지만 확고한 파장을 일으키고 얼마 되지도(정확히 반년)않은 이번 하반기에 또 다른 신보를 선보이는 것을 보면 에픽하이(Epik High)란 친구들은 분명 할말이 많은 것이다.

1집의 화려한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되며 음악 파일의 확장은 2집의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한국적 힙합. 사실 한국적 힙합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이라 못박기는 힘들더라도 댄스에 가까운 것은 확실한 국적 불명의 Made in Korea와 비교했을 때 에픽하이의 음악은 정체성이 확고하다.

첫 음반의 발매 후 반년 안에 다시 발매된 이들의 음반의 퀄리티는 수준급 이상이다. 기획사의 인형들이 만든 타의적인 음반의 허전함은 보이지 않는다. 자발적인 창의력이 가득한 'High Society'는 여러 가지 음악(일렉트로니카, 펑크, 포크, 록)의 결합으로 다양함이 깃들여 있다.

타이틀인 'Lady'는 적당한 풍자가 가미된 멋진 곡이다. 멤버들의 조화와 경쾌한 리듬은 듣기 편하다는 말이 정확하게 어울리는 모범적인 곡이다. 앨범의 나머지 곡(나머지라 표현하기엔 곡들의 질이 매우 높다)들도 저마다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한다.

애틋한 사랑이야기('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부터 신랄한 비판(신사들의 절약정신)까지 소재의 다양함과 그에 버금가는 수의 많은 아티스트의 참여가 돋보인다.

세계화에 발맞추고(?) 있는 가요계지만 몇몇 장르는 흉내만 내는 실정이다. 그 중 하나가 힙합이란 장르다. 그러나 에픽하이의 2집은 그런 모방에서도 창조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수작임에 틀림없다.

-수록곡-

1. 신사들의 산책 (Good Morning)
2. High Skool
3. 평화의 날
4. The Sunrise Interlude
5. Lesson 2 (The Sunset)
6. Ghetto
7. The Basics
8. 신사들의 절약정신 (Good Afternoon)
9. Lady (High Society)
10. 피해망상 pt.3
11. 11월1일
12. 뚜뚜루
13. 혼자라도
14. Daydream (사직서)
15. Open M.I.C.
16. 뒷담화
17. 신사들의 몰락 (Good Evening)
18. I Remember (70s Soul Remix, Bonus Track)

프로듀서 : Epik High


  2004/08 유수봉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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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Of The Human Soul   


2004년 힙합의 전성시대 예고?!

인생이란 버드나무, 너는 지는 낙엽 / 수천 수만 가지 입은 너의 경쟁자며, / 실패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엽이 된 가엾은 그대여... 두발로 뛰어가렴 / 버팔로 같이 거친 인생의 풍파도, / 날카로운 창과 칼로 다진 수난도, / 자신감의 방패를 쥔 너의 두 팔로 / 막아내고 다시 태어나 인생의 투사로 / 눈물로 고개를 숙여버리기엔 / 너는 아직도 채 익지 않은 벼이기에 / 힘에 부칠 땐 기대감에 기대 / 실패는 기회란 생각이 참된 삶의 지혜 (중략) -풍파 中-

마치 한편의 시(詩)적인 가사를 매끈하고 유연한 라임(Rhyme)에 싣고 노래하는 신예 힙합 팀이 등장했다. 두 명의 MC, 타블로(Tablo, 이선웅)와 미쓰라 진(Mithra 眞, 최진), 그리고 DJ 투컷츠(Tu:kutz, 김정식)로 구성된 3인조 에픽 하이(Epik High)가 바로 그 주인공들. 고급스런 소울과 재즈, 펑크(funk),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킨 참신하고 탄력적인 힙합 비트 위로 리드미컬한 래핑을 선사하는 이들은 분명 올해 주목해야만 하는 '힙합 다크호스'임에 틀림없다. 일찌감치 일부 매스컴조차 국내 힙합의 차세대 기대주로 에픽 하이를 언급하고 나섰을 정도다.

“타블로는 바보, 가문의 왕따고, 그 잘난 대학교 나와서 랩 한다고? 내게 물어봤지 지금의 나는 미스터리”라는 랩 가사에도 나와있듯,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리드 래퍼 타블로의 이력은 랩 가사에 문학적 접근을 시도한 지성파 힙합퍼의 등장을 알린다.

왜, 랩 음악이 하찮은 쓰레기인 냥 멜로디가 없는 저질 흑인 음악으로 천대받아야만 하는가?! 에픽 하이의 음악적 키포인트는 바로 힙합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의 반기에서 시작된다. 음반을 감싸고도는 가사와 사운드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샘플 기법을 두루 활용한 멜로디컬한 힙합을 천명(闡明)하고 나선 점 또한 반갑기 그지없다. 에픽 하이의 힙합을 맛배기로 보여주는 오프닝 트랙 'Go'만 접해봐도 이들의 가사에 대한 신선한 해석과 세련된 팝 코드의 적절한 수용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에픽 하이의 랩 스타일은 국내 힙합의 개척자 CB Mass와도 유사하다. 그럴만한 이유도 매스의 개코와 최자가 음반의 일정 부분에서 작, 편곡을 도왔고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입김을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운드 메이킹의 핵심은 J-Win(최재유)의 몫이다.

그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메시지를 랩으로 더없이 잘 표현해내는 에픽 하이 특유의 힙합 서라운드를 제대로 꽤 뚫어 매끄럽고 윤택한 파퓰러한 랩 문체를 형상화시켰다. 여성 백 보컬을 앞세운 팝 적인 멜로디라인, 턴테이블 스크래칭과 샘플링 위로 쏟아지는 경쾌하고 탄탄한 래핑의 조화가 세련되고 유려한 힙합을 주조해낸다.

음반은 흑인 냄새 짙은 알앤비와 소울, 재즈, 블루지한 발라드를 버무린 다채로운 힙합 향연을 가져간다. 대한민국 펑크(funk) 마스터 한상원이 맛깔스런 보코더를 선사한 '풍파'와 여성 알앤비 싱어 리즈가 팝 적인 고급스러움을 한껏 더해준 '10년 뒤에', 남궁연 악단의 보컬리스트 박성웅이 걸출한 피처링 보이스를 실어낸 'Love song' 등 게스트 손님들의 할당량을 최대치 배려해 그들과의 멋들어진 호흡이 일품이다.

나스(Nas)를 닮은 주석의 랩 스킬이 인상적인 'Street lovin''과 재즈 랩에 대한 한국적인 해석을 실험하고 나선 '고독 恨 사랑'도 매력적인 트랙.

이제 힙합은 21C 대중문화의 주류 코드로 정착했다. 에픽 하이뿐만 아니라 드렁큰타이거, 리쌍, 윤미래, 최자, 개코, 은지원 등이 몸담고 있는 '무브먼트 크루'와 더불어 데프콘, 주석 등의 '마스터플랜', 지난해 얼어붙은 음반 시장을 뜨겁게 녹이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YG 사단 등 어느덧 굵직한 국내 힙합 계파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또한 인디 시장에서 힙합이 차지하는 퍼센티지만 봐도 이는 비단 증명된다.

지난 2003년 여성 돌풍의 주역이던 이효리와 렉시도 부분적으로 힙합을 수용하며 “강인한 여성의 진면목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몸소 실천했다. 바야흐로 요즘 가요계는 힙합의 전성시대다. 에픽 하이, 이들도 주목하자!

-수록곡-
1. Go
2. 풍파 Feat. 한상원
3. I Remember Feat. Kensie
4. 10년 뒤에(Dear me) Feat. Leeds
5. Lesson One(Tablo's word)
6. Street lovin' Feat. Joosuc
7. Love song Feat. 박선웅 Of 남궁연 악단
8. 고독 恨 사랑(Mithra's word)
9. Free love
10. Get high
11. 유서 Feat. TBNY
12. 막을내리며(Dedication)


  2004/01 김獨 (quincyjones@hanmail.net)




출처 - http://www.izm.co.kr
음악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한 음악 평론 사이트.

IZM은 이 싸이트를 만든 음악평론가 임진모님의 이니셜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ism(사상)이라는 영어 접미사를 결합시켜서 음악에 대한 생각을 담는 싸이트라는 의미도 동시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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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송, 금나와라 뚝딱, 플라이, one, 월드컵응원 ...
이건 뭐 몇 개를 샘플링한 건가요...ㅋㅋㅋ
신나고, 쉽네요. 은근 중독성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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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페 > 에픽하이 서포터즈 | 평화
원문 http://cafe.naver.com/epikhighsupporters/110

THE HEART

 


1 Slave Song (Overture)

The future where art is terror and love is an illegal drug

who dares to dream with us? that future is now.

자세한 해석은 타블로님싸이 참조하세요

목소리는 D-tox씨 입니다 (누군지는 다들아실꺼라고생각이됩니다...)

 


2 Flow (feat. EMI HINOUCHI) [Special security prisoner Eller]

Johann Georg Elser 는 반나치주의자로서 1939년 11월 8일 뮌헨에서 히틀러의 암살을 계획하였으나

실패하였고 Special security prisoner Eller는 그가 감옥에 있을때 불려졌던 별명입니다

결국 Elser는 전쟁이끝나기 전, 1945년 4월 9일에 총살되었습니다

 


3 love/crime (Fan Prelude)

/ 는 슬래시(slash, solidus), 빗금 또는 사선 기호는 문장 부호로서, 영어를 비롯한 많은 언어에서 하이픈(-) 대신에 사용하며, 두 단어 또는 구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4 Fan [John 20:29]

Then Jesus told him, "Because you have seen me, you have believed;

blessed are those who have not seen and yet have believed."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5 거미줄 (feat. Itta) [I'm flesh and blood, but not human]

1994년 개봉한 '뱀파이어와의인터뷰' 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Louis (브래드 핏): I'm flesh and blood, but not human. I haven't been human for two hundred years.



6 선곡표 (feat. DJ Zio) [Last night a DJ saved my life]

1982년에 Indeep이라는 R&B/Disco그룹의 데뷔싱글로서 많은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후로 많은 곡들의 샘플링으로 쓰이기도하였습니다

 


7 중독 (feat. Wanted) [Aphrodisiac of the self]

1992년 영화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의 대사

Dracula: Absinthe is the aphrodisiac of the self. The green fairy who lives in the absinthe wants your soul. But you are safe with me.

absinthe(압생트)는 알코올분이 강하고 당분을 포함하지 않은 암록담황색 술로서 주로 식전주로 쓰입니다. 압생트는 독특한 색깔 (에메랄드 초록색) 때문에 la Fée Verte 또는 The Green Fairy 라고도 불리우고, 신경조직에 유해하여 과하게 사용하면 중독이나 환각증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원산지인 스위스나 프랑스에서도 1915년에 사용이 금지되었었습니다.



8 Underground Railroad (Intermission)

19세기 미국에서 흑인노예들이 캐나다나 자유주로 탈출하기위해 이용하였던 비밀통로를 Underground Railroad 라고 부릅니다.

이로인해, 노예제도나 자유, 자주독립등의 상징으로도 쓰입니다

 


9 FAQ [Retirement from you]

그대로해석하자면 당신으로부터의 은퇴 정도 일텐데 제생각으로는 'retirement'가 은퇴만을 의미하는단어가아닌

영화 블레이드러너(Bladerunner) 에서 나오는 단어의 뜻으로 쓰여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21세기초 타이렐사는 리플리컨트(복제인간)라고 알려진 사실상 인간과 동일한 진보적 넥서스 단계의 로봇 진화를 가져왔다. 이중 넥서스 6은 힘과 민첩성에 있어선 그들의 창조주인 유전공학자들을 능가했고 지능에 있어선 최소한 그들과 대등했다. 복제인간들은 다른 행성들의 식민지화에 이용된 노예였는데, 어느 넥서스 6 전투팀이 식민 행성에서 유혈 폭동을 일으키자 지구로 잠입한 복제 인간들에겐 사형 선고가 내려졌고, 특수경찰대인 블레이드 러너는 복제인간들을 사살하란 임무를 하달 받는다. 그 임무는 사형 집행(execution)이 아니라 해고(retirement)라고 불리웠다.

 


10 Love Love Love (feat. 융진 of Casker) [Broadband broadway]

브로드밴드는 주파수 분할 다중화 기법을 이용해 하나의 전송매체에 여러 개의 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정보통신 용어로 크게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브로드밴드 웹으로 구분되는데, 전자의 경우 전송할 때 아날로그 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시에 비디오·음성·데이터를 다중의 전송 채널을 통해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즉, 음성·영상·데이터 채널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대역 폭을 가지는 송신설비로, 각 채널은 서로 다른 주파수로 작동된다. 브로드밴드 웹은 일반 가정까지 고속 광대역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미래형 웹으로, 고품질의 소규모 멀티미디어 자영업자들에게 유리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브로드밴드 브로드웨이는 어쩌면 에픽하이가 만든 세번째 네트워크(음악)로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정을 전송할수있는 그런 개체가 아닐까? 저는 이곡이 리맵핑중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제를 가진 곡이라 생각됩니다

 


11 Girl Rock (feat. Jiae) [Humbert Humbert]

롤리타(Lolita) 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1955년에 쓴 소설이고, 주인공 Humbert Humbert가 사춘기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소설에서 Humbert Humbert는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뛰어난 지성을 갖춘 인물이나, 정작 자신이 열렬히 사랑하는 소녀 롤리타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는 비뚤어진 인간으로 비추어지고있습니다.

 


12 Broken Toys (feat. IF) [Mother, Lover, Artist, Soldier]

미쓰라-엄마로봇   영쥐엠-성기계로봇   타블로-예술가로봇   넋없샨-전투로봇

 


13 행복합니다 (feat. JW) [Loman holiday]

Loman은 아서밀러의 작품 세일즈맨의죽음 (death of a salesman)의 주인공입니다.

윌리 로먼은 평생을 외판원으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늙어서 정신조차 온전치 못한 인물이다. 그에게는 이해심 많고 사려 깊은 아내 린다와, 두 아들 비프와 해피가 있다. 윌리는 대인 관계의 매력이 사업에서 성공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신념으로 자신과 가족들에게 불가능한 꿈을 강요한다. 둘째 아들 해피는 건달로 지내면서도 윌리를 이해하고 따르려 하지만, 아버지가 출장중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비프는 그렇지 않다. 그는 그 이후 도벽이 생기는 등 불량하게 변하고,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 때문에 희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밖으로 나돌던 비프가 돌아오면서 모든 식구들은 새롭게 출발하려고 마음먹고, 서로를 격려하고 꿈에 부푼다. 그렇지만 외판 업무를 그만두고 정식 사원 자리를 부탁하러 간 윌리는 36년간 다니던 회사로부터 해고당하고, 돈을 빌려 운동구점을 차릴 꿈에 부풀어 있던 비프도 꿈을 이루지 못한다. 비프에게 희망을 걸고 있던 윌리는, 파멸의 원인이 모두 자기의 잘못된 신념에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자 비프에게 생명 보험금을 남겨 놓겠다는 생각에서 자동차를 폭주하여 자살하고 만다.


14 Public Execution (Finale)

공개처형이란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이 곡에서 타블로는 암살된게 아니라 사형집행된 것입니다

 

 

 

 

 

 

 

 

다른리뷰들과 마찬가지로 에픽하이분외에는 정확한뜻을 알수없으니

단지 저의 추측인점 유의해주시고 음악감상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되었으면하는 맘으로 올리는바 입니다

Posted by poise

출처 카페 > 에픽하이 서포터즈 | 평화
원문 http://cafe.naver.com/epikhighsupporters/73

리맵핑듣다가 부제들이 궁금해서 검색해본건데 에픽하이서포터즈분들과 나누면 좋을것같아 올려봅니다

자세한 리뷰나 설명, 해석은 나중에 서포터즈분들께서 차근차근 해주실꺼라 생각됩니다 (저는 설명을 잘하는편이 못되어서)



THE BRAIN



1 The End Times (Opening)



2 白夜 [Stephen and bloom]

제임스조이스의 율리시스 [Ulysses] 라는 소설의 등장인물입니다

조이스는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20세기 문학에 커다란 변혁을 초래한 작가이다



3 알고보니 [It's a special kind of fall, a horrible kind] (Feat. Jinbo)

J.D. Salinger 라는 미국작가의 [호밀밭의파수꾼] 중에서

"This fall I think you're riding for - it's a special kind of fall, a horrible kind. The man falling isn't permitted to feel or hear himself hit bottom. He just keeps falling and falling. The whole arrangement's designed for men who, at some time or other in their lives, were looking for something their own environment couldn't supply them with. Or they thought their own environment couldn't supply them with. So they gave up looking. They gave it up before they ever really even got started."
- J.D. Salinger, The Catcher in the Rye, Ch. 24



4 실어증 [Here we are now, entertainers] (Feat. Paloalto)

Nirvana 의 Smells Like Teen Spirit 이라는 곡의 한구절 입니다

원래의 가사는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라는군요. 스완송의 Bone us 가 생각납니다.

With the lights out its less dangerous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I feel stupid and contagious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 타블로싸이게시판에 Here we are now, entertainers를 제목으로 올라왔던 글

그대, 날마다 저녁밥을 먹기 위해
찬양대 소녀처럼 향로를 만들고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테 데움을 불러야 하며

아니면 속된 인간들처럼 웃기기 위해
허기진 어릿광대처럼 마구 아양을 떨며
남 모를 눈물에 젖은 그대의 웃음을 팔아야 하는가.

샤를르 보들레르 - "돈에 팔리는 뮤즈" 中



5 Mr. Doctor [Your own personal kevorkian]

Jack Kevorkian 은 안락사로 유명한 미국의사인데 130명이상의 환자들의 죽음을 도왔다고합니다. 이때문에 2급 살인죄로 10-25년형을 선고받고 투옥하였습니다. 검색하다 찾은것인데 케보키안박사는 의사이면서도 예술가로 활동. 인체와 죽음에관한 그림을 그리고 직접 플룻을연주한 재즈앨범 (A Very Still Life)를 만들었다. His art frequently returns to themes of hypocrisy, pain, war, death, self-destruction, suicide, despair and criticisms of contemporary culture and Christianity. 

왠지 Remapping the Human Soul의 주제와 비슷하지않은가.

근데문제점은 부제만보고 잭케보키안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마지막에 들리는 체게바라~ 들리시나요? 체게바라도의학도였긴하지만



6 Runaway (Mithra's Word) [Do not drink the kool-aid]

Kool-aid는 탄산음료는 아니고 쥬스같은 드링크입니다. 속어로는 one's girlfriend (여자친구), one's own business (사적인문제) 라는 뜻을 가지고있는데 가사를 보면 전자는 좀 아닌것 같고 후자는 어느정도 해석이되긴되는데  아무래도 빨간색이다보니 '피'로 해석이되는것 같군요

"Kool-Aid" is what one drinks metaphorically, in the context of a political campaign, when faced with an eminent loss. The term was popularly referenced in the 1993 film, "The War Room" by George Stephonopolous when he states, "I'm afraid we're all going to have to drink Kool-Aid."



7 Exile (Halftime)



8 Still Life [Young Hamlets + Ophelias, deconstruct!]

오필리아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서 햄릿이 가장 사랑한 여인이며 폴로니우스의 딸입니다. 숙부에게 복수를 하려던 햄릿은 실수로 연인 오필리아의 아버지 플로니어스를 살해합니다.(커튼 뒤에 칼을 찔렀는데 거기 숨어서 듣고 있던 플로니어스가 죽죠) 이 충격으로 오필리아는 실성해서 물에 빠져 죽고 플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스는 아버지와 누이의 원수를 갚겠다고 왕에게 청합니다.



9 피해망상 Pt.1 (feat. Junggigo) [But a dream within a dream]

Edgar Allan Poe 의 A Dream Within A Dream 라는 시의 한절입니다

O God! can I not save
One from the pitiless wave?
Is all that we see or seem
But a dream within a dream?



10 희생양 (feat. Sweet Sorrow) ["I want to live!"]

1958년에 출시된 I Want to Live! 라는 영화제목입니다

살인누명을써서 가스실에서 사형집행을 당하는 여자, Barbara Graham의 실제이야기 입니다 스완송의 David Gale과같이.



11 Nocturne (Tablo's Word) [2 Corinthians 11:14]
And no wonder, for Satan himself masquerades as an angel of light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고린도후서 11:14



12 혼 [731]

731 부대는 두번째 중일전쟁(1937-1945)과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생체실험을 통한 세균전을 연구하였던 일본의 은밀한 실험부대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벌였던 일본의 만행 가운데서도 특히 잔인하고 악명높은 전쟁범죄로 손 꼽힙니다. 이 부대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중국인, 한국인, 몽골인 그리고 몇몇의 러시아인 등으로 온갖 실험의 희생양이 되었는데, 그 인원이 만명을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한 731 부대의 실험 결과 및 전쟁 종결 직후에 벌였던 실험체(인간 이외의 동물들)와 바이러스를 그대로 풀어버려 입은 피해만도 20만명이 훌쩍 뒤어 넘습니다. 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은 이런 실험 기록들을 미국에 넘겨주는 댓가로 죄의 댓가를 받지 않고 풀려난 이들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13 In Peace (Closing)


Posted by poise

 네이버 카페 에픽하이 서포터즈에서 스크랩했습니다.

출처 Where'd you go? | 마이싱
원문 http://blog.naver.com/vvwwvvwwvv/140050673427




일단, 내 멋대로 음악 감상평 go !

(본인은 음악전문가가 아니므로 심도있는 리뷰따윈 기대하지 말 것)


 

 

1.be

설명 : 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인트로 격의 곡. 진실이란 개념의 양면성을 논한다


인트로곡이다. 처음에 바람소리같은게 들린다. 그리고 구슬픈 건반소리가 들린다.

0:46초부터 타블로의 말?같은게 들린다. 가사는 이렇다.


"난 여기도. 난 저기도. 난 왼쪽도. 오른쪽도. 낮은 곳도. 높은 곳도 아냐.

난 웃음도. 난 눈물도. 난 사랑도. 난 증오도. 난 생명도. 난 죽음도 아냐.

난 너이기도. 나이기도. 병이기도. 약이기도. 선이기도. 악이기도 해.
나이기도. 너이기도. 차갑기도. 뜨겁기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해.

oh. I was liar. what I mean to say is not what i mean to say.
oh. I need the one. what I mean to say is not what i mean to say.

i'm nothing. i'm everything. whatever you want me to be.
i'm nothing. i'm everything. whatever you want me to be.
you see. the question is what do you want me to be?"

 

서로 상반되는 가사가 뜻하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이 곡의 부제는 "purgatorium"

네이버 백과사전에의하면 "가톨릭의 교의의 하나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정죄(淨罪)를 위하여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꽤나 종교적인 의미를 다루는 것 같은데.. 솔직히 교회 근처에 가본적도 없어서 종교적인 의미로서의 해석은..힘들다.

4집같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왠지 4집 '희생양'의 전주로 불리워지면 어울린다고 할까.. 낯설지 않다.

회색빛, 바람 부는 들판 위의 허물어져가는 십자가가 서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한없이 우울해지는 곡.

타블로가 영어로 랩하는 부분에서 감정 최고조.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 그리고 대답할 수 없는 것들?


영어해석

오 나는 거짓말쟁이였어. 내가 한말은 내가 하려고 한 말이 아니였어.

오 나는 그가 필요해. 내가 한말은 내가 하려고 한말이 아니였어

난 아무것도 아니야. 난 전부야. 니가 바라는 나의 모습 그 모든것이야.

난 아무것도 아니야. 난 전부야. 니가 바라는 나의 모습 그 모든것이야.

봐봐. 질문은 이거야  니가 바라는 내 모습은 뭐니?


* be :  존재하다, 있다, 존재하다, 살아있다

 

 

 

2.breakdown

설명:세기말이 임박했다는 가정 아래, 하나로 뭉쳐 싸워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강렬한 곡.

 

딱 처음 들었을때 왠 아이돌남자그룹 댄스곡이 여기있나 라는 생각했다. 근데 자꾸 자꾸 듣다보면 중독짱!

그냥 스트레스 쌓였을 때 들으면 미칠 듯 좋은 음악인 듯! 후렴구 이것 역시 미칠듯한 중독!

'하늘이 무너진다, 하늘이 무너진다, 하늘이 무너진다, 저 높은 성이 무너진다!'

락이라고 하면 어울릴까.. 닥치고 헤드뱅잉! 그냥 무대 위 스피커에 발을 올려놓고 헤드뱅잉!

' breakdown = ! '

에픽하이의 의하면 4집 'flow'의 후속곡이라고보면 된다고 하는데 'flow'나 'break down'이나 무대 위에서 부른다면 관객들과 하나될 수 있는 음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어폰끼고 들어도 나쁘지 않으나 확실히 무대용, 무대를 통해 직접 듣는 것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부제는 "fie de siecle" 프랑스어인가? 정확한 의미를 아직 잘 모르겠다.

siecle이라는 뜻은 프랑스어로 '세기' de는 'of' 그리고 fie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영어로 번역하면 '에잇,뭐,저런"과 같은 경멸을 나타내는 말인데.. 불어로 도저히 모르겠다. 대충 '세기말이 닥쳐왔을 때'를 표현한 곡이라는데 기계음이 많이 섞여 현대적이며 더 사이버틱하다.


+'fie de siecle'의미 해석!

'세기말'이라는 뜻이란다.





3.서울,1:13 AM [short piece]

설명: 짧은 연주곡.

'지금 몇시야?' '1시 13분'

그리고 흐르는 어떤 남자아이의 울음소리.

도대체 왜 우는걸까? 이게 이번 타이틀곡인 one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계초침소리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며 울음은 또 뭐? 그리고 뒤로 갈수록 빨라지는 시계초침소리는 또 무엇을 뜻하는걸까?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새하얀방에 갇혀있는 한 사람이 보이는 듯, 차가움이 느껴진다.


부제는 'the great sin' 해석하면 '숭고한 죄'가 되는데..

'숭고한 죄'라.. 어쨌든 '죄'가 되는 걸, 그 아름다운 형용사들을 죄다 갖다붙여도 끝내 지울 수 없는 '죄'인걸..

+'큰 죄'라고도 해석하는데 난 '숭고한 죄'라고 해석하고 싶다.


+ 아이의 울음소리를 넣은 이유가 이번 음반작업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기때문이라는데..

밤에 들으면 무섭다. 그리고 4집 love/crime처럼 진짜 노래가 시작하기 전에 시작되는 전주곡이라도 해도 맞을 듯.

이번 역시, 이 곡 바로 다음이 one이라 바로 이어진다. (시계 초침 소리가 9번 난 후 one! = 9 one ㅋㅋ)




..ㅋㅋ근데 누가 mp3랜덤으로 틀어놓고 '서울, 1:13 AM'듣고 바로 'One'으로 넘어가야되는데

신사숙녀여러분~우리는 에픽하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one(feat 지선) 타이틀곡

설명:당신에게 위로의 속삭임이 되어주고 싶어한다. 'One'은 당신이 그 어떤 상황 속에 갇혀 있어도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다양한 장르적 특성들을 한 소리로 담은 몽환적이면서도 흥겨운, 흥겨우면서도 슬픈, 슬프면서도 희망찬 특별한 곡이다

one 이라는 제목에서 딱히 느낌이 온 건 아니었다. 그리고 처음 이 음악을 접했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다. 왜그랬던걸까? 반전이 많은 곡 구성때문에?

처음에 타임 이스 티킨! 이럴 때 아 좀 신난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곧 타블로 랩이 시작되자 역시 에픽하이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것때문에

당황스러웠던건 아니고.. 타블로가 보컬을 맡고 랩까지 맡고있어서 좀 놀랬고, 뽕짝?같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또 왜일까.. 너무 적응이 안됐다.

.. 근데 이상한건 자꾸 반복해서 들어보면 입에서 맴맴, '원!'하는 미쓰라진 부분도 따라하고 있다는거.. 뽕짝이라고 생각했던건 나의 어리석음..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곡, 하지만 끝나고나면 가사는 기억나나 여운이 남지 않는다는거..

'양심이 땅에 기며 버벅대나요'

이 부분이 제일 맘에든다. 버벅 버벅 버벅 버벅, 뮤직비디오는 정려원 예쁘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는.. 솔직히 스토리는 그닥 눈에 띄지 않았다. 중간중간 에픽하이 멤버들 우왕ㅋ굳ㅋ 소리가 나왔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부제, 'crown of thons'
'예수를 처형할 때 로마 군인들이 그에게 씌운 가시로 만든 관.'

 

 

 

 

5.연필깎이(feat. kebee)

설명:현실에 부딪혀 창작의 의지가 꺾여가는 많은 아티스트들을 독려하는 곡.

 

사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듣지 못한 곡. 서정적인 제목?과는 달리 굉장히 직설적이고 쎈? 음악. 이 음악을 공감한다기보다는 에픽하이의 고뇌 혹은 힙합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는 곡인 듯 하다. kebee 목소리, 역시..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후렴은 이~상하게 입에서 맴맴도네..


부제:

'the carpenter' 목수






6.girl(feat. Jinbo)

설명:자신에게 크나 큰 아픔을 준 사람과 사랑을 추억할 수 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는 실화.

 

너무 흔한 제목때문인지 가장 눈에 띄지않은 곡이기도 했다. girl rock의 후속곡인가 생각도 했다. 그리고 처음 들었을 때 '아..싸이 음악'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초반 타블로의 저음의 랩을 듣고.. 울컥. 가사는 참 서정적이다. 또 가사 내용이 실화라고도 하는데.. 과연 누구 이야기일까? 설마.. 미쓰라진 여자친구와 헤어진건가? 미쓰라진 너무 처절하게? 랩 하는 듯. 진보 목소리 역시 'still life'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엑 하는 목소리는 변함이 없지만 'still life'와는 달리 좀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땐 크고 작은 모든게 기적이라 했죠
비록 별을 쫓다가 손이 구름을 휘젓기만 해도
(타블로는 별,구름이라는 단어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함께 걷기만 해도 막다른 길이 세상의 끝까지 뻗어갔죠
그랬던 사랑이 내 숨과 꿈까지 거둬갔죠
하나라고 말하면서도 서로 닮지 못했던 그 사랑
입엔 쉽게 담아도 맘속엔 담지 못했던 그 사랑
참 나쁜 사람 차가운 사람 너무나도 나같은 사람
이제는 꿈에서라도 악몽 속에서라도 반가운 사람
넌 내 십자가 이렇게 네게 매달려 살고 있잖아
너도 알고 있잖아 모든것에 니가 보이잖아
you were the wrong girl you did me wrong girl
but to your memory I sing a thousand love songs girl

wriiten by : tablo

 

 부제:

eve '여자'

 

 

 


7.slave [short piece]
설명:짧은 시 낭독.

 

내레이션 :

 'i'm a slave to the system i inhabit to my good and bad habits

to my have-nots and my i-have-to-have-it's i'm a civilized savage'

 

그리고 사각사각대는 연필소리가 들린다.

우울하다.


부제, 'conspiracy' 음모'





8.the future  (feat. Yankie)

설명:음악 씬에 있어, 진보적인 미래를 위해선 과거로 돌아가 창시자들과 선구자들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는 메시지.

 

처음에 r e s p e c t 중독, 미쓰라진 라임 쩐다.


힙합씬의 길은 많기에 길을 달리해 말을 달리네.
마른 갈기에 땀이 날리게 시를 바침에 나를 살리네.
서로가 서로에게 남인 채 형제를 외쳐대며 창이 된
날이 선 맘의 이를 갈기에,
'one love'이란 그늘에 긴 밤이 돼.
같이 같은 에 각기 다른 세계관이 만든
의 값이 다른 체계
감이 다른 의 갓이 바른 생애 가치
마른 샘에 괄시라는 패배감을 안고 바라봐

written by mithrajin

 

그렇다고 타블로 라임은 그지냐? 절대 노노.

타블로도 쩔지만 저 뒤에 eight by eight에서 더 감동받았음.


영어 발음 좋네.


부제,

'trinity' 삼위일체

(타블로+미쓰라진+얀키)를 뜻하는건가?

삼위일체 되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에픽하이 그 자체도 될 수 있고

우리나라 입법부,사법부,행정부도 될 수 있네.

'3'이라는 숫자가 참 오묘해..

 

그리고 dj투컷! 짱!


 


9.20 fingers [short piece]

설명:짧은 연주곡

 

부제 'discord' 충돌,불협화음

 

eternal moring에 'black shoe'랑 첫느낌이 무척 비슷했다.

다만 블래슈는 끝까지 그 느낌 그대로를 유지해나갔고 이 곡은 중간에 스크래치도 넣어주면서 좀 더 덜 무섭다고 해야하나? 현대적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에 전화기 소리인가? 아님 시계알람소리인가? 모르겠네. 쿵쿵짝~ 쿵쿵짝~ 쿵쿵짝~~~


왜 제목이 20 fingers 일까? 양 손가락은 모두 10개가 아니던가?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탁' 끄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건 또 무엇을 의미하는거지?






10.ignition (feat. 나윤권)

설명:우연히 자동차 사고 현장을 목격한 후, 현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깊은 고뇌를 하는 실화.

 

부제, 'bad samaritan' 나쁜 사마리아

이거 처음엔 뭐~야 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계속 듣고싶어지는 곡.


4집의 'nocturne'같은 느낌.


*가사 분석


'우리 monocle 한쪽 눈을 좀 더 크게 뜨기 위해, 한쪽 눈을 감아버린 세나클.'

모나클 :  외알안경, 세나클 :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한 방 or 뜻을 같이하는 문학가


'뒤틀린 시작. 칼리토스 웨이.'

'스승의 뜻' '스승의 길'

 

'ce soir je suis desole'

'ce soir  말하다?'

'je suis desole=미안해요'

 

 



11.eight by eight (feat. Double K, Dok2, TBNY, Dynamic Duo)

설명:여덞 명의 래퍼들이 여덟 가지의 랩 스타일을 선보이는 재치있고 독설적인 곡.

부제, 'hubris'1.영국의 역사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토인비가, 과거에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을 우상화함으로써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한 역사 해석학 용어.

2.오만



아까 다루지못한 타블로 라임!

 

hiphop a la future
내 목소리는 비트의 스키니진
fucker 딱 달라붙어'

                                ┌▶아마추어: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삼아 즐겨 하는 사람

'넌 겨울의 반팔티 아마 추워 답답해 니 가사는
마약 중독자처럼 약해 망해도 누굴 탓해'



그리고 가장 인상깊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분노의 랩!

'어디서 개 똥파리같은 새끼들이
계속 앵앵 거려

나 지금 화났거든
이제 그만 맴매 벌어

내 랩은 쩔어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니 자존심 따위는 불 끄고도

떡 썰 듯 썰어
넌 날 못 버텨 넌 너무 어려
내가 버럭 하고 소리치면
넌 얼음 얼어
나는 한번 씹기 시작하면
단물 다 빠질 때 까지는
절대 안뱉어
긴장해 I'll take ya'

                                         .

오묘한 가사.. 어디서 개 똥파리같은 에 악센트를 주시는 최자님, 게다가 '맴매 벌어' 귀여운 단어까지 구사해주시는 최자님.


그나저나.. 피쳐링리스트 제대로다.


 

 

 

 

 12. decalcomanie

설명: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거울과 자신과의 대화로 비유하는 곡.

 

부제, 'division of self ' 자신의 경계?


4집 'runaway'에 이은

미쓰라진이 직접 작곡한 곡! 가사는 기본이니깐 패쓰.


runaway도 뭔가 답답한 상자안에 갇힌 느낌이었는데 이번 것 역시.. 비슷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르더라

하찮은 허울에 껍데기만 고르더라
준 것도 없으면서 달라고 막 조르더라'


미쓰라진의  불만사항이 가득 담긴 가사 한 구절.


그리고 마지막 후렴구에서 빨라지는 리듬, 나도 덩달아 덩실덩실.

하지만 미친 듯 덩실거리는게 아니라, 그냥 정해진 테두리안에서 발악해야만 할 것같은 기분..


 

 

 

 

13.icarus walks [short piece]

설명:짧은 연주곡

 

부제:he great fall 떨어지다

 

처음에 철퍼덕 철퍼덕 거리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위험한 길을 걷는 소리? 골목길을 배회하는 부랑자의 발소리?

그리고 우~웅 하고 소리나는 부분, 왜 엔니오모리꼬네의 'deborah's  theme'가 생각났지?


그리고 icarus 라는 인물.

그렇다면 왜 '이카루스의 날개'라고 표현하지않고 '이카루스의 걸음'이라고 표현한걸까?

내 개인적인 생각엔 날개=이상, 걸음=현실 을 상징하는게 아닌가 싶다. 때문에 이상적인 비유보단  현실적으로 비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14.낙화

설명:추락하는 꽃잎처럼 죽어가는 꿈을 붙들고 싶어하는 한 아티스트의 애절한 심경을 담은 곡.

 

부제:ophelia's flower

오필리어의 꽃이란, 오필리어가 죽을 때 손에 꽃을 들고 있었다고해서 이런 제목을 붙인 것 같은데..

오필리어의 꿈을 상징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제목이 워낙 유명한 단어라 사실 큰 기대 안했다. 뻔할꺼라 생각했다. '떨어지는 꽃'이라 해봤자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꽃'에 또 무언가를 대유해 표현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 이런 예상이 다 빗나간건 아닌지만 내가 알았던 '낙화'라는 단어 중 가장 공감가는 단어를 사용한 것 같다.


물론 아티스트의 애절한 심경을 담은 곡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곡은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


특히 역설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는,

'내 꿈은 하늘을 걷는 난장이의 꿈.

무지개를 손에 거머쥔 장님의 꿈.

달콤한 자장가에 잠이든 고아의 꿈.

시간을 뒤로 되돌린 불효자의 꿈.

내꿈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꿈.─▶무엇일까?

내꿈은 크게 노래 부르는 벙어리의 꿈.

내꿈은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속삭임에

미소를 짓는 귀머거리의 꿈.'


노을 진 하늘 위, 구름을 밟고 다니는 기분..

구름의 폭신함을 바라지만 발을 디딘 순간 땅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


..내 꿈은 지금 어디에 있나? 이룰 수 없는 꿈인가? 버림받은 꿈인가? 헛된 꿈인가?


 



15.우산(feat.윤하)

설명:윤하의 매력적인 보컬을 담은 랩과 노래의 듀엣 형식의 곡. 뮤지컬 테마의 느낌을 힙합에 가미시킨 타블로의 새로운 시도. 사랑했던 사람을 우산에 비유해, 사랑을 잃은 후에 언제나 비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


윤하 목소리 참 좋아한다. 질질 짜지 않고 시원하지 않은가?

그런데 처음 윤하 목소리 휴게소에서 몇천원 주고 산 불법복제음악테이프 같은 목소리.. 내 헤드폰이 이상한건가?


그리고 이 곡,

박혜경 'rain' 느낌과 비슷하다.

김종국&에픽하이 '회상 2006' 느낌과도 비슷하다.


'텅빈 방엔 시계소리,
지붕과 입 맞추는 비의 소리
오랜만에 입은 코트 주머니속에 반지
손틈새 스며드는 memory.
며칠만에 나서보는 밤의 서울
고인 빗물은 작은 거울
그 속에 난 비틀거리며 아프니까,
그대 없이 난 한쪽 다리가 짧은 의자
둘이서 쓰긴 작았던 우산
차가운 세상에 섬 같았던 우산
이젠 너무 크고 어색해
그대 곁에 늘 젖어있던 왼쪽 어깨
기억의 무게에 고개 숙여보니 버려진듯 풀어진 내 신발끈

내 곁엔 오직 비와 바람 없다,
잠시라도 우산을 들어줄 사람'

written by tablo

 

 

'하늘의 눈물이 고인 땅,
별을 감춘 구름에 보인 달
골목길 홀로 외로운 구두 소리
메아리에 돌아보며 가슴 졸인 맘
나를 꼭 닮은 그림자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었던 우리가
이제야 둘인가? 대답을 그리다,
머리 속 그림과 대답을 흐린다
내 눈엔 너무 컸던 우산
날 울린 세상을 향해 접던 우산
영원의 약속에 활짝 폈던 우산
이제는 찢겨진 우산 아래 두 맘
돌아봐도 이제는 없겠죠?
두 손은 주머니 속 깊게 넣겠죠
이리저리 자유롭게 걸어도 두 볼은 가랑비도 쉽게 젖겠죠?'

written by mithrajin

 


alone in the rain rain rain

nothin' ?? pain pain pain


입에서 맴맴.






16.당신의 조각들(feat.지선)

설명:모든 아버님들에게 바치는 곡. 아버지와의 실제 추억을 뒤돌아본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앨범의 엔딩을 장식하는 곡.

 

아낌없이 ★★★★★

음악에 별을 메긴다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단 한번에 표현하기 위해서 ★★★★★, 별 다섯개!


아버지의 대한 타블로의 존경심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곡이다. 나 역시 이 존경심만큼은 공감할 수 있다. 지금 비록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지만 아버지 생각을 하게 하는 곡..


특히 미쓰라진이 쓴 가사 중

'그대를 찾아갈래요. 그대를 따라갈래요.
당신의 발자국에 맞춰 내가 살아갈래요.
얼마남지도 않은 우리 둘의 모래 시계.
행복의 사막 그 안에서 우리 오래 쉬게.'

 

매우 적절한 비유, 그리고 단 한 문장으로 내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누군가 이 곡을 eternal morning의 'father's watch'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렇다고 느낀다.

father's watch.. white와 함께 매우 즐겨 듣던 곡..! 그리고 중간부터 연주만 계속 되는데 웅장하면서도 슬프다.

..최절정 '아빠 사랑해..' 소년인지, 소녀인지.. 아무튼 아빠 사랑해 라는 말.. 울컥..

끝부분도 father's watch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인상깊다.







B-side 01: breakdown (supreme mix) 

작년에 타블로가 싸이에 올려놓았던 번개송 가사 중 일부분이 같다. 괜시리 반가운 이유는 그것 때문이였을까?

breakdown멜로디는 같은데 가사만 바꾸어놓았다. 전혀 다른곡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가사에 더 집중하는 내 귀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B-side의 뜻은?

'정규 앨범에 없는 곡들을 통틀어서 B-side 라고 합니다.'-지식인

 

 



B-side 02: one (planet shiver remix)

planet shiver remix?

이거 듣던 친구가 '어 클럽풍이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찌보면 정말 그런 것 같기도하다. 음악적지식이 풍부하지못한 나로서는.. 도저히..


그래도 one 원 버전이 더 좋다.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