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VOICE] <매거진t> 바이러스
기사입력 2008-11-03 11:03  

참 기묘한 한 주가 지났습니다. 어느 때 보다 많이 울었는데 또 어느 때 보다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매거진t>가 태어난 이래 가장 추웠던 그리고 또 가장 따뜻했던 일주일이기도 했습니다. ‘티 보이스’ 아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응원의 글을 달아주시는 독자들을 비롯해 “도울게 없느냐”고 사무실로 직접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해주시는 방송 관계자 분들도 “원고료 안 받아도 좋으니까 연재할게요” 라고 먼저 말해주시는 고마운 필자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런데 왜 리뉴얼 했지? 돈 써서 외부에서 한 거 아냐?” “광고비 엄청 받은 거 같던데 그걸 다 썼나?” “<매거진t>는 확실히 11월 폐간 할 것 같다” 라는 식의 근거 없는 글을 쉽게 쓰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매거진t> 디자이너들이 지난 1년간 만들어낸 새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저희 심정은 어떨까요. 폐간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 정신 없는 움직임은 한낱 배부른 ‘쇼’일까요.

서교동 사무실에서 정신없이 짐을 싸던 그 허한 순간에도, 터덜거리는 이사 용달차에 앉아 정든 홍대 거리를 통과하던 그 심란한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을 다잡게 만들어 준 것은 바로 그 따뜻한 마음들이었습니다. 하여 지난 주 <매거진t>는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직 외부 원고료 지급을 장담 할 수 없는 상태라 정상운영은 힘들지만, 상황이 정리되는 동안 내부 기자들의 취재는 일단 다시 시작하기로요. ‘티맵’도 ‘VIP’도 ‘드라마 커뮤니케이션’도 다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통칭 효자동이라고 부르는 지역, 기름 떡볶이로 유명한 통인시장의 끝에 있는 종로구 누하동 58-1번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름의 작은 동네에 <매거진t> 식구들은 잠시 자리 잡았습니다. 움직일라치면 모두 의자를 조금씩 당겨야 하는 작은 사무실이지만, 10명의 체온이 금방 따뜻함을 만들어 내는 그런 공간입니다. 이토록 다이내믹한 계절, 구원을 요청한 <매거진t>에게 몇몇 구체적이고 고마운 제안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결정 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세상 무엇도 확실히 장담하지 않게 되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말씀하신 구독료, 후원금은 따뜻한 마음으로 치환해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아, 누군가 <매거진t> 회의는 목요일 저녁이라고 말하는군요. 통닭도, 피자도, 지역 특산물도 환영이라고요. 사실 그보다 감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다 사랑받고 인정받는 매체로 키우기 위해 ‘<매거진t> 바이러스’를 전국적,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트려 달라는 겁니다. 자석요를 파는 다단계 직원의 마음으로 아직 우리를 모르는 주변인들에게 <매거진t>의 존재를 알려주세요. 그리운 ‘t사감님’과 ‘닥터피쉬’에게 오마주를 바치며 이렇게 간절히 외쳐봅니다. 아시잖아요. 물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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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는 아니지만 매거진T가 다시 연재를 시작했네요.
사실 저도 그동안, 회원가입도 안 하고 구경만 하다가 불과 며칠 전에 가입했어요.ㅠ
좋은 건 나눕시다.
매거진T, 정말 개성있고 멋진 웹진이에요.
TV에 대해 이렇게까지 깊고 애정어린 시선을 가졌던 매체는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
어느분들이 오시는 줄은 모르지만,
제 블로그에 하루에 7천명~ 1만명 정도 방문하고 계시니까...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매거진T에 조금은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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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T 사이트의 주소입니다.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