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30 작가3인방 코너.

꿈꾸라에서 열세번째로 방송탔네요.
올림픽 메달 획득만큼의 기록은 아니지만, 저는 엄청 기뻐요.ㅋㅋ


긴 사연은 주로 주말에 소개된 것이 많아요.
그러고보니 소연작가님이 작가 3인방 코너에서
제 사연을 뽑아주신 것이 세번째에요.
토요일에는 주중에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 중에서
소개 안 됐던 것들을 골라서 방송해주시는데,
어찌보면 사연계의 "패자부활전" ?ㅎㅎ
그러면 전 패자부활전 전문 몽상가?? ^^


작가 3인방 코너에서 사연 네 개가 소개됐는데
이날 소개된 사연 중 세 개가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보낸 거라서,
"어디에 사시는 누구"라고 할 때마다
제 사연인가 하고 긴장했는데 제가 마지막이었어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사연이었는데,
작가님들과 블로님이 하시는 이야기들 다 좋았어요.^^
"사랑스러운 사연"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구요.
반말로 사연 보낸 건 조금 죄송.ㅎㅎㅎ





(사연)
블로, 우리는 몇 살에 어른이 될까?


오늘 버스에서 있었던 일이야.
한참을 가다가 어떤 정류장에서 버스가 멈췄고
아무도 타지 않아서, 차가 출발하려는 찰나에 할아버지 세 분이 그제야 버스에 허겁지겁 타셨어.
버스의 앞 쪽에는 할머니 몇 분이 타고 계셨거든.
그 정류장에서 타신 할아버지들과 아는 사이셨나봐.
"뭐하느라 이렇게 늦게 타?" 할머니가 물으셨지.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어~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그만"  이러시는 거야.
할아버지도 자기 친구분들을 "애들"이라고 부르시는 거에 피식 웃음이 났어.
귀여우시지?ㅎㅎㅎ
 
 
타블로, 우리는 몇 살에 어른이 될까?
몇 살을 먹으면, 자신의 나이듦을 인정하게 될까?
10대 때는 스무살이 되면 어른일 것 같았고,
대학 때는 서른살이 되면 어른일 것 같았는데,
20대 중반이 된 지금은...그게 마흔일지, 오십일지 모르겠어.
 
 
뭐 어쨌든, 언젠가는 어른이 되긴 될테지만,
오늘 버스에서 본 그 할아버지처럼 젊은 맘으로 살자구!
^-^
Posted by p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