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했던 이들이 이제는 진실을 찾았길 바랍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다른 사람을 상처주지 마세요.
특히 그 믿음이 허구에 근거하고 있을 때에는.
가볍게 소모되는 예능 프로그램 속의 웃는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현명한 일은 아니죠.
그들에게도 인격이 있어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지키고 싶은 신념도 있고, 꿈이 있어요.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건, 그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었어도 충분했어요. 
한 사람의 이상주의자로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은 그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었으니까.
이미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던 사람에게 당신들은 잔혹한 짓을 했어요.
당신들은 그가 부당한 것을 누렸다면서 비난했죠.
잊지 마세요. 
당신들이 집어들었던 그 칼날이 언젠가 당신 목도 노릴 수 있다는 걸.
자신의 결백함을 아무리 증명하고 싶어도 표적으로 지목이 된 후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알겠죠.
그게 당신이 했던 일이니까.
혼자서 고결한 척 하려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제가 믿었던 진실이 당신들의 거짓보다 강했다는 것에만은 자부심을 느껴요.
꿈, 희망, 신념, 사랑, 평화, 존중. . 
타블로가 지키려했던 것이었죠.
나 또한 그것들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어요.
그의 이상에 동의했던 것만큼 그를 지키고 싶었어요.
난 힘이 없었지만, 진실은 힘이 있었어요.
'진실의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공지영 씨의 소설 <도가니>에도 나오죠.
다행이에요.
음악 밖에 없다던 사람이 음악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초췌해졌지만...
아직 살아있으니까요.
다시 상처에 새 살이 돋고 기운을 차릴 때까지 기다려주고 싶어요.
음악과 사랑이 그를 치유해주겠지요.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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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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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8 12:05 신고

    좋은 글 고마워^^

  2. 2012.04.08 10:03

    글쎄요. 진실이 진실인지 아닌지 여부도 가릴 줄 모르는 안목으로 진실을 운운하게 되는 오류도 범하지 않도록 유념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도, 아무리 가려도 드러날 사실은 드러나기 마련이죠. 왜 그랬나요? 같은 따위의 감성적인 멘트로 진실에 대해서 운운하는 것은 그렇네요. 진실은 그냥 담담한 서술로 이뤄져야지요. 법원 소송을 잘 살펴보시면 님의 생각과 확신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겁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포기하지 않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창조론의 논리를 운운하니 이젠 부끄럽지 않으실까 싶기도 한데.

    • 2012.04.26 09:23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42512462911357&mod=20120426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