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 15:38
전국의 꽃미남을 찾아 괴롭혀보자...라는 컨셉의 케이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된 건, 꽃미남을 무척 좋아하는 친척 동생의 소개 때문이었다.
잘 생긴 애들이 TV에 나온다면서 나를 컴퓨터 앞으로 잡아끌더니 다시보기를 연거푸 보여주는 것.
출연한 꽃미남들은 잘생기긴 했으나
아무래도 고등학생인 친척동생의 취향과는 좀 다른 점도 있어서 그러려니 하면서 봤는데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이 사람.......
.................저것은 패션에 별로 관심 없는 것 같은 타블로마저 그토록 깎아내렸던 패션인 청자켓에 청바지가 아니더냐? ㄷㄷㄷㄷㄷ
바가지 머리에 뿔테 안경까지. 거의 완벽한 조합....무서운 건 이게 또 꽤나 어울렸다는 것이다.
이때까지 내게 '힙합 그룹'이었던 에픽하이의 이미지에 개구멍이 생겼다고나 할까...ㅋㅋㅋㅋ
그래서 마침내 개구멍으로 들어온 내가 여기 정착하게 되긴 했지만.
주변에 계신 분들의 포스도 상당했다. 저 동원된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혹시 방송국 스텝들과 작가?ㅠ
엽사에 언제고 등장하는 이 훌륭한 원본....쓰라님. 기획사가 많이 힘들었나요? ㅠ_ㅠ
하긴 뭐 본인도 진짜 싫었으면 안 했을테고, 재밌었으니까 그것으로 족하다.
어린 꽃미남들 데려다놓고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괴롭히는 것도 볼만했지만,
의외로 한국에 꽃미남들이 별로 없어서 찾아가서 좀 찍으려고만 하면
"꽃미남 아롱사태에서 나왔죠?"라고 하는 바람에 프로그램이 금새 사라져버렸다는....비극적인 이야기.
쓰라님에게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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