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7 21:25


오랜만에 TV를 보다가 무한도전을 봤다.
나가노에서 봅슬레이를 하던 그들.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치열한 걸까.
보는 사람 초라해지게...



가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울화와 짜증이 뒤섞여 치솟는 걸 간신히 억누르며
하루 하루, 시간은 잘도 간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자책은 나를 괴롭힌다.
안 오는 잠을 부르며 울다가, 나를 원망하고, 신에게 애꿎은 책임을 돌려보기도 하다가
그냥 내일이 안 왔으면 하고, 영원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되뇌다가 정신을 잃듯이 잠든다.
하지만 꿈인들 편안하랴.




이건 어쩌면 나의 길이 아닌 것은 아닐까.
내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뭐였을까.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다.



왜 나는 여기서 길을 잃었을까.
하나님의 뜻은 너무 복잡한 은유 뿐이라서, 나로서는 해석불가...
(요즘 유행하는 '대화의 기술' 같은 책이라도 한 권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농을 하고 싶은 걸 보면 아직 기운이 있는 모양이다.)




Posted by pois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02.07 23:45 신고

    그렇다.

    나도 그래.
    자꾸 줄어들기만 한다.

  2. 2009.02.08 00:55 신고

    사람은 원래 아무것도 못해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환상 ㅋㅋ 그냥 내버려두면 될걸요 물론 어렵지만 ^^

  3. 2009.02.09 05:45

    힘내요. 사실 모두 다 그래요.

  4. 2009.02.09 09:00 신고

    나도 슬프다 못해 죽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고
    죽지 못해 산다던 사람들을 수없지 지켜보았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까.

    힘내.

  5. 2009.02.10 23:04

    그저 힘내라는 말 한마디밖엔 생각이 안나네요.

    제발힘내요

  6. 2009.02.10 23:33

    Poise님, 좋은 블로그 너무나 잘 보고 있는 또 다른 눈팅족입니다만. 윗님 코멘트를 보고 저도 poise님을 응원해주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저도 한때 사대를 꿈꿨고 그 세계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얼마나 어렵고 힘든 길인지 잘 알지요.. 하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감히 한 마디 드리고 싶어요. 힘내시라고....!!

    • 2009.02.11 22:18

      에구구, 감사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걸 아셨군요.ㅠ_ㅠ
      다정하신 또다른 눈팅족님에게도
      올 한해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