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TV를 보다가 무한도전을 봤다.
나가노에서 봅슬레이를 하던 그들.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치열한 걸까.
보는 사람 초라해지게...
가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울화와 짜증이 뒤섞여 치솟는 걸 간신히 억누르며
하루 하루, 시간은 잘도 간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자책은 나를 괴롭힌다.
안 오는 잠을 부르며 울다가, 나를 원망하고, 신에게 애꿎은 책임을 돌려보기도 하다가
그냥 내일이 안 왔으면 하고, 영원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되뇌다가 정신을 잃듯이 잠든다.
하지만 꿈인들 편안하랴.
이건 어쩌면 나의 길이 아닌 것은 아닐까.
내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뭐였을까.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다.
왜 나는 여기서 길을 잃었을까.
하나님의 뜻은 너무 복잡한 은유 뿐이라서, 나로서는 해석불가...
(요즘 유행하는 '대화의 기술' 같은 책이라도 한 권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농을 하고 싶은 걸 보면 아직 기운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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