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스타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 이야기를 하면, 왠지 더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좋다.
워낙 타블로 씨는 태지 대장의 노예임을 만천하에 알린 지 오래되긴 했지만ㅎㅎ
저번 주말에는 서태지 심포니 보고 미니홈피에 짤막한 감상평을 쓰기까지 했으니까.
아마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도 틈이 나면, 말하지 않을까? ㅋㅋ
이 곡은 엘리엇 스미스의 죽음에 영향을 받아 벤폴즈가 작곡한 곡이라고 해요.
타블로 씨는 추모곡 치고는 덤덤한 이 곡의 가사가 맘에 든다고 했어요. 대부분의 추모곡이 과하게 엄숙한 것과 달라서요. 자신도 죽은 친구에 대해 곡을 쓰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곡의 가사를 쓰거나 곡을 완성하면 정말로 영영 이별하는 것 같아서 못했다는 이야기도 했구요.
정지찬 씨가 이야기한 드라마의 대사도 정말 슬프네요. 암에 걸린 부인이 자신이 죽으면 언제 떠오를 것 같냐고 물으니 "된장찌개가 맛있을 때, 그리고 맛없을 때." 이런 식으로 모든 상황의 좋은 경우와 안 좋은 경우를 이야기하더래요. 결국, "언제나 생각날 거야."라는 말...
Late - Ben Folds
Under some dirty words on a dirty wall
Eating takeout by myself
I played the shows
Got back in the van and put the Walkman on
And you were playing
In some other dive a thousand miles away
I played a thousand times before
And like pathetic stars, the truck stops and the rock club walls
I always knew
You saw them too
But you never will again
It's too late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Elliott, man, you played a fine guitar
And some dirty basketball
The songs you wrote
Got me through a lot
Just wanna tell you that
But it's too late
It's too late
No,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Oh no
Things were looking up
Least that's what I heard
Oh no
Someone came and washed away your hard-earned
Peace of mind
When desperate static beats the silence up
A quiet truth to calm you down
The songs you wrote
Got me through a lot
Just wanna tell you that
But it's too late
It's too late
No,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It's too late
It's too late
No, don't you know
It's been too late
For a long time
2. 정지찬의 선곡 : 김광진의 "편지"
김종완 씨가 하차하고, 새로오신 게스트 정지찬 씨가 가사가 좋은 노래 중 첫번째로 꼽는다는 곡입니다. 이 노래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김광진 씨와 김광진 씨의 부인되시는 분이 삼각관계에 빠졌던 적이 있대요. 잠시 헤어졌을 때, 그녀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됐는데 자신이 만나보니 진짜 괜찮은 남자더래요. 그래서 김광진 씨가 곧 유학간다는 그 남자분에게 자신의 경험담도 이야기해주고 하며 조언을 해줬대요. 그런데 그 남자도 김광진 씨를 굉장히 좋게 봤던가 봐요. 그래서 유학을 가서 그녀에게 편지를 한 통 보내는데 만약 답장이 오면 자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답장이 오지않으면 포기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해요. 이 노래는 그 편지와 사연을 바탕으로 김광진 씨 부인이 작사를 한 노래라고 하네요.
묘하죠? 사랑의 라이벌이었던 남자가, 다른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다는 것이...
김광진 -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3. 하동균의 선곡 : 캐스커의 "그대 없는 그대 곁에"
"그대 없는 그대 곁에" 의 영상은 없네요.
제가 캐스커 곡 중에 좋아하는 한 곡인 "7월의 이파네마 소녀" 라이브 영상입니다.^^
하동균 씨는 이 노래를 듣기도 전에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대 없는 그대 곁에"라는 이 부분, 이 단어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대요. 짧은 문구지만 말이죠.
타블로 씨는 "천일동안"이라는 이승환 씨 노래 제목만 들어도 슬프대요. 김동률 씨의 "사랑하지 않으니까요"도. 정지찬 씨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그런 노래로 꼽으셨구요. ^^
가사는 "그대 없는 그대 곁에"를 실어봅니다.
그대없는 그대 곁에 - 캐스커
조용한 밤을 지나 새벽이 올 때엔 지친 눈물로 마른 기도로 잠드네요
수많은 오해들로 그댄 떠나지만 다시 한번만 발을 멈추고 돌아봐요
내 맘을 (숨길 수 없던) 내 눈을 (그대만 보던) 날 아끼던 그대 안의 자신을
내게 돌아와줘요 힘껏 날 안아줘요 가눌 수 없는 내 맘 받아요
나는 여기 있어요 변한 것 하나 없이 그대로 이 자리에 그대 없는 그대 곁에
별들도 모두 떠난 우주같은 어둠 그칠 수 없는 눈물의 강에 잠긴 채로
조용히 (작은 노래를) 불러요 (나지막하게) 그대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이걸 올린다는 걸 그동안 깜빡했네요. MBC 라디오에서 꿈꾸라의 DJ 타블로 씨 인터뷰한 영상이에요. 라디오 할 때랑은 다르게 엄청 차분하네요. 일하는 느낌? ㅎㅎ(물론 DJ하는 것도 일이긴 한데...) 아무래도 인터뷰는 공적인 자리라서 그런가봐요.
오랜만에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 보는 것도 좋고,
오래된 블로노트들 다시 음성으로 들어서 좋고. ^^
금요일에 방송한 서태지와 로열 필 하모닉의 협연 공연(원래 2008.09.27 공연) '서태지 심포니'를 보고 타블로 씨가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셨네요. 에픽하이 콘서트와 같은 날 했던 공연인데, 거의 한 달만에 MBC에서 방송을 했어요.
저도 뒤늦게 봤는데 진짜 편곡이며 사운드며...대단한 공연이었네요. (저는 그 때 에픽하이 콘서트에 있었지만요.) 너무 좋아서, 계속 반복해서 보고있어요. 심포니 공연 끝나고 서태지 씨 팬 몇 분이 서태지 씨에게 이런 공연 보여줘서 고맙다고 큰 절을 했다더니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어요.
밴드 악기 소리가 좀 커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안들리더라는 거...그거 하나 빼면
진짜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울 뿐이에요. (음향은 ETPfest가 더 좋았다고들 하시더라구요. ETP는 정말 음향이 완전 좋았죠.) 본격적인 서태지 씨의 팬들은 이 외에도 여러 아쉬운 점을 꼽아주셨지만, 저에게는 존재 자체로 놀라운 공연이었기 때문에 그저 고마운 마음 뿐이네요.
콘서트 현장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DVD와 음반으로 발매된다고 하니 그걸 노려봐야겠네요. 이런 공연 하고 싶다는 타블로 씨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이런 공연! 우리도 꼭 합시다!! 1992년에 데뷔한 서태지 씨가 16년만에 이런 공연을 했으니...2003년에 데뷔한 에픽하이는 몇 년도에나 가능?? ;;;;;;;;;; (....꼭 비례할 필요는 없어요....우린 좀 빨리 합시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