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ok.empas.com/event.html?spage=author&author=tablo 

-> 짧은 영상을 보실 수 있구요. 엠파스 가입하신 분은 리플도 다실 수 있어요. 앞 쪽 페이지 보니까 몇몇 댓글에는 타블로 씨가 답글을 달아놓으셨더라구요. ^^ 여러분들도 댓글 받으시길 바랄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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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주소로 들어가셔서 로그인하시고, <당신의 조각들>의 인상적인 구절이나 꼭 가야하는 이유를 적어주시면 신청이 됩니다. 북 콘서트 너무 좋네요. 신청은 했지만 경쟁률 높을 것 같네요. 타블로 씨 뿐만 아니라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루사이트 토끼, 그리고 책을 무척 좋게 읽었던 생선작가 김동영 씨가 사회를!! ㅠ_ㅠ 사인도 해주신다고 하고, 2시간동안 진행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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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공식팬카페에서 봤는데요.
12월호 '슈어'라는 잡지의 인터뷰에
내년 1월쯤 <당신의 조각들> 영어원문판이 발매된다고 써있다고 해요.
그 버전에는 사진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더군요.

짧은 영어실력으로나마 읽어봐야겠죠? ㅎㅎ
왠지 승부욕을 자극하는군요?
Posted by poise

 
 
어느 습작의 폭풍 [2008.11.21 제736호]
 
[베스트셀러 워스트리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가 쓴 <당신의 조각들>
 
 
 
▣ 구둘래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이 나왔다. 책이다. 소설집이다. 타블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다. 카테고리로 치자면 가수다. 두 개의 연관을 찾자면 타블로는 ‘싱어 송라이터’(지금도 음악계에서 쓰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다. 2004년 데뷔한 에픽하이는 올해 특히 활동이 활발했다. 5집 앨범 〈Pieces, Part One〉을 4월에 내고, 9월 말에 소품집 〈LOVESCREAM〉을 냈다. 1·2집을 내고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일부러 “뜨기 위해”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던 그는 지금 명성을 뒤로하고 은밀하게 아래로 내려왔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는 그를 찾아볼 수 없고, 라디오 프로그램도 밝고 명랑한 <친한 친구> 대신 한밤중 ‘교주’ 분위기의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문화방송 FM4U·줄임말 <꿈꾸라>)로 바뀌었다. 좀더 ‘마이너’해졌고 좀더 ‘힙합적’이 됐다. 그리고 ‘마이너’한 품격을 대변하는 게 하나 더 등장했다. <당신의 조각들>이다. 그리고 폭풍처럼 몰아쳤다. 교보문고 1위, 4대 인터넷 서점 1위를 장악한 것이다. 
   
 


» 타블로의 책은 출간 전부터 ‘괜찮은 놈’으로 회자되었다. <당신의 조각들>은 진지하게 쓴 단편 작품 10편이 모인 소설집이다.
 
 
 


초판 5만 부, 열흘 새 4만 부 더


책을 펴낸 ‘달’에 따르면 <당신의 조각들>은 초판 5만 부(11월3일 발간)를 찍었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2주간 이뤄진 사전주문량은 8천 부. 사전예약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서점 쪽에서도 많은 양의 주문서를 넣었고 이를 집계한 것이 4만 부, 이를 다 소화하기 위해 5만 부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달은 문학동네 임프린트인데, 5만 부는 문학동네 내에서 올해 제일 많이 찍은 1쇄 부수이기도 하다. 코엘류나 황석영의 책보다도 많이 찍은 것이다. 5만 부는 순식간에 소진됐다. 1쇄가 깔린 지 나흘 만인 11월7일 2쇄 2만 부, 14일 3쇄 2만 부가 더 서점으로 나갔다. 열흘 새 9만 부다.

타블로의 책은 이미 출판계에서 ‘괜찮은 놈’으로 회자되고 있었다. 타블로 책의 단서가 되는 원고는 텔레비전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1년 반 전 문화방송 오락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에서였다. 타블로는 자신의 소장품으로 20대에 쓴 소설 ‘안단테’를 꺼냈고, 감정을 위해 나온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원고에 3천만원의 가격을 붙여주었다. “단편집이 출간된다면 10만부는 팔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문학상을 받은 중견 작가들이 3만부 팔기 어려운데 그 이상으로 팔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소한이 3천만원이다”라는 이유였다.

이후 물밑에서 많은 출판인들이 타블로와 접촉했다. 시인이기도 한 ‘달’의 이병률 실장은 그런 와중에 출간할 기회를 얻게 된 이유가 “책을 내자가 아니라 원고를 보고 싶다, 고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타블로는 원고를 보여주는 것도 쭈뼛쭈뼛해했고, 한꺼번에 원고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2개씩, 2개씩 조금씩 보여주었다고 한다. 타블로가 이 실장에게 맨 처음에 물은 것은 “제 소설이 재밌나요”였고 자주 한 말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는데, 제 책을 안 사볼 것 같다”는 말이었다. <당신의 조각들>에는 특이하게 그의 얼굴 사진 하나 없다. 이 실장은 원고를 읽고 미국의 글쓰기 교육에 놀랐다고 한다. “기본기가 이미 고등학교 때 끝나서 대학교에서는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타블로는 자신이 영어로 쓴 소설을 직접 번역했다.

   
 


» <당신의 조각들>
 
 
 
<당신의 조각들>은 ‘대중’과는 거리가 먼 진지하게 쓴 단편 작품 10편이 모인 소설집이다. 어떤 건 단편이고 어떤 건 장편(掌篇)이다. 조금 긴 ‘안단테’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음악가 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써내려간다. 짧은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는 점점이 뿌려진 대사가 전체적인 윤곽을 연결하면서 가는 소설이다. ‘쥐’는 끔찍하게 큰 쥐가 나타난 뒤 겪는 소동 이야기다. 주인공은 영화를 하겠다는 꿈을 잃고 시시한 캐스팅 디렉터를 하고 있다. ‘쉿’은 줄거리의 강약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병든 어머니를 두고 먼 대학으로 떠나려는 마이크, 그는 잠들 수 없는 밤 밖으로 불러내는 윌을 만나러 대마초를 들고 나간다. 막무가내인 윌은 밖이 추우니까 마크의 방에서 피우자고 한다. 혼미한 상태에서 둘은 평소에 하지 못하던 말(“미안해” “너네 엄마가 나를 싫어하시는 거 알아”)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마이크의 맥박 수가 갑자기 치솟고 어머니는 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묘사로 공들인 페이소스, 선악이 부재한 폭력, 이유 없는 일탈과 강박증, 스쳐 지나가듯 솟아나는 주제 등 소설은 명백하게 1930~40년대 미국 소설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

 

 

 

황석영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뒤


하지만 <당신의 조각들>에는 소설가라면 책으로 내기를 더 고민했을 작품들도 수편 포함돼 있다. ‘안단테’는 다시 고쳐썼을 것이다. ‘쥐’는 조금 더 촘촘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증오범죄’는 주제를 좀더 숨겼을 것이다. 결국 <당신의 조각들>은 한 재능 있는 ‘작가’의 ‘습작’이다. 얼굴을 숨겼지만 타블로의 이름은 ‘소설’보다 크다.

이 책에는 소설집에 따라붙게 마련인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없다. 문학계의 질투인가. 교보문고 한켠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앞에서 “이 사람이 ‘무릎팍 도사’에 나왔더라고”라는 대화가 오간다. 방송 뒤 <개밥바라기별>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시 등극했다. 대중 미디어가 소설을 죽인 게 하루이틀 새의 일은 아니다. <당신의 조각들>이 10여 일 만에 9만 부를 찍는 사이에 소설을 본업으로 삼은 소설가들의 책은 1만 부를 넘기기가 어렵다. 꽤 팔렸다는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는 9월30일 출간된 뒤 총 1만5천 부가 팔렸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설가들(권여선, 김종광, 박민규, 박형서, 윤성희, 정영문, 천운영, 하성란)을 일별할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인’ 소설집인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사랑을 믿다>는 10만 부 팔렸다고 한다. 많이 팔린 것이다. <사랑을 믿다>는 1월18일 출간됐다. 선전한 게 이렇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기사출처 : 한겨레신문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38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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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먼저 데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신의 조각들>이 타블로의 글만으로 평가받은 소설은 아니지요.
타블로 자신이 말했듯이 10년 전의 글이기 때문에 거칠고 미숙한 부분이 엿보이기도 하고요.
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문장을 갈고 닦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밖에 없을 거에요.
매정한 말일지 몰라도, 현실이 그렇죠.
칭찬 일색의 기사가 아닌 객관적인 기사인 것 같아서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 담아왔어요.


이상문학상 수상작 읽어봤었는데 저게 10만부 팔렸군요.  많이 팔렸다는 축인데도...
오늘 문학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예전에는 문학이 즐거운 것이었어요.
어쩌면 유일한 놀이거리였죠.
그런데 요즘은 그 역할을 다른 매체들이 대체하고 있으니까요.
그것들에 비하면 문학은 '어렵고'. '골치아픈' 것이 되어버렸죠.
안타까워요.
'이야기'가 없어진다면 삶이 얼마나 팍팍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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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와의 좌담 후기 - 저스트잭님


타블로 씨와 토마 씨(웹툰 작가)와 
어제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홍대 모 카페에서 좌담을 진행했습니다.
5시 정각에 밴에서 내려 카페로 들어오시더라구요.
잠시 후 주차를 마친 매니저 분도 들어오셨어요.

타블로 씨는 배가 고픈지 카레라이스를 먹고 싶어 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카페 측에서 밥 메뉴는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대담은 소설가 타블로에 초점이 맞추어 진행되었구요,
여러분이 올려주신 질문들 중 몇 개의 질문을 실제로 하기도 했습니다. :)
댓글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서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타블로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 갤러리는 있는 줄 알았는데,
에픽하이 갤러리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녹음기를 며칠 후에 받기로 해서 생각나는 답변이 별로 없는데,
일단 여러분이 해준 질문 중 "소설 읽을 때 BGM으로 좋은 음악은?"이란 질문에
자신이 작년에 낸 연주 음반 <이터널 모닝>을 추천하더라구요.
그리고 '타블로'란 예명을 어떻게 짓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타블로는 과연 뭐라고 답했을까요? 아시는 분은 리플 달아주세요. 헤헤.

좌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데,
타블로란 사람은 참 진지하고 감수성 풍부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언제나 꿈을 품고 살면서도 주어진 틀을 깨고 싶어 몸무림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유머 감각도 풍부하고 예의 바르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역시나 제가 준비해 갔던 질문에도 성의껏 답변해주셨구요,
'말 못해 환장한 사람'처럼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무언가에(아마도 연예계 시스템이겠죠) 많이 억눌린 듯한 느낌이었어요.
토마 씨 만화책도 읽어 오셔서 (물론 토마 씨도 타블로 씨 책을 읽어 오셨구요)
제가 특별히 두 분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찾느라 고생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이렇듯 봇물처럼 터져 흘러 넘친 이야기는
문학동네에서 발행되는 청소년 문예지 《풋,》 2008년 겨울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좌담 내용 중 잠깐 한 가지만 언급하자면,
타블로 씨는 상상플러스 같은 오락 프로그램이나 시트콤 등에 출연하는 게 그렇게나 싫었다고 해요.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했지만, 그 때문에 매일 대기실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타블로는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나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잡지 한 번 들추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매예정일은 12월 20일입니다.

오은 드림 (어차피 제 이름은 잡지에 공개될 테니)

p.s. 참, 타블로 씨는 스케줄 때문에 결국 저녁도 못 드시고 가셨답니다.
남은 사람들은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헤어졌지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주셔도 돼요.
이미 여러분들은 저보다 타블로 씨에 대해 훨씬 많은 걸 알고 계실 테지만. :D


출처 - 에픽하이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pikhigh&no=11093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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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청소년 문학잡지 <풋>에 타블로 씨와 만화가 토마 씨의 좌담이 실린다는 소식을 올려주셨던 관계자 분이 후기를 실어주셨네요. 덕분에 잡지 발행 전에 대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잡지 발행일은 12월 20일이라고 하네요~


p.s. 밥 대신 아메리카노만 마시니 그렇게 마르나봅니다;;; 카페에 밥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이드 메뉴도 팔텐데...뭐 좀 드시고 다니시지;;;

Posted by poise

캡쳐는 에픽하이 갤러리에서 해왔어요.
주소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pikhigh&no=110864&page=1

가끔 에픽하이 갤러리에 가서 눈팅하는데, 요런 소식이!!
제가 문학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계간지 <풋>을 서너번 사서 봤었는데
학생들이 투고한 작품들도 신선하고, 읽을만한 것들도 많은 잡지더라구요.
2006년 여름호가 창간호니까 창간한 지 2년이 조금 넘었어요.
문학이 인기가 별로 없다보니 요즘은 문학 잡지도 그리 많지 않고, 청소년용 문학 잡지는 더 드물죠.
근데 이 잡지는 꽤 튼실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꼭 지속되었으면 하는 잡지였어요.
 어쨌든 제게 있어서 이미지가 꽤 좋은 잡지였는데,
 이 잡지에  타블로 씨와  만화작가 토미 씨와  좌담이 실린다고 하니 기뻐요.
(요거 낚시는 아니겠죠?;; 책도 '문학동네' 임프린트인 '달'에서 나왔으니
문학동네의 잡지인 <풋>에 실릴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까요.)



타블로 씨와 대담을 하는 만화가 토마 씨에 대한 기사도 찾아봤어요.
http://weekly.hankooki.com/lpage/08_life/200810/wk20081030113515100510.htm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에 <선생님과 나>를, 파란닷컴에서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남자친9>와 애인이 아닌 남자친구와 동거하는 이야기를 유쾌, 상쾌하게 풀어낸 <크래커>를 연재하셨다고 하구요.  올해는 만화잡지 팝툰에 연재했던 <속 좁은 여학생>이 단행본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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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메인의 "왜 떴을까?" 부분에 올라왔나봐요.
검색어 순위에 올라온 키워드를 소개하는 건가본데
'타블로 베스트셀러'
'깐깐한 스탠포드 교수가 칭찬! 불황에도 추가 인쇄!'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림은 닮은 듯 안닮은 듯.ㅎㅎ


+

기사에서 <당신의 조각들>이 5만부 이상 책이 판매되었는데
요새 불황인 출판계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이만한 양이 팔리고 2쇄를 찍은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약금 이외에 인세로 5000만원을 올해 12월에 받게 될 거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MBC 라디오에서 월급 안 올려준다고 투정하더니...결국 책으로 충당하나요.ㅎㅎ
그 돈의 대부분이 책이나 음악으로 그 금액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겠죠. ^^
어쨌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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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이경란 기자|이영목 기자|2008.11.10 09:42 입력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본명 이선웅·28)가 지난 4일 펴낸 첫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이 주간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당신의 조각들'은 미국 스탠퍼드대 창작문예학과와 동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한 타블로가 재학 당시 썼던 단편 소설을 모아 엮었다.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지에서 쓴 글을 뒤늦게 펴낸 셈이다. 책이 출간된 지난 4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작가' 타블로를 만났다. 책 마무리 작업에 지쳤는지 과로로 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길이었다.

"번역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이젠 한글로 쓰려구요.(웃음) 마지막 2주는 끙끙 앓으며 마무리 작업을 했거든요. 번역 하는 내내 국어사전을 안고 살았는데, 덕분에 몰랐던 한자어를 배워서 우리말 많이 늘었습니다. 에픽하이 멤버들이 놀랄 정도로요."

예전 글을 번역하며 타블로는 십 년 전의 '이선웅'을 만났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성숙해졌고, 글을 보면서 미숙한 점도 느꼈지만 지금의 타블로가 건드리면 안될 것 같아 최대한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했어요. 당시의 글을 보면서 '그때 난 왜 이렇게 슬프고 외로웠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뭉개져버린 가족사를 담은 '안단테'와 '최후의 일격', 영화감독 꿈을 버리고 현실에 안주하며 배우지망생과 하룻밤을 보내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쥐' 등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무언가 결핍됐거나 나약한 존재들이다. 타블로는 "당시 내 자신의 내면이 그런 글을 쓸 수 밖에 없을 만큼 외롭고 힘들었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은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이지만 외로움과 치열하게 싸웠고 대학 졸업 전 1년은 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전 그냥 늘 태초부터 외로웠던 것 같아요. 감정이 아주 예민하게 타고나기도 한 것 같고, 어려서 너무 자주 다닌 이사도 한 몫 했죠. 인도네시아·홍콩·스위스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인종 차별도 많이 겪었어요. 어려선 집단구타도 당했고….

친구를 많이 사귈 수도 없었죠. 대학 진학을 앞두곤 부모님과 진로 문제로 심하게 부딪혀 갈등이 많았어요. 영화학과에 입학했는데 반대하셔셔 맞기도 많이 맞았고…. 대학을 다니는 것조차 견딜수가 없었는데, 진학 후 가장 친한 친구가 다른 세상으로 가버렸죠. 이후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사고만 치고 다녔어요. 그래서인지 제 소설 속엔 착한 캐릭터가 아무도 없어요."

글쓰기는 혼란스럽던 타블로에게 탈출구였다. "글을 쓰는 순간, 책에 빠진 순간엔 현실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대학 시절 에세이와 논문을 닥치는대로 썼어요. 그 글들은 절대로 책으로 못낼 거예요.너무 난해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읽기 힘든 글들이죠."

타블로의 글은 그의 평소 말투처럼 다소 무미건조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없고,꾸밈없는 욕설도 등장한다. 인기를 고려했다면 걸러냈을 만한 내용들도 있다.

"우리 사는게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걸러내지 않고 모두 그대로 사진을 옮기듯 담았어요. 전 글을 쓸 때 형용사를 최대한 자제합니다. 글을 다 써놓고 형용사들을 다 지워내고 뼈만 남기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대학 때 교수님들이 제 글을 좋아해주셨어요. 형용사는 글을 읽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전 음악도 그렇고 꾸미는데는 소질이 없어요."

어려서부터 활자중독증에 걸린 듯 뭔가를 읽기에 집착했던 타블로는 초등학교 시절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에 빠져 비슷한 글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이후 글쓰기 대회에서 다수 수상 경력이 있었고, 고교시절엔 외국인 학교에 다니면서 교내 문학잡지를 출간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인터넷에 연재 소설을 썼다가 퇴학 당할 뻔 했을 만큼 어려서부터 창작욕은 왕성했다.

이런 그가 음악에 빠진 것은 할렘에 머물면서다. 할렘에 거주했던 그는 흑인들의 랩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시와 랩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거리에서 랩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시가 이렇게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것이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시와 랩이 비슷한 문학이라고 느꼈어요. "

뉴욕에서 영화 조감독을 하다 우연히 만난 국내 음반 관계자가 타블로가 만든 노래를 들은 후 음반 발매를 제의하며 에픽하이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교수님들은 바로 작가로 활동을 하라고 권유했는데 잠시라도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에 음악을 했죠. 그런데 데뷔 전에 2년, 또 데뷔하고 2년을 아예 무명 가수로 지내면서 오기가 생겼죠. 끝까지 가야겠다는…."

인기를 얻고 에픽하이로 5년을 쉼없이 달렸다. 오랜만의 소설 작업은 그에게 현재를 돌아볼 시간을 줬다. "그냥 쉼없이 달려왔는데 10년 전에 써놓은 글들을 번역하면서 많은 걸 생각했죠. 시간이 지나도 제 자신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더군요. 20대를 마무리를 하는 지금도 여전히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꿈을 잃고 살게 될까바 무서워하죠. 또 내가 맞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타블로는 인터뷰를 할 때면 '음악과 글쓰기를 통해 내가 살아 있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 장르가 다른 문화 활동인 음악과 글쓰기는 그에겐 별로 다르지 않은 문화활동이다. 그는 문학을 랩으로 노래했고, 노래를 문학으로 옮겨왔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색깔도 역할도 다른 것 같아요. 누군 섹시하고 또 누군 정말 멋지고, 수퍼스타이고.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위안을 주는 것, 그것 뿐이죠. '꿈이 작고 하찮더라도, 또 사회적으로 보기에 어긋나고 빗나간 사람이라도 괜찮다, 우리도 당신들 처럼 아프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좀 덜 아팠으면 덜 외로웠으면,, 그리고 무모한 꿈이라도 꿀 수 있길 바랍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
Posted by poise


타블로베스트셀러, '당신의 조각들' 5만부 판매 ‘불황 출판계 이례적인 일’

기사링크 :  http://ent.jknews.co.kr/article/news/20081112/322415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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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쇄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역시 타블로 씨의 소설집은 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네요.
출판계도 불황이라는데...
다행입니다. ^^


Posted by poise
[저자인터뷰]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

 고원상 북 칼럼리스트와의 인터뷰

기사링크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68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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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칼럼리스트신데 맞춤법이 왜 이러실까요. (의구심;;)


음...어쨌든, 안단테가 제게 다소 미흡하게 느껴졌던 건,
그게 타블로 씨가 처음 쓴 작품이라서 그랬던가 봅니다.
그러고보면 글에는 글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 외에도 
보이지 않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끝부분에 있는데요.
"고맙구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즐거워하는 팬’이 아닌. ‘행복해하는 팬’들이요."
...라고 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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