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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

기사링크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8080819073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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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에 꿈꾸라까지 하느라 정신 없었을텐데 차라리 잘된 것 같네요.ㅎㅎ
인천 펜타포트도 이것 때문에 못 간 것 같던데...
이걸로 타블로 씨는 다음주 ETPfest를 마음편히 구경할 수 있으려나요.
(꿈꾸라 스케줄이 잘 해결이 잘 되야;;;)


 

Posted by poise

paper에 실린 타블로 씨 인터뷰 기사입니다. 6페이지 정도 실렸다고 해요.
paper는 초기에 무료 배부할 때 외에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지만,
최근엔 5000원에 판매된다죠?


꽤 심도있는 인터뷰라고 해서 저도 사서 읽을 생각이에요. ^^
황경신 씨의 문체가 마음에 드네요.
(그러고보니 타블로 씨가 추천한 책 중에서
황경신 씨의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도 있었던...)




아래 내용은 라디오 갤러리의 '고모님'이 올려주셨습니다.
일일이 타자쳐주신 고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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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본 출처 - 니힐 님의 블로그)

어느 특별한 오후에 대한 기록
타블로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_



우울하다. 희망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슬프다. 세상에 떠도는 타인의 슬픔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꿈을 꾼다. 혹독하고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꿈을 꾸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기에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안
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답 비슷한 것이라도 찾고 싶다. 내가 만난 <에픽하이>의
타블로, <꿈꾸는 라디오>의 타블로, 또는 인간 이선웅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자주 이렇게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알고 싶어요."

(중략)

사실 유명해지려고 방송에 나간 것도 있지 않아요?
사실 그랬어요.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제가 나오
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될 때는 안 하는게 낫지 않나. 저도 재미없고 남
도 재미없으면. 제가 굳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 시간
에 곡을 만들거나 글을 쓰는 게 낫지. 제 지금 활동은 라디오, 음반작업하고 공
연, 그게 끝이에요. 저는 그게 좋아요

그것만으로도 바쁠 것 같은데요.
24시간 부족한 스케줄은 아닌데, 많은 것으로 채워지는 24시간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를 더 풍만하게 해서 24시간이 되는거니까, 훨씬 더 좋아
요. 예전에는 라디오 두 시간을 하러 가도, 앞뒤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이젠 스케줄의 여유를 만들어놓으니까 전후로 시간을 내서 준비할 수도 있고, 정
성을 들여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까. 곡을 만들 때도 그렇고. 그게 너무 좋아요.
돈은 못 벌더라도, 즐거워서 시작한 건데, 쫓기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라디오에서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하는 편인가요?
다는 못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하긴 해요. 라디오는 편집이 없어서 좋아요.

라디오에서 이런 이야기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나요?
방송이 우울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제가 암울한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거든요

원래 우울하세요?
행복하진 않아요.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이 있겠어요.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자기가 얼마나 불행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웃음) 그런
데 듣는 사람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충격을 받는 사람들도 있죠.

너무 우울해서? 비관적이어서?
예. 그런데 긍정적일 때도 많아요. 프로그램 이름이 <꿈꾸는 라디오>니까. 꿈
에 대해서는 한없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현실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게 우
리 방송의 특성이라, 현실 이야기를 하게 되면 좀 많이 우울하죠. 조울 방송이
라는 이야기, 들어요. 게스트가 있을 때는 즐겁고 밝은데, 처음 한 시간은 다
운되어 있으니까 사람들이 가끔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다고. 그런데 이게 저라
서, 컨트롤할 생각은 별로 없어요. 다듬기는 하되.

그게 타블로의 매력이잖아요.
매력이자 위험 부분이죠.


(초;방대한-_- 중략)


곧 서른이 되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제 인생에 굉장히 큰 변화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일어날 거예요. 다
음 몇 년 동안 얘 뭐 하는거야? 미쳤나? 그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
라디오, 글 쓰는 것, 단편영화, 그런 일을 하면서, 욕할 거면 욕해라, 죽이고 싶
으면 죽여라,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정말 올바르고 필요한 것을 할 거다,
이런 마인드로 제 인생을 설계해나갈 생각이에요.

(후략)


글_ 황경신
사진_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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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솔깃한 유혹의 노래
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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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리스파이스 김민규 솔로 3집 ‘거절하지 못할 제안’

기사링크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131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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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 너머 원고지의 세계로
글쓰는 가수 ‘엔터라이터’ 대거 등장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기사링크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7220103243002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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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다양한 도시사람들 이야기 소설로 썼죠"

기사입력 2008-07-19 07:00




기사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218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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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 소설가까지 타블로 영역 ‘더블로’



10월 단편집 발간…작가 데뷔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사진)의 첫 소설 10월 발간된다.


기사출처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71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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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제게, 이보다 더 행복한 소식은 없을 겁니다. ^-^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문학동네'네요.
나온다는 건 알았지만, 이제 이렇게 기사도 났으니 반드시 나오겠죠?
10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근데, 클로징 멘트를 모은 책은 '블루노트'가 아니라 '블로노트' 아닌가?
한 권으로 쭈욱 모아서 내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반갑네요.^-^
그나저나 '블로노트' 인세는 김재연 작가님이랑 나눠야겠다.ㅋㅋㅋㅋ
글씨 너무 잘 쓰셔. 사진 찍어올리시는 정성도 대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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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비(?)에 도전하다?!

ETN | 기사입력 2008.07.11 21:57





http://tvnews.media.daum.net/entertain/view.html?cateid=1005&newsid=20080711215709330&cp=etn
   <-영상



인터뷰내용


타블로: ETN 앤유 시청자 여러분 비를 엄청 많이 맞는 타블로 입니다.


Q: 뮤직비디오 컨셉은?

타블로:동화적인 내용인데요. 제가 사는곳에서는 항상 비가 내리고  안타깝게도 저만 우산이 없어요.
그러다가 저같은 사람을  발견하죠 소외된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면서 사랑을 알게되는 그런 내용입니다.


Q:수염 왜 깎으셨어요?
수염이요 오늘 그 뮤직비디오는 메이크없 없이 가는건데오  수염이 너무 지저분하게 나온다고


Q:지금 노메이크업 이신가요?

네 비맞는 걸 계속 찍어야 해서 메이크업을 할 수 가 없어요. 비슷해요 저는 메이크업을 하던 안하든


Q: 연기가 자연스럽던데?

무엇보다 저에게 큰 연기경력은 제가 어거서트러쉬라는 1초 ..1초정도 나오는 대사도 없구요그  캡쳐화면이 사실
동영상이에요. 짧아서 캡쳐화면처럼 보이는 겁니다.


Q:이번에는 무슨씬 찍으시는 거에요?
이번엔 무슨씬이 나이라 처음부터 끝가지 비맞으면서 생활하는 거에요 제가
세상 어딜 가도 비가 오는거에요 제마음을 대변해주는 그런 컨셉이죠


Q:다른 멤버들은 출연안한다고  하셨어요?
네 원래 우리 다 출연안한다고 했어요 저번 뮤직비디오 뷁다운에서 할때 막 맞고 그랬잖아요
그거 찍고 난다음에 더이상 직접 출연하고 싶지 않다 생각으로 해가지고
회사에 부탁해서 출연안하기로 했는데 막판에 사장님이 그래도 한명은 출여내야한다고 해가지고 제가
나이가 많은 리더인 제가 채택됐습니다.


Q: 앞으로 활동계획은?

연말까지는 굉장히 많은 공연을 할거구요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잘준비된 열심히 준비한 큰 규모의 콘서트를 할겁니다.


<출처>
다음 카페 EpikHigh에서 담아왔어요.

Posted by poise
에픽 하이(Epik High) 인터뷰   


'에픽 하이'는 줄타기에 능란한 뮤지션이다. 음악을 만드는 부분에서 대중 친화적인 접근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앨범 전체적인 구성에서는 그에 비례하는 힙합 정통의 요소를 구축해 항상 양쪽의 기호와 요구를 충족시켜온 점을 돌이켜보면 수긍이 갈만하다. 우리 시대 가장 인지도 있는 힙합 뮤지션 중 하나가 되었지만, 이와 같은 사실은 에픽 하이를 아이들의 입맛만 맞추며 쉬운 음악을 하는 존재로만 치부할 수 없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대중성과 본색(本色)의 혼합도 어느덧 다섯 번째에 접어들었다. 한쪽이 너무 과했던 탓이었는지 굉장히 무겁고 어둡게만 느껴졌던 지난 앨범에 비해 이번 음반 < Pieces, Part One >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들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곡 방식에 변화를 둔 요인도 있겠으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한결 밝아진 걸 보면 심적 부담감을 많이 덜어낸 듯 보였다. 그들도 이 부분에 대해 “늘 긴장감을 갖고 만들지만 이번 앨범은 혁대 풀고, 힘 빼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여전한 건 가사의 진지함이다. 이것 역시 에픽 하이에게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게 해주는 것. 노랫말에는 조금 더 하중이 실렸지만, 스타일 면에서 3집의 'Fly', 4집의 'Fan'과 비슷한 맥락에 있는 타이틀곡 'One'에 대한 언급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앨범 낼 때마다 타이틀곡이 유사한 스타일 아닌가. 대중적인 고려?
타블로 : 꼭 그런 걸 생각하진 않았는데요, 주제가 너무 무거워서, 처음에 주제부터 정해놓고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구원'이라는 주제로 곡을 만드는데 이게 너무 무거워서 대중들이 좀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Fan' 같은 경우는 곡으로 분위기를 내려고 했던 건데, 메시지가 단순한 거라서 음악으로 무게를 주려고 했고요. 이번 앨범 특별히 타이틀곡이나 '우산' 같은 노래는 힘을 많이 뺀 것 같아요. 큰 변화나 그런 걸 보여주려고 했던 것보다 일단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편하게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볼 수 있는 그런 곡을 만들려고 했어요.

타블로와 투컷 모두 트랜스적인 요소가 좀 강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블로 : 이 앨범 의도는 그랬고요. 우리 음악 자체가 그렇게 가고 있다기보다는, 이 앨범을 좀 그렇게 만들고 싶었어요.

트랜스 계열은 댄서블한 요소 때문에 천속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투컷 : 요즘 세계 음악의 동향을 보면 일렉트로닉적인 것이 상당히 많았잖아요. 트렌드도 반영하고 싶었고, 앨범 시작하기 전에 이런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 최신 사운드를 만들어보자 하고 합의를 하고 만들었어요.

'The future'도 신시사이저 프로그래밍이 전반에 걸쳐 깔려 있지 않나.
투컷 : 요즘 트렌디한 힙합 스타일인데요, 그걸 만들어보려고 시도하다 보니까 잘 나온 것 같아요.

앰비언트, 라운지, 코어적인 것들 등 일렉트로닉에도 종류가 많은데, 굳이 트랜스를 상대적으로 부각한 이유는.
투컷 : 그쪽 음악에 꽂혀 있었어요. 찾아서 듣고 연구하다 보니까 그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악기들을 사게 됐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나왔죠.

그럼 최신 빈티지?
투컷 : 최신 사운드로 만들었는데, 사용된 건 아날로그 악기들이에요. 가격이 꽤 나가요.

타블로도 그런 거 좋아하는지.
타블로 : 얘만 악기 좋아해요. (웃음) 저는 '진지한 롤러장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걸 물어본 거다. 그런 느낌을 노렸으면 그게 맞지.
타블로 : 음악적으로 그걸 꼭 하고 싶었다기보다는 제가 80년대 태어났기 때문에 롤러장 음악을 되게 좋아해요. 그 당시에 흘러나왔던 음악들이 어떻게 보면 다 비슷비슷한데.

롤러장 경험은 있나.
타블로 : 저희가 딱 끝물이에요. 죽어갈 때요. 근데 음악은 완전히 어린 시절을 지배했으니까. 지금도 라디오에서 들으면 너무 좋거든요. (웃음) 저는 그래서 예전부터 롤러장 음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좀 진지하게 표현해서 메시지는 좀 진지하게 가면 어떨까 생각도 했었고. 한 번 단순하게 그랬던 것 같아요.

베스트는 '연필깎이' 같다. 에픽 하이는 그런 걸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대중성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순 없겠지만 5집 정도 왔으면 코어한 음악도 내보여야 하지 않을까. 과감하게.
타블로 : 그런데 여기가 끝이에요. 여기까지는 타이틀곡이나 후속곡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에픽 하이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5집까지는 팬을 위해 약간 봉사하고 싶고. 이후엔 실험도 좀 하겠다?
타블로 : 앨범을 들어보면 좀 그런 곡들이 있어요. 앞으로는 그게 주류가 될 것 같아요. 첫 곡 'Be' 같은 곡이요.

'Be'는 '이터널 모닝' 접근이던데. (이터널 모닝은 타블로와 페니의 인스트루멘탈 힙합 프로젝트팀으로 지난해 음반을 냈다)
타블로 : 예, 제가 약간 그런 거에 꽂혀 있어서요. '낙화', 'Be', 'Breakdown' 같은 곡처럼 세든 세지 않든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어요.

'낙화'는 어떤 면에서 과감하다는 건가.
타블로 : 욕심이 없어서 과감했던 것 같아요. 화려함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잘 될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그 노래는 그렇게 만들어져야 되고 그렇게 들려져야 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이번 앨범 들어보면 에픽 하이라는 팀의 색깔이 더 다양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두 분이 보기엔 어떤가. 이터널 모닝 앨범도 정말 과감한 시도이지 않았나.
투컷 : 한국에서 경음악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참 의외였잖아요.
미쓰라 : 저는 정말 좋았어요. 누자베스(Nujabes) 같은 이런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런 걸 우리나라에서 시도한 사람도 별로 없었고 완성도도 높았으니까요.
투컷 : 마스터 나오기 전까지는 일부러 안 들었어요.
미쓰라 : 기대가 상당히 컸어요.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앨범을 들어보니 충격적이었어요.

미쓰라진은 무대에서 정말 멋져 보인다.
미쓰라 : 아,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웃음)
투컷 : 아까 일어났을 때 정말 지능이 없어 보이더라고. (웃음)

미쓰라진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4집까지의 에픽 하이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 것 같은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멤버들끼리 특히, 타블로와 투컷이 작업하는 데 나뉜 부분이 많았는데, 저희 안에서 화합하는 게 정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4집은 곡마다 특징이 워낙 다양했거든요. 이번엔 타블로와 투컷 사이에서 교집합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전에는 분리된 것 같은데, 이번엔 교집합이 생긴 것 같다? 타블로는 동의하나.
결과적으로 누가 그렇게 본다면 되게 고맙긴 해요. 멋있게 포장되어서 그런 거 같고요. (웃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깊은 생각을 갖고 만든 건 아니에요. 사실 어떻게 해보자 하고 정해둔 건 없어요.

1집에서 5집까지 변하지 않는 건, 어쨌든 에픽 하이 음악은 우울함이 강하다는 건데.
타블로 :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걱정돼요.
투컷 : 평소에는 애에요. 놀고 대화하는 거 보면.

음악 앞에만 가면 우울해지는 건가.
미쓰라 : 우울해진다기보다는 진지해져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타블로 : 거기다가 친구들이 좀 우울해요. 넬의 김종완이나, 하동균 같은 친구들. 개인적으로 둘이랑 베스트인데요. 이상하게 셋이 만나면 뭔 얘기를 해도 되게 우울한 쪽으로 가요. 우울하다가도 친구들 만나면 기분 좋아야 되는데. (잠시 후) 제 생각에는 우울한 이유가 음악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상실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힘이 빠진다고 해야 할까요?

음악계가 아름답지 못해서?
타블로 : 그런 것도 있고요. 이런 얘기는 처음 하는 건데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제가 해야 되는 것, 혹은 사람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들의 괴리감이 계속 넓어지고 있어요. 대중이든 마니아든 둘 중 하나는 제가 확고하게 원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원하는 것이 제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이랑 달라요. 항상 그래왔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음악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때도 있어요. 갑자기 이게 하기 싫다 이러면서도 다시 팀으로 오면 그게 특이하게 만들어질 때도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음악 시장이나 음악 산업은 절 우울하게 만든 적은 없어요. 우리 앨범들이 그나마 잘 되는 거고. 그거에 대해서는 감사하니까 그런 생각은 없는데, 그냥 사람들이 우리 음악뿐만 아니라 음악을 안 아낀다는 생각이 너무 확실하게 드니까 거기에서 허탈함이 밀려와요. 우리 음악에 있는 우울함은 개인적인 우울함도 좀 있겠지만 음악을 하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우울함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새천년 들어와서 음악은 예술임을 서서히 포기하는 것 같다. 솔직히 그건 맞는 얘기다. 이제 거의 소비품, 장난감 이렇게 되고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더 잘 만들어줘야 한다. 지선하고 윤하를 불러들인 게 그 우울함을 막아볼까 한 전략인 것 같은데...
투컷 : 그렇다기보다는 그 분위기와 딱 맞아서 한 거예요. (웃음)

'One'에서는 지선의 보컬이 조금은 튀는 것 같다.
타블로 : 이게 참 희한한 곡인 거 같아요. 약하게 불러봤더니 너무 처지고, 훨씬 세게도 불러봤거든요. 그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너무 심하게 가서요.
투컷 : 록이 됐어요.
타블로 : 이게 슬픈 노래인지 밝은 노래인지 모르는 곡이 나오는 거예요. '놀러와' 같은 곡을 들어봐도 약간 슬픈 것 같은데 내용은 밝고. (웃음)

'우산'은 토이 앨범에서 윤하가 불렀던 곡과 조금 비슷한 것도 같은데.
타블로 : 제가 작년에 제일 좋아했던 노래가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이에요. 그걸 듣고 나서 윤하를 찾아가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아예 윤하를 염두에 두고 만든 거죠. 그냥 저는 작곡가로 만든 거예요.

윤하는 요즘 많은 노래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다 피처링 전문 가수가 되는 거 아닌지.
타블로 : 근데 또 본인이 그렇게 안하려고 해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윤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요. 팬 입장으로서요. 제가 그 나이에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앨범에 록의 터치도 있다.
투컷 : 록에 대한 조예는 타블로 쪽이 좀 깊고요.
타블로 : 저는 솔직히 록을 너무 하고 싶어요. 기타 못 치고 노래를 못 불러서 그렇지. 둘 중에 하나라도 잘 했으면 했을 텐데. 저는 정신만 있고 능력이 없어요.
투컷 : 록 작곡가 어때?
타블로 : 그럼 힙합 쪽에서도 욕먹고, 록 쪽에서도 욕먹고. (웃음) 투컷은 듀스의 영향이 좀 많고요. 저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투컷 : 생각해보면 진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듀스를 광적으로 좋아했고.

미쓰라진은 어떤가.
미쓰라 : 저는 중간인 것 같아요.
타블로 : 얘는 '쿨'을 좋아했죠.
투컷 : 영턱스 클럽. (웃음)

라이브 무대를 몇 차례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척 재미있던데.
타블로 : 멋있게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빨리 벗어나야 해요. 싫어서가 아니라 활동하다 보면 너무 피곤하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공연을 미친 듯이 준비해서 한 번이라고 해도 되게 잘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너무 지쳐있는 상태에서 콘서트를 하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은데도 그걸 못하는 것 같아요.

아까 트랜스 얘기를 한 건, 공연으로 더 부각되는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공연적 분위기를 업(Up) 시키려는 시도인 듯한데.
타블로 : 네, 맞아요. 진지한 롤러장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지금 롤러장은 없더라도 롤러장 못지않게 놀 수 있는 곳은 많잖아요? 이왕 놀 거, 생각 없이 놀다가도 나가면서 구원이란 단어 하나라도 머리에 담고 가면. 나한테 구원이 뭘까? 구원?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싶었어요. 사실 방송 무대는 재미가 없어요. 아시겠지만 소리도 너무 작고 아무리 키워달라고 해도 안 키워주고. 방송으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니까 연기하는 것 같고. 뮤즈 DVD를 샀는데, 한 곡 무대 연출이 우리가 한 한 달 연습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동원해서 찍어도 십분의 일도 안 나오겠다 싶더라고요. 정말 멋져요.

앨범에 보면 레퍼런스들이 있다. 미리 염두에 두고 만든 건지.
타블로 : 이게 다 파일 이름들이었어요. 처음 작업할 때 사용한 가제들이죠. 그 가제 아래에 가사를 썼는데, 제목을 붙일 때는 또 다른 걸 붙였죠.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저장할 때 곡을 만들다가. 가사도 미리 생각을 하고 만드니까. 파일 이름이 그렇게 붙게 됐어요.

10번째 곡의 레퍼런스는 '나쁜 사마리아인'인데, 그게 어떻게 'Ignition'으로 바뀌었나.
타블로 : 자동차 사고 노래인데요, 우리가 현장을 실제로 본 다음에 생각난 걸 쓴 거거든요.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서요.

주제어들이 종교적인 느낌이 많던데, 교회 다니나.
타블로 : 크리스천이에요. 모범적인 기독교인은 아니지만요. 하나님이랑 예수님, 선과 악 이런 게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 앨범에 있는 몇몇 곡은 CCM 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하는 게 힙합이다 보니까 그렇게 받아들여지진 않겠죠. 하지만 제 마음속에선 CCM이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것도 있어요.

신보도 우울함이 강하지만 희망적인 내용도 존재하는 건, 종교의 영향인가.
타블로 : 발악인 것 같아요. (웃음) 사실은 우울한데, 막 미친 듯이 안 우울하고 싶고,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미약한데, 강하고 싶고 막.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음반 제작하면서 자주 들었던 앨범이 있다면.
미쓰라 : < Once > 사운드트랙이요.
투컷 : 잡다하게 많이 들었어요.
타블로 : 전 옛날 공일오비랑 토이요. 패닉, 동률이 형 음반들. 저는 그냥 형님들이 하는 음악을 그대로 해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데.

어떤 면에서 공일오비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건가.
타블로 : 요즘 들어서 90년대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아요. 감성이 다들 너무 순수해요. 반항할 때조차도 순수해요. 음악을 재미있게 하는 게 느껴지고요.

1990년대를 회상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타블로는 방송이나 기타 프로그램에 섭외되는 가수들 중 자신이 나이가 가장 많은 출연자일 때가 많다고 아픔을 토로하며 “서서히 늙어가고 있다”고 꼬리를 달았다. 몇몇 선배들을 제외하면 자신이 최고 연장자가 될 정도로 가수들의 나이가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은 가수들의 활동 수명이 점점 짧아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데뷔한지 이제 5년째이지만 에픽 하이보다 먼저 데뷔한 선배 힙합 뮤지션들이 많이 사라진 현재, 그들에게 영향을 준 래퍼들과 활동 중인 동료들에 대한 물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업타운이나 드렁큰 타이거 등, 그런 사람들 중에서 동시대 래퍼들 얘기 좀 해보자. 에픽 하이는 그들과 뭐가 다른지도.
타블로 : 저는 시비 매스(CB Mass)가 제2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비 매스 짱이었어요, 진짜.
투컷 : 엄청난 사람들이에요. 지금은 친구이지만 그 당시에는 팬이었어요. JK 형 같은 경우는 파이오니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업타운은 어땠나.
투컷 : 저는 개인적으로는 타샤(윤미래)가 랩에 있어서는 독보적으로 1위라고 생각해요. 남녀 합쳐서. 여자라서 참 다행이야. (웃음)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거에 1위라고 생각해요.
타블로 : 난 진짜 시비 매스 2집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였어.

바비킴은?
미쓰라 : 최고죠.
타블로 : 바비 형은 정말 잘해요.

그런 여러 랩 그룹과 에픽 하이가 뭐가 다른 것 같은지.
미쓰라 : BPM이 조금 빠르고요. (웃음) 한 20~30 정도가 빠르고.
타블로 : 쇼프로 출연 가능하고요. (웃음) 그냥 저희는 약간 4차원적인 게 있는 것 같아요. 음악을 할 때도 < 20세기 소년 >처럼 공상적으로 상상하는 그런 것들을 만화 그리듯이 음악으로 하는 것 같아요. 리쌍 같은 경우는 그냥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얘기하는 음악이잖아요. 실제 성격도 그렇고. JK 형은 무대 장악력이 최고에요. 다이내믹 듀오는 정말 신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시비 매스(CB Mass) 2집은 명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비 매스의 음악을 듣고서 받은 느낌은.
투컷 : 많은 자극을 받았죠. 개코, 최자가 저희 1집에 참여해줬어요.
타블로 : 저는 2집을 듣고 아예 회사를 찾아갔어요. 찾아가서 '꼭 그들을 만나야 된다'고 말했더니 회사에서는 '네가 뭔데 만나야 되냐?' 그러시고, 저는 '나 음악 하는 사람인데, 무조건 만나야 되겠다고' 얘기하고요. (웃음)

랩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은 없나.
타블로 : 저는 사실 그래요. 객원 보컬을 기용해서 앨범을 만들고도 싶어요. 비틀스의 'Strawberry fields forever'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데, 그런 음악을 하고 싶거든요. 시도는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노래를 너무 못 하니까 잘 불러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제가 쓴 곡을 부르는 식으로 작업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래 레슨도 받고 싶어요.
미쓰라 : 나이가 많이 들어서까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노래를 잘하면 랩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다른 감성들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투컷 : 또 너무 훈련이 잘된 보컬은 기계처럼 느껴져서 별로 안 좋아 보일 때가 있어요.

요즘 래퍼들의 디스(diss)에 대한 얘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타블로 : 안 그래도 어제 무브먼트 식구들이랑 소울 컴퍼니 동생들이 모여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조금 있으면 비지(Bizzy) 형 앨범이 나와서 작업 차 녹음실에 갔거든요. 요즘 디스 전이 난리다 그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디스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그냥 다 같이 한 번 회식이나 했으면 좋겠거든요. 전 그게 가능하다고 봐요. 힙합 하는 사람들이 딱 한 번이라도 모여서 술자리라도 가지면 서로 씹지 않을 거 같아요. 다 좋은 사람들 같은데, 왜 그렇게 서로 욕하고 비난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디스를 통해서 어떤 좋은 음악들이 만들어지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잖아요. 안타까운 게, 그렇게 서로 싸우고 다투다 보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 상처가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음악 하고 싶은 열의를 사그라뜨리게만 할뿐인 것 같아요. 미국에선 디스 전이 있어도 괜찮아요. 디스를 하고 서로 상처 좀 받아도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번단 말이에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랩 하는 사람들은 그 자존심만이 자기가 살아있을 수 있는 유일한 건데, 거면 다른 사람 때문에 꺾이면 어떻게 해요.

만약에 6집부터는, 과감할 수도 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미리 약간 그림을 공개한다면.
타블로 : (투컷과 미쓰라를 바라보며) 근데 네가 원하는 거나, 얘가 원하는 거랑 다 다를 거 같지? (웃음) 나는 솔로로 그냥 알아서 할게.

그럼 제목은 파트 투(Part 2)가 되는 건가.
투컷 : 그렇죠. 그런데,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다음 앨범이 될 수도 있고요, 다른 작품들을 몇 장 낸 다음에 < Pieces, Part Two >를 낼 수도 있고요.

앨범 케이스에 'In The Future'라고 적힌 부분 확실한 계획인지.
타블로 : 하하하. 그래서 Coming Soon이라고 안 썼어요. 이거 물어보는 이유가, 저희가 하도 약속을 안 지켜서 그런 거죠? (웃음)
투컷 : 예전에 어느 웹진에서 물어보셨는데, 2034년 안에는 낼 거라고 했어요. (웃음)
미쓰라 : 저는 못할 것 같아서 안 썼어요.
타블로 : 페니 앨범은 작업 중이고요. 제 솔로도 제가 만들고는 있어요.

공연은 어떻게 예정되어 있나.
투컷 : 수영장 파티가 있어요. 워커힐에서 하고 부산에서도 한 번 하고요.
미쓰라 : 사실 작년부터 계획한 건데.
투컷 : 저희에게는 자양강장제와 마찬가지에요. 신나게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거든요.
타블로 : 활력소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공연이란 부담 없이 그 시간은 그냥 저희도 같이 노는 거예요.

아직도 많은 래퍼, 힙합 뮤지션이 제대로 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채 무대에 서는 일이 많은 걸 감안한다면, 에픽 하이는 정말 축복 받은 그룹일 것이다. 그런 사정을 자신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계획된 파티 형식의 공연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특히나 조심스러웠다.

인터뷰가 다 끝나갈 무렵, 요즘 어린 음악 팬들이 거친 언어를 사용하고 인터넷 신조어를 남용하는 점과 관련해 아쉬움 섞인 이야기를 꺼내자 멤버들 또한 “음악이 좋다는 말이라도 '쩐다'는 둥, 왜 굳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리고 “힙합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선배 가수들에 대한 이해가 점점 부족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을 덧붙였다.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지만 진지할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그들의 말과 다름없었다.


인터뷰: 임진모, 이대화, 한동윤
정리: 한동윤

  2008/05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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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타이거JK-윤미래 열애는 알았지만 결혼은 몰랐다'
입력 : 2008-07-03 1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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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힙합 크루 무브먼트 멤버들도 타이거JK와 윤미래의 결혼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거JK와 윤미래의 소속사 정글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무브먼트 멤버들이 두 사람의 교제는 알고 있었지만 결혼은 몰랐다. 이 사실을 알면 ‘쇼킹’해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할머니의 장례식과 타이거JK의 투병으로 양가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했다”며 “게다가 지난해에는 타이거JK가 7집 앨범을 발표했던 터라 행여나 앨범 홍보에 이용한다고 할까봐 더욱이 알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1년여간 비밀에 부쳐온 결혼사실을 뒤늦게 밝히게 된 데에는 타이거JK의 건강상태가 호전된 이유가 크다. 척수염이라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타이거JK는 그간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치유단계에 들어설 만큼 건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JK와 윤미래 커플은 지난해 6월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샤카무니선원에서 가족들만이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치렀다.
 
두 사람은 2001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7년 만인 지난해 6월 결혼에 골인했으며 이들 커플은 교제하는 동안 무브먼트 멤버들 사이에서 최고의 커플로 인정받으며 사랑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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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제2의 제이 지-비욘세 부부가 될 것”

래퍼 타이거 JK와 윤미래가 극비리에 결혼해 올 3월 득남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고 나섰다.

타이거 JK와 윤미래는 7년 여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06년 6월 결혼해 지난 3월 아들 조단(祚檀)을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타이커 JK와 윤미래의 결혼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결혼까지 한 줄은 몰랐다. 정말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두 사람이 같이 노래할 때 저렇게 호흡이 잘 맞을까 싶었는데 역시 천생연분” 등의 글을 남기며 이 부부의 깜짝 결혼을 반겼다. 

네티즌들은 또 두 사람이 낳은 아들 조단에 대한 호기심도 감추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2세는 슈퍼 래퍼가 될 것”, “조단은 두 사람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아 가사도 잘 쓰고 랩도 잘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타이거 JK의 부친 서병후씨는 3일 금강승불교 신인종 샤캬무니선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월 너무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조단이 태어났다”고 손자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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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2007년에 나온 T의 앨범을 얼마 전에 뒤늦게 사서 들으면서
거의 모든 곡의 가사를 Tiger JK가 썼길래
(심지어는 혼혈인 윤미래의 심정을 담은 지극히 개인적인 곡까지)
이거 뭐가 수상하다 싶긴 했다.
두 사람을 전혀 모르지만, 혹시 사귀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다.
스스로 가사를 쓰지 않은 데에는,
윤미래가 한글 랩 가사를 쓸만큼 한국어에 유창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기에 믿고 자신의 앨범에 들어갈 곡들의 가사를 맡길 수 있었겠지.


타이거JK도 좋고 윤미래도 좋아하기 때문에, 두 분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새 앨범도 나왔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T는 정말 한국 힙합의 여신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어제 라디오에서 업타운의 "내 안의 그대"가 흘러나왔는데
하나도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았다.
특히 윤미래의 랩부분은 오히려 시대를 앞서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뮤지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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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꿈꾸라에서 오래된 업타운의 노래를 틀어준 것은
이 기사를 예상했기 때문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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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밤 10시에 가까운 시각, 스튜디오의 창가에는 어느새 벨벳 커튼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고 넬의 음악이 스튜디오의 농밀한 공기 속으로 담담하게 퍼지고 있다. 이윽고 김종완(보컬), 이재경(기타), 이정훈(베이스), 정재원(드럼), 이렇게 ‘넬(NELL)’이라는 이름의 네 명이 스튜디오로 들어선다. 그들의 음악은 영화 <Abyss>의 깊은 바닷속처럼 내 안의 무수한 모습들과 화해하고 싶어질 때면 들어가 앉고 싶었던 공간이었다. 그럴 때마다 무의식 중에 당연하다는 듯 CD 플레이어에 넬의 앨범을 올리곤 했었다. 그 때의 감정들이 기억을 지나 천천히 걸어오는 것만 같아 비현실적으로 아득한 기분이 들 무렵, 촬영 준비를 마친 네 명의 젊은이는 심해의 물빛을 닮은 푸른 벽 앞에 엘르의 카메라를 마주하고 앉았다.

 

스물 아홉, 다시 출발선에 서다
재작년 가을, <Healing Process>앨범의 인터뷰로 넬을 마주했을 때 그들은 왠지 조금 상기되어 보였다. 그 때 넬의 4명은 입을 모아 ‘우리가 하고 싶었던 바로 그 음악’이라 했었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음반으로 꼽히기도 했던 그 앨범은 음악계의 살인적인 불황 속에서도 3만장 넘게 판매되며 우리 나라 대중음악의 역사상 드물게 인디에서 메이저로 성공적으로 입성해 온 넬이라는 밴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그리고 2년 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새 앨범 <Separation Anxiety>와 함께 돌아 온 그들의 모습은 짐작한 그대로이기도 했고 동시에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었기도 하다.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듯 음악을 파일로 듣고 버리는 것에 너무 익숙한 인스턴트의 시대, 하지만 음악이라는 순수한 원형에 좀더 다가가려는 그들의 온전한 열정은 짐작-아니 믿음이라는 말이 정확하겠다-한대로 변함이 없었다. 피상적으로는, 데모곡까지 50곡 이상, 스튜디오 작업에서 앨범에 넣고자 한 노래만 27곡이라는 숫자만 봐도 그렇다. 다만 이번엔 ‘Less is More’의 미학을 따르기로 했다. “앨범을 두 장으로 낼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좀더 완성도가 높은 한 장을 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곡 한 곡 좋을 순 있어도, 앨범의 조화라는 것이 있으니까요(이재경)”. 그 결과 앨범에 실린 11곡에는 감도 높은 서정성과 우울의 정서, 마니아와 대중을 아우르는 풍부함이라는 고유의 문법은 여전한 채, 한층 정교하게 조율된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의 시제가 담기게 되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새 앨범을 관통하는 화두인 ‘분리 불안(Separation Anxiety)’이란 부분이다. 전작 앨범을 통해 그들의 ‘치유 과정(Healing Process)’이 일단락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건, 장르니 컨셉트니 하는 외피를 좇는데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리스너의 섵부른 속단이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는 예민한 감수성을 따라가는 데 역부족인 것일 게다. 그들의 성장통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아니 어떤 의미로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듯 보였으니까. 그러고 보니 1999년 동네 친구들로 만나 밴드를 결성했던 소년들은 10년의 시간을 지나며 어느새 스물 아홉의 청년들이 되었다. 그래서, 일부러 규정짓기라는 걸 알면서도 ‘넬에게 30대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29살이라는 것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느낌은 좀 있죠. 저희에게 ‘넬’이라는 건 온전히 20대 자체를 의미하는데, 한 세대라고 할까 요즘 그걸 갓 정리하고 있는 시점이니까 우리 자신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 우리가 해 왔던 것들과 우리가 하고 싶었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요(김종완).” “저 같은 경우는 간단히 말해서 지금은 음악이 너무 재밌는데 언젠가 음악이 재미없어져 버리면 어떻게 하지란 불안감이 크죠. 모든 것을 다 쏟아냈는데 그게 재미 없어져 버리면 진짜 공허할 것만 같아요. 음악만은 싫어지지 않았으면 해요(이재경).”
누군가 ‘아티스트는 고통스러워야 한다’고 했던가. 그러니 이율배반적이게도 소년들의 성장통이 담긴 새 앨범은 고스란히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고 있다. 때론 한없이 침잠하다가도 어느 순간 위태롭게 여겨질 만큼 폭발하던, 그래서 치명적으로 아름답던 보컬은 소나기가 지나간 뒤 문득 올려다 본 하늘처럼 담담해졌고-심지어 ‘나를 떠나지 마요’라는 애절한 가사를 노래할 때조차-, ‘기억을 걷는 시간’은 에디터로 하여금 “이 곡을 타이틀 곡으로 정한 이유는 뭔가요?”란 질문을 던지게 할 만큼 건조한 느낌으로 타이틀 곡의 전형에서 과감히 비껴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락 밴드의 필수 요소처럼 느껴지는 일렉 기타가 아예 배제된 곡이 있는가 하면, 뮤직비디오와 앨범 발매 공연에서는 기타리스트 이재경이 기타 대신 건반을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댄서블한 느낌의 ‘Tokyo’는 넬의 음악도 기분 좋게 그루브를 타며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열어 보이고 있다. “도쿄라는 노래같은 경우엔 사실 그런 생각을 좀 했었어요. 우리 공연 오는 사람들도 이 노래만큼은 춤을 출 수 있겠구나(웃음). 그래서 공연 때 리듬에 맞춰 춤추시는 분들 보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바램대로 되서 기분이 좋았죠(이정훈).”

그러니 넬을 모던락이나 브릿팝 밴드로 한정하는 건 더 이상 온당치 않아 보인다. “사실 많은 분들이 새롭다고 느끼는 부분들은 예전부터 줄곧 해오던 작업이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프로그래밍된 부분들이 많이 추가됐기에 그렇게 느낄 거예요. 다만 우리가 좀더 숙련되고 연구를 많이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작업을 해도 앨범에는 싣지 못하는 곡들이 있었던 거죠. 이전까지 실력 면에서 많이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젠 그런 것들이 좀더 줄어든 것이겠죠(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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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진정성
지난 4월 4일부터 3일간 열렸던 앨범 발매 공연에서 보컬 김종완은 객석을 바라보며 ‘이렇게 같이 나이들어갔으면 좋겠다’라 이야기했다. 아마 그 때 이해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왜 가장 소중한 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진부한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지를.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와 같이 진부한 표현들이 가장 보편 타당한 어법이라는 것도. 그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넬이라는 밴드로 인해 인생의 풍성하고 새로운 결을 알게 되었고 그건 무척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라고. 그리고 아마 그들도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일차적으로는 음악을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기분보다는, 음악하는 사람이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다만 활동을 하면서 우리 음악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가에 대해 느끼게 된 일들이 좀 있었어요. 어떤 사람들로부터 우리 음악이 큰 힘이 되어서 힘들었던 시기를 잘 보내게 되었다는 얘기들을 들으면서, 그들에 대한 책임감 보다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음악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는 그저 우리 음악을 할 뿐인데 이렇게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고 크게 감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계속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고 열심히 활동해서 사람들에게 크던 작던 기쁨을 주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함께 가고 싶은 거예요(김종완).” 흔히들 사랑 노래로 알고 있는 1집의 ‘Stay’가 실은 그런 마음으로 음악과 대화하고 싶었던 곡이라면, 이번 앨범에서는 ‘Promise Me’가 그렇다. “그런(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노래를 한 번 쯤 해보고 싶었어요.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내 인생에서 내가 택한 이 길을 후회하기 시작하면 30대에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사실 넬 멤버 모두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올 때도 있거든요. 음악하는 게 항상 즐겁지 만은 않고 힘들 때가 있는 거예요. 물론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혹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해도 그들 모두에게 일종의 용기같은 걸 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예요. 제 자신과 그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든 노래이죠(김종완).”
햇수로 10년째,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한 길만을 달려온 넬은 요즘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자랑스러워할 만한 소위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중이다. 공연을 할 때마다 단시간 내 매진되는 것이나 한국 음악계를 통 털어 앨범 판매량 1위, 공중파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상위권 랭크라는 기록들이 단적인 예.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기쁨과는 별개로 음악씬 내에서의 ‘위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의외로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넬은 재밌고 신기한 케이스인 것 같아요. 주류와 비주류의 사이에 있다고나 할까요. 어떤 때 보면 완전히 주류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완전히 비주류 같기도 하고. 만약 우리가 어떻게 되기를 원하느냐고 굳이 대답해야 한다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위치’라는 문제보다는 우리 음악을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왜곡없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예요(김종완).” 맞다. 어쩌면 모범 답안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거기서 결코 ‘가식’이란 단어를 꺼낼 수 없는 이유는 이들의 앨범이나 공연을 단 한 번이라도 직접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진정성’ 때문이다. 이들은 공연장이라는 같은 공간 속에서 밴드와 관객이 하나가 될 때 무척 행복하고(정재원), 넬로서 만들어내는 음악에서 오는 희열을 잊지 못하는(이재경) 뜨거운 가슴과 아무리 어려운 일들이 있어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 지나가는 일일 것이라고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다짐하는(김종완) 자신감과 강한 유대감이 바탕이 된 오랜 우정이 있기에 지금까지 ‘넬’이라는 이름을 지켜올 수 있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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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물론 아직까지도 넬이라는 밴드가 생소하다 해서 무작정 낯설어 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음악은 ‘우연한 방문자’처럼 찾아와서 ‘기억을 걷는 시간’의 가사처럼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어느날 문득 느끼게 되는 유전자를 지녔기 때문이다. 에디터에게도 그랬다. 동경의 어느 작은 골목을 홀로 걸을 때나, 모델들이 리허설을 마친 텅 빈 패션쇼 무대에서나 그들의 시간은 한결같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오래도록 아껴두고 싶은 빈티지 와인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가는 소중한 체험임에 분명하다. 본연의 성정을 잃지 않으며 끊임없이 제 모습을 바꿔 흐르고 흐를 강물처럼, 넬이라는 이름의 한없이 투명한 블루는 그렇게 여전히 진화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엘르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

패션 에디터: 강정민
사진: JEON JAE-HO
진행 어시스턴트: 이정은
헤어: 준호(헤어 살롱 0809 부원장)
메이크업: 육근영, 아경파피루스

 

http://www.elle.co.kr/entertain/MusicView.html?AI_IDX=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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