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에서 음반 리뷰어를 모집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인데, 처음으로 신청했다가 운 좋게 리뷰어로 선정되었다. ^-^ 그동안 위드블로그에서 제공되던 음반에 비하면 그나마 알고 있는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신청을 했었다. 내가 평소 J-pop을 즐겨듣는 편이 아닌데도, 시미즈 쇼타를 알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음악잡지 프라우드의 2009년 1월호 덕이었다.



 비록 긴 페이지를 할애한 것은 아니지만, "김이환의 스페셜 etc"라는 코너에서 "음악이 아닌 상업적 논리에서 이 음반을 사야할 한 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짧게 시미즈 쇼타의 음반이 소개되어있던 것이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잡지에 실린 글의 제목만 보면 다소 자극적이지만 "정말로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되는 음반에 한해서 왜 이 음반을 사야만 하는지, 오로지 경제적인 가치에서만 생각해보았다." 는 말인 즉, 이렇게까지 홍보할테니 좋은 음악이 담긴 앨범은 좀 사자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김이환 씨가  꼽은 사도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을 음반 7장 중 하나가 바로 시미즈 쇼타였다. (불행히도, 디카를 남동생이 쓴다고 가져가 버려서;; 핸드폰 사진으로만 찍었더니 화질이 조악하다;;) 시미즈 쇼타의 음반을 두고는 이 잡지에서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일본의 니요? 미래의 히라이 켄? 몸값 올라가기 전에 알아두면 나중에 아는 척 좀 할 수 있을 걸?" (프라우드 1월호, 김이환)

 솔직히 말하자면 이 문구에 혹해서 나도 나중에 소위 "아는 척" 좀 해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몇 곡을 들어보고, 이름을 기억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10대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면 어디까지 신뢰를 해야할지 들어보기 전에도, 들어본 후에도 결정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괜한 의심이 스며들기도 하고, 그도 그럴 것이 저런 자극적인 문구를 달고 나오는 가수들에게 우리는 또 얼마나 속았었던가. (따져보면, 시미즈 쇼타는 1989년 생이고 2008년에 첫 앨범이 나왔으니 우리나라 식으로 나이를 세면 20대에 데뷔한 거지만.)


 하지만 역시 평론가의 후한 평가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서, 음반에 호의를 가지고 접근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 1집 앨범의 타이틀곡 "Home"은, 10대 남성 싱어송라이터로서는 처음으로 오리콘 차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내가 이 기록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이 곡의 가사때문이었다. (한국 라이센스반에는 가사해석집이 패키지에 첨부되어 있다.) "Home" 은 꿈을 가지고 고향에서 잘난 척하며 뛰쳐나왔지만, 내가 얼마나 약한지 알게 되었고,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돌아가겠다는 가사의 노래이다. 흔히 사랑 노래만이 차트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가요 순위때문인지 좀 독특해보였다. 사랑 노래가 많은 것은 아마 일본도 마찬가지일테지만, 이런 진지한 가사로 대중음악계에 접근해 오리콘 차트에까지 오른 것을 보면 시미즈 쇼타의 실력과 진심을 이미 일본에서 인정했다는 뜻이 아닐까?


 결국 이 음반은 이미 검증된 음반이다. 13곡의 수록곡에서는 아마추어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많이 준비하고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임하는 뮤지션의 자세가 느껴진다. 10대 싱어송 라이터라고 하기에 무심코 예상했던 어린 아이의 목소리도 아니다. 그는 R&B 소울에 적합한 목소리를 지녔고, 표현력도 뛰어나다. 흑인 R&B 소울 가수와는 다르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목소리다.


13개의 트랙은 일관성을 잃지 않고 있다. 어떤 가수는 자신의 앨범을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로 만들곤 한다. 새로운 도전은 팬에게도, 가수에게도 즐거운 일이지만, 요즘같이 음악 시장이 빠르게 급변하는 시점에서는 다만 그 중 어느 한 곡이라도 대중들의 귀에 "얻어 걸리길" 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흐름 가운데, 시미즈 쇼타는 오히려 한 가지 장르로 음반을 채움으로써, 데뷔앨범에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분명히 하고자 한 것 같다. 같은 장르의 곡 13곡을 불러도 앨범을 듣는 사람이 내내 주의를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했을 시도다.


 요즘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소위 "후크송"을 방송 매체에서 듣는 것 외에는 피하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에 시간을 할애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새 귀가 그런 자극적인 음악에 적응이 되었던 모양이다. 처음에 이 음반을 들을 때는 첫곡부터 끝곡까지 듣는 것이 그리 즐겁지가 않았다. 같은 장르의 곡이 연속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떤 곡이 어떤 곡인지 구분도 되지 않았고, 귀에 확 꽂히지가 않아 지루하다고 생각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더 빠져드는 음반이다. 여러번 반복 청취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일본어 가사라 잘 못 알아듣고 있지만, 그래도 음악은 만국공통이니까.ㅎㅎ


 이 앨범이 첫 앨범이라니, 시미즈 쇼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아무래도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리스트에 이름을 하나 추가해야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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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R&B 가수로 소개되어 있는
Thelma Aoyama(아오야마 테루마)의 "곁에 있을게" 입니다.
좋네요~ ^-^
찾아보니까 가사도 좋더라구요.
시간 나실 때 들어보세요

어?
글을 올리다가 찾아보니까,  아오야마 테루마는 이 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대요.
총 821만 건의 다운로드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음악 부분에 올랐다는군요.
대단한 가수였구나....;;;
우연히 듣게 된 노랜데, 신기하네요.ㅎㅎ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226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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