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scream : music for lovers and hartbreakers


 에픽하이는 참 묘한 그룹이다. 지나칠 수 밖에 없을 것같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음악으로 가사로 만들어 낸다. 그런 디테일한 감성이 어느 틈에 듣는 이의 마음을 허물고야 만다. 격의없게 다가오는 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뮤지션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만든다.  이번 소품집의 리뷰를 적어보고자 하는데, 아무래도 그다지 객관적이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그들의 팬이기 때문에.


 에픽하이는 이번 소품집에서 기존의 에픽하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예고했었다. 분홍색의 앨범 자켓만 보아도, 이전의 에픽하이의 앨범과는 다르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그간의 앨범들이 검은색, 흰색, 갈색톤의 자켓이었던 것과는 상반된다.부클릿 첫장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깨끗한 종이 한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라고.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것 이상으로,  자신들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뭔가가 필요한 시기였던 모양이라고 추측해본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전자음보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위주로 하고 있고, 사랑에 대한 기억을 소박한 가사에 담고 있다. 작고 아름다운 앨범이다. 이들은 사랑이 아름답기만 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사랑은 때론 지루하고, 결국엔 끝이 나고, 되돌릴 수 없어 고통스럽다. 사전에 없는 단어, "lovescream"이란 단어를 굳이 만들어 낸 것도 때때로 너무나 고통스러워 절규하고 싶은 그 심정을 담아낸 것이리라.


  "Butterfly Effect"는 타블로가 작사작곡을 한 곡으로 사랑에 대한 타블로의 생각을 영어가사로 들을 수 있다. 가사로 미루어볼 때, 그는 사랑을 "죄"라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겠지만 사랑의 양면성을 생각해보게하는 가사가 좋았다.


 두번째 트랙은 "Fallin' "으로 투컷이 작곡하고  타블로와 미쓰라진이 가사를 쓴 곡이다.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이 피쳐링진으로 참여했다. 이 소품집에 실린 곡들 중 템포가 가장 빠르다. '미쓰라 진의 랩이 지루하다. 라임에만 치중해서 가사가 난해하다.' 라는 평가하는 사람들은 그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타블로의 래핑 역시 비트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1분 1초"와 함께 많은 이를 사로잡을 트랙이다. 타이틀곡으로 삼았어도 무리가 없었으리라 본다.


 "Harajuku Days"는 짧은 연주곡으로 허밍이 들어가있다. 타블로가 작곡한 곡이다. 하라주쿠 거리를 떠올리며 듣고 있는데, 많은 이가 빠르게 지나쳐가는 거리에서 혼자 벤치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연상된다. 유난히 쓸쓸한 곡이다. 
    

 "습관"은 미쓰라 진이 작곡한 곡으로 하동균이 피쳐링한 곡이다. 미쓰라 진이 작곡한 곡은 그동안의 앨범에 한 곡 정도씩 실렸었는데, 이번 곡을 들어보니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안정적이다. "습관"은 에픽하이의 곡으로는 드물게, 미쓰라의 벌스가 먼저 등장한다. 미쓰라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가사로 적은 것 같다. 하동균은 언제나처럼 멋진 보컬을 보여주고 있다. 워낙에 서로가 친분이 있어서인지, 타고난 것인지 곡을 잘 이해하고 부른다는 느낌이다. 애절한 표현이 좋다. 앞으로 하동균과 또 작업해도 좋을 것 같다.  


  "쉿" 역시 "Harajuku Days"와 같은 짧은 연주곡이다. 타블로의 곡으로,  자기 안에서 잠들지 않는 사랑에 대한 기억과 잡념들, 반복되는 그리움을 소리로 표현한 것 같다. 왼쪽 귀에서 오른쪽 귀로 옮겨다니는 소리가 마음 속에 떠다니는 상념처럼 느껴졌다. 추상화가 떠올랐다. 어지러운 빛깔로 복잡하게 뒤엉켜있는. 빙글빙글 맴도는 그 소리들처럼 기억도 잠재우고 싶었을까. 

 
  "1분 1초"는 타블로가 작곡하고 타블로와 미쓰라 진이 함께 가사를 쓴 곡으로, <Lovescream>의 타이틀곡이다. 후렴구가 중독적이다. 매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다니 놀라게 된다. 티저영상을 여러번 보아서인지 익숙한 곡인데, 노래 초반부에서 심장소리 같은 간헐적인 비트를 채워가는 타블로의 래핑이 인상적이다. 하품소리, 웃음소리 같은 작은 효과들까지 지나간 사랑의 흉터를 자꾸 아프게 한다. 자신의 경험담으로 가사를 써서, 녹음하고 작업하는 내내 힘들었다고 하더니, 내게도 그 가사가 너무 아프게 다가온다. "부서지는 심장" 이라는 가사에서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는 안무가 있던데 그것마저 너무 슬프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옛사랑을 떠올리게 되겠지. (자주 꺼내다보면 그 기억은 힘을 잃을까, 아니면 더욱 강해질까.) 가슴을 쥐어뜯으며, 눈물 흘리며 만들었으리라고 예상되는 노래라서...들을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투컷이 작곡한 "1825 (Paper Cranes)"라는 곡의 제목은 365 * 5 = 1825, 즉 데뷔 5년이 된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어제 있었던 새 앨범의 쇼케이스 현장에서 에픽하이는 5집 활동기간동안 진지하게 해체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체를 의논하기로 한 자리에서, 결국은 음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시 집에 와서 묵묵히 작업을 했다는 그들. 문제는 하나지만, 해답이 많아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는 미쓰라 진의 가사처럼, 에픽하이의 앞날에 대한 고민과 그 무게가 느껴지는 곡이다. 1825의 뜻을 알았을 때, 이 곡이 지난 5년동안의 시간에 감사하는 곡일 줄 알았는데,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그저, 나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그들이 좀 더 오래 음악을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랄 뿐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Lovescream>은 사랑에 대한 세 사람의 생각이 표현되어 있는 소박한 앨범이다. (가사에 참여하지 않는 투컷의 경우는 간접적으로 곡에서 유추해야하겠지만.) 트랙수도 적고, 재생시간도 짧다. 하지만 이전의 앨범들과 차별화된 주제와 접근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라도 이 앨범의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또 언제 이런 "선물"을 받을지 알 수 없으니까.(여러 컷의 사진을 담아준 것도 아마 "선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가을, 이들이 이런 좋은 선물을 준비해줘서 참 기쁘다. 아끼며 들어야겠다.







저의 목소리가 노크를 할때 벽이 아닌 문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 타블로

재가 되기 전에 더 활활 타오르고 싶어 - DJ투컷

우리 모두가 음악앞에 순수한 , 녹지 않는 눈이 되었으면 합니다. - 미쓰라眞 







수록곡


01 . Butterfly Effect   
02 . Fallin'    (feat. 조예진 of 루싸이트 토끼)
03 . Harajuku Days   
04 . 습관 (feat. 하동균)  
05 . 쉿   
06 . 1분 1초  (feat. 타루)   
07 . 1825 (Paper Cranes)  

All music composed, arranged, and written by epik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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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소품집 러브스크림 앨범 자켓입니다. ^^
핑크빛이라니...
에픽하이 앨범에서, 핑크색을 볼 수 있다니 참...ㅎㅎㅎ
파스텔톤이 참 예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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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tterfly effect
2. fallin'
3. harajuku days
4. 습관
5. 쉿
6. 1분 1초
7. 1825 (paper cranes)


All music composed, arranged, and written by Epik High

발매 : 9/30, 2008





드디어 나왔습니다. 트랙리스트 +ㅁ+
1분 1초가 두꺼운 글씨로 되어있는 걸 보니 타이틀 곡인가봐요.
마지막 세번째 티저영상에 나오던 곡이군요.
맘에 들었었는데...ㅎㅎ
기대하고 있을게요.

(3번 트랙은 일본 팬분들이 좋아하겠네요. ^^)


 
 출처 : 타블로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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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발매 예정인, Epik High - LoveScream 의 마지막 티저(teaser) 영상을 공개합니다.


기사작성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에픽하이 공식 홈페이지 (http://www.epikhigh.com)
 





예상대로 오늘 마지막 티저 영상이 나왔네요. ^^
에픽하이의 이전 음반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다르군요.
두번째로 공개됐던 곡, 그리고 오늘 공개된 곡도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고 감성적이라... 
익숙한 목소리들이 아니라면, 에픽하이의 노래라고 생각할 수 없겠는데요.
9월 30일...아직 한참 남았군요.




티저영상 ①과 ②는 이 글에 트랙백으로 연결해두었습니다.
(댓글 옆에 트랙백 메뉴를 누르시면 링크되어 있어요.)




+

소품집 티저영상 2, 3에 사람의 형상이 보이는 건 알았는데
1에도 연인의 모습이 보인대요.
공카에서 metaphysics 님의 글을 보고 다시 티저영상을 봤더니 보이는군요.
화면 중앙의 검은 얼룩이 남녀의 키스신 이었군요.
몰랐다는...
여러분도 다시 한 번 보세요~
이 글 밑에 트랙백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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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꾸라에서 나왔구요.

타블로 씨가 이야기했습니다.

9월 30일로 발매일이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흥분의 도가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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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플레이야 사이트에hyojeong님이 올려주신 캡쳐사진입니다~
임승현 씨는 Mr.Sync 님의 본명입니다.^^


에픽하이 소품집 작업은 끝났고,
TBNY는 마무리 작업중,
림샷은 마무리,
MYK는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에픽하이와, TBNY
곧 만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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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글 올라왔어요~
5집 자켓 맡으셨던 분이 이번 앨범 자켓도 맡으셨다던데
"포장지" 예쁘게 잘 왔으면 좋겠네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이지만,

저번주 목요일에 티저 첫번째 영상 공개,
이번주 목요일에 티저 두번째 영상 공개였으니까...
아마 다음주 목요일에 티저 마지막 영상이 나오고....
그 다음주 목요일(25일)에 소품집 발매하지 않을까요?
^^



+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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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공식카페에 ⓧ헿^*^ 님이 올려주신 영상입니다.




이번 두번째 티저영상에 공개된 곡은 밝은 느낌이군요.

아마 타블로 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언급하셨던

"순박하고 맑은 곡"이 바로 이 곡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저번 티저영상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연인의 모습이 보여요. ^^



소품집에 멤버들의 자작곡이 각각 하나씩 수록된다고 했으니

만일 이번곡이 타블로 씨의 곡이라면

저번 곡과, 남은 하나의 티저 영상에서 공개될 곡은

투컷 씨와 미쓰라 씨의 곡이겠죠?

(intro나 outro일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콘서트에서 신곡을 공개한다면,

앨범은 아마 빨라도 9월 마지막 주에나 나오겠네요.

10월은 에픽하이의 소품집과 넬의 DVD + 신곡 (미니앨범 형태겠죠?)으로 행복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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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소품집 내고 투어공연 돌입

기사입력 2008-09-05 10:48 |최종수정2008-09-05 10:53

기사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225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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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판매량이 그새 늘었나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7만 몇 장이라고 하더니,
약 9만장이라는 건 어쨌든 8만장은 넘었다는 거니까요.
잘됐네요.ㅎㅎ 올해 안에 10만장 꼭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투어에서 신곡 무대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
콘서트 꼭 가고 싶어지네요.
;ㅁ; 일정이 여의치 않을지도 모르지만요.-_ㅠ


소품집도 자켓 촬영 등 막바지 작업중 인 것 같으니
곧 만날 수 있겠어요.
여러모로 기쁜 소식이 많이 들어있는 기사네요.
^-^

기대하며 기다릴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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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에 나온다는 에픽하이 소품집의 홍보 영상이
에픽하이 홈페이지에 올라왔어요.
예전부터 "ㄹㅂㅅㅋㄹ"이라고 자음으로만 알려줬던 것의 정체가 이 앨범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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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 - 베스티즈



http://www.epikhigh.com/spot/epikhigh.html



킥과 스네어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건 저뿐?

 ;ㅁ;

무한재생으로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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