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와의 좌담 후기 - 저스트잭님


타블로 씨와 토마 씨(웹툰 작가)와 
어제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홍대 모 카페에서 좌담을 진행했습니다.
5시 정각에 밴에서 내려 카페로 들어오시더라구요.
잠시 후 주차를 마친 매니저 분도 들어오셨어요.

타블로 씨는 배가 고픈지 카레라이스를 먹고 싶어 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카페 측에서 밥 메뉴는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대담은 소설가 타블로에 초점이 맞추어 진행되었구요,
여러분이 올려주신 질문들 중 몇 개의 질문을 실제로 하기도 했습니다. :)
댓글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서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타블로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 갤러리는 있는 줄 알았는데,
에픽하이 갤러리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녹음기를 며칠 후에 받기로 해서 생각나는 답변이 별로 없는데,
일단 여러분이 해준 질문 중 "소설 읽을 때 BGM으로 좋은 음악은?"이란 질문에
자신이 작년에 낸 연주 음반 <이터널 모닝>을 추천하더라구요.
그리고 '타블로'란 예명을 어떻게 짓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타블로는 과연 뭐라고 답했을까요? 아시는 분은 리플 달아주세요. 헤헤.

좌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데,
타블로란 사람은 참 진지하고 감수성 풍부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언제나 꿈을 품고 살면서도 주어진 틀을 깨고 싶어 몸무림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유머 감각도 풍부하고 예의 바르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역시나 제가 준비해 갔던 질문에도 성의껏 답변해주셨구요,
'말 못해 환장한 사람'처럼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무언가에(아마도 연예계 시스템이겠죠) 많이 억눌린 듯한 느낌이었어요.
토마 씨 만화책도 읽어 오셔서 (물론 토마 씨도 타블로 씨 책을 읽어 오셨구요)
제가 특별히 두 분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찾느라 고생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이렇듯 봇물처럼 터져 흘러 넘친 이야기는
문학동네에서 발행되는 청소년 문예지 《풋,》 2008년 겨울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좌담 내용 중 잠깐 한 가지만 언급하자면,
타블로 씨는 상상플러스 같은 오락 프로그램이나 시트콤 등에 출연하는 게 그렇게나 싫었다고 해요.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했지만, 그 때문에 매일 대기실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타블로는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나중에 관심 있는 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잡지 한 번 들추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매예정일은 12월 20일입니다.

오은 드림 (어차피 제 이름은 잡지에 공개될 테니)

p.s. 참, 타블로 씨는 스케줄 때문에 결국 저녁도 못 드시고 가셨답니다.
남은 사람들은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헤어졌지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주셔도 돼요.
이미 여러분들은 저보다 타블로 씨에 대해 훨씬 많은 걸 알고 계실 테지만. :D


출처 - 에픽하이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pikhigh&no=11093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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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청소년 문학잡지 <풋>에 타블로 씨와 만화가 토마 씨의 좌담이 실린다는 소식을 올려주셨던 관계자 분이 후기를 실어주셨네요. 덕분에 잡지 발행 전에 대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잡지 발행일은 12월 20일이라고 하네요~


p.s. 밥 대신 아메리카노만 마시니 그렇게 마르나봅니다;;; 카페에 밥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이드 메뉴도 팔텐데...뭐 좀 드시고 다니시지;;;

Posted by poise

캡쳐는 에픽하이 갤러리에서 해왔어요.
주소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pikhigh&no=110864&page=1

가끔 에픽하이 갤러리에 가서 눈팅하는데, 요런 소식이!!
제가 문학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계간지 <풋>을 서너번 사서 봤었는데
학생들이 투고한 작품들도 신선하고, 읽을만한 것들도 많은 잡지더라구요.
2006년 여름호가 창간호니까 창간한 지 2년이 조금 넘었어요.
문학이 인기가 별로 없다보니 요즘은 문학 잡지도 그리 많지 않고, 청소년용 문학 잡지는 더 드물죠.
근데 이 잡지는 꽤 튼실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꼭 지속되었으면 하는 잡지였어요.
 어쨌든 제게 있어서 이미지가 꽤 좋은 잡지였는데,
 이 잡지에  타블로 씨와  만화작가 토미 씨와  좌담이 실린다고 하니 기뻐요.
(요거 낚시는 아니겠죠?;; 책도 '문학동네' 임프린트인 '달'에서 나왔으니
문학동네의 잡지인 <풋>에 실릴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까요.)



타블로 씨와 대담을 하는 만화가 토마 씨에 대한 기사도 찾아봤어요.
http://weekly.hankooki.com/lpage/08_life/200810/wk20081030113515100510.htm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에 <선생님과 나>를, 파란닷컴에서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남자친9>와 애인이 아닌 남자친구와 동거하는 이야기를 유쾌, 상쾌하게 풀어낸 <크래커>를 연재하셨다고 하구요.  올해는 만화잡지 팝툰에 연재했던 <속 좁은 여학생>이 단행본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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