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노래하는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최근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9년말까지 밴드를 해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너무 늙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지금 31살인데 밴드를 33살 넘어서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




이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년까지 활동하고 접겠다는 건데...
33살 넘어서 밴드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왜??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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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이것이 영국 록의 진수” 런던 뒤흔든 ‘비바’ 함성 [중앙일보]

3년만에 4집 앨범 낸 콜드플레이 공연 대성황
발매 사흘만에 30만장 팔려
영국·미국서 연이어 1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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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어 콘서트 전날 런던에서 열린 무료 콘서트 현장.

16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브릭스턴 아카데미. 낡고 붉은 벽돌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공연장이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마자 골목 어귀에 있던 암표상들이 “콜드플레이 티켓 있느냐”며 말을 걸어왔다. 어느 누구도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이날 관객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앨범 발매 기념 무료콘서트에 초대된 행운아들이었다. 치열한 경쟁의 온라인 응모를 뚫고 귀한 티켓을 손에 쥔 이들이다. 3년 만에 나온 콜드플레이의 4집 앨범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 올 히스 프렌즈(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는 전작 ‘엑스 앤 와이(X & Y)’ 만큼이나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12일 발매 이후 사흘 만에 30만 장이 팔리며,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관객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섰다.

드디어 크리스 마틴을 비롯한 네 명의 멤버들이 무대에 올랐다. 5000여 명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마틴은 군복 스타일의 재킷을 입고, 오른쪽 팔에 완장 모양의 띠를 두르고 나타났다.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한 앨범 표지와 함께 각별한 상징성을 지닌 복장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콜드플레이는 1시간20분의 공연(총 16곡 연주)에서 초반 다섯 곡에 승부를 건 듯했다. 신보의 연주곡 ‘라이프 인 테크니컬러(Life In Technicolor)’로 포문을 연 뒤 ‘바이올렛 힐(Violet Hill)’, ‘클락스(Clocks)’, ‘인 마이 플레이스(In My Place)’,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불러 젖혔다. 신곡과 히트곡의 절묘한 배합이 관객의 심장을 두드렸다.

감성적 피아노 연주와 몽환적 가성의 마틴이 ‘클락스’를 객석에 뿌려댔다. 피아노 건반 앞에서 더욱 빛나는 남성 뮤지션은 엘튼 존뿐만이 아니었다. ‘바이올렛 힐’과 ‘비바 라 비다’는 라이브로 처음 연주된 신곡이지만, 관객들은 가사를 외우며, 마틴과 합창을 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대중이 얼마나 콜드플레이의 신보를 기다려 왔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공전의 히트곡 ‘인 마이 플레이스’를 연주할 때 마틴은 거의 노래하지 않았다. 관객들이 곡의 기타 리프에 맞춰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영국 국가를 합창하는 것 같은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것은 분명 국보급 밴드에 대한 대중의 ‘경배’였다. 마이크를 객석으로 향해 놓고 합창을 음미하는 마틴의 얼굴은 희열로 가득 찼다.

마틴이 강한 영국 악센트로 인사말을 건넸다. “오늘 공연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당신이 질 것 같을 때 이 노래를 부르세요. 노래는 정의의 힘을 발휘합니다.” 이어진 곡은 새 앨범의 타이틀 곡 ‘비바 라 비다’. ‘비바(VIVA)’ 글자가 적힌 대형 걸개가 무대 위에서 내려올 때 객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틴은 자신의 에너지를 100% 이상 무대에 쏟아 부었다. 무릎 부상으로 공연이 힘들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무색하게 했다. 공연 도중에는 연주하던 기타를 객석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날 콜드플레이는 과장되거나 의도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즐겁게 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무대를 즐길 뿐이었다. 그들은 첫 번째 앙코르 무대에서 무대 조명을 끈 뒤 발코니로 올라가 서너 곡의 어쿠스틱 송을 연주했다. 어디서 노래가 흘러나오는지 영문을 모르던 관객들은 상황을 파악한 뒤 “크리스, 뛰어내려”라고 외치기도 했다.

마틴의 부인인 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팰트로가 두 아이(애플·모세스)와 함께 공연장에 왔다면, 혹시 그 발코니에서 남편의 공연을 보고 있지 않았을까. 옆에 있던 한 영국 기자에게 마틴의 가족이 이곳에 왔느냐고 물었다. 그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크다.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대답했다. 

런던=글·사진 정현목 기자


새 앨범 ‘비바 라 비다’는 …
추상적 가사에 아름다운 사운드 ‘절묘한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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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네 멤버. 왼쪽부터 크리스 마틴, 윌 챔피언, 존 버클랜드, 가이 베리먼.



콜드플레이의 새 앨범을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 ‘비바 라 비다’와 ‘바이올렛 힐’이 권력의 무상함과 권력자에 대한 분노를 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반 표지는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한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하지만 밴드는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베이시스트 가이 베리먼은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뿐, 음악에 정치적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리스 마틴은 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앨범은 죽음에 대한 공포, 사랑, 그리고 권력자의 위선에 대한 분노에 대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새 앨범도 부당한 권력에 대한 분노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의 보편적 조건을 노래한 것으로 보인다. 마틴은 유난히 ‘자아(ego)’가 강한 아티스트다. 음악을 만들 때 그 에고의 칼날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린다. 그런 까닭인지 콜드플레이는 난해하고 추상적인 가사에 냉철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운드를 실어왔다. 특정 메시지를 강하게 주장하지도, 공감을 강요하지도 않지만, 그게 되레 듣는 이를 전율케 한다.

새 앨범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더욱 서사적이고 공간감이 풍부한 사운드를 빚어냈다. 록밴드 유투(U2)의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가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아 유투의 분위기도 다소 느껴진다.

콜드플레이는 그간 ‘브릿 록’(영국 록)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라디오헤드와 자주 비견됐다. 2000년 데뷔작 ‘패러슈츠’에서 라디오헤드의 냄새가 풍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후속 앨범을 낼수록 서정적인 피아노 록에 기반한 자신만의 문법을 구축해갔다. 라디오헤드에 비해 좀 더 밝은 톤의 감성과 멜로디, 풍부한 표현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는 자신들에게 영향을 줬던 라디오헤드와 다른 차원의 세계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2008.06.24 01:10 입력 / 2008.06.25 14:41 수정


기사출처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200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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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Viva La Vida에 대한 저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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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위에 담아온 기사에 대해 말하자면, 6월에 난 기사이니 꽤 오래되서 더이상 '신문(新聞)'이라고 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굳이 이 기사를 스크랩해온 이유는, 이 기사 안의 두 문장 때문이었다. 라디오에서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자주 접하다가 뒤늦게 나도 팬이 되었는데, 이번 신곡인 Viva la Vida의 가사가 좀 어려웠다. 무슨 뜻일까 찾다보니 이 기사가 나왔고 중간 쯤에 있는 “당신이 질 것 같을 때 이 노래를 부르세요. 노래는 정의의 힘을 발휘합니다.”라는 Coldplay의 말에 금새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어려울 것이 없었다. 이 곡은 삶의 과정에서 많은 '싸움'을 앞둔 많은 이에게 힘을 더해주려는 노래였다. 곡 전체에 흐르는 비장함을 띤 반복적인 현악기 소리라든지,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듯한 종소리를 듣고 있자면 전쟁터나 혁명의 한가운데라도 용기를 가득 안고 뛰어들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곡을 만드는 데 영감을 주었다는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이해는 더 쉬워진다. 멕시코의 여류화가인 프리다칼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화가였지만, 소아마비를 앓았고, 18세에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평생 32번의 수술을 해야했다. 말년에는 회저병으로 다리를 절단해야했으며, 47세에 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너무나 사랑했던 남편 디에고 리베라는 여성편력이 심했고, 그녀는 건강때문에 아이도 낳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녀의 마지막 그림인 수박 정물화에 'viva la vida' 즉 "인생 만세"라는 문구를 적어뒀다고 한다.  나도 프리다 칼로에게 매료되어 여러권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불행가운데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열정과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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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불행 중에 꽃피고, 그래서 가치있고 강하다. 퇴락하여 역사의 뒤편으로 잊혀지는 권력자의 모습을 노래하는 Coldplay의 노래가사는 이런 맥락으로 살핀다면, 그리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있는 이 노래의 주인공이 역설적으로 "VIva La Vida" 를 외치는 모습이, 많은 이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Coldplay의 따뜻한 배려가 고맙다. 어리석은 일일지는 몰라도, 매순간 '희망'을 신뢰하는 나에게 이 노래는 멕시코의 더운 열기와 프리다칼로의 열정, 프랑스 혁명에 참여했던 민중들의 격정을 한 번에 전달해준다. 열정의 상징인 붉은색을 떠올리게 한다. 한 곡의 노래는 때로 절망에 빠져 숨을 끊으려는 누군가를 구원할 수도 있다. 이 노래도 그런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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