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은 윈터플레이 1, 2집, 바다 5집, 에픽하이 Remixing the human soul, IU의 1집, 스윗소로우의 1집과 2.5집.

책은 위험한 독서,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최초의 인간, 손가락이 뜨겁다, 남아있는 나날, 반고흐 영혼의 편지(대학때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지만 소장용으로), 몰입의 즐거움, 꿈을 살다(이 책 좋네요. 좋은 세상을 꿈꾸는 분께 강추!!).




자~ 열심히 읽고 열심히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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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 때에 스토리나 문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그저 호기심이 컸다.

'배우 구혜선이, 단편 영화 감독이었던 구혜선이, 피아노를 잘 치고, 그림을 잘 그리던 구혜선이 과연 어떤 책을 썼을까' 하는.

대단한 문학적 충격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그랬기에 나는 많이 실망하지도 않았다.

그저 예상했던 딱 그만큼이었달까.

 

 

문장은 군데군데 좀 더 다듬고 고치면 더 매끄러워지겠다 싶은 부분이 많았다.

그런가하면 몇몇 문장은 꽤나 와닿기도 했지만.

주인공의 첫번째 연인의 이름은 '종운'. 그리고 두번째 연인의 이름은 '시후'였는데 '시후'쪽은 소녀들의 순정만화에서 자주 볼법한 이름이라 어쩐지 이 소설 전체가 그저 판타지로 느껴지기도 했다.

게다가 '시후'가 '연이'에게 하는 긴 이야기는 때로 일본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훈계조의 웅변 같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는 '교훈'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이야기의 구조는 상투적이었다는 표현을 피할 수가 없을 거 같다.

오히려 독특한 쪽은 직접 그린 독특한 일러스트였는지도 모르곘다.

 

 

배우가 책을 써서 그런 것인지,

자전적인 경험을 섞어 써서 그런 것인지

본인의 구어체 말투를 그대로 써서 그런 것인지

몇몇 부분에서는 소설의 내용이 구혜선의 나레이션처럼 느껴졌다.

그건, 득이기도 하고 실이기도 했다.

평범하지만, 구혜선의 팬들에게는 신선할 수 있는 그런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좀 더 능숙한 작가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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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에서 리뷰어로 선정되어 읽은 두 권의 책 리뷰에요.
두 권 다 두꺼운 편이라서 모처럼 책 좀 읽은 기분이었어요. ㅎㅎ
그나저나 요새 책을 별로 못 읽었네요.ㅠ
해마다 100권을 목표로 하고는 있는데 올해는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런지?
이럴 땐, 아무래도 초등학교 때가 그립네요.
그 많던 여가시간이.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스콧 피츠제럴드)
http://thedreamers.tistory.com/226

비밀의 요리책 (엘르 뉴마크)
http://thedreamers.tistory.com/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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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난 좀 삐딱한 인간인가 보다. 많은 이가 좋다고 말했던 이 책, 동양 제일의 작가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이 책에 대해 감히 이렇게 이야기해본다. 과연 카프카는 성장했느냐고. 그의 선택과 자유의지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느냐고.

 "모든 것은 상상력의 문제다. 우리의 책임은 상상력 가운데서 시작된다."(상권 p.256)
라고  이 책은 말한다. 내가 삐딱한 이유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일까?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의 생에는 수많은 메타포가 숨겨져 있다. 불가사의하고,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설정들은 메타포일 것이다. 아버지는 "외계인"에 비유되고 있다. 나카타 상은 미스테리한 사건 후에 "빈 공간"으로 일생을 살았다. 카프카는 아버지로부터 "저주" 받았다. 사에키상은 "소녀"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야기 흐름의 큰 줄기만을 보자면 거의 모든 것은 카프카의 아버지가 의도한 대로 돌아가고 있다. 결말만은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았지만. 결국 카프카는 예정되어 있던 존재였고, 모든 일은 준비되어 있었던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차 없이, 치밀하게. '터프하게' (나는 이 단어를 그토록 강조하는 것이 좀 우습게 여겨졌지만) 성장해나간다는 소년은 매우 미묘한 지점에 미묘한 포즈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자의적으로 한 행동들은 결국 모두 예정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예정된 저주를 빠르게 해치우는 것에  더 관심이 있어보인다. 운명과 맞서 싸우거나 대응하는 대신에.


 분명히 이 소설은 흥미롭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전의 인용구들도 그랬고, 번갈아 진행되는 이야기가 하나의 접점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도 그랬다. 미스테리어스한 여러가지 소재들도 그러했다.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나카타상이 겪은 의문의 사건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조니 워커가 왜 그 마을에 들어가려고 하는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사에키상과 딸이 왜 헤어졌는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사쿠라가 카프카의 누나인지 아닌지도 설명해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마 이런 식으로 설명이 부족한 채 끝을 맺은 이유는 말로는 설명하기 부족하다는 그 "마을"과 동일한 의미선상(이 소설의 용어로 치자면 '메타포')에 이 소설을 두고 싶었기 때문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작가는 설명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설에서 카프카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신비하고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만 점철되어 있다. 선택의 지점은 매우 좁았다. 성장'한' 것인지, 성장'당한' 것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오히려 바보 이미지의 가면을 쓰고 있는 나카타 상 쪽이 더욱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모든 사태의 예정된 운명에 대항한 것은 오히려 그가 아닌가. 아니면 얼떨결에 합류한 호시노라든지. 카프카가 아버지의 저주에 대항하기 위해 한 일은 집을 떠나온 일 외에는 고작 삼림욕과 독서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헷갈리는 것이다. 결국 카프카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기에, 어떤 식으로든 성장하긴 했겠지만 그건 내가 생각하는 '성장'의 의미와는 꽤나 다른 것이라서. '질 것이 뻔한 싸움(운명에 대항하는 싸움)이라도 끝까지 맞서 싸우는 중에 인간은 성장한다.'라는 내 생각이 고루한 것이라면 더이상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흥미로운 소설이라고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미묘한 일이다.



p.s.
흥미로운 관련 포스팅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해변의 카프카 한국판 가상 캐스팅 - http://blog.naver.com/nonameone/70037550556
(호시노 역에 특히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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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책이 등장하는 책들 "꿈꾸는 책들의 도시"와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을 구입했어요. 연초니까, 책 속에 등장하는 또다른 책들도 소개받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서요.

 "총, 균, 쇠"는 타블로 씨가 강력 추천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여태까지 읽었던 퓰리처상 수상작이 모두 기대이상이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골랐구요.

 "내 생애 단 한번"이라는 장영희 씨의 책은 예전에 샀다가 친한 친구에게 선물해버렸기 때문에 다시 샀어요. 종종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장영희 씨는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입니다. ^^

 너바나와 카니예웨스트는 마침 yes24 에서 9900원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구입했어요. 사고 싶은 음반들 몇 장 넣어놓고 결제를 차일피일 미뤘더니 몇 장은 품절되고;; 결국 저 두 장만 골랐어요. 그리고 이웃 블로거 중 하나인 루이스 피구님의 블로그에서 소개받은 Portishead의 음반도 궁금해져서 사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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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CD, 음반,

1/7 철학통조림 4 담백한 맛 (김용규) 주니어 김영사 ★
1/1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조앤 K .롤링) 문학동네, 2007 ★
1/16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장 폴 뒤부아/ 김민정 옮김) 밝은 세상, 2006 ★
1/17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미치 앨봄/ 공경히 옮김) 세종서적, 2004 ★
1/17 미래의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7가지 원칙 (에드가 모랭/ 고영림 옮김) 당대, 2006
4/12 (잡지) 청소년 문학 계간지 풋 2006 여름호, 문학동네, 2006 ★
4/23 서랍속 카메라 세상을 만나다 (채동우), 리브리언, 2008 ★
5/1 (잡지) 청소년 문학 계간지 풋 2008 봄호, 문학동네, 2008
5/4 장진 희곡집 (장진) 열음사, 2005 ★
5/14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이외수), 해냄, 2007 ★
5/14 호란의 다카포 (호란), 마음산책, 2008 ★
5/17 달의 바다 (정한아) 문학동네, 2007 ★
6/5 레아의 감성사진 (레아) 뉴런, 2007
6/11 (시집)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 (장석주) 문학과 지성사, 1991 ★
6/11 패션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 (송경아) 랜덤하우스 중앙, 2006
6/11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할 21가지 (신현만) 위즈덤 하우스, 2007
7/23 위대한 개츠비 (피츠 제럴드 / 최일호 옮김) 홍신문화사 ★
7/28 끌림 (이병률) 랜덤하우스 중앙, 2005 ★
7/30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임경아 옮김) 루비박스, 2006 ★
8/10 그래도 사랑이다 (천양희) 생각의 나무, 2008 ★
8/8 (잡지) Paper 8월호 ★
8/19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김동영), 달, 2008 ★
8/27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문학동네, 2008 ★
8/27 (시집) 너무 많은 입 (천양희) 창작과 비평사, 2005 ★
9/24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글 황경신/ 그림 김원) 소담, 1998
9/28 (단편) 사랑을 믿다 (권여선),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 2008 작품집 중에서)
10/25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동아일보사, 2001 (2000년 퓰리쳐상 수상작) ★
11/5 당신의 조각들 (타블로) 달, 2008 ★
11/11 물의 가족 (마루야마 겐지/ 김춘미 옮김) 현대문학, 1994 ★
11/14 지문사냥꾼 (이적) 웅진, 2005 ★
11/14 (판타지) 레이센 1 (권태용) 로크미디어, 2004
11/16 (판타지) 레이센 2
11/18 (판타지) 레이센 3
11/19 로드 (코맥 매카시/ 정영목) 문학동네, 2008 (2007년 퓰리쳐상 수상작) ★
11/22 낭만주의자의 연애세포관찰기 (손수진) 북하우스, 2008 ★
11/30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걸까 (알랭 드 보통) 청미래 ★
12월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2008 (김성은 외) 현대문학, 2008 ★
12/4 "엄마자격증"이 필요해요 (서형숙) 큰솔, 2008
12/5 두나's 서울놀이 (배두나), 중앙북스, 2008
12/16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07  ★
12/16 (시집) 가재미 (문태준) 문학과 지성사,2006 ★
12/17 김선우의 사물들 (김선우) 눌와, 2005 ★
12/21 치유하는 글쓰기 (박미라) 한겨레 출판사, 2008
12/26 당신에게 말을 걸다 (백성현) 북하우스, 2008 ★
12/30 (잡지) 프라우드 12월호 ★


예전에 비하면, 읽은 양은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추천할 만한 좋은 책들을 많이 읽은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별표한 책은 추천하는 책입니다. ^^)
전 여전히 소설이 많고;; 편식이 심한 독서광이지만 말이죠;;

리뷰를 쓴 경우에는 책 제목에 링크를 걸어뒀으니 혹시나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깊고 넓게 읽어보렵니다.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책도 좀 읽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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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교보문고는 지름신의 보고...
어제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나간 김에 일부러 일찍 나가서 혼자 책 구경, 음반 구경 실컷 했어요.
그리고 몇 가지 사버렸지요.ㅎㅎ꿈꾸라에서 받았던 상품권에 약간 보태서 구매했어요.

넬의 인터뷰가 실린 1월호 페이퍼와
타블로의 인터뷰가 실린 청소년 문학계간지 <풋>의 겨울호 ,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웹툰 <오늘까지만 사랑해>(김수박) (각 에피소드가 음악과 연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김수박 씨의 블로그 링크합니다. 추천만 믿고 샀어요. 저도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음반은
아톰북의 1집 <Warm Hello From The Sun>과
제이슨 므라즈의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2CD+ DVD+수첩 버전, 이럴 땐 늦게 사는 게 나은 거 같죠?;;)


덕분에~~
마음이 풍족한 연말 + 연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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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포토에세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소년, 사진을 만나다
소년 백성현이 사진에 빠지게 된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고등학교 사진과에 입학해서 사진을 배우는 과정,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결국 사진을 포기하면서 겪는 아픔과 눈물,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 사연, 그렇게 모은 돈으로 다시 카메라를 사고 사진과 재회하면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게 되는 사연까지, 사진에 얽힌 백성현의 인생 스토리가 뭉클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part 2 스물일곱살의 사진여행
스물일곱살 백성현이 카메라 달랑 들고 떠난 6개월간의 런던-파리 여행 이야기와 여행 사진들이 펼쳐진다.
2006년 8월 「보그걸」에 타블로 화보 촬영을 계기로, 백성현은 본격적으로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게 된다. 1년여를 그렇게 촬영에 매진하던 어느날, 혼자서 벅찰 정도로 작업이 많아지면서 문득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카메라와 함께 떠난 스물일곱살의 여행. 런던, 파리, 앤트워프를 떠도는 6개월의 여행.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곳에서 본 풍경들, 그곳에서 느낀 사진에 대한 감사함…… 카메라와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part 3 나의 사람들
백성현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의 사람들 이야기와 함께 백성현이 담아낸 그들의 특별한 포트레이트가 펼쳐진다.
첫 번째 우리집 이야기
도사 같은 아버지와 괄괄한 엄마 이야기가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면서, 그 속에 녹아 있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감동을 준다.

두 번째
내 주변의 연예인 방송활동을 오래했지만 가족처럼 친한 연예인은 4명밖에 되지 않는다.
열일곱살부터 춤을 추며 친해진 특별한 동생 정지훈(비).
신앙생활을 하며 친해진 멋진 형 양동근.
방송생활 하면서 유일하게 얻게 된 친구 이선웅(타블로).
타블로의 소개로 만나서 감성을 공유하게 된 김종완(넬Nell).
백성현이 촬영한 4명의 감성적인 포트레이트와 함께, 그들의 우정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part 4 My Favorite
백성현이 좋아하는 카메라.
백성현이 좋아하는 구도.
백성현이 좋아하는 색감.
백성현이 좋아하는 패션.
백성현이 좋아하는 음악.
멋진 사진과 함께 엿보는 그의 페이보릿!

part 5 My Best Cut
미니홈피를 통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던 사진들, 백성현이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진들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 13장을 엄선했다. 감성적인 그의 글과 함께 펼쳐지는 백성현의 감성 충만한 사진들.


추천사

사진은 오래된 벗이다.
사진은 삶의 지표다.
사진은 인상이다.
사진은 역사다.
사진은 시작이고 끝이며
사진은 백성현의 전부다. - 13년지기 벗 지훈이가
- 비 (가수, 배우)

백성현의 사진을 보는 건, 마치 누군가 오랫동안 주머니에 구겨넣고 다니던 쪽지를 건네받아 펴보는 느낌이다. 알아서는 안 되는 타인의 비밀을 들여다보듯 은밀하고, 낯설면서도 거울의 반사처럼 익숙한 깨달음을 준다. 아름다움이란 이런 느낌 아닐까? - 타블로 (뮤지션)

사진을 만들 때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사용하지만 결국 사진은 감성에 의존한다. 진한 감성세계를 가진 백성현의 사진과 글을 보고 읽는 것은 나 역시 생각에 빠지게 하고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를 똑같이 빼닮은 사진과 글로 엮인 이 책은 우리의 창의력을 자극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백성현의 첫 번째 사진책이 반갑다. - 김한준 (포토그래퍼)

책소개 출처 - Yes24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3218980&CategoryNumber=001001017002001



책이 나왔네요^^
사서 봐야겠어요.
제가 사진이 취미라서 원래 에픽하이 좋아하기 전부터
백성현 씨의 사진을 봐왔거든요.
책이 나와서 반갑네요.
요즘 TV 아침프로에서 봉사활동하는 영상을 보기도 했는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신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구
어떨 때보면 좀 위태해보이기도 해요. 
책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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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Yes24)



 상상력은 비극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쉽다. 인간은 오랫동안 비극을 사랑해왔다. 또, 어떤 이는 비극이 희극보다 예술적으로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의 내용을 후학들이 글로 남긴 <시학(詩學)>이라는 책은 시에 대해 다루면서, 특히 비극만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희극에 대한 내용이 담긴 2부가 있었으리라 예상되지만 전해지지는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희극은 실제 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려하고, 비극은 실제 이상의 선인을 모방하려 하기 때문이다." 즉, 희극은 윤리학적으로 선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비극을 만들어내고, 비극에 매혹되는 이유를 아주 간명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그의 말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시인의 임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일, 즉 개연성과 필연성의 법칙에 따라 가능한 일을 이야기하는 데 있다.... 따라서 시는 역사보다 철학적이고 중요하다. 왜냐하면 시는 보편적인 것을 말하는 경향이 더 강하고, 역사는 개별적인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라는. 이 두 가지 말을 종합적으로 이해한다면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시인은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을 제시하여야 하며, 그 안에 실제 이상의 선인을 등장시켜야 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문학관은 현대 소설인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에는 문학의 장르가 지금처럼 분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시학>에서는 필연적으로 서사시, 비극, 희극, 송시, 드라마, 찬가, 풍자시 만이 디뤄지고 있다.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발생한 문학 장르인 소설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여지없이 통하고 있다. 적어도 이 소설을 볼 때는. 



 인간이 생각해내는 여러가지 비극 중에서 '지구의 종말'이라는 주제는 그리 참신한 주제는 아니다. 이미 태어나고 죽은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했고, 각각의 상상력을 구체화한 시와 소설과 그림과 영화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가끔은 예술가가 아닌 우리같은 이들도 이 문제에 깊이 빠져들 정도이니 이 주제가 닳고 닳은 주제임은 분명하다. 물론 과거보다는 현재가 그런 일이 일어날 개연성이 더 높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환경문제나 자원고갈, 핵무기 등으로 인해서)  하지만 우리는 주제가 같다고 해서 그 모든 작품들을 똑같다고 보지는 않는다. 플롯, 어조(혹은 문체), 표현의 방식, 작가의 태도나 세계관 등 많은 변수들이 이 문제를 실체화하는데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로드>는 아주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 땅은 어느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괴되었다. 모든 식물과 동물이 죽었다. 전기도 끊겼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그나마 남아있는 가공식품과 물, 옷가지, 석유 등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기본적으로 반응하는 인간만이 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비극의 시작이다. 어째서 인간이 그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으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역설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주 바람직하고 착한 이 소설의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살아남은 자들 역시, 목숨을 이어가는 이유는 똑같이 '희망' 때문이다. 그들은 살아있으면 언젠가 '다른 미래'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여기서 서로가 그리는 '다른 미래'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위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따르기라도 하는 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아버지와 아들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희망적인 시대에는 한 순간도 살아본 적 없는 아들이 더욱 그렇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다. 아버지에게서 전설처럼 전해들은 '좋은 사람'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추하는 어린 아이. 작가가 성선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버지와 아들은 모두가 서로 돕고 사랑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반면 윤리와 도덕을 버린 자들이 그리는 사회는 그저 배고픔이 사라지는 사회이고, 육체적 괴로움이 사라지는 사회일 것이다. 이런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가 이들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가름한다.


 소설은 <로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정 형식으로 되어있다. 나그네로 떠도는 주인공들은 수많은 절망을 목격하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기적처럼 먹을 것을 구하기도 하고, 다시 굶주리기도 한다. 때로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아이의 순수가 아버지를 구원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목숨이 아들을 살리기도 한다.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어느새 이 문제를 해결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몇 장 남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지 조바심이 나면서도, 나처럼 다음 장으로 넘기기에는 두려울지도 모른다. 결국 이 소설은 비극이고,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래도 마지막 페이지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


 인간답게 사는 것과, 그저 사는 것과의 차이. 우리는 이 개연성있는 비극이 현실로 닥치기 전에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 코맥 매카시는 우리에게 바로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인간의 여정을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 소설에서 발견하길 바랐을 것이다.






p.s.
비슷한 주제의 소설을 추천한다면, '눈먼 자들의 도시'를.
영화로는 '배틀 로얄'과 '우주 전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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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습작의 폭풍 [2008.11.21 제736호]
 
[베스트셀러 워스트리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가 쓴 <당신의 조각들>
 
 
 
▣ 구둘래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이 나왔다. 책이다. 소설집이다. 타블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다. 카테고리로 치자면 가수다. 두 개의 연관을 찾자면 타블로는 ‘싱어 송라이터’(지금도 음악계에서 쓰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다. 2004년 데뷔한 에픽하이는 올해 특히 활동이 활발했다. 5집 앨범 〈Pieces, Part One〉을 4월에 내고, 9월 말에 소품집 〈LOVESCREAM〉을 냈다. 1·2집을 내고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일부러 “뜨기 위해”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던 그는 지금 명성을 뒤로하고 은밀하게 아래로 내려왔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는 그를 찾아볼 수 없고, 라디오 프로그램도 밝고 명랑한 <친한 친구> 대신 한밤중 ‘교주’ 분위기의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문화방송 FM4U·줄임말 <꿈꾸라>)로 바뀌었다. 좀더 ‘마이너’해졌고 좀더 ‘힙합적’이 됐다. 그리고 ‘마이너’한 품격을 대변하는 게 하나 더 등장했다. <당신의 조각들>이다. 그리고 폭풍처럼 몰아쳤다. 교보문고 1위, 4대 인터넷 서점 1위를 장악한 것이다. 
   
 


» 타블로의 책은 출간 전부터 ‘괜찮은 놈’으로 회자되었다. <당신의 조각들>은 진지하게 쓴 단편 작품 10편이 모인 소설집이다.
 
 
 


초판 5만 부, 열흘 새 4만 부 더


책을 펴낸 ‘달’에 따르면 <당신의 조각들>은 초판 5만 부(11월3일 발간)를 찍었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2주간 이뤄진 사전주문량은 8천 부. 사전예약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서점 쪽에서도 많은 양의 주문서를 넣었고 이를 집계한 것이 4만 부, 이를 다 소화하기 위해 5만 부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달은 문학동네 임프린트인데, 5만 부는 문학동네 내에서 올해 제일 많이 찍은 1쇄 부수이기도 하다. 코엘류나 황석영의 책보다도 많이 찍은 것이다. 5만 부는 순식간에 소진됐다. 1쇄가 깔린 지 나흘 만인 11월7일 2쇄 2만 부, 14일 3쇄 2만 부가 더 서점으로 나갔다. 열흘 새 9만 부다.

타블로의 책은 이미 출판계에서 ‘괜찮은 놈’으로 회자되고 있었다. 타블로 책의 단서가 되는 원고는 텔레비전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1년 반 전 문화방송 오락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에서였다. 타블로는 자신의 소장품으로 20대에 쓴 소설 ‘안단테’를 꺼냈고, 감정을 위해 나온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원고에 3천만원의 가격을 붙여주었다. “단편집이 출간된다면 10만부는 팔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문학상을 받은 중견 작가들이 3만부 팔기 어려운데 그 이상으로 팔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소한이 3천만원이다”라는 이유였다.

이후 물밑에서 많은 출판인들이 타블로와 접촉했다. 시인이기도 한 ‘달’의 이병률 실장은 그런 와중에 출간할 기회를 얻게 된 이유가 “책을 내자가 아니라 원고를 보고 싶다, 고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타블로는 원고를 보여주는 것도 쭈뼛쭈뼛해했고, 한꺼번에 원고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2개씩, 2개씩 조금씩 보여주었다고 한다. 타블로가 이 실장에게 맨 처음에 물은 것은 “제 소설이 재밌나요”였고 자주 한 말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는데, 제 책을 안 사볼 것 같다”는 말이었다. <당신의 조각들>에는 특이하게 그의 얼굴 사진 하나 없다. 이 실장은 원고를 읽고 미국의 글쓰기 교육에 놀랐다고 한다. “기본기가 이미 고등학교 때 끝나서 대학교에서는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타블로는 자신이 영어로 쓴 소설을 직접 번역했다.

   
 


» <당신의 조각들>
 
 
 
<당신의 조각들>은 ‘대중’과는 거리가 먼 진지하게 쓴 단편 작품 10편이 모인 소설집이다. 어떤 건 단편이고 어떤 건 장편(掌篇)이다. 조금 긴 ‘안단테’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음악가 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써내려간다. 짧은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는 점점이 뿌려진 대사가 전체적인 윤곽을 연결하면서 가는 소설이다. ‘쥐’는 끔찍하게 큰 쥐가 나타난 뒤 겪는 소동 이야기다. 주인공은 영화를 하겠다는 꿈을 잃고 시시한 캐스팅 디렉터를 하고 있다. ‘쉿’은 줄거리의 강약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병든 어머니를 두고 먼 대학으로 떠나려는 마이크, 그는 잠들 수 없는 밤 밖으로 불러내는 윌을 만나러 대마초를 들고 나간다. 막무가내인 윌은 밖이 추우니까 마크의 방에서 피우자고 한다. 혼미한 상태에서 둘은 평소에 하지 못하던 말(“미안해” “너네 엄마가 나를 싫어하시는 거 알아”)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마이크의 맥박 수가 갑자기 치솟고 어머니는 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묘사로 공들인 페이소스, 선악이 부재한 폭력, 이유 없는 일탈과 강박증, 스쳐 지나가듯 솟아나는 주제 등 소설은 명백하게 1930~40년대 미국 소설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

 

 

 

황석영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뒤


하지만 <당신의 조각들>에는 소설가라면 책으로 내기를 더 고민했을 작품들도 수편 포함돼 있다. ‘안단테’는 다시 고쳐썼을 것이다. ‘쥐’는 조금 더 촘촘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증오범죄’는 주제를 좀더 숨겼을 것이다. 결국 <당신의 조각들>은 한 재능 있는 ‘작가’의 ‘습작’이다. 얼굴을 숨겼지만 타블로의 이름은 ‘소설’보다 크다.

이 책에는 소설집에 따라붙게 마련인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없다. 문학계의 질투인가. 교보문고 한켠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앞에서 “이 사람이 ‘무릎팍 도사’에 나왔더라고”라는 대화가 오간다. 방송 뒤 <개밥바라기별>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시 등극했다. 대중 미디어가 소설을 죽인 게 하루이틀 새의 일은 아니다. <당신의 조각들>이 10여 일 만에 9만 부를 찍는 사이에 소설을 본업으로 삼은 소설가들의 책은 1만 부를 넘기기가 어렵다. 꽤 팔렸다는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는 9월30일 출간된 뒤 총 1만5천 부가 팔렸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설가들(권여선, 김종광, 박민규, 박형서, 윤성희, 정영문, 천운영, 하성란)을 일별할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인’ 소설집인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사랑을 믿다>는 10만 부 팔렸다고 한다. 많이 팔린 것이다. <사랑을 믿다>는 1월18일 출간됐다. 선전한 게 이렇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기사출처 : 한겨레신문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38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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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먼저 데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신의 조각들>이 타블로의 글만으로 평가받은 소설은 아니지요.
타블로 자신이 말했듯이 10년 전의 글이기 때문에 거칠고 미숙한 부분이 엿보이기도 하고요.
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문장을 갈고 닦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밖에 없을 거에요.
매정한 말일지 몰라도, 현실이 그렇죠.
칭찬 일색의 기사가 아닌 객관적인 기사인 것 같아서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 담아왔어요.


이상문학상 수상작 읽어봤었는데 저게 10만부 팔렸군요.  많이 팔렸다는 축인데도...
오늘 문학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예전에는 문학이 즐거운 것이었어요.
어쩌면 유일한 놀이거리였죠.
그런데 요즘은 그 역할을 다른 매체들이 대체하고 있으니까요.
그것들에 비하면 문학은 '어렵고'. '골치아픈' 것이 되어버렸죠.
안타까워요.
'이야기'가 없어진다면 삶이 얼마나 팍팍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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