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23 그림, 그리고 한때는 뜨거웠던 것들
  2. 2008.06.23 타블로의 낙서

 제이슨 므라즈 앨범 패키지에 들어있던 수첩은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사용하자고 결정했어요. 그림을 자주 그리는 편도 아니고, 잘 그리는 편은 더더욱 아니지만 '발상'하고 '발산'하는 것은 좋잖아요. 스스로 자기 그림(혹은 낙서)의 팬이 되어보기도 하는 것도 재밌고요. '이건 정말 특출나', '이건 정말 예술적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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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하니까 문득 생각이 났는데, 저희 아버지는 고등학교 시절에 미술에 소질이 있으셨던 모양이에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학창시절에 그려둔 그림들을 본 적이 있어요.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우리 집안 장남을 환쟁이로 만들 수는 없다, 절대 안된다'라며 집안 식구들이 반대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아빠는 반항아가 되셨고, 대학을 아예 안 가셨다죠.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아버지의 인생은 가지 않은 길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뀌었겠죠. 아마도?  그때는 그렇게 중요하던 그림 그리는 일이 이제는 아버지에게 어떤 의미인가하면, Nothing,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아버지는 이제 그림을 그리시지 않아요. 그릴 생각조차 하시지 않죠. 그림을 못 그리게 되어서 불행해하시지도 않아요.


 생각하면 씁쓸해요. 좌절된 열정은 식는 걸까요?  "모든 뜨거운 것은 식는다"라고 자동 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으며 시를 좋아하던 어떤 대학 선배는 말했었죠.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반박하지 못했어요. 정말로 모든 것이 식어지고 만다면, 애초에 왜 뜨거웠던 걸까요. 슬프게.





Posted by poise
2008. 6. 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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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캐릭터 귀엽다.
티셔츠로 만들고 싶군...ㅋㅋ


근데 블로씨....
두부가 그렇게 fucking love하게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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