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yes24.com/document/1605447 


예스24에서 사용하는 블로그인데요. 
별도로 블로그가 있기도 하지만, 예스 24에서 사는 상품들은 저 곳에 리뷰를 또 올려요.
제가 전에 싸이에서 실수로 공들여 채웠던 독서 리뷰 폴더 하나를 싸그리 날려버린 경험이 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아까워서 미치겠고 슬픈....ㅠ)
그래서...무조건 자료는 백업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답니다.ㅠㅠ  



6집 리뷰를 올린지는 한참 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



마침 15일부터 "나 2009년에 OOO에 미쳤다"라는 이벤트를  하기에 이 글을 이벤트에 등록했는데
주제가 책 / 연예인 / TV프로그램 / 자유주제여서 연예인 쪽에 등록을 했거든요.
추천수로는(오늘 기준) 제가 전체 주제에서도 1위고, 연예인 쪽에서도 1위네요. 히힛

 
1등하면 파버카스텔 만년필 준다는데 저 좀 설레도 되는 걸까요?ㅎㅎ
하지만 이벤트 기간이 1월 11일 까지라서... 못 받을 수도 있겠죠.
염치불구, 혹시나 읽어보시고 괜찮으시면 yes24 로그인 하셔서 추천 한 번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게 1위라고 하니까 괜히 물욕이 생기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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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인터뷰 출처 : 힙합플레이야 10월의 아티스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num=4674&category=5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Tablo (타블로, 이하 T): 안녕하세요, b-boys & b-girls!

DJ Tukutz(투컷, 이하 D): 안녕하세요!

Mithra Jin(미쓰라, 이하 M): Yo, wuddup! (웃음) 영어로 인사해봤습니다.



힙플: [e] 앨범이 나왔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명반’, ‘에픽하이 역대 최고의 앨범’이란 얘기들도 벌써 오가고 있어요…… 소감 한마디?

T: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요. 듣는 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완전 행복하죠!



힙플: 지난 4집에 이어서 2CD로 발매됐는데, 이번에는 혹시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의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요?

T: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전례가 있잖아요. 이미 한번 해본 거라, 우리에겐 새로운 시도가 아니죠. 재밌는 게, JK형이랑 종종 만나서 작업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형도 2CD 이야기를 안 했고, 저희도 안 했거든요, 약간 둘 다 007 작전이었던 거죠... 근데 형이 갑자기 어마어마한 앨범을 들고 먼저 나온 거죠 (웃음). 형의 음반을 듣고는 ‘더 열심히 해야 겠다’ 하고 자극 받았어요. 의식하진 않았지만. 기분 좋아요. 올해 나온 무수한 앨범들 중에 가장 정성을 드린 앨범들이 힙합이라는 게, 거기다 무브먼트(Movement Crew) 음악이라는 게... 뿌듯해요.



힙플: 그럼, 2CD로 발매하시게 된 계기는요?

T: 에픽하이로써의 정규 앨범은 당분간 안 나올 것 같아요.

M: 절대 마지막은 아니고요! (웃음)

D: 프로젝트들은 있겠지만... 다음 정규앨범은 좀 많은 시간을 두고 구상하고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좀 거대한 작품을,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음반을 준비한 겁니다.



힙플: 이 미친 작업량은 왜?

T: 저는 개인적으로 ‘랩’에 다시 꽂혔어요. 심하게. 한 땐 작사와 작곡에만 심하게 꽂혀있었거든요. 올해 초 북 앨범을 만들면서 다시 랩 자체에 푹 빠진 거죠. MYK와 Dumbfoundead 같은 함께 프리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친 구들도 많아졌고... 요즘 랩만 하고 살아요. 랩을 듣는 재미, 하는 재미가 다시 불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랩들을 해보고 싶어서 열 몇 곡으로는 그 배고픔을 충족시킬 수 없더라고요. 뭐 하나 완성하면 '아... 이거랑 좀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다 보니까 곡수가 늘어나고... 그러다 아예 2CD로 해서 '해보고 싶은 스타일은 다 해보자' 라고 마음먹었죠. '랩'을 깊게 알고 즐기는 극소수의 리스너들만 알아줄 것을 목숨 걸고 하는 이유는... 재미. 즐거워요.

M: 전... '맵 더 소울' 레이블에서 나오는 첫 정규 앨범이니까, 여러 면에서 더 많이 보여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 맵 더 소울’이라는 힙합 앨범을 만들어봤고, 리믹스 앨범에는 전자 음악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색깔들을 다 담으려면 아무래도 이곡 저곡 많이 들어가는 앨범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D: 실질적으로 맵 더 소울 북 앨범이랑 리믹스 앨범은 연습이었어요. 우리가 이번 [e] 앨범을 작업하는 와중에 나온 앨범들이거든요. 완전 아날로그 한 90년대 힙합 스타일로 한번 내보고, 그다음에 전자음악으로도 한번 내보고... 그게 다 합쳐진 것이 이번 앨범인 것이, 아날로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공존하고, 작은 책도 있잖아요? 사실, [e] 앨범보다 먼저 나온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이 이 앨범에 들어와 있을 수 있었던 곡들인데, 하나씩 하나씩 내보고 반응도 분석해보고... 아무튼 많은 노력을 했어요. 세 명 모두 미친 듯이 열심히.



힙플: 말씀하신대로 이번 앨범도 북 앨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형식을 취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T: 다양한 방식으로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창작자로서 모든 정성을 담아야죠, 늘.

D: 항상 이런 식으로 하면 곧 마르겠죠, 창의력이 (웃음).

M: 수십 만 장 사주시고 그러면 그 제작비 나온 걸로 다른 거 더 해볼 수 있는데 (웃음), 상황 봐서 해야죠. 아무래도 무한으로 어디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웃음).

T: 정성을 보여주는 방법은 많잖아요? 양이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앞으로 출시될 싱글들, 스페셜앨범들, mixtape들... 형태가 다양할겁니다. 기대해주세요.



힙플: 이번 앨범 북에 에픽하이를 평소 좋아 했던 인터뷰어 라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그런 인터뷰도 실려 있는데 앨범에 수록하시게 된 계기라면?

T: 다른 인터뷰에서는 보기 힘든 질문들에 대답해보고 싶었어요... 앨범 홍보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얕은 이야기들만 하게 돼요. 이슈거리만 집중적으로 부각되니까.... 우리 음악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술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하듯이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누가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직접 마련해야죠.



힙플: 투컷과 미쓰라는 진짜로 그런 관계 인가요?

M: 지금도 떨어져 앉아있죠 (웃음).

D: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거짓 없이 (웃음).

T: 진심으로 저도 몰랐어요. 인터뷰 보고 알았어요...

M: 저는 이제 즐기고 있어요...

D: 그렇다고 미쓰라가 불편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얼마나 편한데요, 얘가.

M: 농담도 다 하고 그러는데 (웃음) 뭔가 선을 지켜가면서... 우리의 관계는 기찻길 관계라고 할까요? (웃음) 딱 두개의 레일... 그대로 붙지 않고 (웃음).



힙플: emotion 과 energy. 두 파트인데, 각각의 간단한 소개랄까요?


D: Emotion은 마음을 움직이는, 마음이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라고 생각해요. Energy는 몸을 움직이는 음반인 것 같고요. 꼭 뚜렷한 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충.



힙플: 그럼 처음부터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놓고, 만든 음반 인가요?

D: 컨셉을 잡고 작업을 하긴 했지만,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하진 않았아요. 그냥 따로 들어도 완성도 있는 앨범을 두개 제작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힙플: 감성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이번 음반도 전반적으로 흐르는 감성이 우울함이 아닌가 생각 되는데요.

T: 아... 또 그런가요? 옛날 에픽하이처럼 즐거움이나, 조금 발랄한 모습들을 담으려고 했는데...

D: 주변 환기를 위해서 스킷이나 그런 재미있는 트랙들을 넣었는데... (웃음) 어쩔 수 없나 봐요. 약간의 우울함이 우리의 음악적 감성인가 봐요. 피해봤자 뭐해요.



힙플: mapTV 에 나오는 모습이나, 공연장 등에서의 그런 모습들과는 거리가 좀 있는데, 음악 작업에만 들어가면, 그런 감성들이 에픽하이를 지배하는 건가요?

T: 어쩌면 음악 할 때만 진지하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음악 안 할 때는 진지할 필요가 없잖아요? 우리끼리 있을 때는 진지함이 전혀 없어요... 다 그냥 서로를 웃기느라 바빠요. ‘쟤네들 생각이 있는 애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보스럽게 노는데, 음악 할 때만 진지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일부러 멋있어 보이려고, 있어 보이려고 하지는 않는데... 진지하게 임하다 보니까 부작용처럼 음악이 무거워 지나 봐요.


힙플: 음.. 이 우울한 감성이 극대화된 곡이라고 생각 되는, Happy Birthday to Me 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T: 'Happy Birthday to Me'는 4집 때부터 만들고 싶었던 노래에요. 원래 생일이 기쁘고 행복한 날인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어른이 되신 분들은 알겠지만, 생일이 그렇게 반가운 일은 아니잖아요? 갈수록 그렇고. 그리고 생일이기 때문에 더 슬픈 순간들도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생일 축하노래... 그런 자축 송을 만들고 싶었는데, 동균이가 예전에 저희 집에 놀러 와서 장난으로 둘이서 놀듯이 작업 했던 곡이 완성 된 거죠. 근데... 이 노래가 그렇게 우울한가? 잘 모르겠는데... (웃음)

 

힙플: Breathe는 현재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노래잖아요. 미쓰라의 솔로곡이기도 하고요. 설명 부탁드릴게요.

M: 언젠가 써야지 했던 가사인데... 어린 친구들 보면 안타까워요. 학생들...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테고,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야 될 시기인데 계속 갇혀 있으니깐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말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는 것처럼 감추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 친구들을 위해서 쓴 거예요. 현실을 바꿔 줄 수는 없는데, 이해한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T: 생각해 보니까, 제 가장 개인적인 가사가 담겨있는 'Heaven'은 미쓰라가 작곡했고 미쓰라의 제일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은 제가 작곡 했네요. 팀이다 보니까, 멤버들 중에 다른 사람이 쓴 노래에 좀 더 열심히 작업하는 게 있나 봐요. 저는 여태까지 투컷 비트에 랩을 할 때가 가장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팀인가? (웃음)

 

힙플: 트로트에서는 노래도 선보이셨지만, 지난 맵 더 소울 북 앨범에 이어서 이번 [e]에서도, 미쓰라의 랩에 대한 피드백들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M: 아, 고마워요. 제 생각에, 지금은 뭔가 음악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속에 있으니깐 랩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기분은 좋은데, 잘 모르겠어요. 피드백이 좋아졌다는 말은... 아니, 전에는 얼마나 나빴기에? (웃음) 뭐... 기분은 좋네요. 근데, 항상 모두의 맘에 들 수는 없잖아요?

 

힙플: 환경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나요?

M: 독립하고 나서 만든 앨범들의 작업 기간에는 우리가 단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어요. 서로를 쪼고 그런 적도 없고, 빨리빨리 하자면서 강요한 적도 없고... 서로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자유롭게 느끼는지 결과물이 더 마음에 들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힙플: 타블로는 앞서서 말씀해 주셨듯이, 랩에 재미를 느끼신 게 그대로 반영 된 것 같아요. 다양한 시도들이 엿 보여요.

T: 랩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늘 연구 중이죠. 연습, 연습, 연습. 사실 오랫동안... 제 랩에 질려 있었어요, 저 자신이. 초창기에는 좀 재미있고, 유연성 있는 플로우를 가지고 있었다면 3집 4집 넘어가면서부터.. 특히 4집 때부터는 가사전달과 내용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랩 하는 목소리도 그렇고 플로우도 무난해졌던 것 같아요. 안주 한 거죠. ‘이게 내 스타일이다’ 하면서. 다양한 랩들이 시대마다 등장하는데, 저랑 미쓰라의 랩 스승들은 요즘 힙합음악 듣는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확 와 닿지 않는 래퍼들 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나스(Nas)나 라킴(Rakim), 이런 래퍼들의 랩을 듣고 자랐고, 그걸 토대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사실 나스나 라킴의 플로우가 막 화려하지는 안잖아요? 가사의 내용과 전달이 핵심인데... 우리의 랩에서도 역시 그게 주된 목표가 되었죠.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랩이 좀... 무난해졌던 것 같아요. 얼마 전부터 저의 랩 스타일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중이거든요... 다양한 스타일들을 흡수해서 저만의 독창적인 플로우를 만들고 싶어요. 과거에 가장 실험적인 랩들을 선보였던 Pharcyde나 Hieroglyphics, De La Soul 같은 팀들의 다양한 랩을 다시 학습하고 있어요. mapthesoul.com에 서 곧 하나씩 선보일 프로젝트들을 통해 천천히 만들어 나가야죠, 나만의 스타일을. 언젠가 제가 솔로 앨범을 내면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뭐, 아직은 한참 해 봐야죠. 중요한 게, 이 모든 연습과 공부가 재미있다는 거! 랩만큼 재미있는 거 나와 보라고 해! (웃음)

 

힙플: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미쓰라와 타블로가 생각하는 펀치라인은 뭔가요? 예전부터 녹여오셨지만, Supreme 100 등의 곡들이 나오고 펀치라인은 뭐 에픽하이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T: 저는... 랩에서 펀치라인은 그냥 당연한 걸로 알고 있었어요. 미국에서 배틀하고 프리스타일 하면서 시작했기 때문에. 랩이면 라임과 마찬가지로, 펀치라인은 당연 한 거였는데 최근에서야 펀치라인이 화두가 된 게... 살짝 재미있어요(웃음). 에픽하이의 1집, 저의 랩을 보면 알게 모르게 펀치라인 많아요(웃음). 2집 때도, 3~4집 때도 펀치라인을 꾸준히 썼는데, 그거에 대해서 굳이 제가 ‘저의 랩에서는 펀치라인이라는 기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펀치라인은 이런 것들입니다.’ 라고 이야기 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펀치라인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누가 듣다가 발견해서 재미있으면 된 거고... 그걸 가지고 제가 제 랩의 메리트를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면 됐죠, 뭐. 요리를 내밀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양념들을 일일이 설명하고 칭찬받고 싶어 하면 개 짜증날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화두가 화두인 만큼 이번에 'Supreme 100'에서 'lyrical, punch line, wordplay king' 한번 외쳐봤어요, 유치하게 (웃음).

M: 다양한 스타일의 래퍼들이 많아야 좋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 펀치라인이라는게 유행이 되니까, 갑자기 그렇게 안하면 안 되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스타일이 많은데 왜 그때 당시 유행하는 기준에 따라가지 않으면 못하는 걸로 인식이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어법상 한국말은 펀치라인 하기 힘들어요. 영어 같은 경우는 명사가 뒤로 가니까 라임 했을 때 명사를 때려주니까 맞는데, 한국말은 동사가 마지막에 오니까 어법을 바꾸면 말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도 되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이걸 하려면 이렇게 해야 되는데 말하기가 되게 애매하다’ 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왜냐면 제 머릿속에서는 틀린 어법이니까요. 제가 저를 인정을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얼마 전에 빈지노랑 슈프림 팀(supreme team)이랑 만나서 술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들도 어려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다들 열심히 찾아내려고 노력하잖아요... 한국말로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그러니까 앞으로 더 나아 질 거예요. 어떤 면에서든.... 다들 진짜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T: 저한테는 미쓰라가 말한 그런 면이 더 편했던 게 저는 문법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우리말 문법을 미쓰라처럼 딱 알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랩을 하다가 문법이 틀어지면 ‘무슨 상관이야 그냥 내 마음이잖아’... 이런 게 약간 바탕이 되다보니까, 펀치라인이나 그런 것들을 녹이는데, 더 편한 것 같아요. 단점이 장점이 되는 거죠.

M: 예전에는 이런 부분으로 서로 많이 이야기 했어요. 제가 볼 때는 말이 안 되니까 (웃음).

T: 그때는 제가 ‘이거 이렇게 이렇게 생각하면 말 되는 거 아니냐’ 고 반문 했죠 (웃음).

M: '이렇게 하면 문법이 바뀌는데 전달력이 아니잖아' 라고 저도 반문에 반문을 하는데, 나중에 보면 말이 돼요... 사실 (웃음). 근데 제가 전형화 된 걸 보고 있어가지고 거기서 벗어나는데 오래 걸렸어요.


힙플: Lovescream 때부터 두드러진 것 같은데, 투컷은 이번 앨범에서 전혀 다른 성향의 곡들도 존재 합니다만, 키보드로 이끌어 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특별히 이번 앨범에서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있나요?

D: 최대한 많은 스타일을 시도해 보려고 했어요. 그냥 진짜 어쿠스틱 피아노도 있고, 옛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소리도 있고... 최대한 많은 시도와 많은 변화. 좀 더 다양한 시도, 다양한 음색들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나온 것 같아요.

T: 전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투컷이 저보다 곡을 훨씬 잘 썼다고 생각해요. 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선물' '트로트' ' Rocksteady' 이런 곡들을 보면 세 개 곡의 스타일이 완전 다르잖아요. 완전 다른 스타일들을 너무 잘 소화해낸 것 같아요. 멋져요, 이 녀석.

 

힙플: 그 여러 스타일 중에서 High Technology 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곡의 출발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D: 그냥 집에서 장난처럼 만든 곡? (웃음) 거의 작업의 첫 시작은 스케치에요. 제가 만든 에픽하이 곡들은 집에서 어느 정도 뼈대만 잡는데.. 그걸 저는 스케치라고 표현해요. 그거를 스튜디오로 가져와서 풀어 놓죠. 이런 것들도 있고 이런 것들도 있고, 방향은 이런 쪽으로 갔으면 좋겠고...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면, 멤버들이 선택을 해요. 그러면 거기서 부터 출발을 해서 뼈대에다 살을 붙여 나가는 거죠. 랩이 들어가고 훅이 들어가고 멜로디가 만들어지고... 그래서 최종 완성본이 나오는 건데, High Technology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베이스 라인하고, 드럼밖에 없었어요. 거기에 주제를 정하고 랩을 얹은 다음에 훅을 만들고, 편곡은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한테 요청했죠.

 

힙플: 플래닛 쉬버와는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일렉트로닉 사운드 느낌이 느껴지면, 대 부분 플래닛 쉬버가 편곡 작업을 맡아 주었는데.


D: 네, 아무래도 그쪽 세상을 잘 알고 (웃음) 그쪽 세계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이니까 전적으로 거의 대부분 맡겼죠. 제가 요구하는 방향, 예를 들어서 베이스라인은 이랬으면 좋겠는데, 톤은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다 라든지, 리듬감은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든지, 이런 식으로 충분한 이야기를 해주면 플래닛 쉬버가 잘 만들어 줬죠.

T: 작업하면서 외국 일렉 형님들에게 모니터링을 꾸준히 했는데, 쉬버 애들 정말 잘하긴 잘하나 봐요(웃음).

 

힙플: 조금 생뚱맞은 질문인데 DJ Tukutz 는, 말 그대로 DJ 잖아요. 근데, 플래닛 쉬버가 힙플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들의 경우처럼, 장르를 바꾼다거나 힘든 현실에 DJ를 포기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DJ로써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D: 저 같은 경우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이런(DJ라는) 포지션에 있으면서 이름도 알려졌고 얼굴도 알려졌잖아요... DJ 에 대해서는 문화적 측면 차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고장이나 그런 곳들에서는 차분히 처음부터 시작했던 사람들이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이걸(DJ)로도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잖아요. 사실, 음악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죠. 지켜야 될 가족도 있을 거고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 환경 자체가 뒷받침 될 수가 없으니까, 많은 실력 있는 분들이 다른 일들을 알아보고, 다른 장르로 탈바꿈하고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좀 더 많은 관심들을 가져줬으면 해요. 관심을 갖게 뮤지션들이 더 노력해야겠죠, 일단.

 

힙플: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정말 대박인 뮤직비디오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혹시 직접 연출 하신 작품인가요?

T: 서태지 선배님의 뮤직비디오들과 우리의 'One', '1분 1초‘를 찍어주신 홍원기 감독님이 연출 하셨어요. 보면 저희가 항상 굉장히 진지한 뮤직비디오들을 찍어왔어요... 제 탓인데, 그냥 좀 멋있어 보이고 싶었어요... 있어 보이고 싶었고(웃음). 꼭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 더 있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그랬었는데, 그게 이제 독립하면서 많이 없어졌죠. 그냥,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행복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진짜 장난 아니거든요,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기쁨. 의미 없이 폼 잡거나 그냥 성적인 자극을 주거나 이런 식의 뮤직비디오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다 같이 보고 생각 없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우리 사이트에 있는 MAPTV들을 만드는 마음으로 임했죠. 곧 공개될 2탄이 더 재미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액션도 많고, 완전 골 때려요!

 

힙플: 타이틀곡이니! ‘따라해’ 곡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T: 앨범의 다른 곡들이랑 비교를 했을 때는 그냥 무난한 곡인 것 같아요. 이번엔 '패러디'라는 콘셉트로 나오고 싶었고, 뮤직비디오에서 하는 '괴물' 따라 하기랑 딱 맞잖아요? 그냥 타이틀이죠, 뭐 (웃음). 국내 아티스트 친구들이랑 해외 아티스트 모니터 요원들이 정해줬어요 (웃음).

 

힙플: 그럼 후속곡은 정해졌나요?

M: 후속곡은 아무래도 Supreme 100이 되지 않을까요?(모두 웃음) 전 일찍 활동 접고 쉬려고요 (웃음).

T: (웃음) 아마, ‘트로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D: 근데, 이번 앨범 활동은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 아마 mapthesoul.com만으로 활동하는 게 더 많을 것 같아요. 입소문 파워를 믿고 있어요, 잘 부탁드려요.

 

힙플: 미쓰라가 후속곡으로 생각하는(웃음) Supreme 100은 프로듀서 지망생들에게 좋은 소스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의도도 있었나요? 또 이곡은 100마디 랩만으로도 이슈가 되기도 했죠.

T: 네, 정확히 맞추셨어요. 비트소리가 작게 녹음되게 헤드폰을 끼고 랩을 한 거거든요. 사람들이 아카펠라 형식으로 그 위에다 비트를 씌울 수 있게. 안 그래도 지금 리믹스 대회를 진행하고 있잖아요, 힙플이랑 (웃음). 웃긴 게, 제가 100마디 가사 쓰는 걸 약간 얕보고 시작했어요. 예전에 ‘백야’ 할 때는 50마디를 썼으니깐 ‘아 뭐 그거에 두 배인데 뭐 어렵 겠나’ 했는데 60~70마디 되니깐 너무 힘든 거예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거기다가 생각해보니까, 이걸 나눠서 하면 평생 제가 피처링 할 때 가사를 쓸 필요가 없는 거예요 (웃음). 이걸 킵(keep) 해두면 떼서 쓰고 떼서 쓰고 할 수 있어서 (웃음)... 고민 많이 했어요. 포기하려고 했는데, 녹음실에 놀러온 혜정이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할 수 있어!’라고 말해서 완성 했어요 (웃음). 정말로 (웃음).


힙플: 이런 시도가 국내에서는 처음 아닌가요? 일종의 모험이었을 것 같은데...

T: 일단 해보고 싶었어요. Emcee에게는 나름 의미 있는 일이니까 (웃음).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애들도 앨범 나오고 제일먼저 한 이야기가 ‘너 100마디 랩 했더라, 너 그거 16마디 8곡이야’였어요(웃음). 이제 앞으로도 누군가 또 하겠죠... 기대 되요. 제가 장담하는데 도끼(DOK2)는 분명히 할 것 같아요(웃음). 안하고 넘어갈 녀석이 아니죠.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래퍼가 끝없이 랩을 하는데. 제가 듣고 싶은 100마디들! 도끼, MYK는 제가 시킬 생각이고 (웃음), 개코, JK형, 버벌진트, 메타 형, Palo Alto, Kebee, E-sens... 이들의 100마디 버스들을 듣고 싶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만약에 형, 동생들을 비롯해서 이걸 읽고 있는 사람들이 다 한 번씩 한다면 정말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하는 분들이 생기면, 다 뭉쳐서 100마디씩 한 걸로 앨범을 (웃음). 100마디씩 해서 앨범을 만들 생각이 있으면 전화하세요, 제가 직접 추진 할 생각 있어요(웃음).

 

힙플: 이어서 트랙리스트와 보도 자료가 배포되었을 때, Supreme 100 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은 'Lesson 4' 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T: '아쉽다'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쎈 노래가 나올 줄 알았나 봐요.

D: 저 개인적으로 들었을 때는 가사내용이나, 그런 면으로 봤을 때는 가장 쎈 노래 같아요. 뭔가 뇌리에 박히는 그런 게 있지 않나요? 아니면 가사를 이해를 잘 못하나...(웃음)

T: Supreme 100을 Lesson 4로 할 걸 그랬나? (웃음)

 

힙플: 이어서, 많은 분들이 뜨끔하셨을 ‘말로맨’은 어떻게 나온 이야기죠?

T: 그냥 말 많은데 그 말 속에 별 내용 없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도 가끔 제 자신을 돌아 볼 때 제가 말하는 거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실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때도 많고, 과거를 돌아 봤을 때 말뿐이었을 때 도 많았던 것 같아요. 쓸 데 없는 말들을 어릴 때는 다 하는 것 같아요... 차츰 시간이 지나가면서 말이 줄어들고, 진짜 필요한 말 아니면 안하게 되죠. 그냥 말만 늘어놓고 여기저기 이렇다 저렇다 뒷담화만 하고... 또, 의견이 있는데 막상 그 의견을 가지고 아무 말도 안하는 사람들... 그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예요.

 

힙플: Dilated People 의 Rakaa 와, Dumbfoundead의 참여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셨나요?

D: Dumbfoundead는 미국 월드투어 때 만나게 됐어요. 저희가 그냥 저희 비용으로 데리고 다녔어요. 너무 실력 있는 친구고, 사람도 좋아서.

M: 지금은 그냥 형 동생사이에요.(웃음)

T: 미국 투어 갔을 때 Dumbfoundead랑 같이 프리스타일한 시간만 합쳐도 진짜 한 70시간 정도 될 거예요. 그냥 밥 먹다가도 프리스타일하고, 길거리 걸으면서도 프리스타일 했어요. DG(Beatbox DG)가 비트 박스 하다가 죽으려고 했죠... 이제 그만 좀 하라고(웃음). 저랑 MYK도 프리스타일 하는 것 좋아하고 Dumbfoundead는 현재 미국에서 배틀(Battle) MC로 워낙 유명해요. 아, Rakaa는 L.A. 공연에 관객으로 왔어요. 곧바로 친해졌죠. 'Rocksteady' 들려주니까, 마음에 든다면서 녹음을 해줬는데, DJ Babu(of Dilated People)가 레코딩 엔지니어 해주고... 솔직히 꿈같아요, 아직도. Dilated Peoples를 요즘 힙합 듣는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저희 힙합 시작 할 때는 장난 아니었잖아요. 'Work The Angles' 같은 그런 클래식들을 발표한 사람들이 우리 앨범에 참여 하고 있으니까, 믿을 수가 없죠. 거기다가 저희 앨범은 아니지만 JK형 앨범에는 라킴(Rakim)이 참여 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진짜 꿈같았던 것들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희망이 생겨요.

M: 심지어 Rakaa는 얼마 전에 우리 집에서 잤어요(웃음). 내 영웅이. 내 집 바닥에 (웃음).

 

힙플: 앞으로도 외국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계속 될 것 같은데요?

T: 네, 제가 알기로는 JK형도 계속 그럴 것 같고, 저희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이번 앨범에 Rakaa, Dumbfoundead, Kero One 말고도 또 놀라운 피처링들이 있었어요. 진짜 깜짝 놀랄만한... 근데, 그분들은 킵해 두고 있거든요. 그분들의 참여가 제 솔로 앨범이 될 것인지 다음 에픽 작업물이 될 건지 MYK 앨범이 될 건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하나씩 터트릴 계획이에요 (웃음).

 

힙플: 정말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앞서서 살짝 말씀해 주셨는데, 비교적 신인 편에 속하는 빈지노와의 인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M: 빈지노는 그냥 예전에 사이먼 디(Simon D. of Supreme Team) 집 근처에서 소주마시고 있는데, ‘요즘 누가 잘해? 너네 말고’ 라고 물어보니까, 빈지노라는 친구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듣게 됐는데, 들어보니 리듬감, 랩의 느낌, 이런 것들이 좀 색다르더라고요. 최근 들었던 랩들하고 차이도 좀 있고. 항상 저희는 저희 앨범에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잘하는 래퍼들과 함께 작업하려고 해요. 한국 힙합이 발전하고 있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좋은 친구가 있으면 소개해주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T: 그냥 불렀어요... 녹음실로 (웃음).

 

힙플: 자, 앨범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T: 아, 정말요? 아쉽네요... (웃음)

M: 아직 할 얘기 많은데...

T: 알았어요! (웃음)

 

힙플: (웃음) 죄송합니다! 자, 맵 더 소울 전체적인 얘기를 좀 나눌게요. 먼저 9월 19일에 있었던, 콘서트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투컷(Tukutz)과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의 밴드 구성이 눈에 띄었거든요. 계기라면?

D: 이번 저희 [e] 앨범 성격상 플래닛 쉬버랑 함께한 곡들도 있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도 그렇고.. 일렉트로닉(Electronic) 한 사운드로 이뤄진 클럽 형식의 공연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쪽에 또 빠삭한 친구들도 그 친구들이고 해서 밴드구성을 그렇게 짜 본 거에요.

 

힙플: Remixing The Human Soul 의 수록 된 back to the future를 이번 콘서트에서 보니, 정말 대박이던데 앞으로도 이렇게 일렉트로닉이나 트랜스를 접목해서 무대를 선보이실 생각이신가요?

D: 당연히,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자악기들이랑 기계악기들 키보드나 MPC... 모두 악기기 때문에 꼭 밴드가 기타와 드럼, 베이스 등의 이런 일반적인 혹은 전통적으로 구성해야 하 건 아니잖아요. 이런 악기들로도 밴드음악을 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해 본 거예요. 그리고 공연장의 특성상 사운드를 전자악기로 하는 게 사운드 적으로 더 풍부하더라고요. 소리잡기가... 그래서 국내에서는 우리가 이제 처음으로 해본 건데 되게 만족스러웠고요, 항상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지만 이번에는 해본 거죠.

 

힙플: 지난 인터뷰에서, 플래닛 쉬버의 입장에서 맵 더 소울(Map The Soul)과 함께 한 계기를 소개해 주셨는데, 에픽 하이(Epik High)의 입장에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T: 투컷은 예전부터 친구였고, 저는 프리즈(Friz)랑 Unknown DJs 때 동거도 했었고요...

D: 그러니까, 굉장히 친해서, 패밀리 같은 개념으로 관계를 유지를 해오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이 친구들이 트랜스 음악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을 깊게 파고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이후에 저희 곡들의 리믹스를 의뢰 한 적이 있죠. Fly, One 등등... 그렇게 작업하면서 보니까 정말 상당히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더라고요.

T: 저희가 처음에 리믹스를 맡겼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One' 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잘한다 생각했는데, 그 리믹스작업 끝나고 조금 있다가 플래닛 쉬버 친구들이 데모시디(demo cd)를 들려줬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국내에서 나온 일렉트로닉 음악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래서 이친구들을 데리고 여러 음반사를 알아봐 줄려고 여기 가봐라 저기 가봐라 조언을 해주다가, 문득 이친구들이 우리 회사 특성상 되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물론, 저희가 트랜스(trance)나 일렉트로닉(electronic) 장르의 음악에 빠삭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오픈 마인드고, 잘 통하다 보니까, 맵 더 소울과 계약 하게 된 거죠.

D: 그래서 Remixing The Human Soul 앨범 작업도 함께 하게 된 거고요.



힙플: 어떻게 보면, 말씀해주신 Remixing the Human Soul 은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았잖아요. 플래닛 쉬버의 첫 번째 앨범은 해외 쪽을 더 염두 해 두고 계시지는 않나요?

D: 아무래도 그들의 음악이나 장르에 특성상 우리나라에 생소한 부분이 많이 있고, 또 DJ 팀이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해외 쪽에서의 호응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의 앨범이 나왔을 때, 특별히 해외 쪽 프로모션을 생각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이 친구들의 음악은 얼굴이 알려지는 음악이 아니에요. 또, 한국인들의 음악이라고 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건승할 수 없다는 그런 건 없잖아요? 우리가 아무래도 해외 쪽 문을 여기 저기 두들겨 보고 있고, 조금씩 그런 부분들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이친구들은 진짜 해외에 나가서 한국인으로써 충분히 멋진 음악, 세계적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은 보고 있어요.

T: 성장 속도도 어마어마해서, 너무 기대 되요. 그 누구도 시키지 않고, 사람들이 욕망하는 요구하는 장르도 아닌데 그걸 그렇게 깊게 파고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면 충분히 우리가 문만 열어주면 기대 이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정말 좋은 음악들을 선보여 줄 것 같고요.

 

힙플: 앨범에 New Artist Coming Soon 이라는 표기가 있는데, 누군가요?(웃음)

T: 이미 공개했죠, 사이트에서. 랩 괴물 도끼 (Dok2)! 맵 더 소울의 회사 마인드가 'art, no touch'인 만큼,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또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모션을 할 수 있게 옆에서 서포트(support) 하고 있어요. 제가 보고 있는 도끼의 가능성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의 힙합 시장이기 때문에, 기대가 매우 커요.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다 쏟아 부어야죠. 도끼의 정규앨범은 내년으로 잡고 있고, 11월 초에 맵 더 소울닷컴에서 EXCLUSIVE EP가 한 장 나올 겁니다.

 

힙플: Lovescream 시기의 인터뷰에서도 살짝 말씀해주셨는데, 힙합커뮤니티에서 익히 알려진 아티스트들이 맵 더 소울에 먼저 접근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D: 지금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들이 정글 엔터테인먼트와 아메바 컬처 그리고 저희 맵 더 소울. 이렇게 있는데, 동생들은 다 똑같은 마음으로 아껴요. 주로 어떻게 되냐면, 찾아오는 친구들 중에 그 동생이 제일 빛날 수 있는 곳, 그 동생을 당장 잘 챙겨줄 수 있는 곳을 권하죠. 아메바에 누가 가도 그쪽에서 맵 더 소울이 어떠냐고 권해 준다든지, 우리한테 누가 와도 정글 쪽에 알아봐라 라든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경쟁회사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세 회사는 무브먼트 패밀리니까, 가족처럼 서로와 동생들을 챙겨요.

 

힙플: 언제든지 열려는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T: 당연히 열려있죠. 저희가 언더그라운드 힙합.. 한국 힙합 자체를 좋아하니까, 찾아 듣다가 ‘얘 진짜 잘한다, 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들면, 음악으로 같이 기회를 하나 만들어 보는 거죠. 지금은 근데 꽉 차있어요, 회사가. 이미 정신없어요(웃음).

 

힙플: 그럼 이번엔, 지향하는 부분을 여쭈어 볼게요. 맵 더 소울은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성이 존재하는 음악레이블을 지향하는 건가요?

T: 장르적으로나 사운드 적으로는 일관 된 것이 아니더라도 비전이나 활동하고 싶은 방식, 작업하는 방식에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 이런 마음이 맞는 것이 중요하죠.

 

힙플: 특정 장르는 구분하지 않겠다는 말씀이시네요.

T: 네, 그렇죠. 발라드 가수여도 환영이죠. 근데, 유머 감각이 좀 있어야 해요 (웃음).

M: 일주일에 한번쯤은 웃길 줄 아는 사람이 (웃음).

D: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잘 맞아야 함께 잘 해나갈 수 있죠.

 

힙플: 5집부터 익숙해 진, 'Coming Soon'(웃음). 지켜지나요?

T: 약속 몇 개 지켰어요.(웃음) 예를 들어서, Remixing the Human Soul. 제가 알기로 이 앨범은 3집 때부터 낸다고 했는데(웃음) 독립하자마자 지켰고, 페니(Pe2ny)것도 지켰고, 이제 안 지킨 것들은 다 지웠어요.(웃음) 예를 들어 'Blac Bakery' 써놨는데 그건, 제가 투컷하고 한때 넵튠즈(Neptunes) 좋아 했을 때 한번 해보자 했던 건데 안하기로 했고요, Underground EP 지웠고요... 어쨌든, [e]에 적혀있는 것들은 지킬 거예요. 노력을 할 거예요... 아니, 지킬 거예요.(웃음)

M: 써있다고 당장 다음 달에 내고, 그런 앨범들 아니니까, 천천히 지킬게요.

T: Supreme은 내년에 낼 생각이고, 미쓰라도 내년에 낼 생각이에요. 투컷은 하고 싶은 작업 자체가 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아마도 투컷 앨범에 외국 뮤지션들 참여가 많을 것 같네요...그래서 좀 길게 작업해야 될 것 같아요.

 

힙플: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 되는 MYK는 언제 쯤 만나 볼 수 있나요?

T: 맞다, MYK! 매년 기대주 MYK (웃음). MYK도 지금 앨범 작업하고 있어요. 근데 만들어 놓은 음악들이 힙합이라고 할 수도 없고, 록(rock)이라고 할 수도 없고 노래 하다가 랩도 하고.. 쉽게 설명하자면, 남자 로린 힐(Lauryn Hill) 같은 음악이 될 것 같아요. 시기는 언제라고 현재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웃음). 우리 회사는 '지 마음대로' 이거든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T: 힙합플레이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실질적으로 힙합에 창이 될 수 있는, 힙합 매체라고 부를 수 있는 게 힙합플레이야 밖에 없는 거예요. 왜냐면 힙합 잡지도 없고, 힙합 특정 사이트도 없고... 국내 힙합문화가 성장하려면 힙합플레이야 같은 사이트가 같이 성장을 해줘야 될 것 같아요. 힙합플레이야의 게시판이 어쩌면 국내 힙합의 얼굴이에요. 타 장르의 팬들이 놀러왔을 때, '아... 힙합은 서로 씹기만 하고, 팬들 마저도 아티스트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문화구나...' 이런 생각이 안들 게, 우리 다 뭉쳐서 서로 서포트하고 그랬으면 해요. '힙합'은 뭔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자고요.

M: 감사합니다! mapthesoul.com에서 만나요!

D: 건강하세요... [e] 앨범, 죽어라 열심히 만든 앨범이니 많이 아껴주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맵 더 소울 (http://www.mapthesoul.com)




인터뷰 출처 : 힙합플레이야 10월의 아티스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num=4674&categor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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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평론가들의 평론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IZM의 평들은 꽤 신뢰하는 편이다. 사실 이제 음악잡지 Proud도 폐간된 마당에 어디서 전문가의 리뷰를 읽기도 힘들어졌지기도 했고( 내가 정기구독 신청하려고 마음 먹자 사라져 버린 비운의 Proud...) 대부분 동의할 수 있는 리뷰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원래 IZM은  아이돌에게는 인색한 평을 내리는 편이고, 에픽하이에게는 그래도 좀 우호적인 편이긴 했다. 다만 힙합플레이야쪽에서는 '명반'으로 취급받는 4집을 평론가 한동윤 씨가


 "그러나 메시지의 기분에 맞춰가는 과도하게 충직한 비트들로 인해 음반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죽도록 무겁고, 무거워서 죽을 지경이다. 랩에서는 여러모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는데 비트와 연계한 풀이 능력은 단순하고 고루하기 짝이 없다. 그런 우중충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면 매우 성공적이지만 그것 때문에 다시 듣고 싶지는 않을 음반이 돼버렸다. 혹시 우울함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 붙어도 좋다. "


라고 평가한 데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아했었지만(본인은 죽도록 좋았으므로...그래, 난 우울함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으니;;) 그래도 3, 4집, 혼:map the soul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우호적인 앨범평들이었던 것 같다. IZM에는 작년부터 앨범평에 별점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다행히 여태까지 별 세 개 이하를 받은 적은 없었다. 몇 몇 아이돌들이  (그들의 팬들에게는 악몽이었을) 별 두 개를 받았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카라의 wanna,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Abracadabra 등이 별 두 개를 받았었다.) 하긴 심지어 비의 Rainism은 별 한 개 를 받았다. 
 

 작년에는 꿈꾸라에서 타블로와 임진모씨가 함께 '더 뮤지션'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친해진 탓인지 유난히 이즘에서 에픽하이의 인터뷰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앨범평도 빠지지 않고 꼭 올라왔다. (이즘에서 모든 가수의 앨범을 다루지는 않는다는 걸 생각할 때 이 정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평론가들이 친분만 가지고 평론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게 그들의 직업인 이상;; 


 이즘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는 '도전'의 요소인 것 같다. 남이 이미 다 해버린 인기있는 것만 그대로 따라 하면 IZM에서는 혹평을 면할 수 없다. '대박'을 위해 '제조'된 후크송들과 오토튠 떡칠을 한 음악들은 그래서 모두 혹평을 받았다. 혹은 가수의 비주얼이나 댄스, 온갖 퍼포먼스로 눈을 현혹하는 보여주기 위한 곡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IZM의 특성상 왠만한 위치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고 있는 에픽하이가 좋은 평가를 받아온 거라고 생각한다.


 앨범의 양과 질을 생각할 때 별 네 개는 나오리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평이 더 좋다.  팬으로서 무척 기분 좋은 일이다. IZM에서 별 네 개 반을 받은 다른 음반으로는 조용필 13집(1991년작) 정도를 봤었고, 네 개를 받은 음반은 윤상의 '그땐 몰랐던 일들', 김동률의 2008 콘서트 앨범, 윤하의 2집, 이소라의 '눈썹달', 서울 전자음악단의 'Life Is Strange'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 한가지 문제가 있다. IZM의 평이 좋았던 앨범들과 평이 좋지 않았던 3집과 4집을 나누어 생각해본다면... 아무래도 "(TV 가요프로그램을 위시한) 대중적 인기"와 IZM의 평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기가요 순위 따위야 상관없지만, 음반 만은 많이 팔려주기를...


 에픽하이는 이제 점점 소녀팬들은 줄어가는 듯한 분위기이다. (하긴 데뷔 6년차라 데뷔초의 소녀팬들은 이미 아가씨/아줌마들이 되었다만....) 그 예로 이번 앨범 첫 활동인 엠넷의 엠 카운트다운 방송에 팬이 단 한 명 응원을 왔었다고. ㄷㄷㄷ 셋 다 품절남이 되어서일까. 나이 때문일까. 어느 쪽이 이유라고 해도 눈물이 ㅠ_ㅠ... 그래도 괜찮겠지. 해외 팬들이 있으니. ㅠㅠㅠㅠㅠㅠ 이제는 약간의 소녀팬과 고정팬인 힙덕후들과 월드와이드 팬으로 팬층이 변화하는 중인 것 같다. 그대신 팬들의 충성도는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맵더소울 사이트로 인한 '가족 의식'은 놀라울 정도이다. 역시 힙합은 '패밀리 정신'인 거다. ㅎㅎ 



                                                                                                                 by. poise

구분선 아랫부분은 IZM의 앨범평을 담아왔어요.




원문링크 :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0757&bigcateidx=1








몇몇 곡들이 지닌 심상이나 제재 등이 서로 중복되기도 해서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진 4집 < Remapping The Human Soul >보다는 정돈이 잘 된 더블 앨범이다. '감성'과 '활기'로 열다섯 곡씩 분할한 작품은 두 카테고리에 맞는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 깔끔한 갈무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음반은 에픽 하이의 음악적 특징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낸다. 때로는 지나치게 여린 감정을 내비쳐서 우울해 보이기도 하는 정서의 특화, 그와는 상반되게 힙합을 하는 사람들답게 드러내는 남성성과 공격적인 언사, 내용 면에서는 그렇다. 이렇게 큰 줄기를 두고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음악적인 부분도 노랫말, 또는 곡의 분위기가 내는 온도와 습도에 맞춰 간다. < [E]motion >에서는 느긋하고 소담한 반주가 대부분으로 전기의 힘을 빌리지 않은 피아노와 기타 연주가 일부 노래에서 발견된다. 박지윤이 참여한 '선물'은 하우스 음악이 비트의 골격을 전담하고 있음에도 건반이 곡을 리드하는 까닭에 따뜻하게 들린다. '트로트'는 약간의 코믹함이 엿보이지만, 세상 풍파에 시달린 이가 위안을 찾는 음악으로 트로트를 꼽은 것처럼 그 장르만의 구성진 맛이 잘 배어난다. 리듬악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꾸민 'Heaven'은 담백하기 그지없다. 아날로그 냄새 풍기는 음악 만들기에 열중했던 소품집 < Lovescream >을 떠올린다면 그 앨범에 더 어울렸을 노래들이다.

< [E]nergy > 편에서는 트렌디한 힙합 비트와 일렉트로니카 형식을 빌려 온 음악이 넘실댄다. 한국어와 케로 원(Kero One), 다일레이티드 피플스(Dilated Peoples)의 라카(Rakka) 등을 대동해 영어 버전을 실은 'Rocksteady'는 뉴 스쿨 힙합의 체취를 드러내 힙합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타블로와 투컷이 주조한 전자음이 아드레날린의 분출을 돕는 'Madonna', 'High technology'는 클럽의 일렉트로니카 시간으로 듣는 이를 안내한다. 메인스트림 지향의 장쾌함을 한껏 발산하는 '흉'도 그에 일조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에픽 하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타일이 되어 온 타이틀곡의 전형성을 탈피했다는 점이 또한 새롭다. 'Fan', 'Love love love', 'One', '1분 1초' 등 하우스나 트랜스의 반주에 종결어미가 비교적 동일하고 여성 보컬이 코러스를 부르는 것, 가사로 전해지는 감정이 엇비슷하다는 이유로 너무 패턴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계속 있어왔지만, 6집의 타이틀곡 '따라해 (Wannabe)'는 피처링과 반주 형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예전 노래들과는 사뭇 다르게 들린다. 개인적인 감정과 경험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결과적으로는 똑같다고 해도 현상을 재밌게 읽어 준다는 것에서 에픽 하이의 감각이 크게 돋보인다. 명품과 물질에 길들여진 사람의 허황된 모습을 꼬집는 'Shopaholic'도 유사한 재기를 발견 가능하다.

참 부지런하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며 공연을 펼치고 여러 피처링 작업과 방송을 소화하며 에픽 하이는 2009년을 정말 분주하게 보냈다. 정력적인 움직임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들의 레이블 맵 더 소울(Map The Soul)을 차리고 낸 북 앨범과 리믹스 앨범, 그리고 여섯 번째 정규 작품까지 올 한 해에 발표한 음반이 세 장이나 된다. 5집 발매 후 가졌던 인터뷰에서 타블로는 “스케줄 소화하느라 정작 음악 만들 시간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짧은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신곡을 공개하고 더블 앨범도 제작했으니 정말 열심을 기울였음을 생각할 수 있다.

몇몇 곡에서 나타나는 부자연스럽고 치밀하지 못한 라임 연출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뜻은 다른 한글과 영어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듣는 재미를 제공하려는 의도이겠으나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자신들의 스타일을 극명하게 두 갈래로 나눈 탓에 정형화된 스타일을 못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음울함을 강하게 어필하는 노래, 앰비언트, 트립 합풍의 인스트루멘틀, 클럽 지향의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1990년대로 기억을 회귀하게 하는 힙합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힙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니 이것만도 대단하다.

내용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하는 반주의 맵시도 훌륭하지만, 타블로와 미쓰라가 써 내려가는 감성 짙은 다채로운 언어가 음반의 맛을 한층 진하게 해준다.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 노래에서도 펄떡이는 게 감지된다. '사랑해'와 '베이비'가 난무하고 '섹시'만이 숨을 쉬는 이 아름답도록 획일화된 사회에서 받는 답답함을 풀어 버리는 앨범이다.

-수록곡-
CD 1: [E]motion
1. Oceans. Sand. Trees. (작곡: 타블로)
2. Slow motion (작사: 타블로, 미쓰라 / 작곡: 타블로)
3. 선물 (feat. 박지윤) (타블로, 미쓰라 / 투컷)
4. No more christmas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5. Maze (feat. Dumbfoundead, MYK) (타블로, Dumbfoundead, MYK / 투컷)
6. 통기타 (Skit)
7. 트로트 (타블로, 미쓰라, 투컷 / 투컷)
8. Emologue (타블로, MYK / 타블로)
9. Excuses (feat. MYK) (타블로, MYK / 타블로)
10. Moonwalker (타블로, 미쓰라 / 투컷)
11. Breathe (Mithra's word) (feat. 한희정) (미쓰라 / 타블로)
12. Happy birthday to me (feat. 하동균)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13. Heaven (feat. MYK) (타블로, 미쓰라, MYK / 미쓰라, MYK)
14. Owls. Shadows. Tears. (투컷)
15. Slow [e] Motion (Bonus)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CD 2: [E]nergy
1. Orchestras. Spotlights. Turntables. (feat. MYK) (MYK / 타블로)
2. Still here (feat. Dok2) (타블로, 미쓰라 / Gonzo)
3. Sensitive thug (Skit)
4. 따라해 (Wannabe) (feat. Mellow)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5. Rocksteady (feat. Kero One, Dumbfoundead, MYK, Rakka of Dilated Peoples) (타블로, Kero One, Dumbfoundead, MYK, Rakka / 투컷)
6. Madonna (feat. Mellow)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7. 말로맨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8. Shopaholic (타블로, 미쓰라 / 타블로)
9. Supreme 100 (타블로 / 타블로)
10. High technology (타블로, 미쓰라 / 투컷)
11. Rocksteady (Korean Version) (feat. Paloalto, Dok2, Beatbox DG, Beenzino) (타블로, 미쓰라, Paloalto, Dok2, Beatbox DG, Beenzino / 투컷)
12. High skool dropout (반항하지 마) (타블로, Yankie, Planet Shiver / 타블로)
13. 흉 (feat. YDG, Dok2) (타블로, 미쓰라, YDG, Dok2 / MYK)
14. Lesson 4 (Tablo's word) (타블로 / 타블로)
15. Organs. Screams. Televisions. (투컷)
2009/09 한동윤(bionics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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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위와 92위에 각각 올라있네요! 
미국 차트 Top 100이구요.
힙합/Rap 장르라고 하네요.^^




뉴스엔 기사 링크 : 에픽하이 [e], 美아이튠즈 차트 TOP 100진입 ‘국내가수 최초’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909250726251001



+

근데 다른 팬분의 사이트에서 이런 짤방도 구했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Remixing the Human Soul 앨범의 미국 아이튠즈 차트인데요.
5위인 걸요?


...최초라면서?
어떤 게 맞나요.

하긴 요새 인터넷 기사는...왠지 믿음직스럽지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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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D 30트랙 + 소책자

 흔히들 에픽하이가 '웃기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도 '대충'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까지의 에픽하이를 있게 한 것은 완벽함에 대한 강박과 신경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작업 도중인 이들의 쾡한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았다면, '대충'이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힙합씬에서는 댄스음악이라고 매도하고, 댄스음악 쪽에서는 또 아이돌이 아니라서 외면당하는 그런 이상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을 때에도, 이들은 일렉트로닉을 포기하지 않았었다. 거기다, 러브스크림에서는 선율을 강조하는 어쿠스틱한 악기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마치 일본의 누자베스나 미치타처럼. 그러더니 기존의 소속사에서 독립을 했고, 다시 맵더소울이라는 음반을 통해 랩을 강화하고, 누구도 선뜻하지 않는 힙합 리믹스 앨범을 냈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해외로 발을 넓혀 가는 곳마다 매진되는-비록 소규모일지라도- 공연을 펼쳤다.

 

 에픽하이에게는 소신이 있다. 분명한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은 스스로의 작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함량미달의 음악을 내놓는 것은 그네들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날카로운 잣대로 세상과 음악을 바라보기에,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날을 세우고 가다듬은 탓에 이번 앨범 [e]는 한창 자라났다.

 

 1집, 2집, 3집, 3.5집(2CD로 바뀜), 4집, 5집, 러브스크림, 맵더소울, Remixing the human soul, 그리고 [e]. 세어보니 어느새 열번째 앨범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며 열 장의 앨범을 냈다는 것, 그것 자체로 에픽하이는 귀하다.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3, 4, 6집은 2CD로 구성되어있고, 러브스크림, 맵더소울, [e]는 소책자가 포함되어 있다. 별 수익도 없는 구성이지만, 에픽하이는 기꺼이 그렇게 했다.

 

 이번 앨범 [e]는 5집 이후, 에픽하이가 행했던 여러 실험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러브스크림에서 해보았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CD1 Emotion에, 맵더소울 앨범에서 실험했던 '생각'을 담은 거친 랩은 CD2 Energy에 반영되었다. 그리고 리믹스 앨범을 통해 완벽히 호흡을 맞춘 플래닛 쉬버와의 작업, 외국 힙합 뮤지션과의 공동작업까지. 이미 한 차례 실험을 거쳤기에 좀 더 완성되고, 성숙해진 느낌이다. 이 앨범은 그간의 작업을 통해 자신들의 색을 분명히 하고, 또한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시점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많은 트랙 탓에 각각의 곡에 대해 리뷰를 쓰는 것은 지루한 일이 될 것이다.  곡 제목만 다 써도 스크롤 압박이 느껴질테니까. 음악은 들으면서 느끼면 그만이지 거기에 대해 논문을 읽을 필요성은 못 느낄테고. 그저 짧게 얘기하자면 에픽하이에게서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구입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음반이다. 거기다 600원씩 주고 음원을 구입하면, 인터넷 샵에서 CD를 사는 것보다 조금 더 비싸다. 그러니 음반을 사는 게 경제적으로도 더 이익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의심이 많은 분이라면, 앨범 수록곡 중에서 MoonWalker, Excuses, 트로트, 선물, Happy Birthday to ME, Heaven, Breathe, Supreme 100, Rocksteady, 말로맨, Madonna, High Technology, 흉, Lesson 4 등을 들어보고 결정하시면 되겠다.

  

p.s.

타블로의 열애와 결혼 탓에 상심해서 드러누웠던 sensitive한 여성팬들도 앨범을 듣고는 이구동성으로 '사람은 미운데(?) 음악이 좋으니 어떡하면 좋으냐'며 울분을 토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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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dication ]

 Tablo : 나의 메아리 April. 볼트.

 DJ Tukutz : 나의 가족들. ui. 그리고 당신.

 Mithra : Map the Soul 과 mapthesoul.com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April은 강혜정 씨의 애칭이고,  땡스투에 있는 '볼트'가 아이의 태명이라면
무슨 뜻으로 지은 걸까요.ㅎㅎ

볼트하니 떠오르는 건, 우사인 볼트고...
그렇다면 결혼에 앞서 '빨리' 생겨서?ㅋㅋㅋㅋㅋㅋㅋ

 
...빠르긴 빠르네요. -_-乃
커서는 아웃사이더보다 더 빠른 랩을 보여주는 건 아닐지.ㅋㅋㅋ

(아침부터 뻘소리)

 

+
(추가)

 

제 뻘소리를 보다 못한 타블로가 리플을 달았습니다.ㅋㅋㅋㅋ

미안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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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Oceans. Sand. Trees : Produced by Tablo
02. Slow Motion : Produced by Tablo
03. 선물 (ft. 박지윤) : Produced by DJ Tukutz
04. No More Christmas : Produced by Tablo
05. Maze (ft. Dumbfoundead, MYK) : Produced by DJ Tukutz
06. 통기타 (Skit) : Produced by DJ Tukutz
07. 트로트 : Produced by DJ Tukutz
08. Emologue : Produced by Tablo
09. Excuses (ft. MYK) : Produced by Tablo
10. Moonwalker : Produced by DJ Tukutz
11. Breathe (Mithra's Word) (ft. 한희정) : Produced by Tablo
12. Happy Birthday to Me (ft. 하동균) : Produced by Tablo
13. Heaven (ft. MYK) : Produced by Mithra & MYK
14. Owls. Shadows. Tears. : Produced by DJ Tukutz
15. [BONUS] Slow [e] Motion : Produced by Planet Shiver



01. Orchestras. Spotlights. Turntables. (ft. MYK) : Produced by Tablo
02. Still Here (ft. Dok2) : Produced by Dok2
03. Sensitive Thug (Skit) : Produced by DJ Tukutz
04. 따라해 (Wannabe) (ft. Mellow) : Produced by Tablo
05. Rocksteady (ft. Kero One, Dumbfoundead, MYK, Rakka (Dilated Peoples)) : Produced by DJ Tukutz
06. Madonna (ft. Mellow) : Produced by Tablo
07. 말로맨 : Produced by Tablo
08. Shopaholic : Produced by Tablo
09. Supreme 100 : Produced by Tablo
10. High Technology : Produced by DJ Tukutz
11. Rocksteady (Korean Version) (ft. Paloalto, Dok2, Beatbox DG, Beenzino) : Produced by DJ Tukutz
12. High Skool Dropout (반항하지 마) : Produced by Planet Shiver
13. 흉 (ft. MYK, YDG, Dok2) : Produced by MYK
14. Lesson 4 (Tablo's Word) : Produced by Tablo
15. Organs. Screams. Televisions. : Produced by DJ Tuku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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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맵더소울


이건 좀 쩌는 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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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정규 6집 앨범 "[e]"

에픽하이가 1년 반여 만에 들고 컴백하는 정규 6집 앨범 "[e]".

2CD / 30 트랙.

COMING SOON

발매일: 2009.09.16












곧 나옵니다.
에픽의 새 앨범!

2CD 30트랙의 엣지
드렁큰 타이거보다 더 많은 트랙수
(경쟁하는 거? ㅋㅋ)
뭔가 보여주리라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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