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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5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거지만, 저도 한 번 써봤네요. 결과야 어떻든, 뭔가 Input이 있으면 확실하게 Output 하는 사람이 저인지라... 계기만 있으면 쓰는 것에 집착하게 되요....이건 좀... 병인가?;;; 어쨌든 이렇게나마 Alive와 그 뮤직비디오에 대해 짧게 리뷰할 기회를 얻었으니 잘 된 거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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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리뷰




2008.08.19, 02:59 PM 


 에픽하이의 앨범에서 만났던 Pe2ny를 이터널 모닝으로 만나고, 이제야 드디어 그의 솔로 앨범 1집을 만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힙합 컴플레이션 앨범은 제게 낯선 세계이긴 하지만, 각각의 트랙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어느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어요.


 제게 Pe2ny의 앨범은 힙합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앨범이었어요. 디스를 하거나, 무거운 척하거나, 어깨에 힘을 주지 않잖아요.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오래된 듯 낡은 소리들, 호소하는 듯한 비트와 멜로디. 거기에 언더와 오버의 인지도 있는 여러 MC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앨범 전체가 프로듀서 페니의 지휘 하에 잘 마무리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Alive는 몽환적인 전자음 멜로디와 건조한 비트 위에 타블로 씨와 얀키 씨와 랩이 잘 조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힙합이라는 장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장에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테크노, 그녀가 원하는 것은 미디어 템포 because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가 독특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힙합이 다시 돌아왔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는 가사가.


 Alive의 뮤직비디오는 특히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에 충실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back'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채도를 낮춘 색감과 질감이 과거의 시간과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고, 스토리 라인이나 특별한 설정 없이 담담하게 프로듀서인 페니와 얀키, 타블로를 천천히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이 옛날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처럼 향수를 자아냅니다. 화려한 촬영 기술 없이도, 뒷모습 사이사이에 잠깐씩 MC들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감질나게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다시 'back'에 주목을 하자면, 두 MC의 뒷모습이 주로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얼굴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라는 것을 대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UCC와 비디오의 시대이지만 다시 라디오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우리를 보기 보다는 음악을 들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멈출 수 없는 생과 육체과 영혼으로 우리가 이런 음악을 만들었으니 귀기울여 들어달라는 호소와 거기에 더해진 자신감이 읽힙니다. 담담하게 음악이라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 세 사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언젠가는 얼굴이 없는 이름이 없는 소리만이 전부인 음악이고 싶다"라고 말했던 타블로 씨의 말도 생각나네요.


 뮤직비디오의 배경인 오래된 빈 건물 배경도 Alive의 드럼과 스네어의 둔한 소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그 공간에 쌓인 먼지들까지 이 음악의 멋진 엑스트라가 되어주었습니다.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 같은 효과, 잉크가 번지는 듯한 CG도, 포커스가 잡혔다 흐려졌다 하는 것들도 뮤직비디오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요. 다른 수많은 뮤직비디오들 사이에서 튀어보이려는 의도로 과도하게 멋부리지 않아서 전 이 뮤직비디오가 참 마음에 듭니다. 곡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뮤직비디오가 탄생했군요.


p.s.
 페니의 쇼케이스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는데, 지방에 사는 지라 갈까말까 고민 중이었어요. 혹시나 힙합 플레이야에서 보내주신다면, '당첨된 거니까' 고민은 줄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들의 음악을 즐기러 갈 수 있겠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 음반의 음악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부디 주시겠어요?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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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연 후기부터 보실 분은 http://poise.tistory.com/355 



1. 전반적인 15일 공연 이야기



 저번에 올린 14일 후기에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인터넷 상의 기사 사진에서 얻은 것들을 올렸어요. 사실 사진을 못 찍게 할 것 같기도 했고, 카메라가 있으면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스냅용도의 자동카메라 하나(제가 필름카메라를 선호하다보니)와 핸드폰 카메라 밖에 안 가지고 갔거든요. 이 포스팅에 올린 작은 사진들은 핸드폰 사진이에요. 아직 필름 사진은 현상을 못했네요. 14일 후기가...정말 별 내용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티스토리 메인에 노출이 되어서;; 약간 민망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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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저와 제 일행이 가지고 있던 티켓은 이거였구요. 14일에 팔찌교환처에서 양일동안 사용하는 팔찌로 교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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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찌 사진은 다음날 찍은 거 밖에 없네요. 비가 와서 노란 우비를 사 입고 비 맞으면서 폰카로 찍은 거라 빗방울 때문에 사진이 흐릿흐릿해요. 팔찌에 L 또는 R이라고 써있는데 14일 전야제 공연 때에는 상관없지만, 15일 메인 공연 때에 입장하는 출입구를 지정하는 거였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줄 설 것을 예상하고 인원을 1루쪽 출입문과 3루쪽 출입문, 양쪽 입구로 배분하기 위한 거에요.
 

 14일 후기에도 썼지만, 많은 분들이 15일 공연을 펴기 위해 잠실 야구장 바깥에서 돗자리 하나만 깔고 노숙을 하셨어요. 맨 앞 스탠딩석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죠. 애초부터 노숙할 작정을 하고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다른 분들 후기를 읽어보니 14일의 전야제 공연 보러 왔다가 돗자리 펴고 자리잡으신 다른 분들을 보고, '에라, 모르겠다, 나도!' 라는 심정으로 노숙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새벽부터 줄을 서신거죠. 이 분들은 맨 앞 중앙의 스탠딩 구역을 차지하셨는데 이 부분은 바리케이트로 4면을 막아두고, 더이상의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를 한 모양이에요. 15일 하루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면서도 오로지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을 보겠다는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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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경황없는 중에 찍은 사진들이라서 무대가 잘은 보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고, 규모가 무척 컸습니다. 14일 공연도 그랬지만, 음향은 정말 잘 되어있었구요. 오후 1시 가량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답니다. 공연장에 계시던 분들 중 90% 정도는 우비를 사서 입으셨고, 몇몇 분은 우산으로 버티셨고, 몇몇분은 비가 오는 것도 그 자체로 즐기시는지 우비도, 우산도 없이 비를 그냥 맞으시더라구요. 폭우처럼 비가 쏟아질 때에도 꿈쩍않는 그분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셨어요. 14일에는 날씨가 좋아서 땡볕에서 공연보는 것이 좀 고역이었는데, 15일에는 비가 오니 덥지도 않고, 비가 사람들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보니 다들 더욱 감성이 폭발해서 미친 듯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가 됐어요. 역시 락 페스티벌은 비가 좀 내려주는 게 오히려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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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경의 공연장 사진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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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아마 저녁 7시 가량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게 보이시죠? 양일권을 사시고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후 공연만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갈수록 스탠딩 구역과 내야석이 가득 가득 채워지더라구요. 기사를 보니 약 3만 5천명 정도의 관객이 왔다고 하던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제 핸드폰 사진은 이게 전부지만 대강의 분위기는 느껴지시죠? ^^ 질 좋은 사진은 기자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찍으실 것 같아서 저는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공연 즐기기에도 바빴거든요.



(이 아래의 사진은 모두 인터넷에서 담아온 거에요.
서태지 컴퍼니 쪽에서 제공한 사진이라고 써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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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각의 뮤지션들에 대한 짧은 후기



 전날, 늦게 자고 당일에 또 늦게 일어나는 통에 저는 오후 1시 반 가량에 공연장에 도착했구요. 디아블로의 공연부터 관람했습니다. 앞의 야마가시나 바닐라 유니티를 못봐서 무척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우비를 사 입고 스탠딩 석으로 내려갔죠. 사이드 쪽의 펜스 쪽에 자리를 잡고 혼자서 공연 관람! 혼자 오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일행분이 오후 3시의 피아 공연 무렵에 오신다고 해서 그 때까지는 혼자였어요. 펄쩍펄쩍 뛰는 분, 고개를 끄덕이며 박자를 타는 분, 춤을 추는 분, 소리를 지르는 분. 갖가지 방법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조금은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원래 공연 들으면서 많이 뛰어보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저도 아주 실컷 뛰었어요. 그 분위기 안에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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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는 목소리가 굉장히 무겁고 파워풀하더군요. 저는 세 곡 정도 남겨놓고 듣기 시작해서 "고래사냥"을 불렀던 게 기억이 나고...대부분 모르는 곡이었지만, 사람들 반응도 좋았고, 공연장 밖에서도 느껴지는 폭발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강한 락음악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던 팀이었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덕분에 저는 공연장 들어가자마자 강한 사우드에 적응해서 호응하느라 바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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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팀은 Death Cab for Cutie 였습니다. 팀 이름이 굉장히 묘하죠? 귀여운 이를 위한 죽음의 택시?? (...라는 뜻일까요, 설마?)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팀이라고 들었는데 Death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곡들이 상당히 부드럽고, 로맨틱했어요. 노래는 상당히 좋았는데 디아블로 공연에서 계속 뛰고 소리지르던 분들이 어디서 반응을 보여야할지 다소 난감해하시는 것 같던 걸요? ^^;; 공연 순서상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겠지만, 노래도 잔잔하고해서 열광적인 환호보다는 다들 한숨 돌리면서 쉬며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휴식을 취하기 좋은 순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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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피아의 무대였습니다. 잠시 빠져나갔던 사람들이 엄청나게 스탠딩석으로 밀려들어오더군요.  전 사실 락음악을 듣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모르는 노래가 더 많았지만 피아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니아들이 많은 밴드라서 그런지 이때부터 무대 오른쪽 사이드 쪽에 엄정화 씨 노래 "DISCO"가사처럼 정말 "미친듯이 춤추며" 슬램 (서로 몸을 부딪치는 것)을 하는 한 무리의 여성분들이 등장했습니다. 서태지 씨 팬분들인 것 같았는데 검은 티셔츠 등판에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데 뭘 그리 쳐다보나 이사람아"라고 써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어느 방송국 카메라도 계속 이 분들을 찍고 있더군요.ㅎㅎ 널찍이 떨어져서 각자 춤을 추다가 음악이 고조되면 빙글 빙글 돌며 서로 달려들어 슬램을 하시는데 유쾌해보이기도 하고, 아플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끼어들어서 해보고 싶기도 하고...ㅎㅎ 복합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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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까지 보고나서 오래 서있었더니 다리가 아파서, 내야석으로 올라가서 앉아서 봤습니다. 몽키매직은 ETPfest측과 Daum 측에서 "떼창예습" 이런 타이틀로 동영상 파일로 올렸던 노래를 조금 들어보고 간 것이 전부였어요. 보컬이 외국인 같은데, 일본어로 노래하던 것이 특이해서 기억이 났답니다. 떼창예습 동영상에 일본어가 전부 한국어로 받아쓰기 되있었거든요.ㅎㅎ외국인 두 분은 캐나다분이라는데 어떻게 일본에서 가수를 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사연이 궁금하더라구요. 일본에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밴드래요. 다른 두 분은 일본분이었어요.


 노래는 초보 리스너인 제게는 디아블로의 강한 노래보다 몽키매직의 노래가 더 쉽게 다가왔어요. 듣는 내내 "좋다", "좋다"를 연발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정보를 좀 찾아보기도 하구요. 이 날 무대에서 부른 곡들은 몇 곡은 영어였고, 몇 곡은 일본어였습니다. 찾아보니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음반음 M-flo와 함께 낸 싱글 밖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많은 정보는 안나오네요. 관객들 반응이 좋으니까 "한국엔 처음인데 감사하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조만간 한국에 또 오지 않을까요?^^ 무대 끝나고 들어가면서 보컬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통기타(?)를 관객에게 선물했어요. 던지려고 하다가 무대랑 관객 사이가 좀 멀어서 스텝분이 받아서 건넸는데, 어떤 남자분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득템하셨습니다요. 부러워요. 몽키매직 왠지 앞으로 한국에서도 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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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게스트 중, 가장 의외의 발견이었고 가장 호응이 좋았던 밴드는 바로 The Maximum Hormone 이었어요. 드러머는 여성분이었는데, 보컬과 남매라고 하더군요. 자기들을 소개하는데 일본어로 "우리는 일본의 동방신기다"라고 해서 제 일행은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ㅋㅋㅋ 꽤나 유머러스하면서도 한국어 멘트를 많이 준비해와서 호응이 더욱 좋았어요. 여성분이 A4 용지로 보이는 쪽지에 한국어 발음을 적어와서 읽으며 말하는데 성의있어 보이더군요. 더듬더듬 한국말로 "한국은 처음입니다. 음악으로 커뮤니케이션합시다." 대충 이렇게 말했던 것 같네요. 그 외에도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말을 외워왔더라구요.

 사운드도 강하고, 헤드뱅잉도 엄청 강하게 하고, 노래도 강했어요. 위키백과에 일본의 라우드락 밴드라고 나오네요. <1998년 결성, 약칭 ‘호르몬’. “각 멤버가 고기를 좋아한 데서 ‘호르몬(호루몬야키(ホルモン焼き)라는, 돼지와 소의 창자를 꼬치구이로 한 음식이다.)’, 이후 멋을 위해 ‘더’와 ‘맥시멈’을 추가했다.”라는 것이 밴드 이름의 유래이다. “뇌내 분비물(호르몬)이 최대(맥시멈)로 분비될 정도로 음악을 갈겨준다!”라는 유래는 나중에 만들어 낸 말>이래요.ㅎㅎㅎ 유머러스한 그룹이었어요. 사진 봐도 아시겠지만 겨드랑이를 한손으로 가리고 인사.ㅋ지금 찾아보니 노래 가사도 특이해요.ㅎㅎ

 밴드 멤버 네 명이 다 목소리도 힘있고, 노래를 잘 하더라구요. 연주도 엄청 열심히 하고. 맥시멈 더 호르몬이 공연하는동안, 내야에서 보던 사람들이 스탠딩 쪽으로 엄청 내려갔어요. 호응이 완전 최고!! (물론 대장은 제외하고.)  밴드 멤버들이 일본어로 계속해서 "최고", "최고"라고 관객에게 고마워했구요. 매너도 좋고, 실력도 좋은 아주 바람직한 밴드! ^-^ 기억해두려구요.


 이 순서가 끝나고, 사고가 있었어요. 불꽃 장치가 잘못 되서 스텝분 중 한명이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연기가 한참 공연장에 남아있었어요. 화약 제거하느라 공연이 좀 지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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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애쉬입니다. 제가 본 공연 중 유일하게 백댄서(라고 하기엔 앞에서 춤추고 있다...)가 있는 팀이었어요. 앞줄의 흰 나시 입은 두 분이 댄서였는데...자꾸 혀를 날름 날름 거리시던.ㅎㅎ 컨셉인가요? 전혀 모르는 밴드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배틀로얄>이라는 일본영화의 O.S.T.가 이 밴드의 곡이었군요. 그 영화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그랬구나. 멀고 먼 인연이지만 어쨌든, 좀 인연이 있는 셈이네요. 흥겨운 노래들이 먼저 나오고, 후반에는 댄서분들이 들어가시고 좀 잔잔한 것도 불렀던 거 같아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이 때 일행과 번갈아서 저녁거리로 때울 햄버거 따위랑 맥주, '오징어 땅콩' 따위를 사러 나갔다 들어갔다 하는 바람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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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망의 The Used. 리허설을 안했다고 나중에 들었는데...세트 체인지하는데 거의 50분 걸린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은 15분 가량이면 셋 체인지가 끝나던데 이 팀은 아예 사운드를 처음부터 잡는 건지..ㅠ 일본인(으로 보이는) 음향스텝들하고 뭔가 소통이 안됐는지는 몰라도 드럼만 몇 십분을 계속 점검을 하는 거에요. 아...그 반복적인 드럼 소리...계속 듣고 있자니 짜증이 밀려오더군요.ㅠ 이것 때문에 공연이 엄청 지체됐어요.

 그래도, 공연 자체는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유명한 팀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유명한 곡들은 따라부르기도 하고...근데 중간에 보컬이 "아리가또"라고 해서 (일본이라고 착각한 건지?) 몇몇 사람들이 좀 기분 나빠했구요. 어떤 분 리뷰를 읽어보니 보니 굉장히 무대가 성의 없었다고 쓰셨더군요. 노래의 고음 부분은 다 청중에게 마이크 넘기고, 다른 악기들 사운드도 좋지 않고, 특히 드럼 쪽은 엉망이었다고. 전 예민하게 듣지 않아서 나중에 그 분 글을 읽고 그런가보다 했지요;;

무대 끝나고 드러머가 드럼을 와장창 엎어버리던데, 전 그게 그냥 재미로 한 건 줄 알았는데 드러머가 음향이 안좋아서 열받아서 그런거라고 해석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설득력 있더군요;; 오랫동안 The Used를 기다리고, 기대했던 분들은 많이 실망하셨겠지만.ㅠ  그래도 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은 좋게 들었을 거 같아요. 전 그것만 해도 '와, 역시 진짜 잘한다."이러면서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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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망의 태지 대장!!!!!!!!!!!! 무려 막으로 무대를 가리고 시작이 됐어요. 그래도 셋 체인지에 걸린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답니다. The Used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었습니다. 드디어 막이 걷히고 작은 우주선을 타고 서태지 씨가 등장했습니다. 와, 그 많은 사람들의 환호. 잠실 야구장이 정말 흔들렸다니까요! 우주선에 타고 있는 게 처음엔 인형인가 했어요. 너무 표정이 없어서. 근데 "모아이"를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걸어나오시는 서태지 씨!! 진짜 포스가 느껴지던데요? 서태지 씨의 무대를 진짜 눈으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왠지 감격스러웠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데뷔하신 지라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데뷔 16년 만에 보게 된 거니까요.


 노래는 모아이 - 필승 - take4 - 해피엔드 - take2 - 시대유감 - 슬픈 아픔 - 틱탁 - 인터넷 전쟁 - 이제는 - 라이브 와이어 순서였어요. 태지 대장 솔로 앨범을 좀 더 들어보고 갈 것을...ㅠ 다 따라부르지 못하는 게 아쉽더군요. 저는 원래 서태지 씨 골수팬은 아니었거든요. 아이돌계를 두루 섭렵하며,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왔거든요. 서태지와 아이들 때 서태지 씨의 음악을 좋아하다가, 이번 앨범에서 진짜로 다시 반했습니다. 그동안의 무관심이 미안해졌다는...그러고보면 이번 앨범이 어쩌면 팬층의 변화에 결정적인 앨범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0대들도, 모아이 앨범에 관심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부른다면서 "이제는" 부르시는데 여성팬들이 엉엉 우시더라구요. 태지 대장도 좀 옛 생각이 스쳐지나가시는지, 눈물이 좀 고인 것 같았어요. 괜히 저까지...제 16년이 한순간에 스쳐지나가면서 뭉클해지더라구요.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저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지라, 한 가수를 16년 간 좋아하면서 그 세월을 보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찡했네요.


 무대는 카리스마 넘치고, 멘트는 왠지 귀여우시던 대장님. "내가 앙탈부리지 말랬지?"랑 앵콜 더 해달라는 팬들에게 "안돼, 맨슨형이 기다리고 있어서."라고 하시던거 기억나요. 간단하게 차려입으신 옷차림은 소년 같으셨어요. 나이는 다 어디로 드셨답니까?ㅎㅎㅎ 전 서태지 씨 데뷔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이미 대학을 졸업했단 말입니다.ㅠ 극강 동안이십니다요. 공연 끝나고 들어가시다가 밴드분들과 다 같이 나와서 훌라훌라 짱구춤(?) 같은 걸 추시는데 어찌 그리 귀여우시던지. 하지만 저는 막차 시간이 되서 여기까지만 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어요.ㅠㅠㅠㅠ 맨슨씨도 궁금했는데...ㅠ 그냥 후기로만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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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포스가 장난 아니시죠?;;;; 만취 공연이었다고도 하고...ㅋㅋ 여러가지 엽기 퍼포먼스를 벌이신 모양인데, 그걸 스텝들이 금새 샤샤샥 수습하는 것이 더 장관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성경책을 불태우고, 식칼로 멤버들을 위협하고, 옷을 찢고, 바지를 벗으려 하고 그랬다던데요.ㅎㅎㅎ 비록 막차때문에 많은 사람이 빠져나갔지만, 호응이 좋아서 마릴린 맨슨 씨도 기분이 좋아서 거의 새벽 1시 넘을 때까지 공연을 했대요. 미소까지 보이셨다던데요? (근데 그게 더 무서웠다고들 하더라구요ㅎㅎㅎ) ...못봐서 아쉽습니다. 헤드라이너였는데.ㅠ



 서태지 씨가 ETP 페스티벌을 매년 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는데, 진짜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들으면서 스탠딩에 계시는 분들이 슬램하고, 기차놀이하고, 춤추고, 뛰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구요. 저도 비록 몸은 좀 피곤했지만, 스트레스 해소가 제대로 됐거든요. 머리가 가벼워졌어요. 이틀간, 아주 제대로 놀고 왔습니다!!
길고 긴 후기도 이제 끝이네요. 14일 전야제 후기가 메인에 소개되고 보니....15일 후기를 아무렇게나 쓸 수가 없어서 길어져버렸어요. 이걸 끝까지 읽으실 분이 있긴 있을지;;;;;;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osted by poise






 
1.감상평



 에픽하이의 앨범에서 만났던 Pe2ny를 이터널 모닝으로 만나고, 이제야 드디어 그의 솔로 앨범 1집을 만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힙합 컴플레이션 앨범은 제게 낯선 세계이긴 하지만, 각각의 트랙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어느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어요.


 제게 Pe2ny의 앨범은 힙합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앨범이었어요. 디스를 하거나, 무거운 척하거나, 어깨에 힘을 주지 않잖아요.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오래된 듯 낡은 소리들, 호소하는 듯한 비트와 멜로디. 거기에 언더와 오버의 인지도 있는 여러 MC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앨범 전체가 프로듀서 페니의 지휘 하에 잘 마무리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Alive는 몽환적인 전자음 멜로디와 건조한 비트 위에 타블로 씨와 얀키 씨와 랩이 잘 조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힙합이라는 장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장에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테크노, 그녀가 원하는 것은 미디어 템포 because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가 독특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힙합이 다시 돌아왔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는 가사가.


 Alive의 뮤직비디오는 특히 'hiphop is back'이라는 가사에 충실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back'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채도를 낮춘 색감과 질감이 과거의 시간과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고, 스토리 라인이나 특별한 설정 없이 담담하게 프로듀서인 페니와 얀키, 타블로를 천천히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이 옛날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처럼 향수를 자아냅니다. 화려한 촬영 기술 없이도, 뒷모습 사이사이에 잠깐씩 MC들의 옆모습과 앞모습을 감질나게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다시 'back'에 주목을 하자면, 두 MC의 뒷모습이 주로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얼굴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라는 것을 대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UCC와 비디오의 시대이지만 다시 라디오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 '우리를 보기 보다는 음악을 들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멈출 수 없는 생과 육체과 영혼으로 우리가 이런 음악을 만들었으니 귀기울여 들어달라는 호소와 거기에 더해진 자신감이 읽힙니다. 담담하게 음악이라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세 사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언젠가는 얼굴이 없는 이름이 없는 소리만이 전부인 음악이고 싶다"라고 말했던 타블로 씨의 말도 생각나네요.


 뮤직비디오의 배경인 오래된 빈 건물 배경도 Alive의 드럼과 스네어의 둔한 소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그 공간에 쌓인 먼지들까지 이 음악의 멋진 엑스트라가 되어주었습니다.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 같은 효과, 잉크가 번지는 듯한 CG도, 포커스가 잡혔다 흐려졌다 하는 것들도 뮤직비디오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요. 다른 수많은 뮤직비디오들 사이에서 튀어보이려는 의도로 과도하게 멋부리지 않아서 전 이 뮤직비디오가 참 마음에 듭니다. 곡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뮤직비디오가 탄생했군요.





2. 그냥 잡담

첫 장면에 모자를 쓴 뒷모습은 프로듀서 Pe2ny 씨입니다.
뿔테안경 쓰신 분이 Yankie 씨인데, 이 분 랩핑이 진짜 맘에 들어요.
플로우가 제 타입.ㅎㅎ
TBNY라는 그룹의 멤버라고 들었는데 TBNY 앨범 wish list에 추가;;
그리고 후드티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는 뒷모습이 타블로 씨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ㅎㅎ



스팟 영상만 나오고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니, 드디어 뮤직비디오가 나왔군요.
채도가 낮아서, 이런 색감을 좋아하는 저는 맘에 드네요.^^
근데 중간에 두 사람이 하얀 옷 입고 나올 때 왜 어색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차라리 내내 검정옷만 입고 있는 게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밝아져서;;;






3. 가사

Alive (Feat. 타블로, Yankie) - 페니(Pe2ny)



그녀가 원하는 것은 techno
그녀가 원하는 것은 medium tempo
Cause hiphop is back
yankie supreme T
Got this bomb track


귀속을 파고드는 건 소음 뿐
바보들이 코를 푼
Lyric still no appeal
마치 노름꾼 no deal
이제 독을 품고
real microphone skill
그깟 돈 질로 살 수 없는 본질
for real cause it is ain't no
techno medium tempo
심장박동의 tempo


태초부터 느낀 beat와 flow에
잠이 깨 낡은 공책에 두께로 재는
내 혼의 나이테
거짓 손이 가득해
꿈을 쥘 수 없었지만
이젠 꿈이 가득해
손을 쉴 수가 없지
난 지난 날의 finale time
for the welcome back
it's the return of hiphop
너와 나의 선택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stop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quit



끝 없이 달려 들어가
그녀가 원하는 것은 techno
그녀가 원하는 것은 medium tempo
Cause hiphop is back
yankie supreme T
Got this bomb track
wanna defy this gravity
나 단단히 맺힌 한을 녹인 카네기
it's the remedy
절대 망설임 없이
무릎을 펴겠지
햇살에 번진 새벽 길
내 맘에 밤을 뺏지
시작을 알릴 채비
들린 닭에 울음소리
tell me destiny


이 몸이 재가 될 때까지
나를 태워 높이 세워
네 하늘에 맴돌 새가 될 때
나를 맡길게 recognize my flow
나와 내 soul
준비된 이 곳
떠난 이들에 꿈을 안고
그들이 벗어온 안경테에 뒤에
눈에 망할 hiphop이란
벤치 위에 술에 취한 미래
But 내겐 둘도 없는
독도 씬을 짙게 칠해
hiphop is back yes
그건 나의 미래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stop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quit
끝 없이 달려 들어가


my life
my body
my soul
hiphop hiphop
my life
my body
my soul
hiphop hiphop
my life



일어서 이제 땅을 딛고 서
my body
keep right 자 두 손을 싣고서
my soul
진실을 믿어 나를 시로 써
hiphop hiphop
my life
일어서 이제 땅을 딛고 서
my body
keep right 자 두 손을 싣고서
my soul
진실을 믿어 나를 시로 써
hiphop hiphop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stop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내 모든 것을 다
it's my body
바칠 수 있어 나
it's my soul in this music
and it won't stop
never quit
끝 없이 달려 들어가
it's my life
it's...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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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살아돌아왔습니다.
사실 낮에 너무 더워서 공연 볼 여력이 안나더라구요.
그늘에서 귀로만 들으며 쉬고 있다가 오후 6시부터 제대로 무대 앞에 가서 봤습니다.
사이드 쪽이긴 했지만, 제일 앞이라서 좋았어요.^^
아마 내일은 이런 영광을 누리기 힘들듯;;;
아무래도 대장님 공연이 있으니 경쟁이 치열할 거 같아요.

시작할 때 맞춰서 가면 줄을 오래 서 있어야할 것 같아서 좀 여유롭게 늦게 도착했더니
사려고 계획했던 ETP 기념 수건은 다 팔려버렸고....ㅠ 그냥 내일 아니면 입을 일도 없을 거 같은;;;-_-;;
티셔츠를 기념이답시고 한 장 사버렸습니다. 역시 사이즈가 다들 많이 빠져서 그냥 검정색으로.





공연장 주변은 온통 사람으로 북적북적 했어요.
지하철 입구 주변의 야구장 입구에 벌써 돗자리 펴고 누운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베스티즈 같은 사이트에서 유행인 "일단 눕자" 이모티콘이 생각나더군요.)
오늘 공연 보다는 내일 공연을 위해 자리를 맡으려고 와계신 분들도 많았어요.
내일 일찍 들어가 대장님을 (혹은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을) 보겠다는 그 강한 의지;;;
존경스럽더라구요.
설마 어제나 그제부터 거기서 자리 깔고 기다리고 계셨던 건 아닐지;;;;; (나중에 들으니 실제로 2~3일 노숙하며 기다리셨다고;;)
10시 20분쯤 나오면서 보니 돗자리 행렬은 더 길어졌더군요.
역시 서태지 팬들은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공연장 분위기는 아주 좋았구요.
스텝들도 많이 배치되어서 불편한 점이 없었어요.
예전에 드림콘서트 갔을 때 생각하면 진짜 비교가 안되더군요.
그때는 스텝들에게 뭐 물어보면 "저쪽가서 물어보세요. 저는 몰라요."만 연발했었는데...
역시 태지님 공연이라 그런지 인력 투입도 많이 되고, 준비를 많이한 티가 났어요.
사운드도 빵빵했고... 멀리서도 아주 잘 들립니다. ^^
사운드에는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국내 공연 최고 음질이 아니었을까요?
투입된 스텝만 3천명이라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경기장 밖에서 무대가 진행됐는데,
내일 야구장 안쪽에서 하는 공연은 음향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6시부터 크라잉넛 - 에픽하이 - 다이시댄스 - 클래지콰이 - 몬도그로소의 무대를 봤어요.
(그 전에는 그늘 쪽에서  체력 충전하며 귀로만 청취)
펜타포트에 초대된 가수들은 다들 큰 축제에 참가하게 되서 기뻐하더라구요.
관객들이 그야말로 락을 좋아하고 락에 미치려고 준비된 사람들이니까요.


크라잉넛은 아니나 다를까 열광적인 무대 보여줬구요.
사람들 반응도 좋았어요. 히트곡이 많은 그룹이라서 다들 따라부르고 뛰고 재밌었죠.
룩셈부르크, 말달리자, 서커스 매직유랑단, 밤이 깊었네, 다죽자 등을 불렀습니다.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해주니까 다들 신이 나서 연주하고 노래 불러줬답니다.^^
크라잉넛이야, 경력도 오래되고, 인지도도 높잖아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이만한 밴드가 또 있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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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락 페스티벌에 온 다른 사람들은 뜨뜻미지근하게 기다렸던 에픽하이 등장.
(반대로 저는 아주 열렬히 기다렸던.ㅎㅎㅎ)
크라잉넛 무대 끝날 즈음부터 페니씨가 왔다갔다 하시더군요.
페니씨에게 "앨범 너무 좋아요."라고 꼭 말하고 싶었지만 바리케이트 사이로 거리가 좀 되었던지라;;
락페스티벌 분위기엔 안맞는거 같아서 그냥 참았어요.
페니 씨도 같이 DJ로 무대에 등장하셨어요.
따로 소개도 안되서 참 아쉬웠답니다. 노래 중간에 타블로 씨가 DJ소개하면서 잠깐 언급은 했지만.


에픽하이 멤버들은 좀 긴장한 거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관객들이 반응 없을까봐 좀 걱정도 한 것 같아요.
힙합그룹이 락 페스티벌에 초청되면 감수해야할 부분이겠죠. 아무래도.
에픽하이가 부른 곡은 FAQ-Flow-8 by 8-The future-Break down-평화의날-One-Fan-Fly
비트가 강한 곡들을 많이 불렀답니다.
MR로 부르지 않고 밴드가 나와서 직접 연주했어요. 코러스 여자분도 두 분 오시고.
근데 악기 소리가 너무 크고, 정작 마이크 볼륨이 약해서 가사 전달이 잘 안됐어요. 아쉬웠던 부분.ㅠ
평소에 라이브로 듣기 힘들었던 노래들이어서 에픽하이 팬이었던 우리 일행들은 완전 신났지만
다른 분들은 좀 냉정한 반응.ㅠㅠㅠ
그래도 브레이크다운이나 평화의 날 부르면서부터 조금씩 호응이 생기더니 마지막 세 곡은 다들 신나게 따라 부르며 분위기 좋았어요.
긴장 풀리기 시작하니 무대 끝날 시간....짧은 50분이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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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 씨 옆에 훈남 pe2ny 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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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봤을땐 이 헤어스타일 괜찮았는데 사진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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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시댄스는 이름 정도만 들어봤었는데 무대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DJ라서 다양한 비트를 믹스해서 들려줬는데 음악이 좋았어요.
나중에 혼자 두고두고 집에서 들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빠른 비트보다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를 이뤄서,
한 시간 내내 듣다가 지루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던 거 같아요.
멘트도 없고, 가사도 없는 음악이라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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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클래지콰이!
드디어 알렉스 씨와 호란 씨를 실물로 보았습니다.
호란 씨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핫팬츠에 기모노 스타일의 보라색 상의를 입으셨는데 반짝반짝. ^^
알군은 자켓 입고 나왔다가 결국 더워서 벗고 민소매로 근육 자랑..ㅋㅋㅋ
호란 씨는 꿈꾸라에서 자주 접해서 그런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고,
알군은 푸른밤 DJ라서 또 친근하게 느껴지고 괜히 그랬어요.ㅎㅎ
시간이 많이 배분이 안되있어서 40여분 정도 공연을 한 것 같아요.
두 사람도 각자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클래지콰이로 뭉친 거라는데 둘이 호흡도 잘 맞고
목소리도 잘 어울리고 너무 좋았답니다. ^^
미공개곡 <Beat In Love> 라는 곡도 불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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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몬도그로소였는데...
끝까지 못봤네요.ㅠ
다 들으면 차가 끊길 시간이라서 15분 정도 듣다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해야했어요.
몬도그로소도 다이시댄스처럼 일본의 유명한 DJ인데요.
다이시댄스보다는 비트가 더 빠르고 흥겨운 곡 위주로 들려줘서
많은 사람들이 클럽에 온 것처럼 춤을 추면서 즐기고 분위기 정말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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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나마 ETPFEST 첫날 후기를 써봤어요. ^^
아, 거기 있었던 게 꿈 같네요.






포스팅에 있는 모든 사진은 뉴스기사에 올라와있던 사진이에요;.
서태지 컴퍼니에서 제공한 사진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 1

[ETPfest 2008] 8월 15일 후기 (클릭) 도 써봤습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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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메인에 실렸네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참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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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걸려있던 현수막입니다.
디카로 이거 한 장 찍고 그냥 고이 넣어뒀습니다.
공연중엔 공연이나 즐기는 것이 나을 거 같구요. 플래쉬 터트리기도 그렇고...
에픽하이와 넬의 도착이 늦어져서 25분가량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무대 위에 처음 올라오신 건 투컷님~
턴테이블 세팅하시느라 올라와서 몇번 턴테이블에 손을 대시기만 해도
팬들의 반응이 와우.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무대위로 등장한 쓰라님.
가까이서 에픽하이 멤버를 보니 현실이 아닌 것만 같았다는........ㅠ
TV와 똑같으시고, 오늘은 면도를 안하신 듯.ㅋㅋ수염이 얼굴을 뒤덮고 있었어요.
사실 미음데가 DMB 방송이다 보니 몇 번 밖에 안들어봐서 미쓰라의 음악데이트에 대한 리액션을 많이 못한 게 아쉽네요.
선곡이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ㅠ


그리고 이윽고 등장한 넬!
네 분 모두 곱게 화장하시고 뽀샤시한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종완님 피부는 빛이 나요...ㄷㄷㄷ
사진을 첨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음향이 잘 맞춰지지 않아서 공연 내내 짜증이 나셨을 법도 한데
그래도 무대에서는 참을성있게 노래해주셨어요.
목소리 실제로 들으니 더욱 좋더군요.
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진짜 라이브가 훨씬 좋아요.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스피커 옆이어서.ㅋㅋ) 들리고 너무 좋았답니다.


물론 넬의 드러머 정재원, 베이스 이정훈, 기타리스트 이재경 씨도 너무 멋있으셨죠.
전 넬 음악의 드럼 소리, 베이스 소리, 기타 소리 하나하나 참 좋아합니다.
연주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다들 너무 멋있으셔요.


넬은 멀어지다, 기억을 걷는 시간, It's okay, thank you를 불러주셨어요. 1,2 집 수록곡도 불러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런건 역시 콘서트에 가야.ㅠㅠ


그리고 토크가 잠깐 있었는데요.
에픽하이가 넬보다 나은 것은 멤버 수가 하나 적다보니 "분배"가 더 낫다고..ㅋㅋ
(팬들이 "얼굴"이라고 소리치자 넬자들 웃으시는...ㅋㅋ)
넬이 에픽하이 보다 나은 것은 멤버의 평균 신장과 최저신장,최고신장ㅋㅋㅋㅋ
이부분에서 블로님이 자기는 깔창 안넣었다며 종완님과 신경전을 벌이셨어요.
신발 벗어서 직접 보여주시기까지.


에픽에서 넬로 보냈으면 하는 멤버....투컷...
넬에서 에픽으로 보냈으면 하는 멤버...없음...
투컷씨 어떡해요?ㅋㅋ
다시 돌아가겠다니 안받아주는 블로씨.
투컷 솔로앨범 나오겠네요. 이거 참ㅎㅎㅎㅎㅎ


7월에 있을 콘서트 홍보를 살짝 하신 종완님.
아마 앞으로 당분간은 콘서트 하기 힘들거라고 하시면서 왜냐고 물으니
"제가 임신을 했거든요" <- ㄲㄲㄲㄲㄲ
아 진짜 센스 킹왕짱..ㅋㅋ
그러자 무대위 돌아다니시던 블로씨 종완님 옆에 서시더니
"임신시키려고 했던 건 아닌데." <-이러고 낄낄..ㅋㅋㅋ
암튼 다들 웃음 터지며 서로 민망해하셨네요.ㅋㅋ



그리고 종완님과 에픽하이분들이 행복합니다를 불러주셨습니다.
행복합니다와 중독의 가사가 합해진 듯한?ㅋㅋ
"이제는 담배를 끊어야지
내일은 술을 끊어야지
친구와 연락도 끊어야지
그러다 목숨도 끊어야지"
뭐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하셨는데
다 실행 불가능한 것들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목숨 끊는다는 얘긴 언제 들어도 무서워요..ㄷㄷㄷ)
팬들 반응이 "에~~~~~이" 이렇던데.ㅋㅋㅋ
이때 MR이 너무 커서 종완님이 너무 힘들게 부르셨어요.
안타까운.ㅠㅠㅠ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종완님과 에픽하이가 함께하는 무대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그리고 넬 분들을 들어가시고 에픽하이 분들과 럽럽럽 리믹스, 브렉다운, 원,  평화의 날, 팬,  플라이 까지 참 많은 노래를 함께 했네요.
중간중간 토크도 있었는데 곧 에픽하이의 5주년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사라지고 잊혀진 가수들도 많은데 여태껏 남아있게 해주어 고맙다며 팬들한테 이야기하시고(그야 워낙 열심히들 하시니 당연한 거죠), 브레이크다운 뮤비 때문에 방송이 20%로 확 줄었는데 그것때문에 더 좋다고 하시면서 "우리도 좀 살아야지" 라고.ㅎㅎ 그 시간에 음악 작업이랑 더 열심히 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면 다 짱 먹을 수 있다"고도 하시고.^^ (그러고선 투컷님에게 "근데 우린 언제 짱먹지?")

우산 뮤직비디오 찍고 있다는 얘기도 하셨고,
가을에 나올 미니앨범과 가을의 콘서트 얘기도 잠깐 하셨어요.


타블로 씨가 DMB의 자유를 맘껏 누리겠다면서 타블로 씨와 투컷씨가 "존나 재미없겠다" "졸라" 뭐 이런 단어를 써서 피디님과 미쓰라 씨를 난감하게 하기도 하구요.ㅋㅋ


잠깐 "투박사에게 물어봐"라는 코너를 했는데 투컷에게 궁금한 거 물으라니까 어떤 분이 "집에 어떻게 갈까요?"를 물어서 재밌었다는...ㅋㅋ
의정부 가려면 몇 호선 타고 어디서 갈아타서 국철로 가면 된다고 진지하게 열심히 대답하시더군요.
성시경의 "미소천사" 불러달랬더니 그건 질문이 아니라면서 거절하셨어요.


앞 쪽이 진짜 분위기가 좋다는 말도 하셔서 기분 좋았답니다.^^
제가 앞 쪽에 있었거든요.ㅎㅎ
주변에 있는 어린 학생들보다 더 열광적으로 리액션하며 공연 본 것 같아요.
이렇게 가까이서 에픽하이를 본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다 좋았어요.
저는 키가 좀 있다보니 스탠딩이어도 잘 보였구요.
앨범 들고 있으니 몇 번 눈도 마주친 것 같고.^^


진짜 신나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에픽하이는 실제로 보니 더욱 완전 소중해졌어요.
물론 Fan 노래 가사처럼 팬과 가수 사이의 거리를 실감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더라구요.
좋아하는 가수가 부르는 좋아하는 노래의 라이브.
공연 현장의 열기.
그런 것들이.^^
콘서트 원래도 가려고 했지만, 정말 꼭! 가렵니다.
30분 정도의 공연으로는 성이 안 차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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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흔들리긴 했지만 공연장 앞에 있던 공연 포스터에요.  조명 불빛이 비쳐서 영 그렇네요. 이건 더군다나 폰카로 찍은 거라 별 수 없어요.ㅠ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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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에서 이벤트중입니다.  <-링크 클릭
(상품은 에픽하이 콘서트 티켓입니다.)




비루한 제 리뷰,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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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완성도, 조화의 한 지점


Epik High를 알게 된 것은 오래되었지만, 앨범을 산 건 5집이 처음입니다. 방송활동을 많이 하셔서 얼굴도 알고, 히트곡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음악을 제대로 듣게 된 것은 이번 5집부터입니다. '구원'이라는 주제가 요즘 심적으로 힘들었던 저를 이끌었죠. 앨범을 사고 나서 한 곡, 한 곡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그간 에픽하이의 앨범을 듣지 않았던게 후회가 됐습니다.

 5집을 듣고, 1~4집까지 한번에 몽땅 사버린 사람이라 오래된 팬들처럼 에픽하이의 음악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래 한 곡마다 가사의 전반적인 완성도 부분에서는 이번 5집에서 많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타블로 씨는 타블로 씨대로 미쓰라씨는 미쓰라씨대로 그동안에도 훌륭한 가사를 많이 써오셨지만, 인터넷 상에서 보았던 어떤 리뷰글처럼 1~4집에서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타블로 씨 혼자서 가사를 쓴 낙화와 미쓰라 씨 혼자서 가사를 쓴 데칼로마니를 보면 두 사람의 성향차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타블로 씨는 랩의 가사를 문학과 동일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비유와 상징, 슬픈 심상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립니다. 반면에 미쓰라 씨는 돌려말하기 보다는 직설적인 어법을 택합니다. 그의 가사는 솔직하고 강렬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번 5집 앨범은 5집 자켓의 그림처럼 개성이 뚜렷했던 멤버들이 각자가 가진 장점을 조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한 힙합을 추구하던 투컷씨가 이번 앨범의 girl이라는 곡을 만든 것도 그런 예로 들 수 있겠죠.  곡마다 특성이 있긴 하지만 비판적이고 시니컬한 가사가 있는가 하면 에픽하이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시적인 표현들, 낯설게 하는  표현(농담처럼 "있어보이는 단어"라고도 본인이 말하는)들이 잘 융화되어 하나의 곡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의 흐름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안정되어있구요. 타블로 씨와 미쓰라 씨의 가사가 불협화음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에픽하이는 지금 셋이서 함께 음악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나가는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런 점이 팬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에픽하이의 앨범을 구매하게 하는 매력이겠죠. 자신들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저는 계속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좋은 리뷰글이 많이 나오고, '변했다'며 떠났던 많은 리스너들이 돌아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변화를 욕하기보다는그 변화가 좋은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격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을 모두 스스로 해내는 그런 가수가 우리나라에 얼마 없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더욱그렇습니다.


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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