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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제 리뷰,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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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완성도, 조화의 한 지점


Epik High를 알게 된 것은 오래되었지만, 앨범을 산 건 5집이 처음입니다. 방송활동을 많이 하셔서 얼굴도 알고, 히트곡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음악을 제대로 듣게 된 것은 이번 5집부터입니다. '구원'이라는 주제가 요즘 심적으로 힘들었던 저를 이끌었죠. 앨범을 사고 나서 한 곡, 한 곡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그간 에픽하이의 앨범을 듣지 않았던게 후회가 됐습니다.

 5집을 듣고, 1~4집까지 한번에 몽땅 사버린 사람이라 오래된 팬들처럼 에픽하이의 음악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래 한 곡마다 가사의 전반적인 완성도 부분에서는 이번 5집에서 많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타블로 씨는 타블로 씨대로 미쓰라씨는 미쓰라씨대로 그동안에도 훌륭한 가사를 많이 써오셨지만, 인터넷 상에서 보았던 어떤 리뷰글처럼 1~4집에서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타블로 씨 혼자서 가사를 쓴 낙화와 미쓰라 씨 혼자서 가사를 쓴 데칼로마니를 보면 두 사람의 성향차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타블로 씨는 랩의 가사를 문학과 동일선상에 두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비유와 상징, 슬픈 심상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건드립니다. 반면에 미쓰라 씨는 돌려말하기 보다는 직설적인 어법을 택합니다. 그의 가사는 솔직하고 강렬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번 5집 앨범은 5집 자켓의 그림처럼 개성이 뚜렷했던 멤버들이 각자가 가진 장점을 조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한 힙합을 추구하던 투컷씨가 이번 앨범의 girl이라는 곡을 만든 것도 그런 예로 들 수 있겠죠.  곡마다 특성이 있긴 하지만 비판적이고 시니컬한 가사가 있는가 하면 에픽하이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시적인 표현들, 낯설게 하는  표현(농담처럼 "있어보이는 단어"라고도 본인이 말하는)들이 잘 융화되어 하나의 곡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의 흐름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안정되어있구요. 타블로 씨와 미쓰라 씨의 가사가 불협화음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에픽하이는 지금 셋이서 함께 음악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나가는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런 점이 팬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에픽하이의 앨범을 구매하게 하는 매력이겠죠. 자신들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저는 계속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좋은 리뷰글이 많이 나오고, '변했다'며 떠났던 많은 리스너들이 돌아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변화를 욕하기보다는그 변화가 좋은 쪽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격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을 모두 스스로 해내는 그런 가수가 우리나라에 얼마 없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더욱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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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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