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에 실린 타블로 씨 인터뷰 기사입니다. 6페이지 정도 실렸다고 해요.
paper는 초기에 무료 배부할 때 외에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지만,
최근엔 5000원에 판매된다죠?


꽤 심도있는 인터뷰라고 해서 저도 사서 읽을 생각이에요. ^^
황경신 씨의 문체가 마음에 드네요.
(그러고보니 타블로 씨가 추천한 책 중에서
황경신 씨의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도 있었던...)




아래 내용은 라디오 갤러리의 '고모님'이 올려주셨습니다.
일일이 타자쳐주신 고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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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캔본 출처 - 니힐 님의 블로그)

어느 특별한 오후에 대한 기록
타블로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_



우울하다. 희망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슬프다. 세상에 떠도는 타인의 슬픔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꿈을 꾼다. 혹독하고 '비틀거리는 꿈이지만'
꿈을 꾸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기에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안
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답 비슷한 것이라도 찾고 싶다. 내가 만난 <에픽하이>의
타블로, <꿈꾸는 라디오>의 타블로, 또는 인간 이선웅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자주 이렇게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알고 싶어요."

(중략)

사실 유명해지려고 방송에 나간 것도 있지 않아요?
사실 그랬어요.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제가 나오
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될 때는 안 하는게 낫지 않나. 저도 재미없고 남
도 재미없으면. 제가 굳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 시간
에 곡을 만들거나 글을 쓰는 게 낫지. 제 지금 활동은 라디오, 음반작업하고 공
연, 그게 끝이에요. 저는 그게 좋아요

그것만으로도 바쁠 것 같은데요.
24시간 부족한 스케줄은 아닌데, 많은 것으로 채워지는 24시간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를 더 풍만하게 해서 24시간이 되는거니까, 훨씬 더 좋아
요. 예전에는 라디오 두 시간을 하러 가도, 앞뒤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이젠 스케줄의 여유를 만들어놓으니까 전후로 시간을 내서 준비할 수도 있고, 정
성을 들여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까. 곡을 만들 때도 그렇고. 그게 너무 좋아요.
돈은 못 벌더라도, 즐거워서 시작한 건데, 쫓기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라디오에서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하는 편인가요?
다는 못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하긴 해요. 라디오는 편집이 없어서 좋아요.

라디오에서 이런 이야기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나요?
방송이 우울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제가 암울한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거든요

원래 우울하세요?
행복하진 않아요.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이 있겠어요.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자기가 얼마나 불행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웃음) 그런
데 듣는 사람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충격을 받는 사람들도 있죠.

너무 우울해서? 비관적이어서?
예. 그런데 긍정적일 때도 많아요. 프로그램 이름이 <꿈꾸는 라디오>니까. 꿈
에 대해서는 한없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현실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게 우
리 방송의 특성이라, 현실 이야기를 하게 되면 좀 많이 우울하죠. 조울 방송이
라는 이야기, 들어요. 게스트가 있을 때는 즐겁고 밝은데, 처음 한 시간은 다
운되어 있으니까 사람들이 가끔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다고. 그런데 이게 저라
서, 컨트롤할 생각은 별로 없어요. 다듬기는 하되.

그게 타블로의 매력이잖아요.
매력이자 위험 부분이죠.


(초;방대한-_- 중략)


곧 서른이 되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제 인생에 굉장히 큰 변화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일어날 거예요. 다
음 몇 년 동안 얘 뭐 하는거야? 미쳤나? 그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
라디오, 글 쓰는 것, 단편영화, 그런 일을 하면서, 욕할 거면 욕해라, 죽이고 싶
으면 죽여라,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정말 올바르고 필요한 것을 할 거다,
이런 마인드로 제 인생을 설계해나갈 생각이에요.

(후략)


글_ 황경신
사진_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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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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