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0. 02:21
창 밖을 보고 있을 때 버스가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오늘 하루 동안 그렇게 몇 번이나 버스를 보았다.
한 시간에 두 번 지나가는 버스인데
몇 번이나.
정작 여름의 폭염가운데
가을 같이 맑았던 묘하게 비현실적인 오늘의 하늘과 지나가는 버스들.
시간은 뚜렷하게 자취를 남기고 있었다.
부모님의 가게일을 도우며 며칠을 바쁘게 지냈는데
정작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한 일은 무엇이 있을까.
살고 있는지, 낭비하고 있는지.
이러고서도 태연자약하게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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