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4. 09:41
에픽하이, 많이 기대했다가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자꾸 듣다보니 역시 계속 듣게 된다.
YG에서 낸 첫 음반이다보니 피쳐링진이라든지...편곡의 방식이라든지, 약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도 이 사람들이 이렇게 건재하고 ,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은 음악과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감사하다.
Don't hate me, 악동, Kill this love, New beautiful은 들을수록 좋은 것 같다.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많은 이들에게 혹평을 당하고 있지만, 그래도 난 마음아파서 차마 그렇게 얘기하지는 못하겠다.
타블로의 가사는 언제나 좋아했지만, 이번엔 미쓰라도 더욱 발전한 모습이 보인다.
데뷔 9년, 앨범 13장을 낸 그들이 자기 복제를 하지 않고 다른 것을 들고 나왔다.
때문에 이전의 리스너들에게 당혹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한 편으로는 언제나 변화하고 싶은 그들의 노력 때문일 것이다.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
그래서 또 '다음'을 기대를 하게 된다.
열꽃 앨범에 이어서, 아마 이번 앨범도 치유의 연장이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아파보지 않았기에 섣불리 타블로의 내면을 예상하거나 규정하고 싶지 않다.
나 하나쯤은 그냥 무조건적으로 당신들 편이어도 괜찮을 것이다.
아직도 웃는 얼굴 뒤로 작게 옹송거리고 우는 얼굴이 보이는 것 같으니까.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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