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 14:23
당신의 심장
채호기
돌은
시
눈으로
읽을 수 없는
당신
가슴에 빠뜨린
시
돌에 새긴
점자를 더듬어 읽어도
내용을 알 수 없는
시
손바닥에 감싸인
당신의 심장
읽지 않아도
두근거리는
시
채호기 시집 <손가락이 뜨겁다>(2009) 중에서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 빠져들게 만든 시의 구조가 훌륭하다.
돌이 물 속으로 가라앉듯이
시선이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다.
다른 사람 마음 속에 살게 하려했던 내 마음은
그 사람 마음의 바닥에서 안녕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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