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밖은 겨울 
 2  밤의 이야기 
 3  Your Song  
 4  향 (Alternate Ver.) 
 5  Let It Shine 
 6  녹턴  
 7  Pluto 
 8  향 (Acoustic Ver.)



1번 트랙 '창밖은 겨울'로 시작해서, 마지막 8번 트랙의 '향' 어쿠스틱 버전까지 일관성을 갖춘 좋은 앨범이다. 여전히 이준오는 좋은 곡을 써주고 있고, 융진의 보컬은 빛난다.

 원래 일렉트로닉은 딱히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지만, 캐스커는 때때로 나의 취향까지 내려놓게 할 정도로 좋은 곡을 내놓는다. 이번 EP 앨범이 그런 경우. '창밖의 겨울'과 '향'은 정말 질리도록 많이 들었다

  '창밖은 겨울'은 가사의 상황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많이 듣게 된 것 같다. 이 앨범에 앞서 나왔던 싱글 '향'은 영화 <코코샤넬>의 OST로 먼저 접했다. 정갈한 영상 속에서 은은히 흘러나오는 곡조에서 향이 배어나오는 듯 했다. 왈츠를 추고 싶어지는 곡이다. 타이틀곡인 'Your song'은 반복되는 효과음들이 독특한 정경을 만들어낸다.

  조금은 슬프고 건조하지만, 묘한 온기를 간직한 곡들이 겨울과 잘 어울린다. 겨울 찬 공기에 하얗게 서리는 입김처럼 차갑지만 따뜻하다.

   


Posted by poise